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키즈 사이언스 시리즈 중 나무라는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좀처럼 스스로는 책을 읽으려고 들지 않던 1학년 선진이는 입학하자마자
학교에서 자기가 키울 작은 화분을 하나씩 사오라는 과제가 있어서인지
이 책에 흥미를 보였다.
책을 읽고 있는 누나를 보더니 유치원 다니는 동생 준수도 누나 옆에 쪼그려 앉았다.
귀여운 삽화로 나무의 생태에 대해 설명해주는 과학 동화를 읽어대더니,
뒤에 나온 쑤욱쑤욱 과학백과 쪽에 나온 잎, 줄기, 꽃, 열매 등의 사진을 보며
자신들이 알고 있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들을 생각나는 대로 주절거리는 모습에 저절로 흐뭇해졌다.
그리곤 뒷부분의 잎이 광합성을 한다는 설명을 보더니 뭐냐?
사람을 밥을 먹는데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먹느냐?
나무가 많은 곳은 진짜 공기가 깨끗해지냐?
질문이 많아졌다.
그리고 나무는 1년마다 나이테가 하나씩 생기는데
우리 사람도 몸속에 나이테가 있느냐고 물었다.
사람도 나이를 먹지만 나이테는 없다고 설명을 해주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들 과학책이 완전 동화로 되어 있어도 너무 과학적 지식만으로 되어 있어도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다 충족시켜준 책이었다.
맨 뒷장엔 나무 사진을 붙여 아이들이 실제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를 관찰하여 표현활동을 할 수 있게 책이 구성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아이랑 아파트 놀이터에 가서 나무 사진도 찍고 그 나무 이름이 뭔지 같이 찾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색종이로 크리스마스트리 만드는 것도 나중에 꽃 해보기로 약속하고 즐거운 책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