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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래킹),낚시 후기 스크랩 南道旅行記 / 茶山, 孤山, 小癡, 永郞을 찾아서...
약우(이돈준) 추천 0 조회 336 10.03.03 22:28 댓글 26
게시글 본문내용

 

[여행일: 2010년 2월 27일~ 3월 1일]

 

[코스: (강진) 병영면 성남리- 마량항- 청자도요지- 다산유물전시관- 다산초당- 백련사- 영랑생가- 사의재- 성전면 월남리- 설록다원-

월남사지- 월출산- 무위사- (해남) 대흥사- 녹우당- (진도) 우수영국민관광지- 진돗개홍보관- 운림산방- 진도읍- 신비의바닷길]

 

 

 

 

 

올해 막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름난 학교는 아니지만 졸업하면 제 앞가림은 충분히 할 수 있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도 저 애가 제 갈 길 제대로 갈 수 있을까 노심초사했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삼 엄마로서의 스트레스를 일년간 묵묵히 견디어 낸 아내도 대견스럽습니다.

 

며칠전 아이를 미리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난 후 처음맞는 연휴!

아내가 멀리 여행가잡니다.

 

당초 순천, 벌교, 여수 쪽을 계획했었습니다만, 일부 지인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접고...

급작스레 강진, 해남, 진도 쪽으로 벼락치기로 떠나게 된 여행입니다만 나름 재미는 있었습니다.

 

 

 

 

 

 

▲ 아침먹고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저 산 너머로 해가 얼굴을 들어올립니다.

이 때만해도 오늘 날씨 좋을 것으로 기대했었습니다.

 

 

 

 

▲ 남쪽으로 내려오는 중에 점차 하늘이 우중충해져 갑니다.

오늘의 첫 목적지인 강진은 목포의 동쪽 약 50km 지점에 있습니다.

 

 

 

 

▲ 아침먹고 떠났는데 강진에 도착하니 1시가 다 됐습니다.

강진에서 불고기백반으로 유명한 설성식당을 찾았습니다.

 

 

 

 

▲ 상 단위로 주문하는데, 한상에 둘 또는 셋이 먹을 경우 2만원이고, 4인 이상은 인당 6천원을 받습니다.

양념불고기는 돼지 다릿살인 것같은데, 연탄불의 불 맛에 양념 맛이 어우러져 감탄할 만한 맛을 내줍니다.

그런데 나머지 반찬은 가짓수만 많지 젓가락이 가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손님들이 너무 많아 미리 담아놓은 반찬을 내오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맛도 약간 부족한 듯.

 

 

 

 

▲ 당초 방문지는 아니었지만 식당 가까운 곳에 있기에 지나는 길에 방문한 '전라병영성'입니다.

그래서 행정구역상 지명이 병영면이 되었나 봅니다.

공사안내판에는 작년말까지 준공했어야 하는데 상태를 보니 언제 될지 모르겠습니다.

 

 

 

 

▲ 마을을 지나는 차도와 인도의 경계표시가 지그재그로 그려져있습니다.

이번 여행중에 보니 작은 마을 내 도로는 이렇게 그려진 곳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 강진의 아름다운 항이라는 마량항을 찾아갑니다.

 

 

 

 

▲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지 조형물을 설치하고 깨끗하게 꾸민 노력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현대적으로 꾸미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회의가 듭니다.

 

 

 

 

▲ 항구에 생뚱맞게 웬 돌하르방인가 하였더니...

이 곳 마량항의 '馬梁'이란 단어는 '말을 건너 주는 다리'라는 뜻으로 7세기경 제주 말들을 서울로 보낼때 말들을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던 곳이기에

이를 기념하여 제주지사가 2007년에 세웠다합니다.

 

 

 

 

▲ 강진의 또 하나의 자랑인 고려청자를 운반하던 배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그 당시 강진에서 서해 연안을 거쳐 개성으로 청자를 실어 날랐습니다.

 

 

 

 

▲ 강진읍과 마량항의 중간에 고려청자 도요지가 있습니다.

 

 

 

 

▲ 고려청자 박물관은 시간 관계상 생략하고...

