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기쁨으로
황택순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통고 학예대회
몇밤을 설치며 설레임을 안고 교장 선생님의
축사와 후배들의 환호를 받으며 미래 대학에서
보네준 버스를 타고 출발한 나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차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 옛날 시를 낭송하던 때도 있었건만 이쁜 기억의
한조각을 꺼네어 보며 한숨짓던 나만의 비밀
오십이 넘은 나이에 고등학생 신분이 되어
수필 부분에 참석하게 되었다 등수안에 들 수 없는줄
알면서도 허락을 했다 문법과 띄워쓰기가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즐겁다 시작한 용기가 고맙고
나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천안 청소년 수련원에 여장을 풀고 시험장으로
들어가니 많은 학생들이 와있다 모두가 나이 많은
고등학생이다 다를게 없다 떨리고 걱정하고
가슴조이는 모습들 나또한 태연한척 하지만
떨리기는 마찬 가지다 선생님은 들어 오시고
문은 닫혀졌다 휴대폰은 꺼지고 자기들만의
창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난 고등학교에 다니게된
동기를 여행 이라는 재목으로 써내고 교실을 나와
이곳저곳 나만의 세상을 즐기고 저녁후 어울림의
한마당은 지난날 가슴않이를 쓸어버릴만큼 행복했다
눈물로 범벅이된 얼굴도 부끄럽지 않았다
눈에 띄는 특이한 모습 사진기를 들고 교복을 입고
추억의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 이제는 교련복으로
바꿔입고 사진 찍기에 바쁘다 놓칠세라 옆에가 앉으며
안녕 하세요 저는 울산에서 왔는데요 서로가 형식적인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고 인터넷에 올리면 뜬다고
장난을 한다 나또한 장단을 맞추며 올려주겠다 약속을 했다
그런데 왜 교복을 입으세요 고등학생 이니까
숙소로 가는 길목에서 그분은 옷을 벗는데
다른이에게 도움을 청한다 올라가지 않는 팔 절뚝 거리는
다리로 달리기를 한다 원래 소아마비 인가요 아니요
오년전에 뇌졸증으로 한바뀌를 돌아오는 그자리에서
원래 마라톤을 했어요 한바뀌를 돌아오면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걷지 못해요 대단한 정신력이다 그모습을 바라보며
저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식으로 말을 거는사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마치고 샤워후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헤어졌다 상항은 다시 만날 수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핑계를 만들어 주고 또다시 나의 일에 바쁘다
열한시가 넘었지만 전국에서 서른아홉 학교가 참석을 했다
각 학교의 음식 자랑이다 울산 태화루 막걸리를 가지고 온
우리는 막걸리를 팔아야한다 타 학교 음식과 물물 교환으로
푼수가 되어 나 광고나 해야겠다 무거워 들지 못하기에
젊은이들을 불러 함께 다녔다 기회는 이때다
울산에서 왔다는 인사와 주고받고 한다음 나광고를
시작했다 내가 황택순 인데요 조금있으면 개인집을
낼거에요 재목은 영혼의 불꽃 내지는 중공업 이야기
구요 혹여 내년 육월이후 책방에 들리시거든
제 책도 사주세요 거기에 말 잘하는 나의 입은
아주 조금 나의 삶을 섞어서 열심히 돌고 나니
다음날 다섯시가 넘었다 나의 자리에 오니 또
여러명이 몰려온 자리에서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가에 대하여 나의 입담을 자랑하고 숙연한
우리들의 모습 안에서 지나간 배우지 못한 설움과
한많았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방통고 학우들과
함께 이아침 꿈을 펼치며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새날 행복 가득하시길 소망에 담아 사랑수레에
놓고 갑니데이 기쁨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