[주간MVP] 김도훈 '토종 골잡이 실력 봤지?'
‘토종 골잡이의 힘!’
‘폭격기’ 김도훈(33·성남)이 토종 골잡이로서의 주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을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팀이 꼭 필요로 할때 골을 성공시킬 수 있는 ‘저격수’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 성남이 선두를 질주하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김도훈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지난 6일 열린 부천과의 원정경기. 22게임 연속 무승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부산과의 경기에서 첫승을 올린
후 3게임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부천과의 경기에서 김도훈은 전반 9분과 후반 20분,37분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팀의 5-3 역전승을 일궈냈다. 96년과 2000년에 이은
개인 통산 세번째이자 올시즌 마그노와 이동국에 이은 3호 해트트릭.
게다가 지난달 30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2-1로 패하며 다소 주춤하던
팀에게 3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귀중한 승리를 안긴데 이어 2연승을 견인하며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만드는 ‘알토란’같은 골이었다. 이 해트트릭으로 시즌 14골을 기록한 김도훈은 득점선두인
마그노를 2골차로 추격하며 득점왕 등극의 꿈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8어시스트로 도움순위에서도 에드밀손을 1개차로 제치며 선두를
달리고 있어 득점과 도움에서 2관왕도 노릴 수 있는 상태다. 성남은 9일 열린 광주와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승리해 3연승을 질주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여기에는 김도훈의 ‘힘’이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런 활약으로 김도훈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국제상사 프로스펙스가 협찬하는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주간MVP선정에서 스포츠서울식 평점 6.75점을 받아 8월 둘째주 주간MVP로 선정됐다. 5월 둘째주에 평점 7.5점을 받아 첫 주간MVP를 수상한 데 이어 두번째. 이천수가 6월 다섯째주와 7월 첫째주 연속수상을 한 이후 시즌 두번째로 주간MVP를 2번 받는 선수가 됐다. 김도훈은 3월 마지막 주와 4월
한달동안 7골과 1어시스트를 기록해 월간 MVP타이틀도 거머쥔 적이
있어 올시즌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로 증명되고 있다.
김상호기자 sangh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