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서초지부 극단 에이치프로젝트의 김도훈 예술감독 한윤섭 작 연출의 전시조종사
공연명 전시조종사
공연단체 극단 에이치프로젝트
작 연출 한윤섭
공연일시 2019년 3월 11일 오후 7시 30분
공연장소 소월아트홀
관람일시 3월 11일 오후 7시 30분
소월하트홀에서 극단 에이치프로젝트의 한윤섭 작 연출의 <전시조종사>를 관람했다.
예술감독 김도훈(1942~)은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출신의 연출가로, 1990~1991 서울 연출가 그룹회장, 1998~2000 거창국제 연극제 조직 위원장, 2001~2005 영호남 연극제 조직위원장, 2001~2002, 2015 거창국제연극제 예술 감독 겸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한국 연극 예술상 수상(주최: 한국연극협회 1987.10), 서울 연극제 대상 및 연출 상 수상(1992.), 서울 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 수상(1997), 예총 예술 문화상 대상 수상(2001), 한국연극협회 자랑스러운 연극인상(2012), 서울연극협회 공로상(2012), 보관문화훈장(2015), 제4회 연극인대상 공로상(2017) 등을 수상한 훤칠한 키(183cm)에 반듯한 용모를 갖춘 미남 연출가다.
연출작으로는 <보잉 보잉> <등대> <조용한 식탁> <이성계부동산> <굿모닝 파파> <Q요라 그게 뭐지요?> <가스펠> <품바대장 술꾼> <성호가든> <유리동물원> 그 외의 10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한 원로 연극인이다.
극작가 겸 연출가 한윤섭은 충남 온양출신으로 서울예술대학에서 극작을, 프랑스 헨느 대학교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극작가와 연극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9년 전국창작희곡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 <열린문>이라는 이름으로 극단을 창단한 후 2015년 극단 이름을 에이치프로젝트로 바꿨다 극단 대표인 한윤섭은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로 발표한 희곡 작품으로 <굿모닝 파파>, <만적의 난>, <아! 바그다드>, <엄마! 지구랑 놀아요>, <후궁 박빈>, '<조용한 식탁> <오거리 사진관> 등이 있다. 제11회 문학 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봉주르, 뚜>는 그의 첫 장편동화다.
2017년 대한민국 연극제 본선에 이례적으로 <성호가든>, <오거리 사진관>, <굿모닝 씨어터>가 올랐으며 극단 파도소리의 한윤섭 작 강기호 연출의 <굿모닝 씨어터>로 희곡상과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3년 연극<하이옌>으로 거창 국제연극제 대상, 2015년에도 거창국제연극제에서 <오거리 사진관>으로 희곡상과 금상을 수상했다. 2015년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에서 금상 <수상한 궁녀> 수상, 2016년에는 극단‘아시랑’과 합동 공연하여 고마나루 연극제에서 대상 <절세가인 효녀 노아> 수상, 2017년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굿모닝 씨어터>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국연극의 대들보다.
<전시조종사>는 중동전쟁이 배경이다. 중동지역은 석유의 보고로 다양한 이권다툼의 장일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아랍간 종교·인종·영토적 분쟁이 전쟁과 테러리즘으로 이어지고, 이라크의 지역패권추구에 따른 이란-이라크 전쟁·걸프전 등의 전쟁으로 귀결되는 지역이다. 한국은 평화유지군이라는 명목으로 중동지역에 파병을 했고, 경제적 이익 때문에 대기업에서 중동지역에 투자를 했다.
배경에는 중동지역의 사막의 풍경이 배경전체를 차지한 커다란 사진 속에 담겨져 있다. 전투장면이 펼쳐지고, 비행기의 불시착으로 적군에게 포로가 된 조종사가 고문을 당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연극은 전쟁 중에 비행기가 추락하며 그 속에 있던 조종사는 적군에게 포로가 된다. 조종사는 한국계 입양아라는 설정이다. 조종사의 회상장면에서 곱게 한복을 입은 할머니의 모습과 다듬이질을 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포로가 된 조종사를 고문하던 적군은 그를 살려주는 대신 목숨이 위급한 자신의 아내를 제3국으로 탈출시키기 위해 조종사를 풀어준다. 그 과정에서 적군의 남동생은 죽고 여동생은 얼굴에 흉악한 상처를 입게 된다. 적군의 아내는 무사히 아기는 낳았지만 자신을 살리기 위해 군법까지 위반한 남편을 생각하며 안절부절 한다. 그리고 자신의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행사에서는 전쟁관광상품권을 만들어 전쟁지의 전투장면을 관광객이 직접 구경할 수 있도록 대역을 등장시켜 촬영을 한다. 그러나 실제 전투가 벌어져 촬영은 실패로 끝난다. 한편 한국에서 아동복지원을 운영하는 꼽추 한천수는 버려지고 부모 잃은 아이들을 중동지역에 입양시켜 돈을 번다. 조사해 보니 현재 우리나라에서 중동지역으로 입양된 아이의 수는 3만 명에 이르고 있다. 여하튼 꼽추 한천수는 자신의 아들의 어렸을 적 모습과 똑 같은 아기, 바로 적군 아내의 아기를 보고, 비로소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중동지역으로 입양시킨 자신의 자식을 생각하고 아기가 자신의 손자임을 알아차리면서 한천수는 인간성까지 되찾는 듯싶다. 또한 조종사도 자신의 핏줄을 찾고 할머니와 조종사는 꿈속에서 만난다. 그렇지만 실제로 만난 듯 연출되고 노파는 너울너울 춤을 추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이태훈이 한천수, 강선숙이 할머니, 유태균이 할레드, 변은영이 상담사, 김민경이 여행자, 염재욱이 아메드, 정우석이 기관담당자, 전지혜가 로안나, 제갈관이 감독, 태준호가 조종사, 마주원이 자말 등 출연자 전원의 열정을 다한 연기와 성격창출은 극적 분위기 창출은 물론 극을 성공작으로 이끌어 간다.
무대디자인 민병구, 조명 이금철, 분장 박영화, 의상 이원영, 기획 민준호, 무대감독 권세봉 등 스텝진의 노력과 기량이 드러나, 극단 에이치프로젝트의 한윤섭 작 연출의 <전시조종사>를 관객을 몰입시킨 걸작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3월 11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