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코스는 일부 코스(예:7-1코스)는 중간산 지역으로 코스가 되어 있고, 바다가를 따라 가는 길도 가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바다를 바라 보고 걷는다. 나는 올레코스 전반부 중 제5코스를 개인적으로 강하게 추천한다. 5코스는 '남원포구'에서 시작하여 '쇠소깍다리'까지 이어지는 약 13.4키로의 그리 길지 않은 거리의 길이다. 5코스에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제주 촬영지인 '서연의집'이 있는 곳이고, 남원읍은 제주에서도 특별히 문화예술에 많은 관심을 가진 마을이다.
무엇보다 위미항 인근에는 돌고래떼들이 가끔 놀러와 사람들에게 기대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나는 지난 올레 진행 중 운이 좋게 돌고래떼들을 만났고, 한참 동안을 그들과 함께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보냈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5124929_thumb.jpg)
위 사진은 핸드폰으로 담은 돌고래들이 노는 모습이다. 오른쪽의 네마리가 노는 모습을 약간 확대하여 사진 중앙부에 위치해 놓았다. 전체적으로 대여섯마리 이상으로 보였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11749604.jpg)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11755788.jpg)
[지도 발췌 : 제주올레(http://www.jejuolle.org/) 홈페이지-5코스지도]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14435725_thumb.jpg)
5코스는 대부분이 서귀포시 남원읍에 속한다. 서귀포 시내와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번잡하지 않고, 바다 색이 제주에서도 특별히 아름다운 짙은 코발트색과 옥색으로 칠해져 있다. 조용하고 감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이라면 이곳을 분명히 마음에 들어 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14442630_thumb.jpg)
방벽을 따라서 중간 중간 시나 좋은 말들을 적어 놓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읽고 생각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14448736_thumb.jpg)
제주 올레 전체를 통털어서 이렇게 문화적인 요소를 길을 따라 조성한 지역은 흔치 않다. 무엇보다 상업적 색채가 거의 가미되지 않은 순수한 마을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조성된 것이라 더 가치가 있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14459408_thumb.jpg)
아침부터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했고,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바다위로 강하게 쏟아 내리고 있었다. 구름 사이로 내려오는 햇살과 바다위의 반사된 빛의 위치가 달라 보여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사진으로 보면 좁아 보이지만 넓은 하늘에서 구름사이 틈들이 여러 갈래이다 보니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자연적인 조화는 잘 모르겠지만 멋지다는 생각은 확실히 내 마음에 들었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14508523_thumb.jpg)
제비꽃 하나가 돌틈 사이로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피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는 들꽃들도 제법 눈에 띄인다. 정말 봄이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14515331_thumb.jpg)
남원에서 출발하여 한시간 조금 넘게 걸으면(4.9Km 지점) 위미 동백나무군락 지역에 다다른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1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20159065_thumb.jpg)
이 동백나무 군락지는 현맹순 할머니(작고)께서 17살에 이 마을로 출가하신 후 어렵게 마련한 황무지에 방사림의 용도로 조성한 것이 수십년이 지나 지금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9호로 보호되고 있을 정도로 울창한 숲을 이룬 것이라 한다. 원군락지는 올레길과는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많이 아쉽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1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11526084_thumb.JPG)
울레길에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몇군데 있는데, 이곳 5코스 초입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부터 이곳 동백군락지를 포함한 약 2.7Km 구간에는 휠체어 길이 조성되어 있다.
어쩌면…사랑할 수 있을까?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1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5518619.JPG)
어쩌면 다시…사랑할 수 있을까?
15년 만에 그녀를 다시 만났다
영화 '건축학개론', '명필름'이 제작한 오래된 스타일(?)의 멜로영화이다. 80년대 관객들의 감수성을 적셨던 영화 <겨울 나그네><기쁜 우리 젊은 날>을 비롯, 2000년대 개봉된 <클래식> 등 ‘첫사랑’을 소재로 삼은 영화들의 클래식한 감성을 이으면서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색다른 방식으로 첫사랑의 기억을 자극한다.
