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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밝힌 성탄트리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도심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올해 불을 밝힌
이 성탄트리는 일부 조명을 인간 동력과 태양광발전기로 생산한 전기로 밝힌다. 2016.11.27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추억의 뽑기
27일 오후 서울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에서 열린 '추억의 판잣집 체험마당'을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
고 있다. 청계천 판잣집은 1960년대 서울 시민의 삶의 터전이었던 판잣집을 복원해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곳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형산강 찾아온 노랑부리 저어새
왜가리와 만난 노랑부리 저어새 천연기념물 205호이자 환경부멸종위기생물 2급인 노랑부리 저어새 한마리가
27일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형산강에서 먹잇감을 찾고 있다.2016.11.27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매가 나타났어요'
'오리 살려' 물속으로 도망치는 갈매기 천연기념물 제323-7호인 매 한마리가 27일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형산강에서 먹잇감 사냥을 하고 있다. 매를 발견한 갈매기가 물속으로 다이빙히고 있다.2016.11.27 (포항=
뉴스1) 최창호 기자
이야기 나누는 남북
2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
그 결승 2차전 전북 현대 모터스 대 알아인의 경기. 허정무 한국프로축구 연맹 부총재와 북한의 한은경 아시아축구
연맹(AFC) 집행위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11.27 (알아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근데.. 둘이 아주 다정스러워 보여.. 남북이 말야..
집회후 깨끗한 거리
27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깨끗하게 청소된 광화문 광장을 걷고 있다. 2016.11.27.【서울=뉴시스】조명규 기자, 홍효식 기자
쉬고있는 여중생들 '낮부터 참여했어요'
27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참여한 중학생
들이 잔디밭에서 신발을 벗고 쉬고 있다. 2016.11.27.【서울=뉴시스】조명규 기자
[포토에세이] 광장의 추억
잘못 뽑은 권력의 자격없음에 분노한 시민들이 주말마다 도심의 밤거리를 메운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고, 심지어 외국인도 눈에 띈다.
찬바람에 진눈깨비까지 내린 26일 밤, 청와대 들머리에서 아빠의 목말을 타고 촛불 구경에 나선 외국인 어린이가
핫팩으로 아빠의 얼굴을 연신 문지른다. 옆에 선 다른 아빠가 사랑스런 눈빛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다.
분노로 일어선 이 겨울, 광장에서 저마다 추억을 만들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한겨레
‘꼬마아가씨의 외침’
26일 박근혜정권퇴진 울산시민행동은 '버티기로 일관하는 박근혜 정권에 대해 즉각 퇴진'을 내세우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울산 시민 3,000여 명과 함께 ‘박근혜정권 퇴진 3차 울산시민대회’를 열었다. 2016.11.26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다섯번째 촛불 - 지하철 이용객만 152만명
서울 152만, 전국적으로 190만의 촛불 5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과 일대 도로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대구·광주·울산 등 전국
5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2016.11.26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11.26. 5차 190만 범국민행동 ‘박근혜 구속’ ☞ http://cafe.daum.net/gom7890/Ts8B/967
'첫 눈 내린 날'
26일 오후 서울 중구 보신각 일대에서 시민들이 올해 첫눈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19분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 기상관측소에서 첫 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의 첫 눈은 30년
평균(11월 21일)보다 5일 늦은 기록이다. 2016.11.26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첫눈이 내린 26일 일산 호수공원 메타세쿼이아 길을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2016.11.26 (고양=연합뉴스) 이희
열 기자
서울에 첫 눈이 내린 26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부대 밖이라서 다행이지 말입니다' 26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 일대에서 군인 장병들이 올해 첫 눈을 맞
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6.11.26 (춘천=뉴스1) 박하림 기자
올 겨울 첫 눈이 내린 26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이고 있다.
2016.11.26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박근혜즉각퇴진 5차범국민행동이 열릴 예정인 26일 오전 광화문광장에 첫눈이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우비와
두꺼운 옷 등으로 중무장을 한 채 자리를 잡고 있다. ⓒ권우성|2016.11.26 그림클릭☞ 큰그림
산수유와 첫눈
전국이 흐리고 서울 경기지방에 첫눈이 내리는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서 빨간 산수유가 하얀 눈
이 쌓여 아름답다. 2016.11.26【성남=뉴시스】박태홍 기자
11월26일 국민 학익진
11월26일, 우리 국민들은 국가를 파괴하고 국민을 능멸한 주범의 도피처 청와대를 완전 포위하는 장엄한 학익진
전법을 전개할 것이다. 국정농단의 주범 박근혜는 지체 없이 하야하라. [김주대 시인의 붓] 한겨레
피의자 박근혜의 체포영장을 청구합니다
대통령 박근혜가 피의자로 입건됐다. 그가 받고 있는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 기밀누설 등이다.
