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입대후 10여개월이 흘러 1983년 7월 쯤 첫 휴가를 나왔지요.
15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첫 휴가 때 복귀 선물로 떡을 해가는 사례가 있었지요.
저도 휴가 선물로 백설기를 라면박스 한 상자 정도를 해 가지고 부대로
복귀했는데.... 이럴수가 중대원 아니 대대 전체가 훈련을 나갔더군요.
비싼 것은 아니지만 더운 계절에 선물로 가져간 백설기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이 되더군요. 대대 잔류병들이 다 먹어주면 좋으련만 한계가 있어
반도 못 먹을 정도로 많이 남아버렸어요...
외부 반입 음식이니 훈련장까지 보내는 것도 안되고... 대대 잔류병이 다 먹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쩔수 없이 돼지를 위해 기꺼이 희사했지요..
다행히 휴가 복귀자를 훈련에 투입하라는 전달이 없어 대대에 남아 경계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대 취사병이 훈련을 같이 하기 때문에 대대 잔류병들의 식사는 옆 대대인 3대대에
식사를 가져다 먹었지요...
그날 따라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선임이 3대대에 가서 식사를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리어카에 밥통, 국통, 반찬통을 싣고 혼자 3대대로 갔습니다.
3대대 위병소에서 식사를 가지러왔다고 신고하고 들어가려는데..
계급이 병장인 위병조장이 유심히 나를 처다보더니... 궁금했는지. 아니면 어디서 본 듯한
사람인지 저에게 혹시 고향이 어디이냐고??, 고향이 화성 발안이냐고? 묻더군요.
저는 일병이고 물어보는 사람은 병장 그리고 다른 대대에서 물어보니... 의아하게 쳐다보았지요...
그리고 물어보는 위병조장(병장)의 이름이 엑스반도를 차고 있어 안 보였습니다.
그러니 누군인지를 몰라봤죠.
고향이 발안 맞다고.. 그리고 발안중학교 졸업했다고 하니...
그 위병 조장(병장)이 나 몰라! 나 황00 이야 하더군요.
엑스반도를 치우면서 내 이름 몰라.. 해서 이름과 얼굴을 쳐다보니... 아!!! 너!!
근데 너 3대대에서 복무하고 있어... 하면서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
그 친구 고향친구 아니 중학교 동창생을 만났다며 3대대 PX로 데리고 가서 음료수와 빵을 사주면서
너도 8사단으로 군입대했구나... 아니 2대대에서 근무하고 있구나 하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2대대에서 식사를 가지러 간 일병(제가)이 가지고 오지 않으니까..
3대대로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하는 바람에 아쉽지만 식사를 싣고 2대대로 돌아왔지요.
당연히 선임들이 왜 늦었냐고... 물어서 고향 친구를 만났다고 조금 이야기하다보니
늦었다고... 하니 선임이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 지금 해외에서 사는지...그 뒤로 아직도 연락이 되지 않아 여짓껏 만나지 못했습니다.
참 그 친구 이름이 황규의 입니다. 3대대 몇중대인지를 모르겠네요.
황규의 친구!! 꼭 얼굴 한번 보자...
첫댓글 저는 첫휴가를 마치고 할머니께서 휴가 복귀한다고 하니 인절미를 라면박스로 한박스 만들어 주셨는데 저녁에 복귀하여 점호마치고 먹을려고 식기에 나눴는데 인절미에서 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어요. 콩가루가 쉬었버렸습니다. 그래서 인절미 한박스를 모두 버렸습니다. 아이고 아까워...이것은 통곡소리였습니다. 선배님 돌...각.
여름철에는 떡을 해가지 않는 것이 나을뻔 했어요. 소대원들에게 주고 싶은 마음에서 해갔는데 밀이죠..
돌격!첫휴가복귀저두 목포에서 떡을들고서리 !부대는 유격떠나고ㅋㅋ좋아라혓는데 담날 60트럭타고유격장으로,휴가자사제기름뺀다고 코스는안타고똥믈에서만 보내?ㄱ ㅋㅋ크!제대헐때 사단대기중에 서무병그땡 이등병이중학교칭구여서근무빼놓고편하게,89년5월저 이후중학교칭구들은모두가 그놈전역헐때까지 편혛는더? 지금은 ?
모든 사람이 고향, 동창 친구들을 다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군대에서 같이 만날 수 있는 것도 좋은 인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난 6중대랑 8중대,연대통신대와1대대에 선배가 있었고 연대지원중대에 동창,5중대1소대로 같이 온 동기이자친구도 있었네요...웃집형은 3개월 빨리21연대5중대에서 자리잡고 10연대수송에 선배가 수색대에 동창이 있었습니다...군생활중 모두 얼굴 봤고요
김병구 후배님은 고향이 남양주쪽이라 그런지.. 여러 사람을 만났군요.. 우리 고향에는 해안가가 가까워 대부분이 방위로 복무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지요.
2대대 후배님이시군요
5중대하고는 운동장 청소땜에 항상 트러블이...
지금은 추억의 한켠에 자리잡고 있네요
분대 선임이 발안분이 계셨는데 키가작고 야무지셨던 전광석병장 잘살고 계시는지........
선배님 돌격!! 그리고 반갑습니다.
선배님때는 운동장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었나봅니다. 저희 때는 그리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5중대가에 가사 중에 피끓는 5중대라고 들어보셨나요? 전 이등병 때 그 가사 보고 듣고 했을 때 좀 섬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