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4일 새로 마련한 국가대표팀의 A매치 일정에 따르면 대표팀은 10월 아프리카팀(남아프리카공화국·모로코·세네갈)을 상대로 한 초청평가전 대신 제주도에서 별도의 합숙훈련(4∼13일)만 진행한 뒤 11월 독일포르투갈 폴란드 잉글랜드 스웨덴 가운데 3개국을 불러들여 전주 서울 광주에서 잇따라 친선경기를 갖는다.또 현재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중국의 본선 직행이 확정되면 12월중 한·중정기전을 추진키로 했다.축구협회는 6일 가삼현 국제부장을 유럽에 파견해 1주일 가량 현지에 머물며 해당 국가와 접촉토록 했다.
축구협회가 A매치 일정을 전면 수정하게 된 이유는 당초 11월11일 상암동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경기 상대였던 독일이 지난 2일 2002월드컵 유럽예선 9조 잉글랜드전에서 5-1로 대패해 자력으로 본선에 직행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또 아프리카권의 경우 유럽에서 활약중인 세계적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빠져 2·3진급 선수의 내한만 가능해 대표팀 전력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11월8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경기에 초청한 포르투갈과는 이미계약서를 주고 받은 상태에서 경기일자 조정에 대한 양해까지 얻어놓아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경기에 초청할 수 있는 안전판을 확보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4일 회의를 갖고 오는 13·16일 나이지리아 초청평가전에 나설 제5기 히딩크호 멤버와 전남의 브라질용병 마시엘의 귀화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했다.나이지리아전에서는새 얼굴의 발탁과 테스트보다는 기존의 검증된 선수들을 선발해 조직력 배양에 주력키로 했다.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마시엘의 귀화문제는 5일 히딩크 감독이 전남의 광양경기를 참관한 뒤 최종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