죄명도 죄명이지만, 의심받고 있는 죄의 내용을 보고 있자면 분노를 넘어 한숨과 탄식이 절로 나온다. 그런데도
피의자 박근혜는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에 기대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헌법과 법치주의의 근간을 무시하는
대통령을 헌법으로 보호하는 게 합당한 일일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바탕으로 피의자 박근혜에 대한 가상의 체포영장을 국민의 이름으로 청구한다.
국민이 쓰는 박근혜 체포영장 기사보기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72021.html
[한 장의 다큐] 오늘은 촛불이 더 크리라
하야하라고, 퇴진하라 외치고 싶지 않다. 여야가 모두 나서는 탄핵에도 반대하고 싶다. 이렇게 대통령 풍자 그림을
밟고 지나가는 시민을 향해 욕도 하고 싶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국민을 모독하지 않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이라면….
참 안타깝고 맥이 빠져 촛불을 든다. 그리고 외친다, 이제 그 엄청난 비리의 진실을 밝히고 그 자리에서 내려와 국
민들에게 사죄하라고.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 한겨레 강재훈 선임기자
노을이 아름다운 남해바다
25일 오후 경남 하동군 금남면 인근 바닷가에 아름다운 노을이 물들고 있다. 2016.11.25.【하동=뉴시스】차용현
기자
가을햇살에 반짝이는 남해바다
25일 오후 경남 남해군 남면 유구마을 인근에서 바라본 남해바다가 따뜻한 가을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2016.11.25.【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가을 풍경 그림클릭☞ 큰그림
가을빛으로 곱게 물든 산책길을 아빠와 딸이 걷고 있는 평화로운 풍경이 오히려 낯설다.
이 풍경 어디에도 날마다 터져 나오는 추한 세상의 적나라함은 없다.
세상사 모두 잊고 유유자적하며 평화를 만끽하기 버거운 날들이다. 탁기형 사진하는 사람 한겨레
하늘에서 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그림클릭☞ 큰그림
연오랑세오녀는 삼국유사에 실린 연오랑세오녀에 대한 기록을 스토리텔링화한 테마공원이다.
공원입구에는 인공암벽과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벽을 시작으로 한국뜰과 방지연못, 영일만을 조망할 수 있는 일월
대, 연오랑세오녀가 타고 간 듯한 거북바위, 초가집으로 조성된 신라마을 등 다양한 공원시설이 아기자기하게 조
성돼 있다.
또한 공원과 연계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조성되고 있어 곧 해안선을 따라 기암절벽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한나
절 걸을 수 있는 힐링로드가 완성된다. 이 지역은 해 질 녘이면 기암절벽 사이로 넘어가는 석양이 아름답고, 밤이
면 포스코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등 풍광이 예쁘기로 명성이 높다. 경북일보 최임수 객원기자
[포토에세이] 인생은 단감처럼 익어가네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 밖에는.
경남 의령의 장날, 장터 귀퉁이에 자리한 한 의원의 문 앞에 단감과 밤송이를 몸에 두른 허수아비가 서 있다.
빨갛게 익은 의령 특산물 단감도 먹음직스럽지만 그보다는 뒤에 붙은 글귀와 할머니의 주름에 더 눈길이 간다.
글을 붙여놓은 이는 한때 시인을 꿈꿨나 보다. 나이 먹고 늙어가는 일을 햇살에 익어가는 감으로 표현한 글귀에
공감이 간다. 한국일보 왕태석 멀티미디어부 차장
'너무 춥다' '한 손엔 촛불, 한 속엔 핫팩'
대학생들, 맹추위 속 동시다발 시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24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강남역에서 열린 제2차 동시다발 시위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2016.11.24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수능 해방' '축제 즐기는 고3'
24일 오전 대구 계명문화대학에서 달서구 주최로 열린'고3문화축제'에 참석한 학생들이 수능으로 억눌린 스트레
스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경화여고, 성산고, 상원고, 제일여상고 3학년 학생 1천500
여명이 참가했다.2016.11.24 (대구=뉴스1) 이종현 기자 ※ 어머나 루즈도 발랐네 ..
