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술독 풀어주는 해장 요리

[jemma]

술독 풀어주는 해장 요리

회식이며 송년회며 술자리 모임이 많아지는 12월. 술과 피로로 인해
건강을 위해 센스를 발휘할 절호의 기회. 술 먹기 전에 먹으면 좋은 음식부터 해장 음식에 숙취 해소 음식까지… 이 계절에 꼭 필요한 요리를 소개한다.

술 마시기 전 준비 단계

속을 든든하게 하는 음식 먹기

음주 전에 부드러운 죽이나 수프, 밥과 콩나물국, 조개탕 등 해장 요리를 미리 먹어두면 속 보호에 좋다. 단, 기름진 음식은 오히려 위의 알코올 분해 작용을 방해하고 지방간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숙취 해소 드링크, 비타민제 준비

술자리 30분 전에 숙취 해소 드링크를 미리 챙기도록 한다. 여기에 위 보호막을 만들어주는 제산제나 취기를 완화시킨다는 비타민B6가 들어 있는 비타민제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

사탕이나 초콜릿 등 단것

알코올이 간의 포도당을 파괴하기 때문에 술 마시기 전에 단것을 먹어 간의 포도당 소모에 대비하도록 한다. 사탕이나 초콜릿 2~3개 먹어두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하다. 술 마시러 가는 날에 몇 개 챙겨 넣자.

술 마시고 난 다음날 속풀이 비법

시원한 해장국을 끓이는 것은 기본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해장의 기본은 뭐니뭐니 해도 시원한 해장국. 북어나 조개 등으로 담백한 국물을 내고 배추와 파 등의 야채로 시원한 맛을 더한다. 얼큰한 것을 좋아하는 남편이라면 고춧가루나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을 더한다.

해장 음료로 간편하게 속풀기

영 식욕이 없다면 과일이나 야채즙 등을 먹거나 차를 마시게 한다. 갈증을 해소하고, 알코올 대사물을 몸 밖으로 빨리 배출시켜 비교적 가뿐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 일반적인 과일즙, 야채즙에 칡뿌리즙, 인삼즙 등을 첨가해서 먹으면 더욱 좋다.

커피나 찬물은 몸에 해롭다

흔히 잘못된 해장 상식으로 커피를 마시거나 시원한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좋지 못하다. 커피는 이뇨 작용을 더욱 촉진시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져 숙취가 오래가고, 찬물은 소화장애를 일으키게 하기 쉽다.

숙취 증상에 따른 대처방법

술을 먹고 설사가 심하거나 복통이 있다면 다시마 한줌에 생강을 약간 넣어 달여 마시면 좋다. 또한 두통이 심하다면 미나리에 인진쑥을 섞어 달인 후 꿀을 타서 마시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그리고 폭탄주를 많이 마신 남편에게는 미나리에 메밀, 찹쌀을 조금씩 넣어 미음을 쑤어주면 좋다고.

수삼 넣은 현미대추죽

준비할 재료
수삼 1뿌리, 현미 1컵, 대추 12개, 검은깨·잣가루 1큰술씩, 물 6컵,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수삼은 흙을 털어내고 씻어서 0.5cm 굵기로 동그랗게 썬다.
2. 대추는 주름까지 말끔하게 씻어서 물기를 닦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진하게 끓인다. 다 끓은 대추를 수저로 으깨어 체에 밭쳐 대추즙을 5컵 정도 만든다.
3. 검은깨는 볶아 곱게 가루를 낸 다음 체에 밭쳐 고운 속가루만 받아낸다.
4. 현미는 물에 깨끗이 씻어 체에 담아 잠시 불린 후에 대추 끓인 물 1컵과 함께 믹서에 곱게 간다.
5. 냄비에 준비한 수삼과 ④의 현미 간 것, 대추즙을 넣어서 약한 불에서 서서히 죽을 쑨다.
6. 걸쭉한 농도가 되면 준비한 검은깨 가루를 넣고 약한 불에서 죽을 쑨다.
7. 주걱으로 떠보아 뚝뚝 떨어지는 죽이 되면 잣가루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검은깨는 분쇄기에 아주 곱게 갈아 체에 한번 내려주면 죽을 먹었을 때 입안에 남아 있지 않아 깔끔하다. 검은깨는 지방이 많이 있어 갈기가 어려운 편. 분쇄기에 갈아서 종이타월에 올려 꾹꾹 눌러 기름기를 빼주면 고운 가루가 보슬거려 쓰기에 좋다.

