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 어머니가 아이가 다니는 밸런스브레인센터에서
아이에 대해 ‘아스퍼거증후군’과 비슷하다 했다 한다.
공감능력이 매우 부족한 특징이 있어서 그렇다.
아스퍼거증후군은 자폐의 한 종류이고 지능 정상에 공감능력 부족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미술시간에 보석십자수를 하고 나서 머리가 어지럽다고 하고
오른쪽 복숭아뼈 주변에 염증이 있다고 반깁스를 한 상태라서
다른 아이들을 먼저 가게 하고 둘이 걸으며
병원 다녀온 이야기를 물었더니 의사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자세하게 전달한다.
“OO 꺼내세요”라고 하면 “집어 넣으라고요?” 이런 식으로 거꾸로 반문하는 일이 자주 있고,
거꾸로 반문을 하면, 나는 ‘대화가 되지 않는 아이’라고 생각하곤 하였다.
그것은 내가 반문하는 말을 듣기 싫어하여서 대화가 되지 않은 것이었다.
아이는 지시하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아서 반대로 말한 것이구나.
아이 특징을 다시 적어본다.
재미있어 하는 것을 주로 한다.
사랑받고 싶어 한다.
사실을 묻는 말에는 자세하게 대답한다.
내가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 것이 이렇게 많았구나.
그래서 소통이 되지 않은 것이구나.
내가 그 아이에게 공감하지 못했던 것이다.
네가 공감능력 부족해서 내가 힘들어가 아니라
내가 너를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여 너와 소통하지 못했구나.
아이 처지에서 생각해 본다면,
재미있고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면 반응이 더 강하니 더 재미있고
혼나기 싫으니 더욱 당당하게 안했다고 말하고
당당하게 안했다고 하면 확실한 증거가 있기 전에는 부정당하지 않고
어쩔 수 없어 하는 반응은 더 재미있을 것이다.
재미를 위해 살든, 살기 위해 재미를 찾든, 살아있는 순간들을 즐기는 삶이구나.
아이의 행동들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아이들이 불편하다고 얘기를 하므로)에 대해
하지 않도록 말하면 대부분 멈춘다.
멈추라는 말을 내가 해 주기를 기다리고, 듣고 싶어하는 것 같다.
어머니가 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는 말을 많이 해 주셔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어머니 전화번호를 ‘My love mommy’라고 저장해 둔 것을 보아도 그렇고
어머니에게 학교생활에 대해 말씀드리면, 행동할 때 생각하는 모습이 보인다.
자리 정리를 하지 못하는 것은 가정에서도 가장 안되는 부분이라고 했는데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금요일에는 정리를 하고 가서 전화통화했더니,
1학기에 규칙을 너무 안 지킨 다음날,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하고 전주에 있는 센터에 혼자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게 하신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러겠다고 하셨다 한다.
이것도 어머니와 대화하며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개선될 것이다.
재미있게 살기
사랑 받기
이 두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라면 평범한 아이다.
내가 아이의 겉으로 드러난 말과 행동만 보고 특별한 아이라고 하였구나.
어떤 마음에서 한 것인지 헤아리면 달라 보이는구나.
정리를 해 보니, 14년에 만난 아이와 이 아이는 엄연히 다르다.
소리를 자주 내는 것이나 손이 두껍고 힘이 센 것이 비슷해 보여서 내가 짝 지었구나.
짝 지어 참고할 것은 참고할 것이고,
지금 아이는 지금 아이대로 이해하고 대해야 하는 것도 알겠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은 나라는 것을 일기를 쓰기 전에는 몰랐으니
‘돌리자’라는 마법은 일기를 기재하는 것으로 일어나는 일이구나.
첫댓글 상대에게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이라는 생각을 일기를 기재하므로 인해서 내가 그 아이에게 공감 능력이 부족했음이 알아졌네요... 그래서 상대의 모슴은 내 모습이라 하는 것이지요.
네. 아이가 저를 비추는 거울 같아요. 잘못한다는 생각에 잡혀서 그 속마음을 모르고 있었어요. 내일은 제가 어떻게 달리 대하게 될지 기대하게 되니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