'올 겨울 문제없겠네'
굴뚝에서 김이 모락모락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24일 경북 경주시 탑동에 있는 고택에서 마을 주민이 겨
우내 사용할 장작을 패고 있다. 주인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다. 2016.11.24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과메기가 익어가는 포항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가 제철을 맞아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24일 포항시 구룡포읍 삼정리 바닷가에서 작업자들이
차가운 해풍에 말릴 과메기를 건조대에 걸고 있다. 영남일보 손동욱기자
김장봉사 중 막걸리 한잔… ‘꿀맛이야’
조용하던 시골동네가 왁자지껄합니다.
이곳 마을과 자매결연을 한 회사의 서울내기들이 동네 어르신과 이웃 독거 노인들을 위해 김장을 하는 날입니다.
마을회관 앞마당에 기다란 책상들이 연이어 놓이더니 한쪽에선 소를 버무리느라 정신이 없고, 장정들은 절인 배추
를 책상 위로 나르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배추 버무리기가 시작되자 동네 아주머니들의(아주머니라곤 하지만 할머니가 더 맞을 듯한) 밉지 않은
잔소리가 연신 뿜어져 나오고 한쪽에선 농주를 담은 양은 주전자가 일꾼들 사이를 쉼 없이 오갑니다.
그중에서도 김장이 무척이나 어설퍼 보이던 두 사내 사이에도 막걸리가 도착했습니다. 장갑에 묻은 김칫소 때문에
손등으로 잔을 받아 마시지만 한 잔의 농주가 무척이나 달아 보입니다.
김장하느라 서로 등을 맞댄 모습이 제 눈엔 서로 마주 보고 환하게 웃으며 술잔을 기울이는 것처럼 보이는 건 이들
의 마음이 같은 곳을 향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강원 홍천군 왕대추마을 사진·글=곽성호 기자 문화일보
한라산은 '설국'
24일 제주 한라산 영실 코스에서 등산객들이 눈꽃이 핀 탐방로를 걷고 있다.2016.11.24 (제주=뉴스1) 이석형 기자
어색하게 마주친 눈
텃새이자 겨울 철새인 논병아리가 24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에서 물고기 사냥을 하고 있다.
몸길이 26cm로 논병아리과 가운데 가장 작은 논병아리는 물속으로 잠수해서 작은 물고기, 수생곤충 등을 잡아먹
는다. 2016.11.24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가을은 가고..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하며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중랑천 산책
로에서 두터운 겨울옷을 입은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6.11.2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영하의 날씨에 꽃망을 터뜨린 진달래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황성동 도로변에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가 꽃망울 활짝 터뜨려
눈길을 끌고 있다.이날 경주시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를 기록했다.2016.11.24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반짝 한파에 모자·마스크 ‘바짝’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 24일, 두꺼운 옷차림에 목도리로 꽁꽁 싸맨 시민들이 대구 동성로를 걸어가고 있다.
이날 대구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오전 7시 기준)까지 떨어져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영하권 진입 시점도 지난해(11월27일)보다 사흘 빨랐다. 영남일보 이현덕기자
'서울 영하6도'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하며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
에서 시민들이 추위에 떨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16.11.2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광화문 네거리 (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옵스큐라] 이게 나라냐?
국민적 동의가 있을 때 추진하겠다던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이 23일 강행 처리되었다.
몇몇 시민단체들이 협정 체결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서울 용산 국방부 앞으로 몰려갔지만 군과 경찰이
가로막고 그 앞으로 비무장지대 철책에나 쓰이는 철조망이 이중 삼중으로 둘러쳐져 있다.
국민을 믿지 못하고 적으로 간주한 행태인지 개탄스럽고 이게 나라인가 싶다. 한겨레 김봉규 선임기자
'감독 최순실, 주연 박근혜의 세금먹방'
2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오거리광장에서 열린 청소년 시국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이 촛불로 손을 녹이며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2016.11.23 (전주=뉴스1) 문요한 기자
'아쉬운 가을'
2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철새공원에 시민들이 떨어진 은행잎을 밟으며 늦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16.11.23.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겨울맞는 수요시위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5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참
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16.11.23 (서울=뉴스1) 최현규 기자 //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오늘 정말 추워'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23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상인들이 무릎담요와 두터운 옷으로 감싼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2016.11.23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겨울이 왔다'
뒹그는 낙엽 전국 대부분의 내륙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두꺼운 복장을 한 시민이 서울 세종문화회
관 인근을 지나고 있다. 2016.11.23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광화문네거리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눈 덮인 울산바위와 미시령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영동산간에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23일 오전 눈으로 덮인 설악산 울산바위와 미
시령에 한 폭의 풍경화가 연출되고 있다. 2016.11.23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자연의 순리
수령이 900년이 넘은 거목(巨木)도 자연의 순리를 벗어날 수 없다.
