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님!
오늘이 일본에서의 첫 팬미팅 날이셨죠?
1만석이 되는 큰 무대 앞에 배우님께서 팬미팅하시는 걸 제가 직접 본 건 아니었지만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주고, 느끼실 수 있었을 거라 믿어요
저는 배우님이 팬 분들이 주시는 사랑을 과분하게 느끼지 않으셔도 되고,
어찌보면 당연한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저와 다른 채스트 분들한테는
배우님이 태어나주셔서, 이렇게 저희를 생각해주셔서, 그 마음이 잘 드러나도록 표현해주셔서 감사하기만 합니다....
사람은 눈빛을 보면 안다고 하잖아요? 눈빛은 못 속인다고요
배우님 눈을 보고 있으면 밤하늘의 빛나는 별처럼 반짝이고 사랑으로 모든 걸 바라보는 게 느껴져요
오늘 팬미팅 하기 이전에 한국에서도 인생 첫 팬미팅하실 때 많이 벅차신 걸 봤어요!
그때는 저도 그 현장에 같이 있었고, 만감이 교차하는 게 너무 잘 느껴졌어요
지금까지 배우님이 배우로서, 그리고 사람 채종협으로서 어떤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하셔도
저는 배우님께서 그 모든 순간들을 소중한 추억으로, 인생의 영양제로 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힘든 길을, 때로는 수월한 길을 거쳐 오셨을텐데 그 순간마다 잘 견디고 성공해내셨어요
채스트들이라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요청하는 걸 들어주시고 프로의 모습으로 감당하시는 게 너무 멋있어요
저희는 배우님 한 분만 무대에서 보고 있어도 배우님께서는 저희를 다 눈에 담기 힘드신데도
최대한 한 명씩 눈도 마주치고 싶어하시는 그 마음과 행동이 감동이고
제가 배우님같은 바르고 선하고 여리고 겸손한 사람을 좋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시대에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저의 생각의 방식을 바꾸고 힘든 하루가 덜 힘들고 안 힘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이유나 조건없이 주는 사랑을 정말 가치있게 생각하지만 그게 정말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배우님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고 내가 가진 정을 나눠주고 싶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봐줘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어요
배우님이 저희를 바라봐주실 때 조건없는 사랑과 감사함을 눈에 담아 전달해주시거든요
오노추해주신 곡 가사를 보면서
'아, 이 사람은 진짜 사랑이 많고 순둥순둥한 사람이구나. 마음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깊고, 신중하게 행동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님은 모르실 수 있는데
배우님의 작은 말 한 마디와 작은 행동 하나가 저희 채스트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웃음짓는 날이 돼요
많은 분들이 감동받는답니다? 히히
그리고 연기자로서 배우님께 다시 한 번 반했던 순간이 있었어요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걸 수 있는데 놓치고 안 말하고 갈 뻔했네요...ㅠㅠ
한국 팬미팅에서 명장면 꼽은 토크할 때 각 캐릭터들마다 본인이 어떻게 이해하고 공감하며 생각하면서 연기했는지 말하는 게 다 와닿고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유민호에 애정이 많이 가는 배역이었다고 하면서 안 울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은 단순히 자기가 맡았던 배역이라서 애정을 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연기한, 현실화한 배역을 분신처럼 생각하면서 사랑하는구나 싶어서 감동이었어요
자기 소신이 뚜렷하고 확고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다시 돌아와서 팬들 사랑이 얼마나 넘치는지 얘기해보면,
노래하고 Q&A하고 사진 보여주고 브로 그리고 배드민턴 치고 공에 싸인해주고 나눠주고 향수도 직접 준비해서 싸인해주고 아이돌 팬싸 재질 인생네컷 포즈 취하고 또 노래하시고 다 하시면서 땀 흘리시는데도 채스트를 향해서 웃어주시는 배우님을 보면서 어딘가 마음이 먹먹하고 또 한편으로는 많이 행복했어요
몸이 안 좋아서 컨디션이 어떨지 알 수 없는 가운데 팬미팅에 참석했는데 가서 아픈 게 어디론가 휙 하고 사라진 듯이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이었어요
정말 말 그대로 '아무 생각 않고 즐기기'를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실천한 날이었죠
아무 걱정 없이 아무 그늘 없이 그냥 행복만 하기. 배우님 아니었다면 저는 평생 이런 감정과 기분을 경험 못해봤을 거에요
사실 이런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이런 걸 표현하는 단어도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저는 알아요 지금도 그때의 그 생생한 현장과 공기를 기억할 수 있더라고요
배우님 팬미팅이 일본에서 열리든 한국에서 열리든 각자 장단점이 있지만 저는 한국에서 열린 첫 팬미팅이 평생토록 마음에 새겨질 거라고 생각해요
'일본에서 개최하는 슈퍼스타 채종협 팬미팅은 못 가도 그의 '첫 팬미팅'에 내가 있었다' 라는 생각에
행복회로가 돌아가고, 제 인생에 있어서 가본 첫 팬미팅이 배우님 팬미팅이라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그리고 배우님께서는.....눈물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고 했지만
그래서 그런지 배우님의 우시는 모습이 너무 슬프고 울컥하고 유독 기억에 남았던 거 같아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요.....배우님께서 채스트들이 마음 속 1순위인 것처럼 저희 채스트들도 마음 속에 채종협이 1순위니까 믿고 기대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
그리고 감정을 누르기보다는, 울고 싶을 때 울고 의지할 곳이 필요할 때 의지할 만한 곳을 찾고, 웃고 싶으면 웃어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참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배우님이 우시면 등도 토닥토닥해드리고 그냥 계속 옆에 있어드릴 거에요 저희 채스트들이 쉬어갈 나무가 되어드릴 수 있고, 때로는 배우님이 그런 존재가 되면서 서로 으쌰으쌰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
배우님의 '티없이 순수하고 맑은 마음'이 느껴졌고 한 명 한 명 다 사랑으로 바라봐주는 게 너무 고마웠어요.....그리고 또 하나 생각했던 게 '내가 정말 바르고 선한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라는 거였는데 진짜 저는 웃는 모습이 세상 무해하고 예쁜 사람 처음 봤어요
채종협 배우님도, 채스트 분들도 모두 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앞으로 더 많은 사랑과 애정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평생 채스트하겠다고 말씀드리며....마무리합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