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하모를 아시는지...?
사실, 따지고보면 하모는 일본말입니다...우리말로는 갯장어, 혹은 참장어라 부르는 거죠.
민물장어(우나기)와 바다장어로 나뉘고 바다장어에도 먹장어(꼼장어), 붕장어(아나고), 그리고 이넘 하모가 있습니다.
하모에 대한 설명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다른 장어와는 달리 양식이 되지않는, 여름철에만 잡히는 녀석인데, 여름나기 보양식으로 아~~~주 좋은 넘입니다.
우선, 생긴거부텀...ㅋ
머리부분인데요...눈이 부리부리한게 범상찮은 포스작렬...
자세히 보면 입에 낚싯줄이 걸려있는데요...바늘을 빼지 못해서 줄을 잘라 저렇게 수족관을 돌아다닙니다.
왜 바늘을 못빼느냐구요...?
이 이빨이 보이십니까...? 물면 사람의 손가락 정도는 잘릴 수도 있다능...ㅡㅡ;;;;;;;
성질이 포악하고 공격적인데 그래서 힘이 좋아 여름 보양식으로 치는 겁니다.
경상남도 고성과 통영에서 시작, 강진만까지 여기서만 거의 잡히는데, 그 집산지가 바로 여수입니다.
여수에서도 앞바다의 경(호)도가 여름철만되면 이 하모 횟집들이 밤 12시까지 배가 다닐 정도로 호황이었씁니다...
국동 어항단지에서 저 도선을 타면 저 경도까지 들어갈 수 있었죠...
하지만 이젠 여기에 골프장이 건설되는 바람에 횟집은 거의 다 없어지고 배타고 하모 먹으러가던 낭만도 추억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쨌거나...하모를 먹는 방법은 이렇습니다...이게 코스요리지요...
먼저 나오는 것은 회!!!
살이 보들보들 야들야들합니다...흰살생선회맛에 약간 쫀독한 장어회맛이 절묘하게 섞인 맛을 보여주죠...
이걸 먹고 있으면 샤브샤브가 준비됩니다...여수에서는 일본말로 유비키(湯)라 부르는데요...
요렇게 장만된 살집이 토막내고 칼집이 들어간 채로 서빙됩니다...
장어뼈를 넣고 우린 육수에 채소와 녹각까지 들어간 국물에 부추와 이 살점을 넣고 살짝 뜨겁게 적신 다음,
부추와 양파와 함께 이렇게 깻잎이나 상추에 싸서 한 점...션~~~한 쐬주 한 잔, 혹은 조금 강한 소비뇽 블랑이나 세미용 와인 한 잔...
이렇게 열쒸미 건져먹고 나면 그 국물을 그냥 버리면 안되죠...ㅎㅎㅎ
이렇게 불린 찹쌀을 줍니다...그러면 국물을 적당히 빼서 넣고 계속 저어주면 40분 정도 지나서 죽이 됩니다...
자...이렇게 맛있는 하모죽 완성!!! 또 열쒸~~~미 먹어주면 되는 겁니다...ㅎㅎㅎ
요즘은 부산에서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요...ㅠ.ㅠ
차라리 여수 구경도 할 겸, 여수로 직접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하모먹고 배를 슬~슬~ 꺼줄겸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교동과 중앙동을 마실갑니다. 진남관도 있고 바닷가 풍경도 좋죠...
그러다 또 배가 꺼지면 여수에서 맛볼 수 있는 것들을 놓고 2차 술판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요넘은 여수사람들이 흔히 '아꾸탕'이라 부르는 아구탕입니다...매콤하게 양념을 해서 살짝 초를 쳐서 먹으면 크~~~술이 다 깹니다...
여수와 인근에서 맛볼 수 있는 요넘...금풍쉥이구이입니다...
원래 딱돔이라 불리기도 하고 원명칭이 금풍선이라 하는 이 생선은 뼈가 억세지만 소금구이를 하면 넘넘 맛있어서 바깥서방만 챙겨준다는 이야기도 있지요...ㅎㅎㅎ
장어구이를 시키면 나오기도 하고 이렇게 정식차림으로도 먹을 수 있는 얼큰한 장어탕도 약간 느끼~~~한 스타일을 즐기는 분들에겐 딱 좋습니다...생각보단 덜느끼하고 오히려 고소하게 잘 끓여냅니다.
가끔씩은 별미가 생각날때 중앙동 구석을 헤매고 가서 노래미식당의 노래미탕을 먹습니다...
담백하고 고소하고 시원~~~한 것이 정말 기가 막히죠...
7월의 마지막주 여수사는 여행자 동생이 전원주택을 지어 초대를 하였습니다...그날 제수씨가 한껏 솜씨를 부려 맛있는 하모 풀코스를 먹게되겠죠...
벌써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첫댓글 송도 앞이나 서면 쪽에 나름 잘하는 곳이 있긴 한데...하모가 비싸긴 비싸죠?? ㅎㅎ 하모풀코스 저도 먹고 싶어요^^
바인에서도 송도로 마니 출동했지요, 하모 한두번 먹고 힘낼것 같으면^^ㅋㅌㅋ 지송^^; , 동산이 근처에도 하모집 있습니다. -참공-
여름엔.. 하모빼고 그리 먹을만한 회가 없는거 같아여.
병어돔 추천,,,,, 쉽지는 않지만 잘 찾으면 보임^^ㅋㅋ -어제도 맛나게 먹었지요-
바인에선 해마다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하모회..여수식 아구탕과 금풍쉥이 여수갈때마다 먹는다는~~
역쉬...바인 분들은 먹거리계의 대마왕들이시구먼요...ㅎㅎㅎ
송도 미성식당에서 하모회 참마이 묵은거 같네요 부산에서 아구탕하면 자갈치 김해식당인데 확장이전후 맛이 약간 떨어진듯 노래미탕 묵으러 가봐야겠네
옛날에는 여수 아니라도 삼천포나 남해애서도 노래미탕 끓여주는 데가 좀 있었는데...요즘은 잘 없네요...^^
먹장어가 꼼장어고 붕장어가 아나고 아닌가요?ㅎㅎ 금풍쉥이 맛나게 잘 꾸버졌네요 꿀꺽~
흠...급하게 적다가보이 바꿔적었네용...역쉬~ 물고기계의 대마왕이십니다용...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