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언스트 스타인벡 (John Ernst Steinbeck, Jr. 1902년 2월 27일 ~ 1968년 12월 20일) 은 미국의 소설가이며, 미국 경제구조의 모순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가난한 삶을 사실 그대로 묘사하는 작품활동을 하였다. 윌리엄 포크너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뒤를 이은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로 손꼽히며, 그의 작품은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문체에 특징이 있다.
존 언스트 스타인벡은 1902년 2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 존 스언트 스타인벡 3세는 독일계이고, 아일란드계인 어머니 올리브 해밀턴사이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고향은 농업지역이었기 때문에, 스타인벡은 농업 노동자들의 삶을 이해하면서 자랄 수 있었다. 그는 작가로 성공할 때까지도 고향에서 생계를 위해 노동자, 가축 운반선 선원, 벽돌공장 직공, 과학자의 조수, 과일을 따는 날품팔이까지 하면서 사회주변부의 노동 생활을 직접 체험했다.
1920년 스탠포드 대학교에 영문학과 학생으로 입학하였으며, 대학생 시절 목장, 도로공사장,목화밭,제당공장에서 일했다. 이때의 노동경험은 훗날 스타인벡이 작가가 되었을 때 밑바닥 인생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대학교를 중퇴한 그는 <뉴욕 타임스>지의 기자로 일했으며, 1929년 해적 소설 《황금의 잔》으로 문단에 등장하였고 <생쥐와 인간>으로 유명해졌다. 1936년 스타인벡은 미국 공산주의 운동을 소재로 한《의심스러운 싸움》(영어: In Dubious Battle)을 발표하였다. 《의심스러운 싸움》은 1936년 미국 출판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공산주의자가 착취받는 과수원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조직한다는 소설의 내용은 당연히 이념논쟁을 불러와서, 당시 우파들은 공산주의자들의 동정을 끌어 모으려 했다고 비난하였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노동운동이 활발하던 미국 사회의 모습을 소재로 한 즉, 시대상황에 적절한 것이었다. 실제로 1935년부터 1937년까지의 2년 동안 노조 조직률은 10%에서 20%로 두 배 이상 뛰어 올랐으며, 노동운동의 성격도 숙련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결성에서 산업별 노동조합 결성으로 바뀌고 있었다.
1939년에는 노동자들과 같이 일한 경험을 소재로 한《분노의 포도》를 발표하였다. 스타인벡은 이 작품에 토지 소유주인 은행에 의해 농장을 빼앗긴 조드 일가를 등장시켜,지주, 은행, 경찰의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고발하였다. 그래서 오클라호마 주등의 여러 주에서는 금서로 지정되고, 책이 불태워졌다. 미국 연방 수사국(FBI)에선 스타인벡을 공산주의자로 의심하고, 《분노의 포도》가 반미선전에 이용될 것을 우려하였다. 스타인벡은 당시 FBI의 수사국장이자 우파인 에드거 후버의 감시에 분노하여 “에드거의 똘마니들이 내 뒤를 밟지 않게 해줄 수 있겠소? 짜증이 나는군요.”라는 편지를 법무장관에 보냈다. 이 작품은 후에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의 대표작은 ‘분노의 포도’라고 할 수 있다.
1936년에 발표한 ‘승산없는 싸움’은 착취를 당하는 농장 이주 노동자의 파업과 폭력을 행사하여 진압하는 내용의 소설로서 사회바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생쥐와 인간’은 두 이주민 노동자의 우정과 인연을 다룬 소설로 자연주의적 색채가 아주 짙은 작품이다.
그외 작품으로는 《불만의 겨울》과 《달은 지다》《에덴의 동쪽》등이 있다.
소설을 통해서 끊임없이 그 시대의 사회적 문제점을 표현했다. 특히 땅을 박탈 당하고 노동력을 착취 당하는 농부와 노동자의 고통을 기록했다. 그 공로로 풀리처 상(1940)을 받았고,
1962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