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문인화전과 공모전 문인화분야 전시를 보고 느낀점이 많아 몇자 적어본다.
문인화론의 시작부터 논하기는 그렇고 문인화는 말그대로 문기가 서린 그림이다.
글씨도 잘 써야하지만 그림도 잘그려야하고 글도 잘 지어야하며 가장 중요한 작가의 철학적 사고와 정신이 살아있어야한다.
나는 문인화가 매력이 있는 장르라고 생각하여 늘 즐기며 사생하고 또 공부한다.
공부는 인문학적 공부와 자연의 느낌을 사생하는데서 그 해법을 찾는다.
길은 까마득하게 멀고도 험하다
물론 전통적인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그것은 예전에 선생으로부터 익혀왔고 개자원으로부터 배워온터라
잘하던 못하던 그 토대위에서 나만의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요즘의 문인화는
뜻도 글도 모르는 한문을 대충 뜻 맞춰 써놓는 화제나
개자원의 법에 쇄뇌되어 이리저리 구도 옮겨가며
그린 그림(내가 아는 문인화가는 사군자를 수십년간 그리면서 난 전시회에 가서 난을 처음 보았다는 분)으로는 자기만의 방법을 안출할 수가 없는것은 당연하다.
배우는 사람들이야 그렇다치고 수십년간 문인화를 했다는 사람들 조차
늘 그 모양이니(개자원의 방법과 한문 베껴쓰기식 화제)
매너리즘에 빠져 헤메는 꼬락서니 하고는,
전통 산수화를 그리면서 문인화가로서 초월하고 득도한 양 군림하려고 하는 자세는 더 꼴 불견이다.
최소한 매화가 피면 매화에게 달려가 물어 볼 일이요.
대나무 숲에 들어가 대나무의 호통치는 죽비소리도 들어 볼 일이다.
추사선생이 즐겨 그렸던 수선화(금잔옥대)를 키우며 그려 볼 일이며
지천으로 피어난 가을국화를 즐겨 그려 볼 일이다.
문인화가 꼭 사군자만 그려야 할 일은 아니다
모든것을 다 표현을 해야 하지만 문기가 서린 정신적 철학적 동양화의 추상화라는 열린 사고로 해야 한다.
사의적이며 작가의 정신을 함축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문인화는 죽었다.
세습적이고 낙하산식으로 조직화되어있는 문인화의 무덤이여
벗어나고 벗어날 일인데 앞이 보이지를 않는다.
예술을 빙자한 문피아여 깨어나라!!!!!!!!!!
첫댓글 선생님 같이
저 들국화 처럼 향내음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술래님! 맑은향이 나시는분입니다. 청명한 가을처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