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bc.com/sport/football/58668646
by Dan Roan
아르센 벵거는 '축구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축구 일정을 재점검하고자 하는 자신의 제안에 대해 '도박을 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다.
벵거는 더 적은 국가대표 휴식기와 월드컵 2년 주기 개최를 제안했다.
BBC 팟캐스트 The Sports Desk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벵거는 이렇게 말했다. "리스크는 축구를 더 좋게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전 도박을 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는 현재 축구 일정이 '시즌을 구성하는데 명료하지도 않고, 간단하지도 않고, 현대적인 방법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FIFA의 국제 축구 발전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는 벵거는 이렇게 말했다. "제 생각에 이렇게 가다가는 벽에 부딪히고 말겁니다."
그는 축구에서 '혼란(chaos)'과 '혼잡(congestion)'을 다루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해로운 것은 반복된 이동과 시차입니다. 예선 기간을 줄이면 클럽들은 이익을 얻을 것이고, 선수들도 이익을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FIFA가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팬들은 월드컵이 지금의 4년마다 개최하는 것보다 더 자주 열리는 걸 선호했다. 비록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답은 현상 유지였지만 말이다.
개최 주기를 2배로 올림으로써 축구의 대표적인 대회가 평가 절하되는 위험을 감수했는지 묻자 벵거는 이렇게 답했다. "월드컵은 매우 큰 대회이기에 개최 주기 변경이 위신을 떨어뜨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두들 세계 최고가 되기를 원하고, 매년 세계 최고가 되길 원합니다."
"제가 제멋대로 행동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앞으로의 일정을 만드는 걸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전 세계에 자문합니다."
월드컵 계획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
수요일에 유럽축구연맹 UEFA는 이 계획들이 월드컵의 잠재적인 위신 하락과 선수 복지에 대한 우려 등을 포함하여 축구에 네 가지 큰 위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일정이 더 작은 국가들의 경쟁 기회를 높일 거라는 벵거의 의견에 거부감을 보였다. 그리고 여성 축구의 발전은 '자신들만의 자리를 빼앗기고, 남자 축구 경기의 접근성(proximity)에 의해 가려져' 영향을 받을 거라고 말했다.
또한 협의 부족에 대해서 FIFA를 질타했다.
벵거는 이렇게 주장했다. "저는 자신 있지만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세력을 알지 못합니다. 저는 그저 이 제안이 축구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제안을 할 뿐입니다."
"오랫동안 아스날에서 감독 생활을 하면서 언제나 국가대표의 대회와 클럽의 대회 간의 괴리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월드컵 2년 주기 개최를 제안한 후에 이따금씩 감정적인 반응이 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다. 이것에 완전히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이 제 제안을 보고서 마음을 바꿨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오직 월드컵 2년 주기 개최만 보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감정적이었죠. '우리가 그 사이클 안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부정적인 반응들은 전체 개념을 완전히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이 개념, 월드컵 2년 주기 개최는 전체 제안을 보고, 예선을 다시 짜야 말이 됩니다."
축구를 더 의미있게 만들자는 제안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축구연맹이 제안했을 때, 166개 회원국이 타당성 조사를 승인하기 위한 투표를 한 후,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는 벵거에게 이것을 바꿀 최고의 방법을 찾는 임무를 맡겼다.
벵거의 아이디어에는 아래의 내용 들을 포함하고 있다.
-짝수년에 월드컵 2년 주기 개최
-홀수년에 대륙컵 개최
-현재 5번의 국가대표팀 휴식기를 주요 대회의 예선이 있을 때 시즌 중 1번(10월) 혹은 2번(3월, 10월)의 국가대표 휴식기(international break)로
-일단 대회가 끝나면 선수를 위한 휴식 기간 25일 보장
FIFA는 남녀 국가대표 일정을 의논하기 위해 9월 30일 회원국들과 온라인 회담을 열 예정이다.
여자 축구의 현재 경기 일정은 2023년 말까지이며, 남자 축구 경기 일정은 2024년에 만료된다.
"국가대표 경기 일정은 2024년까지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겁니다. 국가대표 경기 일정 재조정 계획을 제안하기 위한 몇 가지 아이디어가 저를 인도해왔습니다." 벵거가 말했다.
"첫번째로 전세계에 걸쳐 축구를 더 좋게 만드는 겁니다. 두번째로 일정을 짜는데 더 현대적이고 간단한 방법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러므로 저는 예선전의 경기수를 줄이고, 예선 기간을 다시 짜고 싶습니다."
