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2일(토요일) 여행 9일째
오늘은 토요일, 오늘부터 내일까지 공휴일이라 아들은 가족을
위해 귀한 시간을 냈다.
아침 7시 30분경에 일어나서 숙소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아침9시에 미리 예약해둔 닛산(日産)렌터카를
이틀분 15만원을 주고 빌려왔습니다.
동경에서 출발하여 두시간가량 걸려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에 도착했습니다.
시즈오카(静岡縣)에 위치한 일본 최대의 아울렛 매장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드넓은 부지에 210여개 매장이 입점해 있다.
세계 일류 브랜드와 점포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25~65% 할인된
가격으로 명품 마니아들 에게는 인기 많은 곳이다.
동경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한 쇼핑객들이
쉼없이 오갑니다.
출입구 교량 아래에는 깊은 협곡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일본은 지도형태가 길고, 평균 강우량도 우리나라보다 1.5배정도 많고,
바다로 빨리 흘러 가다보니 이런 협곡이 많이 발달된 것 같습니다.
점포 안내간판
어디를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폴로"매장
나에게는 처음보는 브랜드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주차장으로 올라기는 후문의 모습
오후 6시 넘어 주차장 2층에 올라가니 일본에서 가장
높은 명산 "후지산"이 나타났습니다.
*** 우리 가족은 오후 7시 넘어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을 끝내고
30여분 운전하여 가나가와현 하코네(箱根)온천마을에 들어 왔습니다.
* 작년 12월 방영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일본의 유명온천인 이 곳을 찾아 추성훈과 딸 사랑이, 추블리로
불리우는 부녀모습이 그려지기도 한 곳 입니다.
우리 일행은 미리 예약해 둔 하꼬네 온천 원탕인
"텐세이엔(天成園)"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협곡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일본에서는 이렇게
하천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흐르는 냇가에 설치된 낙차공은 비가 많이 오면 갑자기 불어난
냇물에 맴돌이 현상이 일어나 유속을 현격히 줄여 급격한
비 피해를 줄이는 역활을 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 오랜 운전과 쇼핑등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 곳에서 여장을
풀고 4층 야외 대온천장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2층 식당에 내려와
맛있는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온천호텔에서 일찍 잠에 들다.
2014년 7월 13일(일요일) 여행 10일째
*** 아침 7시 30분에 기상하여 4층 야외 온천장에서 온천욕을 다시 즐기고
2층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끝내고 체크아웃하고 나오다.
텐세이엔(天成園)온천장 문을 나서자 비교적 깨끗하게
정돈된 조그마한 다마타레신사(玉簾神社)가 보였습니다.
다마타레신사 옆에는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작은 물줄기의 폭포가 인상적 이었습니다.
다마타레의 용출수
하꼬네(箱根)온천에서 출발하여 10시 30분경에
오와쿠다니(大通谷) 하꼬네정상에 도착 했습니다.
오와쿠다니 분화지로 오른는 길
지금도 화산연기가 나오는데 대부분 수증기여서
분진은 일어 나지는 않습니다.
가나카와 절경 50선 기념석에서 가족사진
온천수로 익힌 흑계란을 사먹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여기가 펄펄 끓고있는 온천수
이 온천수에 흰달걀을 한시간 가량 담궈두면
흑달걀로 변한다고 씌어 있습니다.
한시간가량 온천수에 넣어 구어진 흑계란은
이 곳에 넣어 5분정도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친답니다.
판매장 창문에 붙어 있는 가격표
오와쿠다니 명물 흑계란, 소금포함 5개에 5,000원
우리도 매장에서 구입하여 먹어 봤습니다.
옛 기차타면 홍익회 판매원에게 사먹던 그 맛과 흡사했는데
오와쿠다니 특산품으로 생각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판매장 창문에 씌어진 문구가 기발한 상술이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말로 바꿔 봅니다.
" 이것은 정말로 맛있다!!
한개를 먹으면 7년, 두개를 먹으면
14년의 수명이 연장 된다는데?"
글쎄올시다. 믿거나 말거나...
이 도르레 케이블카는 사람이 타는 것이 아니고
이 곳에서 삶은 흑달걀을 저 아래 대형매장으로
내려 보내는 운반수단입니다.
내려오면서 계곡의 물을 보니 유황물이 흘러
바위에 백태현상이 보이더군요.