[발췌 : 다음 영화 「건축학개론」(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67165)]
나같은 586세대(50대, 80년도학번, 60년대생)에게 이런 영화들은 너무도 친근하고 마치 내 인생의 한 단면을 그대로 담아 놓은 듯해서 특별히 애착을 가지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은 개봉 몇달만에 400만 관중을 넘어섰다. 2012년 당시에는 엄청난 흥행작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다시 찾고 있다는 점이 명작 중의 하나임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1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22706757_thumb.jpg)
내가 서연의 집을 처음 방문한 것은 영화가 개봉된 후 3년 뒤, 즉 2015년 여름이었다. 6년이 지난 오늘 다시 그곳을 방문했다. 6년전에는 차를 타고 갔었고, 오늘은 걸어서 갔다. 위 사진 중 하나는 6년전의 그날 담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날의 기억을 되살려 거의 비슷한 자리에서 오늘 담은 것이다. 코너를 돌아서 조그만 더 걸어가면 서연의 집이 보인다. 기억과 두 사진을 들여다 보니 6년의 세월은 마치 엊그제 였던 듯이 거의 변화가 없다. 내게는 그 변화 없음이 너무도 반가웠고 고마웠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1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5412871_thumb.jpg)
시골 고향에 갈때 가끔 우리는 '내 고향은 얼마나 변했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지곤 한다. 한편으로는 내 고향도 많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집에 가는 골목길이 그대로 인것을 알게 되면 오히려 그 변화없음이 더 반가운 경우와 비슷한 심정이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1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5424055_thumb.jpg)
여전히 이 곳은 젊은 세대들에게 제주도에 가면 방문해야 할 추천 장소의 하나이다. 오늘도 길가에는 차들이 많이 주차 되어 있고, 카페안에도 사람들의 오가는 모습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1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5444544_thumb.jpg)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 ‘서연’의 제주도 집
영화 <건축학개론>에 등장하는 ‘집’은 단순히 영화 속 배경이 아닌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극 중 ‘서연’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자, 떠난 지 15년 만에 다시 돌아와 새 출발을 위한 집을 짓게 되는 곳 제주도. 그곳에 세트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살고 싶은 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위미리 마을에 평범하고 오래된 단층 양옥집을 ‘서연’의 집으로 선택했다.
집이 가진 세월의 기억들을 남기는 방식으로 지붕과 기둥을 허물지 않는 것을 고수했다. 새로운 집의 설계 도면과 모델들을 보고 살던 집 같지 않다며 낯설어 하는 ‘서연’을 위해 ‘승민’은 재건축이 아닌, ‘증축’ 방식을 제안하듯, 제주도 ‘서연’의 집은 촬영기간 동안, 거실을 트고 벽면을 바다가 액자처럼 펼쳐지는 폴딩도어로 마감한 멋진 모습으로의 탈바꿈을 준비했다.
‘서연’ 집의 마지막 변신은, ‘승민’이 ‘서연’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2층 공간이다. 2층 서연 방 앞에 발코니처럼 펼쳐진 잔디 마당은 ‘서연’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제주도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이 펼쳐진다.
[발췌 : 다음 '영화' 건축학개론(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67165#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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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유튜브, Hakuna Matata님 업로드본]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1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0545743_thumb.jpg)
2층 옥상 잔디마당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씬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의 하나이다. 이 사진은 6년전 담은 것이다. 집앞 나무는 푸르렀고 하늘은 내 젊은 날 청춘의 그날처럼 옥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1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0606954.jpg)
잠시 저 의자에 앉아 커피 한잔과 길 건너에 보이는 바다의 파도 소리와 어우러진 영화의 ost를 즐겼었다. 아름다운 추억은 시간이 지나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말이 맞는 듯하다. 여행의 가치와 목적이 그런 것 아닐까 싶다.