인근 판매점 한군데를 둘러봅니다.

 

 

 

 

▲ 이 곳에는 어느 매장이나 도자기 굽는 공장과 판매장, 거주하는 집이 함께 있습니다.

 

 

 

 

▲ 이 곳 주인에게 설명을 들어 안 사실이지만, 보통 사진 왼쪽의 梅甁과 오른쪽의 酒甁을 한쌍으로 두고 감상한다 합니다.

 

 

 

 

▲ 강진만 동편의 마량항에서 서편의 다산기념관으로 건너 왔습니다.

우산을 쓰면 귀찮고, 그냥 맞으면 머리가 살짝 젖는 정도의 이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다산기념관에서 다산초당을 거쳐 백련사까지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 남도 유배길'을 따라 갑니다.

 

 

 

 

▲ 다산초당은 산 중턱 숲 속에 위치하여 제법 경사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 초당은 다산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책을 썼던 곳입니다.

원래 초가지붕이었던 초당을 다산유적보존회가 기와지붕으로 잘못 복구하여 조만간 다시 초당으로 원상복구 할 계획입니다.

 

 

 

 

▲ 丁石.

다산이 유배를 마치고 귀향하기 직전 자신의 성인 丁자를 새긴 바위입니다.

초당 뒤편 오솔길을 따라 약 10미터 올라간 지점에 있습니다.

 

 

 

 

▲ 원래 이 자리에 있었던 연못을 다산이 좀 더 넓혀 만든 곳입니다.

가운데 돌을 쌓아 만든 돌무더기를 석가산石假山이라 하였답니다.

 

 

 

 

▲ 초당의 동편에 있는 다산동암.

다산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집필에 몰두한 곳입니다. 

목민관이 지녀야 할 정신과 실천방법을 적은 '목민심서'를 이 곳에서 완성했습니다.

'보정산방' 글씨는 추사 김정희가 정약용에게 써준 글씨로 보배로운 정약용의 산방이란 의미인가 봅니다.

 

 

 

 

▲ 다산초당을 지나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 남도유배길'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리본으로 묶인 이정표를 따라 숲 길을 나아가면

곧 백련사에 닿습니다.

 

 

 

 

▲ 한적한 길은 맑은 공기와 차분한 감정을 함께 전해줍니다.

 

 

 

 

▲ 이 고개를 넘어서면 백련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 먼저 가는 나를 불러 같이 가자하고...

 

 

 

 

▲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백련사 차밭이 나타나고 멀리는 강진만이 보입니다.

강진은 차의 고장이라 할만큼 여행하는 내내 차밭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설록다원에서, 백련사에서, 월남리 길가에서, 고산 윤선도 종가집에서...

 

 

 

 

▲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련사의 대웅전이 세월에 많이 퇴락했습니다.

 

 

 

 

▲ 대웅전 안을 보니 백련사의 '社'자가 특이합니다. '절 寺'자가 아니고 '모일 社'자를 썼습니다.

절의 본래 이름은 만덕산萬德山 백련사白蓮社인데, 조선 후기에 만덕사萬德寺로 불리다가, 근래 지금의 이름인 백련사白蓮寺로 불리고 있습니다.

 

 

 

 

▲ 백련사 인근은 붉은 동백숲이 볼만한데, 경내에서 내려다보는 강진만도 참 근사합니다.

 

 

 

 

▲ 다산기념관으로 다시 돌아와서...

다산 정약용에 대하여 살펴보고 강진읍으로 떠납니다.

 

 

 

 

▲ 강진군청 옆에 위치한 영랑생가를 둘러봅니다.

학교다닐 때 배웠으나 기억에서 가물거리는 영랑永郞의 본명이 '김윤식'임을 안내문에서 기억을 되찾았습니다.

 

 

 

 

▲ 1903년에 태어나 1934년에 대표작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발표하고...

1950년 한국전쟁 때 47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쳤습니다.

 

 

 

 

▲ 손 위에 모란꽃은 아니지만...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정약용의 남도유배길 안내입니다.

