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탈춤축제 나흘째(9.30)
축제 나흘째를 맞아 새로운 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을 맞아 오전에는 한산한 모습이지만, 오후부터 읍면동 풍물경연대회인 시민화합 한마당 행사와 안동민속축제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축제장 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탈춤축제장 주공연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인도네시아와 대만, 러시아 합동공연이 있다. 오후 3시에는 극단 한두레의 북모듬 공연이 있고, 3시30분부터는 동래야류 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5시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중국 합동공연에 이어 저녁 7시30분에는 극단 한두레의 전통연희마루가 공연된다. 오후 8시에는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이 나흘째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탈춤공연 중앙에 마련된 경연무대에서는 정오부터 레크피아 공연에 이어 제비원성주풀이, 저전동농요가 오후4시까지 진행된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읍면동 풍물경연대회인 ‘시민화합한마당&탈놀이 대동난장’행사가 첫 선을 보이며 읍면동간 열띤 경쟁으로 축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저녁 6시 30분 탈놀이 대동난장이 마무리되면 춤사랑 초청공연과 행복안동음악회가 계속된다.
하회마을 만송정 무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있고, 안동구시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상인노래자랑이 진행되고, 신한은행 앞 중앙문화의 거리에서는 레크피아와 CPI문화동반자 공연이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밖에 탈춤공원 곳곳에 마련된 마당무대와 소극장, 거리무대 등에서도 탈랄라 댄스배우기, 징검다리 미니콘서트, 하회별신굿동호회, 갈릭US밴드, 탈극과 사람들, 색소폰 앙상블, 극단친우의 ‘아빠 힘내세요’ 등의 공연이 진행되며 흥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 조형미와 디자인의 축제, 축제 콘셉트에 맞는 조형물 배치
- 축제장내 식당 및 부스운영자 모두 축제의상 착용 -
축제 나흘째를 맞아 다양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 등이 축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가운데 축제장 곳곳에 설치 된 오브제와 함께 부스 운영자들의 축제의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탈춤공원 내 4 곳의 관광안내소에는 탈을 콘셉트로 한 디자인 부스를 설치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또 축제장 내 305개 부스 모든 종사자도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주지를 이미지화 한 두건과 축제의상을 착용하고 관광객을 맞고 있다. 축제장내 마련된 지정식당에서도 모두 축제의상을 착용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이 외에도 축제장 내 마당무대는 동남아시아의 탈을 형상화한 기둥무대, 이매탈과 인도네시아탈과 전통문양을 콘셉트로 한 경연무대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높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탈오르곤, 탈등과 더불어 탈놀이대동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착용형 오브제는 새로운 형태의 탈 착용에 대한 개발이라는 데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앞으로도 계속적인 탈오브제 제작, 탈과 관련된 새로운 창작물 개발을 통해 조형미와 축제적 콘셉트에 맞는 축제장 디자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 세계 문화동반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 문화동반자 지구촌 친구(CPI멤버) 활발한 활동-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6개국의 공연단이 함께 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국제적인 모습을 갖추며 외국인 관광객도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축제 참여 및 국제 교류를 위해 지난 7월 입국한 축제의 지구촌 친구들이 있다.
부탄의 치어링 도지(Tshering Dorji)와 인도네시아의 엘리자베스 누 닐라사리(Elisabeth Nur Nilasari), 홍콩의 찬유콴 유코(Chan Yu Kwan Yukko), 베트남의 팜 티 콴 창(Pham Thi Khanh Trang) 등 4명이 주인공이다.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를 찾은 4명의 탈 관련 전문가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초청되어 3개월 간 안동에 머물며 문화교류를 통한 민간 외교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번 축제에서 거리무대 등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탈랄라 댄스와 자신들의 국가탈춤을 가르친다. 또 부활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내무대나 마당무대에서 직접 공연도 펼친다.
문화동반자 사업은 3년째 진행 중인 가운데 첫해 문화동반자 사업에 참여했던 인도네시아의 이완 달마완(Iwan Darmawan)은 탈춤축제의 매력에 푹빠져 항공료를 국가에서 부담해 2년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탈춤에서 달마완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슬레만 지역에서 춤추는 거인들의 표정을 표현한 그라삭 탈춤을 직접 공연하고 있다.
▶ 지역 문화인들이 만들어 가는 또 다른 축제의 장
- 지역내 아마추어 87팀, 8개 무대에서 열흘간 290회 공연 -
축제 나흘째를 맞아 탈춤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탈춤공연장, 경연무대, 거리무대, 마당무대, 하회마을, 웅부공원, 시내무대, 소극장(인형극장)의 8개 무대에서 쉴 틈 없이 많은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수많은 축제 가운데 8개의 무대를 열흘간 가득 채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안동국제탈춤은 지역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맘껏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발표의 장이 되고 있다. 이들이 8개 무대를 가득 채우며 쉴새없이 공연을 이어갈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처음부터 아마추어들의 판을 중심에 두고 기획되었다. 자발성과 집단성이 장점인 아마추어들이 신명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탈춤축제가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프로들은 프로에 맞는 무대인 탈춤공연장에서 유료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탈춤축제의 질적 승부는 프로들이 보여 주고 난장과 신명의 집단성은 아마추어들이 연출하고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들의 역할이 잘 정리되며 각각의 장점 속에서 커나가는 축제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 전통탈춤, 탈랄라 댄스 등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탈춤따라 배우기
탈을 쓴 사람들이 가득한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탈을 만들고 춤을 배우고 탈춤대동난장에 참여해 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축제에서는 축제 10일 간 하회별신굿탈놀이, 양주별산대놀이, 고성오광대 등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전통탈춤 뿐만 아니라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동작을 모티브로 한 축제 공식 댄스 탈랄라 댄스를 축제 기간 중 매일 3개 무대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에서는 탈 만들기, 탈춤 따라 배우기 교육 사업을 통해 매년 안동시민을 대상으로 연중 탈 관련 교육을 시행해 왔으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중 탈놀이 대동난장으로 이러한 교육 사업의 결과를 보여왔다.