여전히 클럽의 감독이었어도 이러한 생각을 지지할 거냐는 질문에 벵거는 이렇게 답했다. "이 제안들에 동의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클럽에게도 이것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즌 중 방해가 없습니다. 저는 클럽 감독으로서 시즌 중에 많은 방해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축구를 더 좋고, 더 명확하고, 더 간단하고, 더 세계적으로 의미 있게 만들자는 제안에 대한 겁니다."
"저는 클럽들이 이 제안에서 이익을 얻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클럽들은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시즌 내내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대표팀 역시도 이 제안에서 이익을 얻을 겁니다."
"경기수 증가는 없습니다. 휴식 기간은 더 좋아지고, 덜 이동하며, 경기의 수준도 더 높아질 겁니다. 이것이 제가 이 프로젝트가 정말 변호할 수 있다고(defendable)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어제 저는 국제축구선수협회 FIFPro와 매우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는 모두에게 자문합니다. 우리는 모두와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FIFPRo에게 제 계획에서 선수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음을 확신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우려 해결 - 벵거의 대답
Q. 월드컵을 보는데 필사적으로 원하고, 이제 그 비용이 2배가 된 팬들의 비용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르센 벵거(이하 AW): 물론 저도 그에 대해서 크게 공감하고 있고 분석해야 할 요소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여전히 연구해야 할 것들이 많고, 팬들의 재정적인 부분도 그 중 하나입니다.
Q. 이 제안이 여자 월드컵과 올림픽을 침범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W: 그럴 일 없습니다. 현재 당신이 제게 암시하는 것이 꽤 흥미롭군요. 왜냐하면 제가 사람들에게 월드컵이 2년마다 개최하면 여자들에게 좋을 것 같냐고 물었을 때, 모두들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여자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겁니다. 그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여자 월드컵 역시 2년 주기로 개최하고 싶습니다.
Q.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믿으시나요.
-AW. 그러기를 바랍니다. 저는 UEFA에게도 자문했습니다. 저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제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화를 지속중입니다. 그 후에 UEFA와 유럽의 모든 축구협회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는 인판티노와 그 일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Q. 여전히 당신을 전설로 보는 많은 아스날 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왜 당신이 축구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회를 건드리려는 건지 궁금해 합니다. 왜 그것을 망칠 위험을 감수하려는거죠? 그들에게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AW. 지금까지 클럽 축구가 80%, 국가대표 축구가 20%였습니다. 저는 이 균형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제가 팬들에게, 아스날 팬들에게,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유지하고 싶은 건 더 좋고, 의미 있는 경기입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저는 아스날 팬들에게 마음이 가지만 전세게 축구 팬들에게도 마음이 갑니다. 우리는 2028년 이후의 축구를 준비해야 합니다.
Q. 당신의 제안이 어린 선수들의 발전에 도움이 될까요.
-AW. 물론입니다. 저는 축구협회들이 큰 대회에 나가야 자신들이 축구를 왜 잘하는지, 왜 못하는지 알게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돌아왔을 때, 우리의 축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게 될 겁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유스팀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월드컵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축구를 발전시킨 많은 축구협회의 예를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그들은 돌아와 이렇게 말할 겁니다. '선수들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리 유스를 위해 할 수 있는게 뭘까?'
월드컵이라는 대회는 그저 이것의 끝입니다. 저는 축구의 규칙을 개선하고, 더 좋은 대회에 더 잘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 내부의 교육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경기와 프로그램과 일정의 질에 관한 것입니다.
첫댓글 국대감독한다면 우리나라 감독 맡아줬으면 진짜 좋겠네요...
잘 봤습니다
시즌 중 잦은 국대 차출만 정리해도 진짜 좋을듯. 경기수보다 시즌중 장거리 비행해서 국대차출 당하는게 선수 생명 더 깎아먹는다고 생각
클럽, 국대, 선수생명까지 생각
지이이인짜로 쓸데없는 친선경기 없애고 예선도 최대한 아끼고 내셔널리그마저도 없앤다면 2년주기 괜춘할듯 클럽도 좋고 각국협회에서도 윈윈만 할 수 있다면ㅋㅋ
양질의 글 번역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2년마다 대회에 참가하는게 선수들한테 악영향인거 모르나?
4년에 한번 하되 예선을 한번에 몰아서 하는게 이득인것 같은데
몰아서 할필요가없죠 협회들은 호구인가요 얘들도 돈벌고 굴러가야하는데
감사합니다👍
벵거의 정책이 좋고말고를 떠나서 나이도 많이먹은 양반이 이렇게 진보스러운 행보는 참 대단함
아스날 최고의 아웃풋
좋아보이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