이번엔 강진과 영암의 61km 길 중 일부만 걸었지만 다음에는 전부를 밟아야겠습니다.

 

 

 

 

▲ 영랑생가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四宜齋가 있습니다.

사의는 마땅히 해야 할 네가지를 말하는데, 생각을 맑게 하고, 용모를 단정히 하고, 말을 적게 하고, 행동을 신중히 해야함을 말합니다.

 

 

 

 

▲ 다산이 유배되어 강진의 동문주막에 도착했는데, 이 곳에서 4년간 머물며 제자들을 교육하고 집필했습니다.

 

 

 

 

▲ 당시 생활하던 방안 모습입니다.

 

 

 

 

▲ 월남리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아침 설록다원 강진공장의 차밭을 찾아갑니다.

 

 

 

 

▲ 장원다원은 설록차를 만드는 (주)태평양의 계열사입니다.

장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인 장원 서성환의 호를 딴 이름입니다.

 

 

 

 

▲ 이 곳과 제주도에서 만든 녹차는 설록차라는 브랜드로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강진은 특이하게 서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곳곳에 팬을 설치하여 차밭 위 공기를 강제로 순환시키고 있습니다.

 

 

 

 

▲ 푸른 녹차 밭이 눈을 시원하게 합니다.

 

 

 

▲ 이 길 또한 '정약용의 남도유배길'의 일부입니다.

 

 

 

 

▲ 설록다원에서 월남사지로 갑니다.

모두 다 월출산 근방에 가까이 있습니다.

베트남의 월남과는 관계가 없는 월출산 남쪽에 있었던 절입니다.

대략 1200년 전후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되나, 언제 없어졌는지도 모르는 절입니다.

 

 

 

 

▲ 월남사지가 있는 월남리는 정말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파란 보리밭이 곳곳에서 겨울을 지나 새생명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 아름다운 매화꽃이 살짝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 강진 땅 곳곳에는 겨울에도 잎을 간직한 마삭덩굴이 생명의 끈질김을 으시대고 있습니다.

 

 

 

 

▲ 월남리 마을에서 논길을 지나 월출산으로 향합니다.

 

 

 

 

▲ 기왕 온김에 월출산 정상까지 갔어도 좋았겠지만 애당초 등산이 목적이 아니기에 쉬엄쉬엄 경치를 구경하며 월출산 야영장까지만 가기로 하고

산을 올라갑니다.

 

 

 

 

▲ 야영장은 아직 한산합니다만, 곧 날이 풀리면 이 곳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겠지요.

 

 

 

 

▲ 월출산 입구에서 좌측 방향으로 차를 몰면 설록다원 중턱을 지나 무위사에 닿습니다.

 

 

 

 

▲ 무위사 입구를 지키는 4대천왕.

칼을 든 동방 지국천왕, 비파를 든 남방 증장천왕.

 

 

 

 

▲ 용과 여의주을 쥔 서방 광목천왕, 삼지창과 탑을 든 북방 다문천왕.

 

 

 

 

▲ 무위사의 극락전은 조선 세종때 지어진 국보 제13호의 목조건물로 영주의 부석사 무량수전 건물과 비슷합니다.

 

 

 

 

▲ 당간을 세우는 지주?

 

 

 

 

▲ 지붕 두 면이 하나로 모이는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 지붕 네 귀에는 고색창연한 풍경이 달려있고...

 

 

 

 

▲ 극락전 인근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 어제부터 차 한잔 마시려했으나 시간에 쫓겨 불발로 그쳤었는데, 오늘은 무위사 입구의 정갈한 전통찻집에 들렸습니다.

 

 

 

 

▲ 찻집 입구에 걸어둔 '마음을 다스리는 글'을 읽고 산사에 온 의미를 되새김합니다.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는데... 마음을 좀 더 다스려야겠습니다.

 

 

 

 

▲ 찻집 주인의 깔끔한 성품이 보입니다.

 

 

 

 

▲ 화면으로만 본적이 있는 겨우살이차를 시켰습니다.

녹차보다 더 담백한 맛이 나는 듯 합니다.