"~~ 첫 눈 오는 날 뭐해?"
서연의 집을 나와 잠시 걷다가 또 다른 코너를 돌아서면 '사진말갤러리 마음빛그리미'라는 수수한 갤러리가 하나 나온다. 원래 이 곳은 경북 봉화의 중고등 독립형 대안학교 '내일학교'의 부설 갤러리이다. 혹자는 "가장 제주다운 곳"이고, 제주의 "숨어 있는 보석같은 곳"이라고도 했다. 서연의 집과 같은 아련한 추억과 감성을 불러 일으키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을 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서연의 집에서 80년대의 추억을 잠시 즐긴 후, 이 곳에 와서 소박한 주변을 보면서 잔잔하게 마음을 추스리는 것이 멋진 경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1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0702945_thumb.jpg)
코로나 때문일까... 아쉽게도 아무도 없고, 현재는 사용을 하지 않는 듯 했다. 전시회도 하고, 때로는 작은 음악회 같은 소소한 활동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얼른 이 어려운 시국이 지나가고 다시 활기 있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2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0710898_thumb.jpg)
사진을 보니 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꾸준히 관리되고 있는 듯, 그다지 바래지 않은 사진들이 보여 고마움을 느껴졌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2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0718681_thumb.jpg)
바다를 향한 돌담은 낮으막해서 키가 작은 사람도 그 너머로 바다를 볼 수 있다. 담벼락 아래의 사진들을 보면서 앞에 보이는 바다를 같이 즐길 수 있어 참 좋은 '살아있는 갤러리'라는 생각이다. 저 담이 조금만 더 높았다면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2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0726415_thumb.jpg)
작은 희망의 노란 봄꽃 한송이가 갤러리 팻말 앞에 피어나 있었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2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0733554_thumb.jpg)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2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0740407_thumb.jpg)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2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0747495_thumb.jpg)
마당에는 봄꽃들이 여전히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웃고 있었다. 분명히 얼마 후에는 맑은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 웃고 있을거라는 희망을 나 또한 품어본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2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0755792_thumb.jpg)
지난 추억들까지 곁들여 잔잔해지고 차분해진 마음으로 천천히 길을 걸어가다보니 잠시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길가에 정자가 있고, 바로 앞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세명이 바다를 바라보며 있었다. 나중에 이야기를 잠시 나눠보니 그들은 아이 둘과 제주에 한달살기로 와서 지내는 중이라고 했다. 위미항 인근에 돌고래가 가끔 나타난다고 해서 사흘째 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돌고래다!!!" 아이들 엄마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돌고래 몇마리가 저만치 앞바다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나는 전혀 돌고래를 만날 기대도 안했고, 그냥 지나쳐 가는 사람이었는데 그들을 만나다니 '억수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수면 위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그들과 함께 내 몸과 마음도 오르내리고 있었다. 가끔은 심호흡도 하면서.... 마치 내가 그 바다속에 그들과 같이 있는 착각이 들었다. 아마도 내 생애 처음으로 자연으로 살아가는 돌고래들을 보면서 흥분하고 좋아했던 탓이이라 싶다. 돌고래들은 항구쪽으로 잠시 진행하다가 다시 뒤돌아 나왔다가 잠시 후에 어디론가 사라져 갔다.
![제주 : 돌고래!!!,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집2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02%2F28%2F20210228000805715_thumb.jpg)
기분이 최고조로 좋아서인가. 보는 것, 만나는 것 모두가 아름답다. 여기 저기 세워져 있는 등대들 중의 하나일 뿐인데 앞바다에 보이는 등대가 왜 그렇게 유달리 아름다워 보이는지(실제로도 무척 아름답다). 지금보다 더 천천히, 더 들여다 보고 즐기다 보면 더 마음이 풍족해 질거라 기대한다.
여기 이 곳, 이 길 ...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