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화려하게 열리는 스포츠서울 주최의 ‘제13회 서울가요대상’ 본상 후보들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최고 가수 10개팀을 뽑는 본상은 30개 후보팀 가운데 인터넷과 ARS 투표, 음반 판매량,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번 ‘서울가요대상’의 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올해 가요계는 탁월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인 데다 다양한 음악장르의 가수(팀)들이 팬들의 사랑을 골고루 받았기 때문이다.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장나라 vs 보아, 쿨 vs 코요태, 성시경 vs 박효신, 왁스 vs 이수영 등 연령·장르별로 대비되는 ‘라이벌’(?) 구도다.
STV ‘명랑소녀 성공기’와 MTV ‘내사랑 팥쥐’ 등을 통해 이름값을 한층 높인 장나라는 지난달 초 발매한 2집 앨범 ‘스위트 드림(Sweet Dream)’으로 연일 ‘오! 해피 데이’를 외치고 있다. 2002년 NHK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戰)’에 최연소 외국인가수로 출연하는 영광을 안은 ‘소녀가수’ 보아는 한·일 가요계의 ‘넘버원’이 되겠다는 야무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5월 상반기 가요계의 정상을 차지한 2집 앨범 ‘넘버원(No.1)’에 이은 새 앨범 ‘미라클(Miracle)’로 80만여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혼성 댄스그룹 쿨과 코요태의 열기도 만만치 않다. 하반기에는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상반기 가요계는 이들의 독무대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시경과 박효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넌 감동이었어’ 등을 잇달아 히트시킨 성시경은 부드러운 보컬과 따뜻한 감성으로 폭넓은 지지층을 구축하고 있고, 1~2집에서 쌓은 음악적 내공과 독특한 보컬이 인상적인 박효신은 3집 수록곡 ‘좋은 사람’을 통해 R&B와 솔의 ‘황태자’ 자리를 굳혀가는 중이다.
이 외에 흡인력 있는 가창력이 장점인 왁스와 한국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이수영, 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은 ‘국민가수’ 신승훈과 ‘월드컵 가수’ 윤도현 밴드, 그리고 SES, 핑클, 강타, 박정현 등이 본상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