겨우살이는 다른나무 가지에 붙어 기생하는 식물로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여 겨우살이풀이라 부른답니다.

 

 

 

 

▲ 해남 대흥사 입구의 도로에는 나무가 두 줄로 서서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 주차장에 차를 두고 차분하게 산길을 걸어갑니다.

 

 

 

 

▲ 대흥사 바로 앞에 위치한 유선관이라는 한옥민박집입니다.

 

 

 

 

▲ 안을 구경하러 들어가니 주인집 개가 지극히 권태로운 자세로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리느라 애를 씁니다.

곧 이어 발라당 누워 잠에 골아떨어졌습니다.

 

 

 

 

▲ 손님들 방을 살짝 컨닝하니 방은 네 명이 누으면 다소 비좁을 듯 보이는 크기입니다.

대신 방 내부는 옛날 한옥 방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하룻밤 추억만들기에 더없이 좋아보였습니다.

 

 

 

 

▲ 집 안 어느 곳에서 자세를 잡아도 아름다운 그림이 됩니다.

 

 

 

 

▲ 두륜산대흥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 꽃과 나무를 꺽지맙시다. 학도호국단.

교련복입고 제식훈련 받았던 학도호국단 시절이 벌써 삼십년이나 흘렀습니다.

 

 

 

 

▲ 대흥사를 품에 안은 뒷산의 모양이 묘하다 했더니...

 

 

 

 

▲ 두륜산 자체가 누워있는 부처의 모습입니다.

 

 

 

 

▲ 연리지는 보았어도 연리근은 처음봅니다.

뿌리가 한 몸이 되면 연리근, 줄기가 한 몸이 되면 연리목, 가지가 한 몸이 되면 연리지라 합니다.

둘이 만나 하나가 되었기에 사랑나무라고도 불립니다.

대흥사 연리근은 천년된 은행나무입니다.

 

 

 

 

▲ 대흥사 대웅보전.

차마 아래 네마리 용의 모습이 조금 다릅니다.

 

 

 

 

▲ 현판 가까이에 있는 용은 수염이 있고, 멀리 있는 용은 수염이 없습니다.

수염있는 용은 수, 수염없는 용은 암인가???

 

 

 

 

▲ 보물제320호의 응진전앞 3층석탑입니다.

신라 석탑의 영향을 받은 듯 불국사의 석가탑과  비슷해 보입니다.

 

 

 

 

▲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인 녹우당에 들렸습니다.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가 윤씨 종가집을 수호하는 듯 합니다.

 

 

 

 

▲ 윤선도기념관에는 윤씨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 속 그림은 공재 윤두서 선생이 그린 자화상이자 대표작입니다. 사실주의적 화풍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공재는 고산 윤선도의 증손이자 다산 정약용의 외증조이기도 합니다.

 

 

 

 

▲ 녹우당 뒷산의 비자림 숲을 찾아들어갑니다.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로 보호하는 나무로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줄 알았습니다.

 

 

 

 

▲ 이번 여행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바로 동백꽃입니다.

강진 여기저기에서 보이더니 해남에서도 동백꽃이 흔합니다.

 

 

 

 

▲ 어제는 약한 비가 내리면서 하늘이 찌푸렸었는데, 오늘은 기분좋게 화창합니다.

파란 하늘, 녹색의 풀 밭, 아직 앙상한 나무와 고택 돌담이 어우러진 풍경이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82번지라는 녹우당은 고산의 4대조 할아버지가 연동에 살터를 지으면서 지은 집으로 해남 윤씨의 종가입니다.

현재 종손 가족이 실제로 거주하여 일반인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 진도 앞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진도대교가 있는 이 곳은 울돌목(鳴梁)이라 부르는 곳으로 해협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급류가 흐르는 곳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대승리를 거둔 곳입니다.

 

 

 

 

▲ 진도에 왔으니 진도개를 봐야겠죠.

아내가 개를 많이 좋아하는 관계로 진도개홍보관에 들렸습니다.

 

 

 

 

▲ 원래 시간에 맞춰 진도개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오늘은 방문객이 우리 두사람 밖에 없어 공연없이 경내를 구경하기만 했습니다.