 

술 먹기 전 속 든든 아침 메뉴
술 먹기 전 속 보호가 오히려 더욱 중요할지도 모른다
속을 든든하게 만드는 건강 아침 요리 3가지.

1. 들깨즙 넣은 단호박범벅

준비할 재료
단호박 1개, 들깨가루 3큰술, 들기름·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맛술 1작은술씩, 다시마 육수 1/4컵,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 들깨는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고 마른 팬에 볶은 후 곱게 빻아 고운 들깨가루를 만든다.
2. ①을 다시마 육수와 섞어서 멍울 없이 곱게 푼다.
3. 단호박은 껍질과 씨를 없애고 4cm 크기로 얄팍하게 편 썬다.
4. 팬에 들기름과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준비한 단호박을 넣어 볶는다.
5. ④에 파와 들깨즙을 넣어서 약한 불에서 끓이다가 맛술과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 후 그릇에 담아낸다.

Tip
비타민이 듬뿍 들어 있는 단호박은 단맛이 많이 나므로 설탕을 넣기보다 소금, 맛술로만 간을 해서 볶아야 들깨가루의 고소함을 살릴 수 있다. 들깨는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많이 섭취하면 성장기의 어린이나 노인에게 좋은 식품 중 하나.

2. 연두부참마찜

준비할 재료
연두부 1컵, 참마 200g, 진피(귤껍질) 10g, 쌀뜨물 1컵, 물 4컵,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귤은 껍질을 벗겨 소금물에 씻어 건진 후 곱게 채 썰어 채반에 널어 말린다.
2. ①의 바짝 말린 진피를 물을 넣어 끓인다. 진하게 노란 물이 우러나도록 약한 불에서 푹 끓인다.
3. 연두부는 큼직하게 떠서 채반에 놓고 물기를 빼서 탱글거리도록 한다.
4. 참마는 껍질을 벗겨 반은 1cm 폭으로 썰고 반은 쌀뜨물에 헹궈 건진다.
5. 참마 반을 강판에 곱게 갈아 냄비에 담고 진피물을 넣어서 끓인다.
6. 걸쭉한 참마찜에 썬 참마와 연두부를 한 수저씩 넣고 한소끔 더 끓여서 소금으로 간을 맞춰 먹는다.

Tip
참마는 녹말과 당분이 많고 특히 비타민B, C, 사포닌 등이 들어 있다. 끈적한 점액질은 단백질 흡수를 돕는 물질이므로 소화가 매우 잘된다. 장 속 세균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므로 독성을 바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고 장 청소를 깨끗하게 하므로 피로회복에 좋다고.

3. 황태콩나물뚝배기

준비할 재료
황태 1마리, 콩나물 200g, 양파 1/4개, 대파 1/3대, 청양고추·붉은 고추 1개씩, 쌀뜨물 4컵, 소금 약간, 양념장(고운 고춧가루·다진 마늘·청주 1큰술씩, 참치액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황태는 방망이로 두드려 부드럽게 해서 살만 5cm 길이로 잘라 찢어내 찬물에 헹궈 건져 물기를 뺀다.
2. 콩나물은 다듬어 씻어서 찜기에 넣어 살캉하게 찐다.
3. 양파는 곱게 채 썰고 대파는 굵게 채 썬다. 청양고추와 붉은 고추는 송송 썰어서 씨를 턴다.
4. 뚝배기에 찐 콩나물과 황태, 양파, 대파를 넣고 쌀뜨물을 부어서 중간 불에 올려 끓인다.
5. 황태와 콩나물이 익어 구수한 냄새가 올라오면 양념장을 만들어 풀어 한소끔 더 끓인다.
6. ⑤에 대파와 청양고추, 붉은 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시원하게 먹는다.

