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로 `호질기의'(護疾忌醫)
2008년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호질기의'(護疾忌醫)가 선정됐다.
호질기의는 `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과실이 있으면서도 남에게 충고받기를 싫어함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중국 북송시대 유학자 주돈이는 통서(通書)에서 남의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는 세태를 비판하면서 "요즘 사람들은 잘못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바로 잡아 주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병을 감싸 안아 숨기면서 의원을 기피해 자신의 몸을 망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합니다.
호질기의를 추천한 김풍기 교수는 "정치와 경제적으로 참 어려운 한해를 보내면서 정치권은 국민들의 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부족했다"며 "호질기의는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얼른 귀를 열고 국민과 전문가들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질풍에도 꺾이지 않는 굳센 풀이라는 뜻으로, 격한 바람이 불고 나서야 비로소 강한 풀의 존재를 안다,는 ‘질풍경초’,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해 나간다는 뜻의 ‘승풍파랑’이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됐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일로동행(一路同行)’ 같은 길을 걷겠다. 뜻은 따로 또 같이를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며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워커힐 유용종 사장, SK E&S 김중호 사장, SK가스 김치형 사장, SK증권 이현승 대표 등은 ‘자승자강(自勝自强,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 ‘근고지영(根固枝榮, 뿌리가 견고해야 가지가 무성하다), ‘여리박빙(如履薄氷, 살얼음을 밟는 것과 같음)’, ‘풍운지회(風雲之會, 용이 바람과 구름을 얻어 기운을 얻듯 뜻을 이룰 좋은 기회)’ 를 선정해 위기 속에 기회가 있음을 알렸다.
‘성공하려면 인연을 소중히 하라.’ 순망치한·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경영자 대상 정보사이트인 ‘SERI CEO’ 회원 413명을 대상으로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가장 힘이 된 습관’을 사자성어로 물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을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순망치한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가까운 사이의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한편도 온전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어려운 처지에서도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며 견문을 넓히는 ‘형설지공(螢雪之功)’을,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날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각각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한 번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와신상담(臥薪嘗膽)’, 훌륭한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삼고초려(三顧草廬)’, 높은 완성도를 위해 완벽함을 지향하는 ‘격물치지(格物致知)’,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히 결단하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이 CEO에 이르게 한 ‘성공 사자성어’라고 답했다.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한 뒤 앞으로 나아가는 ‘절차탁마(切磋琢磨)’와 한번 일을 시작하면 끝장을 내려는 ‘무한추구(無限追求)’, 남보다 한발 빠른 것을 추구하는 ‘선즉제인(先卽制人)’ 등의 답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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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이것이 마음에 드네요...근고지영(根固枝榮, 뿌리가 견고해야 가지가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