진도개 순종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 운림산방에 도착했습니다.

운림산방은 진도 출신으로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 선생의 화실입니다.

 

 

 

 

▲ 운림산방 한켠에는 그림전시실과 진도 역사문화관이 있습니다.

그 곳에 전시된 유물 중 한가지.

이게 뭐하는 물건이고...? (답은 제일 끝에...)

 

 

 

 

▲ 진도는 유배의 고장인데, 아주 옛날 반정부 인사는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이 곳에서 지내야 하는 형벌을 받았습니다.

유배는 사형 다음가는 형벌로 세 등급이 있었는데, 2000리, 2500리, 3000리 였습니다.

십리를 4km로 환산하면, 각각 800km, 1000km, 1200km가 되는군요.

 

 

 

 

▲ 운림산방에서 나오는 길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마을에 들어가 보니 운림예술촌이란 이름을 붙이고 이제 막 마을 단장을 끝낸 듯 싶었습니다.

오늘이 정월대보름이라 민속놀이 공연을 하는 모양입니다.

 

 

 

 

▲ 저녁에 태울 달집도 준비를 마쳤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일정 끝입니다.

 

 

 

 

▲ 진도읍내에 숙소를 잡고, 근처 돌담한정식에서 식사를 합니다.

이 집의 음식은 간이 잘 맞습니다. 반찬 하나 하나가 남도 음식답게 조화로운 맛을 보여줍니다.

 

 

 

 

▲ 여행 마지막날, 새벽부터 비가 오더니 움직이는 내내 비바람이 세찹니다.

하여 서울로 방향을 잡고 가는 길에 신비의 바닷길에 들렸습니다.

 

 

 

 

▲ 옛날 원래 호동마을이라 불렸던 이 마을에 호랑이 침입이 심하여 마을 사람들이 바다 앞에 보이는 모도로 급히 피신했는데, 황망중에 뽕할머니만

남겨졌습니다. 뽕할머니가 헤어진 사람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용왕님께 기도하였더니 바다가 열리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죽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 후 바다가 열리는 매년 음력 3월이면 사람들이 모여 풍어와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답니다.

 

 

 

 

▲ 진도여행을 마치고 서울 올라가는 길에 점심시간 쯤 되니 부안입니다.

부안군청 근처에 맛있는 집이 있던 기억을 되살려 낭주식당으로 찾아갔습니다.

 

 

 

 

▲ 자리에 앉으면 묻지도 않고 이렇게 한상 차려 내옵니다.

이 집은 백반만 팔기때문입니다. 한사람당 6천원입니다.

반찬 가지수도 많지만 반찬 하나 하나가 정갈하고, 다 맛있습니다.

전라도 음식은 왠만하면 다 입에 맞습니다.

 

 

 

 

진도 여행에서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공연하는 진도 씻김굿을 보지못한 것입니다.

급한 일정으로 가다보니 놓쳤습니다.

이 공연은 다음 기회로 미뤄놓았습니다.

 

 

 

서울서 운전하고 내려갈 때는 여행가는 기분에 힘든줄 몰랐는데,

서울로 올라가는 길은 왜 이리도 멀게 느껴지는지...

올라가는 내내 비바람이 신경을 거슬리게 해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여행을 한 뒤이기에 이 정도야 참아야겠지요.

휴게소에 들러 쉬고, 졸리면 눈 붙이고, 밥 먹고, ... 쉬엄 쉬엄 올라가니 대략 8시간쯤 걸린 것 같습니다.

참 멀긴 멉니다.

 

한동안은 남도여행 생각에서 자유로울 것 같지만, 그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엔 여수, 순천, 벌교를 가야하는데...

 

 

 

 

 

※ 답: 말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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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03 23:32

    첫댓글 순천가서 인물 자랑말고, 벌교에서 주먹 자랑말고, 여수가서 돈 자랑 말라고 했는데.... 그래도 갈까요?

  • 작성자 10.03.04 09:10

    인물, 주먹, 돈 그 어느 것도 자랑할 일 없으니 가도 되지 않나요?