23일 오전 경남 하동군 옥종면 두양마을 인근에는 경상남도기념물 제69호로 지정된 두양리은행나무에서 떨어진
노란 은행잎이 마치 양탄자처럼 깔려있다. 2016.11.23.【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내가 이러려고…
<와이티엔> 뉴스 화면 갈무리.
헐~
‘혼밥’을 가끔 먹는다. 지난주 금요일 한 식당에 들어갔다. 손님은 나 혼자였다. 목을 추켜올려야 볼 수 있는 텔레
비전에선 최순실 뉴스가 계속해서 나왔다. 식당 주인은 한숨을 쉬었다. 뉴스 때문인지, 손님이 없어서인지 알 수
는 없었다.
문이 열리고 한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60대 정도로 보였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이것들이 나라 망
신시키려고 작정을 했어. 있는 말 없는 말 지어내서 박 대통령을 욕보이려고 말이야.”
밥이 가슴에 콱 얹혔다. 내가 이러려고 혼밥을 먹었나, 자괴감이 들었다. 혼이 비정상이 되는 것 같았다. 일단 물
한 모금 마시고 체기를 진정시켰다. 대리처방 의혹 등 뉴스가 이어지자, 그의 목소리가 한층 더 높아졌다.
“최순실이 한 명만 수사하면 되지, 왜 그걸 대통령한테까지 뒤집어씌우는 거야. 에이 쯧쯧.” 빈 식당이 쩌렁쩌렁
울렸다. 더는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
나라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할아버지 이게 최순입니까, 확siri해요?”라고 소리치려고 숟가락을 탁자에 내
리치려는 순간, 텔레비전에 “한국 삶의 질 중국보다 낮다”라는 자막이 떴다. 스위스의 경쟁력 평가 기관인 국제경
영개발대학원이 한국 삶의 질을 10점 만점에 4.95점으로 평가했는데, 이 점수가 61개 나라 가운데 47위라는 뉴스
였다. 그것도 1년 전보다 7계단이나 떨어져서 말이다. 중국은 45위였다.
‘나라 망신’ 운운하던 할아버지가 헛기침을 몇 차례 하더니 입을 닫았다. 식당 주인이 씩 웃으며 밖으로 나갔다.
갑갑했던 가슴이 풀렸다. 밥이 꿀맛이었다. 역시 밥이 보약이다. 한겨레 이정국 기자
#1111 세월호 추모문자를 아시나요
지난 2014년 5월 경기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전광판에 나온 추모 메시지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4월 16일, 너와 생이별을 겪었지만 매일 매일 이쁜 아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사랑하는 아들,
받아보고 있는 거니?” 지난 19일 세월호 유가족 권미화씨가 4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 무대에 올
라 아들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분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의혹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
향소 전광판으로 전송되는 세월호 추모 문자 메시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추모 문자 메시지 서비스는 휴대전화 번호 #1111로 추모 메시지를 보내면 분향소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로
전달된다. 분향소를 찾지 못하는 시민들도 애도의 뜻을 전할 수 있어 2014년 4월 당시 설치 19일 만에 추모 메시지
가 10만건을 넘어서는 등 많은 추모글이 올라왔으나, 시간이 흐르며 전보다 문자가 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중략)
추모 메시지 수신 건수는 지난 7일에는 510건, 14일 1100여건, 21일에는 1만3700여건으로 최근 일주일새 추모 메
시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추모 문자는 수신인에 ‘#1111’을 입력한 뒤 전하고 싶은 추모 메시지를 적어 전송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통신 3사가 부담해 무료다. 한겨레 김지숙 기자
'겨울이 왔어요'
첫눈이 내린다는 절기 소설(小雪) 답게 날씨 추워진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네거리 주변에서 시민
들이 퇴근길에 나서고 있다. 중부와 남부 내륙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서울의 아
침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2016.11.22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하야빵, 순시리 깜빵…
22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의 한 카페에서 카페 대표 김형표씨가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명칭을 단 빵을 진열하고
있다. 빵의 이름은 각각 '사장님의 염원을 담은 하야빵'과 '순시리 깜빵'이다. 경인일보 조재현기자
황금 카페트 깔린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그림클릭☞ 큰그림(1500픽셀)
첫 추위가 온다는 절기 '소설'인 22일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서 시민들이 노란 단풍잎이 쌓인
거리를 걷고 있다. 경북일보 윤관식기자
'낙엽놀이 즐기는 동심'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향교에서 한복을 입고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가 낙엽을 손으로 모으고 있다.2016.11.22
(전주=뉴스1) 문요한 기자
“천연초 가시에 찔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22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자꾸커 농장 대표 오연화(41)주현(35) 자매들이 잘 익은 천연초를 수확하고 있다.
