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큰어머님 팔순잔치와 어제 고등학교 모교 경인지역 동문체육대회 행사에 참석했던
저는 어제 밤늦게 무사히 대전 제 집에 돌아왔어요.
이틀 동안 서울과 인천에서 인정을 듬뿍 느끼고 행복한 날이었지요.
이제 월요일이니 평소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는 데,
즐거웠던 이틀간의 모습을 소개하자면 몇일 걸리겠는데요? (ㅎㅎㅎ)
저는 그제 주말(8일)에 아침 일찍 짝지 아녜스와 같이 쇼핑을 갔었어요.
아무래도 이틀 동안 멀리 다녀와야 하니 일주일동안 먹고 살 물건을 미리 사야하는
형편에 그날 그시간 밖에 쇼핑할 여유가 없었어요.
쇼핑카트에 필요한 것 잔뜩 실어다 계산대에 올려놓으니 무려 16만원어치.
그래도 저희 네식구의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식품류이니 알뜰한 쇼핑이었죠.
저는 아녜스가 애시당초 서울과 인천여행을 같이 가기로 했었기에 모처럼 좋은 기회가
되겠다고 했었두만,
막상 출발할 날이 되니, 자기는 못가니까 저 혼자 다녀오라더라구요.
그래서 저만 다녀왔어요.
역시, 여자의 마음은 갈대 흔들리듯 달라진다는 말이 맞는가 봐요? (하하하)
미리 차표를 예매해 놓았다면 애먹을 뻔 했다죠.
주말 오전에 쇼핑 다녀온 저는 “목욕재계” 하고나서
신사복 정장을 차려입고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어요.
팔순잔치와 동문 체육행사에 가려다 보니, 짐이 제법 많아서 가방을 꽉 채웠어요.
운동할 때 입고 신을 반팔 티와 운동화 한 켤레에다, 노트북, 라디오, 액정소형TV에 디지털카메라까지 있으니 요즘 말하는 정보화시대의 첨단(?)제품으로 한 살림거리였어요.
무거운 가방을 들고서 저는 오후 두시에 대전정부청사옆에 있는 직행버스 매표소로 갔지요.
저희 집에서 천천히 걸어가도 5분이면 대전청사직행버스매표소(정류장)에 갈 수 있어서
넘 편해요.
서울과 인천공항도 직접 가니까 전국은 물론, 외국을 다녀오는 데도 별 문제없이 편안히 잘
다녀올 수 있어요.
좋은 동네죠? (ㅎㅎㅎ)
그런데,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 그런지 14시55분에 출발하는 차가 가장 빠른 거라니...
저녁에 워커힐호텔에서 있는 큰어머님 팔순잔치에 늦지 않으려면 더 빨리가야하는데...
무려 40여분을 그냥 버스 기다리느라 허비해야 하니 아까웠어요.
어쩔 수 없이 그냥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데,
14시20분발 동서울행 버스에 마침 빈자리가 있어 급히 가실분 먼저 가시라 해서,
얼른 올라타고
원래 매표한 차시간 보다 30분정도 먼저 가는 앞차로 출발할 수 있었어요.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성경말씀을 생각했습니다.
중앙고속도로로 간 지 두시간 정도만에 보게된 서울 시내 한강.
고수부지에서는 휴일이라 많은 분들이 운동을 하시더라구요.
오후4시반경에 동서울터미널에서 내린 저는 큰어머님의 팔순잔치가 있는 워커힐호텔
(정식호텔이름은 쉐라튼워커힐호텔이라더군요.)로 향했어요.
터미널앞쪽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려고 어느 여대생들에게 물어보니,
자기들도 그쪽을 간다며 친절하게 가르쳐 주더라구요.
제게 고맙게 안내해 주는 여학생들이 더 이뻐 보이던데... (ㅎㅎㅎ)
저는 일년에 몇 번 서울을 가더라도 주로 지하철을 타기에 땅속으로만 다녔는 데,
이날은 서울 번화가의 모습을 실컷 보았어요.
제가 서울에서 시내버스를 탔던 때가 서울 살았던 26년전에 그때 당시 토큰을 쓰던
시절이었는 데...
우리 님들도 “시내버스 토큰” 생각나시죠?
옛날 옆전처럼 생겨 가운데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는 조그만 동전같았죠.
종이승차권과 “토큰” 사용했던 때 탔던 서울시내버스를 참 오랜만에 타봤으니...
그런데, 마을버스는 요금이 싸더라구요.
구간이 짧고 버스가 작아서 그런건가요?
어른 요금이 550원이던데...
저는 50원짜리 동전이 없어서 거금(?) 600원을 내었죠.
아고, 대전을 떠나 터미널도착하기까지 얘기로만 오늘 글 분량이 다 되었어요.
너무 길어질 테니...
오늘부터 몇일은 서울과 인천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계속 해야겠어요.
시리즈가 되겠는데요. (하하하)
오늘은 10월10일입니다.
중국사람들은 오늘을 “쌍십절”이라고 경축한다죠?
음력을 중요시하는 중국에서도 10월10일(쌍십절)은 양력으로 챙기나봐요?
중국인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기분좋은 일 많고 행복해 지는 오늘이면 좋겠어요.
새로운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이니 힘내시구요.
파이팅~!!!
첫댓글 ㅎㅎㅎ 쌍십절 우리도 경축 해 주지요 뭐....님도 아녜스자매님과 더불어 좋은 하루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