  • 10.03.04 07:49

    약우님 ...제가 직접 남도여행을 하고 온것 같습니다....ㅎㅎㅎ

  • 작성자 10.03.04 09:10

    관람료 받습니다.

  • 10.03.04 10:45

    어이구~ 이제 약우님 후기 제목이라도 읽으려면 문화센터 등록이라도 해야 겟습니다^^ 매년 봄이면 한번은 돌던 코스인데.... 그 장소 보다 그 시절이 더 그립습니다.... 덕분에 심춘순례 잘 햇습니다^^ 유선여관이 유선관이 되었군요? 주인 아주머니가 아버지와 갑장이라고 참 잘 해 주셧는데......

  • 작성자 10.03.04 12:17

    저 놀리시는것 맞죠? 요즘은 여행기자? 사진기자? 이런 직업을 가진 분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그리워할 그 시절이 있었으면...^^

  • 10.03.04 11:13

    정말 잘 정돈된 여행기군요. 정성이 대단합니다. 또한 사전 정보준비도 완벽했던 것 같고...... 부럽네요.

  • 작성자 10.03.04 12:17

    잘 봐줘서 고맙습니다.

  • 10.03.04 12:54

    날로 먹는거 같지만 약우님이 다니신곳 책으로라도 엮으시면 우리 뿐 아니라 아이들도 좋은 공부가 될거 같은데... 담이형한테 한번 부탁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 작성자 10.03.04 16:22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책까지야~;;;

  • 10.03.04 13:23

    아는거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고향(완도)내려가는 길에 항상 거치는 곳인데도 한번도 들러보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기상이 대학입학을 축하드립니다. 형수님도 고생많으셨겠습니다.

  • 작성자 10.03.04 16:20

    좋은 고향 다니면서 전복에만 신경쓰지말고 주변도 둘러보시게...^^ 축하인사 고맙고...

  • 10.03.04 13:30

    매병과 주병을 같이 놓고 감상하라.......사진이 참으로 좋네. 매병과 주병을 같이 놓아라......

  • 작성자 10.03.04 16:22

    매병은 감상용이지만, 주병은 실제로도 술병으로 많이 사용한다 하네!

  • 10.03.04 17:34

    그 뜻이 아녀라....

  • 작성자 10.03.04 22:25

    아님 말고.

  • 10.03.04 18:41

    약우님 후기는 미리 저작권 등록을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등록전 잘 보고 담아 갑니다~~~*^^*

  • 10.03.04 20:33

    복사 몬하게 해놨심더..

  • 작성자 10.03.04 22:24

    어휴~ 볼게 뭐가 있다구...;;;

  • 10.03.04 21:38

    막내 기상이 대학입학 시키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먼 남도여행길 즐겁게 보내셨네요...아름다운 동백꽃 과 매화꽃눈망울도 예쁘네요.

  • 작성자 10.03.04 22:24

    부모 고생 조금, 아이의 마음 고생은 꽤 크지요. 올해는 땡벌의 고향인 하동 벚꽃 여행도 함 가야하는데...^^

  • 10.03.07 22:48

    4월첫주에 가시자구요.

  • 10.03.06 10:44

    부모로서야 아이들의 자립이 가장 큰 걱정(?)거리지요 ㅎ 기상이 상급학교 진학을 축하한다 전해줘.
    벌써 승우도 고딩이 되었으니 시간이 참 빨리도 가는구만 ㅎㅎ

  • 작성자 10.03.07 13:53

    승우 고딩도 금방가지요! 애들 고딩때 시간이 더 빨리 가는것 같더군요. 애들이 더커서 그런가?

  • 10.03.08 10:24

    늘~~~.. 꿈꿔보는 남도여행... 마냥~부럽습니다.........
    화면 속에서나마 다녀올수있게 해 주심에 감솨드려요..ㅎ^^

  • 작성자 10.03.08 21:55

    저도 부러워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니 그러한 시간이, 기회가 생기는군요. 지금은 이 글에 만족하실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꼭 직접 다니시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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