이 두 자매는 9년 전 귀농해 현재 경남 창녕군 유어면 일원에서 천연초 농장 6000㎡를 경작하고 있다.2016.11.22.
(창녕=뉴스1) 이철우 기자
'손돌바람'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2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의 거리에 강한 돌풍이 불어 낙엽이 흩날리고 있다.
소설이 다가오면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도 추워지는데, 이날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부른다. 2016.11.22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그림클릭☞ 큰그림
못생긴 눈사람
강원 산간에 눈이 내린 22일 한계령 휴게소에서 한 관광객이 눈사람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2016.11.22 (양양=연
합뉴스) 이종건 기자
시몬! 아느냐 낙엽밟는 소리를...
첫 눈이 내린다는 절기상 '소설'인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양재천에 낙엽이 떨어져있다. 2016.11.22.【서울=뉴시
스】김진아 기자
AP통신이 뽑은 한 주간의 아시아 사진 그림클릭☞ 큰그림
집회 참가한 '하얀 마스크' 지난 19일(현지시간) 서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가
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연설을 듣고 있다. (서울 AP=연합뉴스) 그림클릭☞ 큰그림
[타인의 시선] 외사랑
2364년 전 세상을 떠난 철학자는 이런 말을 남겼더군요.
‘정치 참여를 외면해 받는 대가 중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 (플라톤)
사연 많은 박근혜 후보를 4년 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지만 이미 충분히 고통스러운 국민들은 피의자 박근혜 대통
령과 헤어질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잠시 빌려드린 권력은 되돌려 받겠습니다. 2012년 12월4일. 이재원 사진가 한겨레
오후부터 한파…본격 겨울 진입
첫눈이 내리는 거리에서 연인들이 눈을 맞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천만 집회’ 주말엔 다소 풀릴듯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인 22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내려온 한파로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1일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아 22일 전국이 구름 많다가 맑아지겠으나
낮부터 기온이 크게 내려가겠다”고 예보했다. (중략)
다음날인 23일 아침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서울 영하 3도 등 제주와 남부 해안 도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파는 더 심해져 24일 서울 아침 기온 영하 5도, 25일 영하 3도 등 사나흘 추위
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한파는 주말께 평년기온을 되찾으면서 물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생략) 한겨레 이근영 선임기자
■2006년 11월22일 참이슬·처음처럼 100억 전쟁의 서막
국내 소주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10년 간의 싸움이 시작된 것은 정확히 10년 전 오늘이었습니다.
2006년 두산주류가 출시한 ‘처음처럼’은 출시 3개월만에 부동의 1위인 진로의 ‘참이슬’ 아성에 도전장을 던지며
2위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에 진로는 ‘처음처럼’을 비하하는 광고를 내보내 문제가 되기도 했죠.
또 두산주류의 홍보요원들은 음식점·주점 등에서 ‘처음처럼’을 홍보하며 ‘진로의 지분 50% 이상이 일본 업체에
넘어가 참이슬을 마시면 일본으로 외화가 유출된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두 소주 브랜드 사이의 경쟁이 과열되자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나서서 싸움을 말렸지만 법정 소송전은 10년 동안
계속됐습니다. 급기야 원료 문제까지 들면서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치달았던 두 소주 브랜드 간 법정싸움은 결국
일단 올해 1월에서야 처음처럼의 일부 승소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두 브랜드 간 과다한 경쟁과 소송전은 눈쌀
을 찌푸리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따뜻함 나눠요'
한국영상자료원 류재림 원장과 임직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기부 나눔 캠
페인의 하나로 사랑의 연탄배달을 하고 있다. 2016.11.21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AI의심 신고 농가 예방적 살처분
21일 오후 조류인플루엔자(AI)신고가 접수된 전북 김제시 금구면 한 오리농가인근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들이 오리를 살처분 하고 있다. 해당 농가에서는 오리 100여 마리가 폐사해 신고를 접수했고 전북도는 양
성판정 여부에 상관없이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다.2016.11.21 (김제=뉴스1) 문요한 기자
영암호 찾은 가창오리 그림클릭☞ 큰그림(1500픽셀)
전남 해남군 영암호에 가창오리 수만마리가 찾아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영암호에는 11월초부터 30만마리의
가창오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11.21 [사진작가 천기철씨 제공=연합뉴스]
[렌즈세상] 가을의 눈물
오랜 전설 키우는 은행나무 아래 하늘이 통째 내려앉았다.