Tip
황태와 콩나물은 숙취 해소에 아주 좋은데 시원한 국물 맛이 좋은 것은 물론 간의 해독 작용을 빠르게 해주고 신장 기운을 활발하게 해서 몸의 독소를 빨리 바깥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맛을 더하면 금상첨화.

술 먹은 다음날 아침 해장 메뉴

숙취를 푸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술독을 빼고 속을 편하게 하는 기본 원칙은 같을 듯. 남편들이 좋아할 만한 대표 해장국을 만들어본다.

1. 우거지조개탕

준비할 재료
모시조개 200g, 우거지 100g, 부추 30g, 생강 1/4톨, 다진 마늘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물 6컵
 
만드는 법
1. 모시조개는 소금을 넣어 바락바락 문질러 씻은 후 옅은 소금물에 담가 신문지로 어둡도록 덮어서 해감을 시킨다.
2. 우거지는 부드럽게 삶아서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꼭 짜서 송송 잘게 썬다. 부추도 다듬어 씻어서 1cm 길이로 썬다. 생강은 곱게 채 썬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해감시킨 모시조개를 넣고 채 썬 생강을 넣어 한소끔 끓여 모시조개가 입을 벌리면서 뽀얀 국물이 나오도록 끓인다.
4. ③을 면보에 밭쳐 맑은 국물을 따로 받고 모시조개는 건져 흐르는 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5. ④의 조개 국물을 냄비에 붓고 우거지와 함께 다진 마늘을 넣고 끓인다.
6. 우거지가 부드럽게 익으면 모시조개 건더기를 넣고 부추를 넣은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춰 그릇에 담아낸다.

Tip
모시조개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 있어 특히 숙취 해소뿐 아니라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우거지의 섬유질은 빠른 해독 작용을 해준다. 맑게 끓여서 시원하게 먹는 것이 해장국으로 아주 좋다.

2. 쌀국수 넣은 맑은 숙주탕

준비할 재료
쌀국수 150g, 숙주 200g, 쇠고기(양지) 250g, 대파 1/2대, 청양고추 1개, 미나리 또는 고수 약간, 다진 마늘·청주 1큰술씩, 참치액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물 8컵
 
만드는 법
1. 쌀국수는 찬물에 담가 부드럽게 한다.
2. 숙주는 다듬어 씻어서 찬물에 헹궈 건지고 대파와 청양고추는 송송 썬다.
3. 냄비에 핏물을 뺀 쇠고기를 넣고 청주와 참치액으로 양념해서 푹 끓여 6컵 정도로 국물을 만들어 면보에 밭친 후 쇠고기는 얄팍하게 슬라이스한다.
4. 끓는 물에 쌀국수를 넣어서 쫄깃하게 삶아 찬물에 헹궈 건진다.
5. 냄비에 ③의 쇠고기 국물을 넣어 끓이다가 팔팔 끓으면 숙주와 대파, 청양고추, 다진 마늘을 넣고 좀더 끓인다. 삶은 쌀국수를 넣은 후 미나리와 고수를 고명으로 올려서 그릇에 담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춰 먹는다.

Tip
시원한 숙주는 숙취를 해소하고 간의 빠른 해독 작용을 하면서 쓰린 속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든 쌀국수는 위에 부담이 없고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독특한 향을 내는 고수를 넣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3. 등심샤브버섯국밥

준비할 재료
쇠고기 등심(샤브샤브용) 300g, 밥 2공기, 느타리버섯 100g, 팽이버섯 1/2봉지, 실파 3뿌리, 물 8컵, 소금 약간, 쇠고기 양념(청주·간장 1큰술씩, 다진 마늘 1/2큰술, 참기름 1작은술, 설탕·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쇠고기는 핏물을 뺀 후 양념을 넣어서 조물조물 무친다.
2. 느타리버섯은 굵게 찢어 물에 헹궈 건지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 물에 흔들어 씻어 물기를 턴다. 실파는 송송 썬다.
3. 냄비에 ①의 쇠고기를 넣어 볶다가 물을 붓고 한소끔 끓인다.
4. ③의 쇠고기가 부드럽게 익으면서 진한 국물이 우러나면 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을 넣고 소금을 넣어서 끓인다.
5. 샤브샤브 국물에 고슬하게 지어진 밥을 넣고 부드럽게 끓여서 실파를 넣고 소금으로 모자라는 간을 맞춰 그릇에 담아낸다.

