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 아들이 지금 6학년 되는데요..작년 여름이후로 먹는 것을 힘들어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감기 때문에 목에 걸린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가래가 있는 것도 같다고 하고 그래서 병원에서 감기약 가래약 같은 것을 처방 받아서 먹었습니다. 근데, 먹는건 점점 더 잘 안 삼키는거예요.. 제가 봐서는 감기나 가래 때문은 아닌 것 같구요..
혹시나 싶어서 치열이 고르지 않아서 씹는게 잘 안되나 싶어서 계속 살펴보고 음식을 씹어보라고 해서 직접 뱉어서 보기도 했는데, 잘 씹히는것 같더라구요. 근데 아들이 현재 키가 148에 몸무게 30정도 되거든요. 키는 3cm정도 자랐는데, 몸무게는 똑같거나 .0.2~0.3정도 줄었어요. 요즘은 하루하루 볼이 더 헬쓱해져서 너무 안쓰러워요..
식사시간에 먹는걸 보면 동생이 3숟갈 떠먹을 때까지 한번 먹은거 씹고 있어요.. 밥 먹는 시간이 아들에게는 힘든 스트레스 쌓이는 시간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적당히 씹고 삼키라고 하면 자꾸 걸려서 안 된다고 하고요.. 특히나 줄기 있는 채소 콩나물이나 나무들.. 그리고 김치도 너무 힘들어해요.. 잘 안 씹혀서 나중에는 삼키지 못하고 뱉어요.
섬유질 남은 부분을요.. 뱉어 놓은거 흩어보면 삼켜도 될 만큼 다 갈렸어요. 오렌지 귤 방울토마토 같은건 껍질이 잘 안씹힌다고 계속 하나만 씹고 있어요.. 오늘 저녁 먹고 후식으로 먹은 오렌지는 딸랑 3알 먹었답니다. 그냥 삼켜보라고 하면 눈물 뚝뚝 흘리면서 안된다고 하고, 못하겠다고 하고, 원래 감성이 풍부한편이라 눈물도 많네요. 어떻게 도움을 줘야할지 모르겠어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답답하고 뭐 해줄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3학년 올라가는 동생보다 등치가 더 작아질 것 같아 걱정이 예요.. 꼭 도와주세요..
심리상담을 받아야하는건지.. 아님 옆에서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면 되는건지..... 꼭 알려주세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드님 섭식의 문제로 고민이 많으시군요.
우선 전체적인 건강검진을 한 번 받아보시기를 권유합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신체상의 문제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센터에 내방하는 아동들 중에서 감각의 문제로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은 감각적인 동물이라서 심리적인 어려움에 처할 때 감각에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아동들이 호소하는 감각적인 문제는 섭식의 어려움, 편식, 미각의 문제청각적인 예민함이 생활에 지장을 주고 고통을 가져다 주는 경우, 수면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 촉각의 문제로 인하여 피부에 닿는 어떤 느낌을 과민하게 받아들여서 옷의 촉감이나 손에 묻는 것, 만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경우냄새의 강렬한 자극으로 인하여 모든 에너지를 후각으로 쏟는 경우등등 다양한 경우가 있습니다.
섭식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음식 냄새가 싫은 경우는 후각의 문제 혀에 닿는 느낌이 너무나 거슬리는 촉각의 과민성 어떠한 음식 맛에 유난히 회피적인 미각의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복합적인 증상일 수 도 있고 세 가지 중에서 특정 감각에 거부적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약간의 편식과 감각적 예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조절하고 도와주면 성장하면서 완화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깨서 걱정하시듯이 과한 경우라면 심리치료를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아드님이 고통스럽습니다.
어머님이 느끼시는 것보다 본인의 고통은 훨씬 더 클 수 있습니다.모든 에너지가 먹는 것의 불편으로 향하므로 에너지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바 종합적인 심리평가와 심리치료를 권유해 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어머니께서 식사시간에 조금 더 먹이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먹는 것 이면의 마음을 이해하신다면 음식을 먹을 때 재미있게 대화하거나 음악을 틀어놓아서 즐거운 집안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감각은 적당히 filtering 되어야 합니다. 모든 감각을 다 받아들인다면 너무나 시끄러워서 너무나 밝아서 살 수 없을 것입니다 . 이처럼 먹는 섭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머니께서 먹이는 것에 집중하시고 먹이는 것에 대해서 대화하시면 더 예민해져서 필터링이 되지 않습니다.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Tip: 거식증을 예방하는 방법
1. 나의 내면의 강점을 찾아보기
현대사회는 개인의 외적인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외적인 것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그 외의 다른 요소들에 대해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나타낼 수 있는 여러 특징들과 장점들을 시간을 내어 적어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외모에 대한 판단이 일어날 때마다 자신이 적어둔 다른 특징들을 떠올리며, 보여지는 것을 자신의 전부라 여기며 판단하던 생각을 멈추어봅니다.
2. 신체의 장점에 집중해봅니다.
신체의 장점이라는 것은 단순히 눈, 코, 입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몸의 기능과 움직임 속에서도 얼마나 놀랍고 정교하게 신체가 구성되어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나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좋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때의 몸의 작용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등, 나의 신체의 아름답고 놀라운 부분에 집중해봅니다.
3.특정 몸무게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특정한 몸무게가 되었을 때, 더 나은 나로 변화되어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몸무게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동시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특정 몸무게가 되어야 행복하다고 느끼며 몸무게에 집착하는 순간, 그렇지 않은 모든 순간들 속에 고통과 불행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으로는 사실상 그 몸무게를 달성한다 해도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게 됩니다.
내가 어떠한 몸무게와 몸매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행복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수용하는 자세는 삶의 행복에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만일 몸무게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그것에 내 삶의 행복이 크게 흔들린다면 심리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쑥박사의 고민상담소 "외모콤플렉스를 어떻게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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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wikihow, How to prevent Anorexia, Trudi Griffin, LPC, MS
정경훈, 신현정, 방선주.(2019).거식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 정신분석, 신경과학, 텍스트 마이닝의 통합적 연구.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학술발표대회 프로시딩,(),4-25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신경성 식욕부진증
Osamu Kanamori. (2004). Cultural Morphology of Eating Disorders. 의사학, 13(1), 94-118.
*사진출처: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단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