한켠에서는 지금도 비탈면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오와쿠다니의 비탈면 붕괴 대책사업에 대하여"라는 공사안내 간판
붕괴된 시점이 헤이세이13년(平成13年)이었으니 2001년도에
붕괴되어 지금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념품 매장에 들어서니 지방특산품들이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단무지를 보는 순간 유년시절 부모님이 집앞 밭에 길쭉한
"닥꽝무시(단무지무우)"를 직접 재배하여 다 자란 무우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쭈글쭈글해지면 쌀겨(누까라고 했음)등으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는데 그 것을 닥꽝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와서 읽어보니 "다구앙"을 "닥꽝"이라고 발음했던 것 이었습니다.
구로다구앙(흑단무지) 3개들이 한포에 6,000원
기념품매장 벽에 붙어 있는 후지산을 잡아 왔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영산 "후지산"
해발 3,776m로, 혼슈(本州) 중부 야마나시현(山梨縣)과 시즈오카현(靜岡縣)의
태평양 연안에 접해있다. 1707년 마지막으로 폭발한 휴화산이다.
후지산의 이름은 "영원한 삶"이라는 뜻으로 BC286년에 일어난 지진 때문에
화산이 생겼다. 5m의 작은 호수가 후지산 기슭에 있는데, 가와구치호(河口湖)는
호수의 잔잔한 수면에 후지산의 영상이 거꾸로 비치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후지산은 대칭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있고 산꼭데기가 눈으로 덮인 원뿔형의
이 산은 일본에서 많은 예술적 주제가 되어 왔다.
일본인들은 후지산을 신성시하며, 일본의 상징으로서 자기 동일시의 가치를 지녀
해마다 여름이 되면 수많은 일본인들이 산 꼭데기의 신사(神社)로 등산을 한다.
오와쿠다니에서 출발하여 승용차로 1시간 10분정도 소요되어
동경시내에 있는 "동경타워"에 도착
여기서도 거리마술사가 현란한 몸 동작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습니다.
동경에서 동경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은 동경타워와
동경도청전망대인데 예전에 인기를 얻었던 동경타워에서는 입장료를
받는 것 과는 달리 동경도청전망대에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은 동경도청으로 몰려 들게되고 동경타워는
한마디로 거의 한산한 옛 명소가 되었다고 보면 좋다.
동경타워 입장료를 보니, 높이 150m의 大전망대 까지 요금이 8,200원,
大전망대에서 250m 더 올라가는 특별전망대 까지는 6,000원의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하니 모두 14,2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 동경타워 관람을 끝으로 숙소에 돌아오니 오후 4시, 샤워를 하니 살 것 같다.
빌린 렌터카를 반납하고, 인근 채소시장도 다녀오고, 고급스러운 생선초밥집에서
저녁식사를 끝내고 내일 귀국준비를 하고 일찍 잠에 들다.
2014년 7월 14일(월요일) 여행 11일째(마지막 날)
새벽 5시에 기상하여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을 TV통해 시청하다.
독일이 연장 후반 8분에 골을 넣어 우승장면을 보고,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귀국준비를 하다.
8시 20분에 가메이도역(龜戶驛)에서 아들과 뜨거운 포옹으로
작별인사를 하고 아들은 신바시역(新橋驛)쪽으로 출근하고
우리 세가족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반대편 JR山手線에 몸을 싣다.
나리타공항으로 가기 위하여 후나바시역(船橋驛)에서 환승
다른역에 비하면 비교적 한산한 후나바시역 내부
나리타공항에 도착
나리타공항이여 안~~녕!!
85번 게이트에서 탑승
제주항공, 이 비행기에 몸과 짐을 싣고...
제주항공이여!! 다시 데려다줘 고맙다오.
오후 2시 15분 인천국제공항 도착
오후 3시 30분 금호고속으로 인천출발
오후 7시 광천터미날 도착
*** 미리 예약해둔 콜밴택시가 와서 집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샤워를 하니 참말로 살 것 같다.
여러차례 일본여행은 경험했지만, 아들덕분에
가족여행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가족에게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제 1탄에서 제 5탄에 걸친 장문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첫댓글 감사하는마음으로 겸허히 읽고 갑니다 피공셨셧을턴데..가족과 함계하는여행이라 즐거움은 배이셨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읽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보는사람도 행복해 지는듯 하네요~
덕분에 일본구경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