운문사 뒤뜰.
속세의 모든 것들 다 놓아버리고 청정심 하나 건지려 찾아오던 길. 강미옥 작가/경남 양산시 남부동 한겨레
일반에 공개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과 교사들이 사용하던 교실과 교무실을 임시 이전해 재현한 '단원고 416 기억교실'이
일반에 공개된 21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서 유가족이 교실을 살펴보고 있다. 2016.11.21 (안산=
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겨울에 핀 개나리
21일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영일대 호수주변에서 개나리들이 활짝 꽃망울 터뜨리고 있다.2016.11.21 (포항=
뉴스1) 최창호 기자
완도 보길도 동백꽃
전남 완도군은 21일 고산 윤선도의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전남 완도군 보길도 부용동에 때이른 백동백 꽃이 활짝
피었다고 밝혔다. 2016.11.21. (사진=완도군 제공)【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초겨울에 핀 배꽃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절기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 경남 남해군 이동면 인근 들녘에는 계절을 잊은 배꽃이
활짝 피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16.11.21.【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태안 총각무 출하 한창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인 충남 태안 황토 총각무가 김장철을 맞아 본격 출하됐다. 21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 황토
총각무는 해안에 접한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자라 아린 맛이 없고 아삭하며 맛과 품질에서 최고급으로 인정받는다.
사진은 농민들이 총각무를 수확하는 모습. 2016.11.21 [태안군 제공=연합뉴스]
'몸에 좋은 모과차 만들어요'
포근한 날씨를 보인 21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벽송사에서 한 스님과 신도가 모과차를 만들기 위해 노란모과를 썰
고 있다. 2016.11.21. (사진=함양군청 김용만 주무관 제공)【함양=뉴시스】
동이트는 바다와 겨울철새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절기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설천면 인근 바닷가에는 겨울철새 한 무리
가 동이 트는 바다위를 날고 있다. 2016.11.21.【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입주하는 북한 수해지역 이재민들 그림클릭☞ 큰그림
북부피해지역 새 주택 입주 모임들이 19일과 20일 현지에서 각각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전했다.
2016.11.21.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유레카] 엄동설한
올겨울이 시절마냥 하 수상하다. 북반구 중위도에 있는 한반도의 겨울 추위를 가늠하는 기상 요소는 여럿이다.
북극진동, 극소용돌이, 라니냐, 엘니뇨, 남방진동, 북극 해빙 등등.
각각의 요소가 합주하기도 하고 길항하기도 한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있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일정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남방진동은 중태평양 수온이 높아지고 낮아짐에 따라 해수면 높이가 출렁이는 현상을 가리킨다.
북극진동이 음의 값이면 북극의 찬 공기덩어리를 감싸고 회전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와 한파가 닥친다. 10월 이후 북극진동은 강한 음의 값 행진을 하며 엄동설한을
예고하고 있다.
남방진동도 봄철 양의 값에서 음으로 돌아섰다.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라니냐가
다가온 것이다. 라니냐가 발생한 겨울철 한반도는 춥고 건조한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북극진동과 남방진동이 모두 음의 값일 때는 동아시아에 끼치는 영향력이 약해졌다. 둘만으로 올겨울 한
파를 점치기엔 미진하다.
복병은 북극 해빙이다. 올해 북극 얼음은 북반구에 혹한을 불러온 2012년 때보다 적지 않았다. 그러나 10월 이후
상황이 돌변했다. 겨울이 코앞인데 바다가 얼지 않아 해빙 면적이 2012년보다 적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역대급 엘니뇨, 역대급 폭염에 이어 역대급 한파가 닥칠 필요충분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대통령한테 청와대를 떠나라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2004년 천막당사로 옮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보고 “강바람 몰아치는 한데로 쫓아냈다”며 눈물 흘리던 할머니
도, 2010년 출당 요구에 “엄동설한에 내쫓으려 한다”고 한탄하던 할아버지도 이번엔 나올 것 같지 않다.
한겨울이 오기 전에 스스로 마무리 짓기를, 무망해도, 학수고대해본다. 한겨레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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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제 겨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