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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깊고 넓다는 지리산은 높이가 2000m가 되지 않는 산이지만 그 품이 얼마나 넓은지 지금도 신비경이 어딘가
숨어있고,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떠돈다. 이 지리산에서도 가장 깊은 곳으로 꼽히는 이상향이 청학동(靑鶴洞)이다. 청학동은 푸른 학과 신선이 노닌다는 도교풍의 이상향으로 속세와 동떨어진 곳을 의미한다. 현실의 청학동(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역시 참으로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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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남부능선의 삼신봉 아래 해발 800m 지점에 있으며, 섬진강 줄기인 횡천강의 최상류다. 여기서 계곡 입구 횡천까지는 장장 28㎞의 골짜기로, 교통이 불편하던 옛날에는 단절과 고립을 뜻했을 것이다. 청학동 도인도 자급자족에는 한계가 있어 생필품을 구하려면 마을로 내려와야 했는데, 횡천강 계곡길은 너무 멀어 화개장터나 들판이 넓은 악양으로 쉽게 갈 수 있는 회남재(750m)를 많이 넘어 다녔다.
회남재 남쪽의 악양 역시 지리산에서 특별한 곳이다. 들이 넓고 비옥해서 예부터 지리산 근방에서는 풍족한 땅으로 알려졌고,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소설의 무대였던 평사리에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최참판댁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집들이 복원되어 있어 토지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악양벌판과 청학동을 잇는 회남재는 6·25를 전후해서는 지리산에서 암약한 빨치산(파르티잔, 비정규 게릴라부대)들의 길목이기도 했다. 빨치산에게 이 회남재는 죽음의 공포가 어른거리지만 동시에 따뜻한 밥상도 아른거리는 치명적인 유혹이었고, 그들에게 끌려간 농민에게는 회한의 고개였으며, 빨치산을 잡기 위해 매복한 국군에게는 공포와 피로가 교차하는 전선이었다. 악양과 청학동, 이 매혹적인 지리산의 명소를 잇는 길목이라는 점만으로도 회남재는 다시금 현대판 ‘산사람’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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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코스>
악양에서 출발해 청학동에 들렀다 묵계리로 내려와 다시 회남재를 넘어 되돌아오는 코스다. 출발지는 ‘토지’의 무대이자 촬영지인 평사리 최참판댁 입구로 잡는다. 무료 주차장이 있고 복원된 세트장도 둘러볼 만하다. 여기서 2.5㎞ 가량 상류로 가면 악양면소재지가 나온다. 이후부터 경사가 점점 심해지면서 길은 형제봉(1115m) 동쪽 기슭을 파고들면서 회남재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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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550m 지점까지는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으나 차량통행은 거의 없다. 아스팔트가 끝난 지점에서 2㎞ 남짓 가면 마침내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고갯마루에는 이정표와 빨치산 토벌을 위해 국군이 잠복했던 안내문이 서 있고 길은 두 갈래다. 왼쪽은 청학동, 오른쪽은 묵계리로 가며,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 길로 올라오게 된다.
회남재에서 숲길을 따라 6.4㎞ 가면 산을 벗어나 삼성궁 앞에 도착한다(삼성궁은 자전거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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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궁을 지나 조금 내려오면 청학동 도인촌 입구다. 삼성궁에서 4㎞ 내려가면 묵계저수지가 있는 묵계리다. 회남재로 올라가는 길은 묵계초등학교 맞은편으로 우회전해서 계곡을 건너 시멘트길을 올라가다가 첫 번째 다리에서 좌회전해야 한다. 이제 가파른 오르막을 4.3㎞ 오르면 다시 회남재 정상이다. 평사리까지는 왔던 길을 되짚어 가면 된다. 총거리는 40㎞지만 높은 고개를 올라야 해서 5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맛집>
* 삼대할매재첩진국 : 재첩요리로 유명하다. 하동읍 입구 하동병원옆. ☎(055)883-6374
* 성남식당 : 지리산에서 나는 산채 비빔밥이 일품. 청학동 도인촌 입구. ☎(055)882-8757
* 악양막걸리 : 악양면사무소 옆에 양조장이 있으며, 전통방식으로 걸러내 맛이 깊다. 악양 일대의 가게나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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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
88올림픽고속도로 남원IC에서 나와 19번 국도를 따라 구례를 거쳐 섬진강을 따라 하동 방면으로 가면 악양이 나온다. 남원IC에서 52㎞ 거리.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나와 역시 19번 국도를 따라 25㎞ 가도 된다.
첫댓글 징그럽게 잼있엇당게..담에는 문경세재.함갑시다..
여러분들 미5~~그런곳에 갈때는 함께 가자하면 어디 덫 나나욤? 수고들 하셨구염..
형님 죄송 합니다 담엔 곡 연락 드리겠습니다. 엉덩이 다섯대만 맞을께요..ㅎㅎㅎㅎ
엉덩이 때리믄 폭행죄 성립. 그래서, 차라리 세꼬시에 쇠주가 더 좋을듯..ㅋ
나두 세꼬시로 맞고싶당~ㅎㅎㅎ
저두여~~~~~껴줘요^^
한적한 라이딩 멎져불고만요. 따라갈라다 모판내느라고 못갖습니다.
밥은 모내기 할때먹는 밥이 죽이는디~담에가게요~
시간되면 구례화엄사 에서 노고단 한번 가게요...
와.... 멋지네요. ^^
머잖아 짜몽님도 지리산 천왕봉까지 오를수 있을겁니다. 그때를 위하여!!!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라이딩 이엇 습니다...
유니폼도 멋지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네~~ 보람있는 하루엿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