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92048505131611E41' class="txc-image"></p><p><br /></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35F44A5131611E1D' class="txc-image"></p><p><br /></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568004C5131611E12' class="txc-image"></p><p><br /></p><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524E24B5131611E18' class="txc-image"></p><p><br /></p><p>kopi luwak 을 아시나요?<br ><br ><br >자카르타 비행을 다녀왔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하루 오프가 있었기에 정말 푸근하고 여유로운 주말을 즐기고 온 기분이었습니다. <br >쉐라톤 호텔의 맛있는 부페는 나를 더욱 살찌웠지만, 그래도 포기할수 없는 부페입니다. 두번이나 방문했군요.<br >복도를 지나다 흠칫, 고양이도 만나고, 눈앞을 파다다닥 날아가는 박쥐때문에 깜짝놀랐지만, <br >여기저기 자주보이는 도마뱀들은 이제 친구같이 여겨지기도 합니다. <br >자카르타 비행을 받으면 제일 먼저 걱정하는것이 " 엇...모기....." 였는데, 이번에 호텔방을 들어가보니, <br >아름다운 캐노피가 침대위로 펼쳐져 있더군요.<br >아름다운 모기장입니다. 로맨틱해.<br >샤워를 마치고 캐노피 안에 들어가서 이불을 뒤집어 씁니다. 얇은 모기장 한장 차이인데도, 아 너무 아늑한 느낌..<br >무언가 보호받는 이 느낌..므흣..<br >가만히 누워서 캐노피를 올려다보고 있자니, 하릴없는 모기한마리가 발발발발 거리며 모기장 밖을 날아가니고 있습니다. <br >훗..짜식...<br >입구를 찾으려 애를쓰는 모기의 허무한 노력이 왠지 안됐습니다. <br ><br >갈매기 식당이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일본영화인데, 잔잔하고 평범한 여자들의 핀란드에서 차린 식당이야기인데, 굉장히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br >제 친구에게 예전에 추천했었는데, 이젠 그 아이의 최고로 좋아하는 영화가 되었답니다. <br >그 영화에서 주인공이 커피를 내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br >드랍커피가루에 손가락을 넣고 일본사람 특유의 영어 발음으로 나즈막히 "코..피..루왁...." 이라고 속삭입니다. <br >마치 마법처럼 평범한 원두커피가 코피루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br >그때 처음 접하게 된 코피루왁을 그당시 궁금한 마음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랬습니다.<br >아..이런거구나. 으음.... 대략..난감...<br >사향고양이에게 커피빈을 먹게한다음 그 사향고양이가 눈 떵에서 커피빈을 다시 모아 걷어 씼어 말려 갈아 내려 마시는.... 코피르왁.....<br >너무나도 귀하고 귀하여 그 가격도 어마어마 할뿐더러 그 맛도 기가막히다는...<br >그 코피르왁을 이번에 샀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이거든요. <br ><br >떨리는 마음으로 포장을 뜯으니, 6만원주고산 작은 네모박스엔 달랑 열개정도의 개별박스포장된 샷세가 나오더군요. 딱 열번 내려먹도록...<br >인생뭐있냐. 죽기전에 하고싶은거 다 해보고, 가고싶은곳 다 가보고, 먹고싶은것 다 먹어보잣!!<br >과감히 한봉지를 까서 설명서를 유의깊게 읽은후 "코오피...르왁... " 이라며 조심스레 주문을 외우며 뜨거운물을 부어 코피르왁을 내렸습니다.<br >아아아....왠지 감동적인 향이 나는듯하며... 드디어 내가 코피르왁을 마셔보는구나...<br >하나님 감사함돠..<br >코끝으로 항을 한공안 음미한뒤..조심스레 한모금 마셨습니다. <br >일부러 맛과 향을 더욱 느끼도록 설탕도 우유도 크림도 안넣고 블랙으로 마셨는데,<br >확실히 일반 원두보다 맛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분때문에 그런건진 몰라도..<br >막 오마이갓!! 이럴정도로 대단한맛이라고는 못느꼈는데, 그래도 왠지 황송한 기분이랄까? 기분 좋았슴돠. <br >사실 생각해보면, 스타벅스 커피 한잔이 오천원좀 못하니까, 그 가격에 비하면 비싸다고 할것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왠지 열잔밖에 내려마실수 없는 커피를 60달러가까이 주고 사려니 조금 으음... 하는 마음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br >그래도 지금 아니면 언제 인도네시아까지 와서 코피루왁을 사보겠느냐 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즐겼습니다. <br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을 인도네시아 비행이 되었습니다.<br >이만 끝! <br ><br ><br ><br >ps: 4일오프입니다. 집에서 쉽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승무원준생분들중 궁금하신점 있으신 분들은 askaboutcabincrew@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군더더기없는 비수같은 조언 해드리고 있습니다. 카타르 쥬니어분들도 주저말고 이멜하세요. <br ></p>
<!-- -->
루왁커피. 저도 인도네샤에서 마셔봤지요. 향긋한 커피 뒤의 사향고양이 현실을 알기전엔 멋지게 느껴졌어요. 루왁커피를 만들기위해 사향고양이들이 닭장에서 죽을때까지 커피콩만 먹고 살아요. 인간의 이기심이 멸종위기인 사향고양이를 혹사시키고 있어요. 이 사실ㄹ 알고난 후 마실수가 없네요.