Tip
양념한 샤브샤브 쇠고기를 볶다가 물을 붓고 푹 끓여야 진한 쇠고기 국물이 시원하게 우러나는데 여기에 버섯을 넣어 국밥을 만들면 먹기 부담이 없고 소화에도 좋다.

술 먹은 다음날 저녁 보양 메뉴

이제 어느 정도 속이 진정이 되었다면 허해진 기를 보충하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 남편에게 기를 불어넣는 간단한 보신 요리를 만들어본다.

1. 가쓰오부시를 넣은 버섯장국죽

준비할 재료
생표고버섯 4개, 느타리버섯 80g, 가쓰오부시 50g, 실파 3줄기, 마늘 2쪽, 멥쌀 1/4컵, 찹쌀 3큰술, 다시마  육수 4컵, , 간장·들기름 1작은술씩,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냄비에 다시마 육수를 붓고 끓으면 불에서 내려 가쓰오부시를 체에 밭쳐 우려서 더욱 진한 국물을 만든다.
2. 생표고버섯은 물에 부드럽게 씻어 밑동을 자르고 잘게 다진다. 느타리버섯은 길이로 잘게 찢어서 반 자른다. 실파는 송송 썰고 마늘은 곱게 채 썬다.
3. 멥쌀과 찹쌀은 물에 불렸다가 ①의 가쓰오부시 장국을 붓고 믹서에 곱게 간다.
4. 냄비에 들기름과 간장을 두르고 끓어오르면 ③을 부어 볶는다.
5. ④의 쌀 장국이 끓으면 준비한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마늘채를 넣어 약한 불에서 쌀 알갱이가 퍼지도록 저어가면서 끓인다.
6. 버섯과 장국죽이 부드럽게 엉기면서 익혀지면 실파 송송 썬 것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먹는다.

Tip
가쓰오부시가 따로 없으면 시중에 파는 가쓰오부시 육수를 섞어 사용해도 된다. 쌀과 찹쌀을 섞어서 육수와 함께 믹서에 두 번 정도 곱게 갈면 더욱 진한 맛이 나고 들기름과 간장을 넣은 냄비에 볶아 끓여야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장국죽이 완성된다.

2. 도가니대파찜

준비할 재료
도가니 600g, 쇠고기(사태) 400g, 대파 5대,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4작은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물 7컵, 찜양념장(간장 3큰술, 다진 파 2큰술, 식초 1큰술, 참기름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도가니는 통째로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쇠고기 사태도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2.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서 끓으면 도가니와 쇠고기 사태를 넣고 푹 끓인다.
3. 대파는 4cm 길이로 썰어 ②의 끓고 있는 냄비에 넣어서 함께 끓인다.
4. 사태와 도가니가 무르게 익으면 꺼내 도마에 올려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5. 썬 도가니와 사태를 뽀얀 고기 국물에 다시 넣고 은근하게 한소끔 더 끓인다.
6. 간장에 식초와 다진 파, 참기름, 후춧가루를 넣어서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든 다음 ⑤의 도가니대파찜을 그릇에 담아 곁들여 상에 낸다.

Tip
단백질이 풍부한 도가니는 술로 인해서 떨어진 기력을 보충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고기의 잡내를 없애는 마늘과 생강, 후춧가루, 대파를 넣어 함께 삶으면서 익히는 것이 좋다. 파를 잔뜩 썰어 넣은 초간장에 찍어 먹어야 기름지지 않고 쫄깃한 맛을 볼 수 있다.

여성조선
진행_김홍미  사진_조원설  요리_이보은(쿡피아)

[에스더]

술 먹는 사람이 없어서 해장국은 안끌여 봤지만 평소에 해먹으면 너무좋겠어요 특히 들께 단호박 범벅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예요 좋은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