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온 고등학교는 덕원고등학교. 원래는 국립대구박물관옆에 있었지만 지금은 대구월드컵경기장옆으로 옮겼다. 필요한 서류가 있어 고등학교에 가야했다. 오후 수업이 취소되어 점심먹고 12시 50분쯤 학교에서 출발하였다. 지금 내가 다니는 학교는 경북대학교.. 대구의 북쪽에 위치하여 남쪽에 있는 덕원고등학교와는 반대편에 있다. 가볍게 운동하는 기분으로 페달을 밟았다. 약 1시간반이 지나서 덕원고등학교에 도착하였다. 왜 이렇게 구석으로 학교를 옮겼는지... 학교옆 과수원에서는 유적지 발굴이 한창이었고 교문 반대편에는 낚시터가 눈에 들어왔다. 학교를 멀리 옮긴만큼 학교는 아름다웠다. 주변의 산들과 잘 어울리는 학교를 보며 좋은 곳으로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하면서 학교는 남녀공학으로 바뀌었고 수영장, 테니스장, 기숙사 등 내가 다닐때의 학교와는 많이 다른 모습에 내가 다닐때 이런 시설이었으면 더 열심히 공부를 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시설에서 공부할수있는 후배들이 부러웠다.새로운 학교 건물을 보니 옛날 내가 다니던 허름했던 학교 건물이 떠올랐고,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비맞으며 축구하던 고등학교때가 생각났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보니 옛날 우리학교 맞은편에 있던 정화여고 여학생들에게 잘보이기위해 노력했던 것이 생각났다. 미리 약속을 드리고 오지않아 담임선생님을 뵙지는 못하고 돌아와서 아쉬웠다. 나의 후배들이 열심히 공부해 학교를 빛내길 바란다.
첫댓글 형님의 글 한켠에 고독의 그림자가 비추는군요.ㅋ
고독의 그림자를 걷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난 고독의 길을 걷고 있는데.. 학원에서만.. ㅋ
오호~~ 우리 사촌형도 경북 대학교 다니는데,.,.
왠지 고등학교 다닐때의 이미지가,,,머리속으로 상상이 안간다는;
워낙 인상이 험악해서 아무도 안건드렸다는... 오죽했으면 별명에 두목이라는게 있을정도...
저도 소시적엔 그런별명이 있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