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살까 말까?

[이혜경 010-5113-7484]

유의점 꼼꼼히 챙겨야 … 공급가 15~20% 저렴한 것 최대 장점

최근 천안·아산 신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천안·아산 지역만 20곳에 가까운 지역주택조합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입주를 끝낸 모 지역주택조합은 이미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을 형성했다는 소문과 함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열기가 뜨거운 이유는 주택가격이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저렴하고 일정 자격 요건만 갖추면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이 강력한 매력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이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조합아파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해 두기도 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놓치고 가는 것이 없도록 꼼꼼히 알아보도록 하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란 무엇인가 =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란 지역민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조합을 직접 결성한 후 거주 지역에 땅을 매입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주택을 짓는 것이다. 조합원들이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를 부담하는 사업 주체가 되므로 이른바 ‘시행사’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일종의 ‘아파트 공동구매’ 방식이다.

주택법 시행령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일정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의 소형 주택 1채를 소유한 이들은 누구나 해당지역 조합아파트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최소 20인 이상이 모여야 한다. 전체의 50% 이상 조합원에 가입했을 때 주택건설 예정지의 80% 이상 토지사용승낙서를 확보하면, 관할 시·군·구청에게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천안 아산 지역은 충남 전체와 대전시 세종시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이 조합아파트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위험을 감수할만한 장점은 =

조합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약 3.3m² 당 100만원~150만원 가량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는 곧 호당 수천만 원의 차액을 형성한다.
조합원들이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를 부담해 개발하는 방식을 갖고 있어 일반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에 비해 중간과정에서 발생하는, 특히 시행사의 PF(금융비)나 부대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다. 이렇게 절감된 비용 덕에 낮은 공급가를 제시할 수 있는 것. 나날이 치솟는 아파트 분양가를 생각할 때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가능하다. 민영분양아파트와 다르게 입금한 순서대로 마음에 드는 동 호수를 선점할 수 있다.
인허가 절차도 간소하다. 따라서 재개발·재건축 사업보다는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다.

유의점 반드시 확인 후 안심할 수 있는 상태서 가입해야 =

조합아파트는 장점이 많은 만큼 단점도 많이 내포하고 있다.
대부분 조합아파트는 원활한 조합원 모집을 위해 대행사를 두고 사업을 진행한다. 그런데 대행사의 건실성 및 사업진행능력과 조합원들의 사업 이해도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사업이 지지부진하거나 무산될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건축비에 사업지연 기간 동안의 물가상승률 등이 포함돼 추가분담금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조합아파트는 조합원이 주체가 되는 사업이므로 책임과 부담이 모두 조합원의 몫이다. 사업진행이 빨라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조합설립인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을 완료한 것처럼 광고하거나, 토지사용계약서만으로 토지를 구매한 것처럼 과장광고를 하는 곳도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조합설립인가 전에는 법적 보호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에 모집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뜻하지 않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조합설립인가 시 80% 이상 토지사용승낙서가 확보돼야 하며 95% 이상의 토지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야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조합원 가입 전에 모집 대행사의 건실성,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신뢰도, 토지 매입 또는 사용권한 확보 유무, 투명한 자금관리, 조합 정관, 사업예정지 현지조사, 건설사의 재무 상황 및 사업 추진 의사 등을 통해 꼼꼼히 알아볼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공급가가 저렴하게 책정됐더라도 설계·감리비, 인허가비 및 대행 수수료 등이 포함됐는지 여부도 필히 살펴봐야 한다.

현행 주택법상 조합설립인가 후에는 조합원 탈퇴가 거의 불가능하다. 장·단점이 많은 조합아파트인 만큼 가입 시 계약서와 조합규약 등 전반적인 사항을 꼼꼼히 점검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천안 아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급 현황>

명칭	세대 (예정) 수	현장(예정) 위치	문의전화	진행단계
차암지역주택조합	1052	차암 제3일반산업단지 3BL	567-1118	2014. 10. 29 준공
다가지역주택조합	558	다가동 457-1	543-0770	2015. 4. 13 사업승인
신부지역주택조합	984	신부동 295 일원	522-0223	2015. 4. 14 착공
직산우방아이유쉘조합	335	직산읍 삼은리 36-3	622-6468	2014. 11.4 조합설립인가
직산 한양수자인 지역주택조합	335	직산읍 삼은리 직산저수지 일원	554-5335	모집 중
직산한양수자인 2차지역조합	391	직산읍 삼은리 83-1	581-5416	2015. 2. 27 조합설립인가
봉명지역주택조합	445	봉명동 204-3	567-7481	2014. 1. 30 조합설립인가
천안풍세 센토피아 지역주택조합	3000	풍세면 보성리 772	904-2005	조합설립 인가 준비
삼룡동 동일하이빌 지역주택조합	999	삼룡동 378-1 일원	1800-1448	모집 중
직산 지역주택조합	1202	성거읍 신월리 406-1	1600-1738	모집 중
청당 한양수자인 지역주택조합	1546	청당동 389-51 일원	1577-3380	모집 중
청수이안 지역주택조합	713	청당동 295-3 일원	900-1133	모집 중
직산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1202	성거읍 신월리 406-1 일원	1566-0733	모집 중
직산 한화꿈에그린 지역주택조합	416	직산읍 삼은리 직산저수지 일원	909-4690	모집 중
아산 삼부르네상스 센토피아 지역주택조합	2043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산 57-13 일원	904-2001	모집 중
아산 신창 경남아너스빌 지역주택조합	631	아산 신창면 남성리 573-1	1877-5201	2015. 4 사업승인 신청 예정
배방 한양수자인 1차 지역주택조합	334	아산 배방읍 공수리 61-17	548-0139	모집 완료
배방 한양수자인 2차 지역주택조합	155	아산 배방읍 공수리	548-5502	모집 중
방축동 삼성홈미가온 지역주택조합	420	아산 방축동 131-8	1800-8431	모집 중

* 일부 문의전화 및 현황은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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