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반]
민주화동지회 이기정 교사
“조국 비호한 운동권 인사들은 배신자”
----photo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1970〜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 운동권 인사들이 지난 8월 15일
민주화운동동지회(동지회)를 결성했다.
지난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조국의 입시비리를 옹호하는 등
‘민주화운동정신’을 망각, 왜곡하고
있다며
“운동권을 설거지하겠다”
는 취지다.
24년 차 국어교사 이기정씨도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바라며”
여기에 동참했다.
그는 83학번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두 차례
옥살이를 했다.
사면, 복권이 되고 졸업을 했으나
보안 심사에 걸려 교사 임용을 받지
못했다.
호구지책으로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지 6년이 지나서야
‘시국사건 관련 교원임용제외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교사가
될 수 있었다.
동지회 결성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 8월 16일 서울 동작구의
한 맥줏집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운동권이 두 쪽 난 결정적 계기는
조국 사태였다”
며
“조국을 지지하는 자들이 오히려
운동권의 배신자”
라고 강조했다.
- 어머니 또한 아들을 따라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가 두 번이나 구속됐다고
들었다.
"우리집 사람들은 다 민주화 운동권이다.
(웃음)
첫 번째 옥살이를 하고 나오니 어머니가
유명인이 되어 계시더라.
당시에 자녀를 감옥에 보낸 부모들이 모여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가협·당시 구속자가족협의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어머니는 그중에서도
투사로 유명하셨다.
옥중투쟁에도 참여해 당시 교도소 나무에
올라가 밤새도록 내 이름을 부르셨단 걸
교도관에게 전해들었다.
아내도 전교조 결성 때 해고를 무릅쓰고
가입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 응징투표'를 하는
집안으로 바뀌었다.
집안 사람 모두가 지난 총선, 대선 때
민주당이 반성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부러 민주당이 질 만한 투표를 했다.
그 심정이 참 참담했다."
- 민주당의 반성을 촉구하게 된 계기가
뭐였나.
"2019년 조국 사태가 결정적이었다.
조국 한 사람을 비호하기 위해 사법시스템을
망가뜨리려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공모하는
건 민주화운동에 'X칠'을 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때 운동권이 완전히 두 조각 나는 걸
느꼈다."
그는
“당시 민주당 정치인들이 전부 조국을
지지하지 않았나.
지지하는 세력이 다수이다 보니 반대하는
소신파는 침묵했었다”
며
“민주화운동을 자부하고 초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국을 측은하게 여길 수는
있어도 그 비리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할 수는 없다”
고 강조했다.
“이후 대장동 비리, 윤미향 등을 옹호하는
운동권들을 보면서도 마찬가지로
경멸스러웠다.
참여연대 등 전국의 많은 운동권 단체들이
조국 사태를 계기로 쪼개진 걸로 알고
있다.
나는 조국 사태 이후 후원하던 진보진영의
시민단체들을 모두 끊고 전교조도
탈퇴했다.”
- 최근 딸 조민이 기소된 것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이 특히 반발하고 있다.
"조국이나 조민을 욕하고 싶지는 않다.
개인적 차원에서 위선과 일탈과 탐욕은
누구나 어느 정도 가질 수 있다.
그에 맞게 책임을 지면 된다.
조국이 반성하지 못하고 있는 건 방자함도
있겠지만 지지자들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다수가 지지해주고 있기 때문에
반성하기 어려운 것이다.
여기서 조국이 잘못을 인정하면 지지에
대한 배신이 된다.
서초동에서 수십만 명이 '조국 수호'를
외쳤는데 어떻게 그 애정을 배신하겠나.
물론 조국이 이를 이용해 정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맹목적 지지자들의
희생양이기도 한 것 같다."
- 1980년대 주사파는 어떤 집단이었나.
"당시 민주화운동은 용광로 같아서
사회주의, 공산주의, 주체사상, 자유민주주의
등의 사상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
나 또한 한때 이념서적을 보다가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는 등 개인의
마음속에서도 사상이 뒤섞여 있었다.
그러다가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고
북한의 실상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유민주주의만 남게 됐다.
주체사상을 처음 우리에게 수입한 김영환도
북한에 가서 김일성을 만나고 난 후
주사파 활동을 중단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것을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주사파다.
현재는 예외적인 이탈집단으로서 민주노총이나
진보당 등에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사파는 민주화운동의 큰 흐름으로 봤을 때는
일부에 불과하다. "
- 지금은 운동권이 어떻게 나뉘어 있나.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잃지 않은 순수
운동권, 이념화된 운동권, 민주화운동의
상징성만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얻는
사이비 운동권 등이다.
순수운동권은 선진적인 민주국가를
만들자는 자유민주주의를 주창하는
사람들이다.
이념화된 운동권은 주체사상을 받아들인
운동권이고 친북 성향이 강한 세력,
주사파 등이다.
사이비 운동권은 민주화운동에 제대로
참여하지도 않았던 정치인이 이제 와서
그 정체성만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부류다.
이재명 대표가 그런 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대표는 민주화운동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인물이다.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전두환 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다녔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5·18 묘지에 가서 전두환
기념 비석을 발로 밟는 행동을 했다는 건
품위도 없고 진정성도 떨어진다.
대구에 가서는 전두환을 슬쩍 띄워주고
호남 가서는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듯
말한다.
표심만을 위한 것이고 위선적이다.
민주화운동의 명예를 더럽히는 행동이다."
- 현 민주당은 그래서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보나.
"환골탈태해야 한다.