탈을 만들고 탈춤을 배우고 탈놀이대동난장에 참여해 축제의 폭발성을 경험할 수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다양한 체험거리로 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 성주의 본향, 제비원성주풀이<13:00>
안동땅 제비원은 성주신의 고향일세
이곳에 솔씨 받아 높은 언덕에 심었는데
이솔이 나고 자라서 기둥되고 대들보되네
재목으로 베어오니 윗산의 양지일세
뗏목을 만들어서 물로 내리다 대들보되네
<안동 제비원 성주풀이 中>
성주의 본향으로 알려진 제비원의 성주풀이 공연이 제비원성부풀이보존회 주관으로 30일 오후 1시부터 탈춤축제장 경연무대에서 진행된다.
안동지방의 성주풀이는 그 근원을 제비원에서 찾고 있다. 가사로 전승되어 오는 안동 제비원 성주풀이에는 '제비원'이 바로 '성주신의 고향'이라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주풀이 가사는 각 지역마다 각양각색 변형돼 불리어지고 있지만, 모든 성주풀이의 첫 구절엔 언제나 '성주의 본향은 제비원'이란 말이 나온다.
안동은 우리 굿문화의 전통이 뿌리 깊은 지역이다. 성주목으로 지목되는 안동 제비원의 소나무를 중심으로 성주굿과 함께 성주신앙이 크게 발전했다. 지난 3월4일에는 보존회 회원들이 안동시 공무원들 앞에서 완창해 갈채를 받기도 했다.
▶ 농사의 고달픔을 잊는다. 저전동농요 시연<15:00>
경상북도 무형문화제 2호인 저전동농요 시연행사가 9월의 마지막날인 30일 오후 5시 저전동농요보존회 주관으로 탈춤공원 경연무대에서 열린다.
저전리는 속칭 모시밭이라고도 하며 천등산 밑 구릉지대에 있는 마을이다. 모시를 경작하는 밭이 많고, 모시를 짜는 아낙네 또한 많아서 모시밭, 저전촌苧田村으로 영가지에 실리기를 ‘저전촌은 부성府城에서 25리 거리에 있으며, 천등산 기세가 내려와 양쪽의 시내에서 멈추었다. 정사신鄭士信이 터 잡고 살았다.’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이 마을은 한양조씨의 집성촌으로 통계에 다르면 200여 가구 중 180가구가 한양조씨로 되어 있다. 저전리의 한양조씨는 기묘사화가 있고 정암 조광조 선생의 일파로 몰려 남쪽으로 내려온 한양조씨의 일문一門이다. 천등산 밑에 다래넝쿨을 헤치고 마을을 개척하였다고 하며, 그렇게 숨어살다시피 세월을 보내면서 삶이 고달프고 한이 맺힌 탓인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애달픈 사연이 깃든 민요가 많이 남아 있다.
1967년 성균관대학교 조사단이 안동지방의 민요를 조산한 자료에 따르면 안동지방 50여개 부락에서 110편의 민요를 채록했는데, 그 중 저전리에서 32편이 채집된 것만 보아도 얼마나 이 마을이 민요를 부르면서 생활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의 민요는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논매기소리, 달개소리, 망깨소리, 도리깨소리, 파래(논물을 댈 때 물을 퍼넣는 도구)소리, 못터다짐소리, 묘터다짐소리 등 주로 노동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럿이 힘을 모아 농사일을 할 때 소리를 맞추어 함께 노래를 부름으로써 흥을 돋우어 일하는 괴로움을 잊고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불려지는, 곧 일하면서 부르는 노동요가 저전동 민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안동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신명의 한마당 「시민화합한마당&대동난장퍼레이드」<16:00>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신명의 한마당 시민화합한마당&대동난장퍼레이드 행사가 9월30일과 10월2일, 10월 4일 격일제로 열린다. 시민화합한마당은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고 시민화합한마당 행사 참석자 전원이 오후 6시30분 대동난장퍼레이드에 동참한다. 축제마지마날인 6일에는 최우수팀의 특별공연도 운영된다.
올해도 하루 8개 읍면동씩 출연해 풍물과 어우러진 시민화합한마당과 대동난장 퍼레이드 참여를 통해 신명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간다. 각 읍면동에서는 지역별 특산물 등을 상징하는 특색적인 탈을 착용하고 대형탈도 함께 등장해 탈춤축제분위기를 돋우게 된다.
각 읍면동별 농악단 인원을 25명 이내로 제한한 가운데 약 15분씩 공연을 갖는다. 시상금액을 평준화해 과열경쟁을 지양한 가운데 풍물기량과 흥과 신명, 참여도, 다양성, 대동난장 퍼레이드 참여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벌인다. 시민화합한마당 행사가 끝나면 거리에서부터 대동난장 한마당에 동참해 축제분위기를 맘껏 고조시키게 된다.
<시민화합한마당&대동난장퍼레이드 경연대회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