바우엄마님 오랜만이네요^^ 저는 이번에 다낭을 갔다왔는데 공항에 다람쥐똥 커피가 있어 고민하다가 내려놓았는데-비싼게 아니라 품질이 조금 의심- 코피루왁 정말 마셔보고 싶네요. 하지만 윗분의 사향고향이 혹사는 슬픈일이니 그냥 순수한 콩으로 만든 커피를 더 사랑해야겠어요^^
첫댓글 코피루왁ㅠㅠ 정말먹어보고 싶은 커피였는데... 아침부터 향긋한 커피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당^^ 향기로운 글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아~ 선배님 글 오랜만이여용~~ 전 이미 전직이지만 ㅠ_ㅠ 요기 놀러와서 글보면 눈앞에 생생하게 아직 그려져요! 항상 안비즐비 하시고 비행 이야기 ㅁ ㅏㄴ ㅣ 해주세용 ^^
즐겁고 행복한 생활하고 계시길...저도 곧 전직이라고 할순간이 다가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나도 어렵지 않았어요. 면세점에 많든데요? ㅎㅎㅎ
^^! 헤헤 전 커피를 안좋아하는데그래도 한번쯤은 코피루왁마셔보고 싶네요^^! 항상해피플라잇! 하세요~~~~^^
네 한번쯤은!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정말 잔잔하고 좋은 영화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좋았어요.
자카르타 어디가면 살 수 있나요? 선배님은 어디서 구입하셨어요? 저 담달에 자카르타 가는데, 이번에 꼭 살 계획이었거든요 !!!
듀리프리~~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 이제 떠납니다~ 아쉽지만 못뵙겠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네 꼭 보세요~~
루왁커피. 저도 인도네샤에서 마셔봤지요. 향긋한 커피 뒤의 사향고양이 현실을 알기전엔 멋지게 느껴졌어요. 루왁커피를 만들기위해 사향고양이들이 닭장에서 죽을때까지 커피콩만 먹고 살아요. 인간의 이기심이 멸종위기인 사향고양이를 혹사시키고 있어요. 이 사실ㄹ 알고난 후 마실수가 없네요.
네~인간은 너무 이기적이지요.. 닭도..소도..돼지도...오리도...모두다 우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거지요.. 생명을 빼앗기니까요...우웅 T T이런거 생각하면 세상에 먹을거라곤 풀이랑 과일밖에 없겠죠? 베지테리안들이 그래서 되는걸까요?
독일에선 닭들을 닭장에서 키우지 못하게 하는 법이 통과됐어요. 사람들이 조금씩 인식하고 살면 세상이 변하지 않을까요.
네! to be happy 님께서 열심히 이끌어주세요! 화이팅!!
바우엄마님 오랜만이네요^^ 저는 이번에 다낭을 갔다왔는데 공항에 다람쥐똥 커피가 있어 고민하다가 내려놓았는데-비싼게 아니라 품질이 조금 의심- 코피루왁 정말 마셔보고 싶네요. 하지만 윗분의 사향고향이 혹사는 슬픈일이니 그냥 순수한 콩으로 만든 커피를 더 사랑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