내로남불, 도덕적 타락을 극복해야 하는 것
외에도 대한민국의 건국과정과 산업화라는
위대한 성취를 온전히 인정해야 한다.
이승만이 건국의 맨 앞줄에 있었으며
이때 제정된 제헌헌법의 정신이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다르지 않음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박정희의 공과를 정확히 보고
삼성그룹 이병철, 현대그룹 정주영,
포항제철 박태준 등 기업가들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국힘은 박근혜를 구속시키고 노무현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외부인 윤석열을
영입해 대통령을 만들었다.
민주당도 그 이상으로 바뀌어야 한다."
- 북한에 대한 민주화운동동지회의
입장은 민주당과 어떻게 다른가.
"북한이 타도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3대 세습 문제, 인권 유린 문제,
핵무기 위협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비판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민주당은 너무 많은 걸
눈 감아주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 척결을
강조했다.
이런 기조에는 어떤 입장인가.
"지나친 과장이며 갈라치기라고
생각한다.
운동권에 주사파나 그 세계관을 일부
버리지 못한 세력도 끼어있을 수
있지만 아주 소수다.
핀셋으로 골라낼 수 있는데 이를 너무
큰 세력으로 보고 적대시한다.
경축사 또한 인권운동, 민주주의를 외치는
진보진영을 모두 반국가주의로 해석하는 듯
들린다.
대통령이 이런 주장을 너무 자주 하는
것 같다.
실제 남아 있는 일부 주사파를 겨냥한
발언인지, 아니면 강경 보수 지지층에
만족감을 주기 위한 발언인지 모르겠다."
- 윤 정부가 말하는 자유민주주의와
민주화운동동지회가 말하는 자유민주주의가
다른 건가.
“과거 국힘은 자유보다는 반공을
앞세웠었다.
박정희 독재도, 전두환 군사정권도
국힘의 역사다.
산업화의 공은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민주주의를 하면
다행인데, 윤 대통령은 말만
자유민주주의를 외치고 행동과는 안 맞는
것 같다.
처음 자유민주주의를 외친 건 민주화 운동권이고,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그래서 민주당이 다시 깨어나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아현 기자
[출처 : 조선일보(주간조선)]
[100자평]
소팽약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민주화 운동에 공로가 큰 사람은
경제를 부흥시킨 사람들이야!
춥고 배고프면 민주화라는 것이 허망하기 짝이 없는
구호에 불과해!
즉 민주화 운동에 가장 큰 공로자는 민주화를 외치던
사람들이 아니야!
cwcwleelee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은 허울만조치 지들살려고
자리를 내주지않코 계속유지하고 있는엉떨이 민주화
민주화가 끝났으면 조용하게 물러나는게
도리아닌가?
여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앞장서 세우는 것이
민주화 운동의 핵심이라는 말 공감한다.
민주화 세력일수록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앞세워,
진실을 존중하고 거짓을 단호히 거부해야한다.
이기정 교사님의 생각이 민주화 세력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
JMS
라도의 무조건적인 민주당 지지가 더 문제다.
삼족오
그게 어디 조국 비호 배신자 뿐이겠나,
작금의 이재명과 범죄국회의원 비호 굴종
종북주사파들과 정부 법원 국회 내에 숨어든
토착고정불순분자 모두가 배신자를 넘어 반역
이적자인게다 모두 정리하고 법정에 세우는 것만이
나라 살길이고 국가 부흥 번영 발전의 길이고
국가 지켜내는 최상의 방도인 거다.
solpi
적화통일을 위해 투쟁한건데 ,
어느날 갑자기 민주화 운동으로 둔갑 되었습니다 !
TNT
뭘 어렵게 말하나!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간첩질,
공산 혁명운동 이지!
tshang
민주화?세력들중 완전 전향한 용기있는 반민주당파가
보수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지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청춘을 부정하고 싶지않아 좌파에 대한 미련으로
완전히 전향하지는 못하는것 같다.
민주세력을 복원하여 어디로 갈지는 두고볼일이다.
사이비 선동적 반국가세력과는 영원히 결별해야 하고..
또생각하는구나
주사파는 지금이라도 전향하라. 전향을 거부하는
주사파는 즉각 정치를 떠나라.
system
조국 사태를 보고서야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는데
그러면 조국만 빼면 운동권 출신들이 다 잘했고
정당했다는 말인가?
그들이 주도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선 그리고
내로남불은 안중에도 없는가?
그대조차 아직도 운동권 출신들이 이나라를 민주화
시켰다는 자만과 독선에 빠져있는 것 같다.
그들이 민주화를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결국 민주화는 군사정권이 이룩한
경제성장으로 의식수준이 동반 성장한 국민들이
이루어 낸 것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라.
입에 풀칠도 못하면서 민주화만 떠든다고 민주화가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모르나.
운동권 출신들이 할 수 있는 마지막 기여는
정치권에 진출하여 이나라 자유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
있는 운동권 출신들의 민낯을 벗겨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퇴장하는 것이다.
그게 그대들이 말하는 설거지가 아니겠나.
아기공용 둘리
조국 이나 저따위를 지지하는 것들이나 골속에
뭐가 들었는지가 정말 궁금.
오병이어
환골탈태! 아주 훌륭한 말이지요.
그러나 사람이 본질은 바꾸기는 어렵지요.
참 어렵지요.
그래서 말짱 도루묵이란 말도 있지요.
제발 바뀌어서 민주화의 본질로 되돌아가기를
저도 앙망하나이다!
장상화
물타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