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왕이라고 불리는 통풍은 초기 증상도 통증이다. 온 몸의 관절 곳곳이 아프다고 하는데 이러한 관절통은 대개 엄지발가락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통증일까?
통풍은 처음에는 요산 수치가 높지만 증상은 없는 ‘고요산혈증’에서 시작된다. 이 기간이 지속되면 통풍 초기의 ‘급성 통풍관절염’으로 발현된다. 이때 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급성 통풍 발작이 반복되면서 ‘만성 결절 통풍관절염’으로 진행한다.
초기 통풍이라 볼 수 있는 급성 통풍관절염 증상은 가벼운 자극이나 움직임에도 극심한 통증과 부종, 발적 등이다. 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하지 관절에 나타나는데 이중에서도 엄지발가락이 가장 흔하다. 통증은 주로 밤에 나타나며 증상 발생 후 8~12시간에 가장 심해지고 1~3일 정도 지속된다. 첫 번째 발작에서는 주로 하나의 관절에서만 통증이 발생한다면 이후에는 여러 관절을 침범하고 열이 동반될 수 있다.
통증이 1~2주 지속하다 사라져도 안심하면 안 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혜민 교수는 “통풍은 증상이 없다가 급성 통풍관절염으로 1~2주 심한 통증이 생겼다가 사라지므로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2년 이내 80% 이상 재발하며, 만성 결절 통풍관절염으로 진행하면 관절 손상 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만성 신질환,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통풍은 증상이 생기면 빠르게 치료해서 관절 손상을 막고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급성 통풍관절염을 치료하려면 안정을 취하고 약물을 사용해 염증을 조절해야 한다. 약제는 콜히친, 비스테로이드소염제, 글루코코티코이드 중에서 개인의 상황에 맞는 약제를 선택한다. 1년에 2회 이상 통풍 발작이 발생하는 경우, 요로결석이나 만성 신질환이 있는 경우, 통풍결절이 있는 경우에는 요산저하제를 꾸준히 사용해 요산 농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치료보다 중요한 게 예방이다. 통풍은 요산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한다. 요산은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대사 과정 후 남는 최종 산물이다. 그러므로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걸 피하는 게 좋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간, 곱창 등 고기 내장류, 맥주를 포함한 술, 인공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료가 있다. 그런데 사실 퓨린은 대다수 음식에 들어있기 때문에 과식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3/20/2023032001840.html
'질병의 왕' 통풍, 약 끊을 수 있을까?
입력 2023.04.20 19:00
통풍으로 인한 통증은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러워 통풍은 '질병의 왕'이라고도 불린다. 약물치료 효과가 좋지만,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계속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치료를 미루는 사람이 적지 않다. 통풍 약은 정말 평생 먹어야 하는 걸까?
◇완치 개념 없는 만성질환… 요산저하제 꾸준히 복용해야
통풍은 완치 개념이 없는 질환이라, 중증도에 따라 약을 변경하거나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 급성 통풍 발작이 발생하면, 콜히킨,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경구 또는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제 등을 단기간 사용해 빠르게 증상을 완화한 다음, 요산강하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식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
특히 요산 수치를 낮추는 요산강하제는 증상이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복용해야만 한다. 통풍 증상이 있을 때만 약을 복용하면, 통풍이 더 악화한다.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벤즈브로마론 등의 요산강하제를 이용하면 통풍의 원인이 되는 고요산혈증을 조절할 수 있고, 요산이 조직에 쌓이는 일도 예방할 수 있으며, 혈중 요산농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손창남 교수는 “통풍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빠르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어, 통풍 발작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 후 즉시 약물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산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처방받았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습관 개선은 필수
통풍은 성인병과 관련이 많다는 연구가 다수 존재한다. 비만인 경우, 체중조절을 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성인병의 예방과 더불어 통풍도 조절할 수 있으므로 체중조절과 적당한 운동을 권유한다.
손창남 교수는 “술은 통풍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금주가 필요하다"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병행치료를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한편, 통풍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통풍 발작 재발 빈도와 발작 지속시간이 길어지고, 각종 합병증이 생긴다. 통풍이 장기화하면 다발성 관절염으로 변하기도 하고, 관절 주변의 뼈가 녹기도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4/20/2023042002375.html
더위 시작되면 '통풍' 주의해야… 꾸준한 약물치료 필수
입력 2023.05.30 10:4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통풍은 과거 고기나 술을 자주 먹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잘 걸려서 '황제병'이라고도 불린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약 49만명의 환자들이 통풍으로 병원을 찾았고, 최근 4년 새 약 10만 명이 늘었다. 특히 통풍은 날씨가 더워지는 6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여름철에 가장 많은데, 음주량이 늘고 땀의 배출량이 증가해 요산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수원나누리병원 류마티스내과 정해권 소장은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통풍'은 요산이 체내에 너무 많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요산은 기름진 음식, 맥주 등에 많이 함유된 퓨린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대사산물로 일반적으로 혈액 안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요산 배출능력이 부족하거나 퓨린이 풍부한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몸속에 쌓여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통풍 통증, 밤에 더 심해져
통풍은 발목이나 무릎, 팔꿈치, 손목 등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엄지발가락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이는 몸에서 가장 차가운 부위인 발끝에 요산결정이 잘 쌓이기 때문이다. 낮에 비해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 밤이 돼 사방이 고요해지면 감각이 아픈 부위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통풍의 통증은 갑자기 극심하게 찾아왔다가 대부분 1~2주 뒤 사라지는데 이때 질병이 나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해권 소장은 "통증이 순간 가셨다고 해서 질병이 없어진 것은 아니고 체내에 요산축적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심한 증상과 각종 합병증들이 나타나게 된다"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손상으로 인한 만성 관절통증, 관절변형뿐 아니라 요로결석, 신부전 등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엄지발가락이나 발등이 붓고 아프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통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꾸준한 약물치료가 중요
통풍 초기부터 반드시 약물을 사용해 염증을 조절하고 혈중 요산 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또한 식이요법이나 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정해권 소장은 "통풍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 요산을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약물을 통해 요산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더라도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음주는 자제하고 요산배출을 돕기 위해 하루 2L씩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 500mg 정도의 비타민C 섭취도 요산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과한 운동은 오히려 탈수를 일으키고 관절의 충격에 의한 염증을 유발해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에 맞게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5/30/2023053000905.html
박명수, 10년간 불금에 ‘이것’ 먹다가 통풍 왔다… 어떤 음식이었길래?
입력 2024.05.03 15:00
[스타의 건강]
방송인 박명수(53)가 통풍을 앓게 된 계기를 밝혔다./사진=‘박명수의 라디오쇼’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박명수(53)가 통풍을 앓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통풍을 겪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금요일 저녁에 밖에 잘 안 돌아다닌다. 대신 만 원에 4개짜리 맥주 8개를 사서 치킨 같은 거랑 같이 먹었다”며 “10년을 거의 한 달에 두 번 정도 먹었더니 통풍이 왔다. 통풍이 오니까 그 이후로 맥주를 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명수가 즐겨 마신 맥주와 통풍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실제로 치맥은 통풍이 발생할 위험을 키운다. 통풍은 ‘요산’이라는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쌓이는 질환이다. 요산은 단백질의 일종인 퓨란이 분해된 것으로, 퓨린이 풍부한 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요산도 많이 생기게 된다. 퓨린은 닭고기 등 기름진 음식이나 맥주와 같은 술에 많이 포함돼 있다. 게다가 술은 콩팥이 배설하는 요산의 양은 줄이면서 몸에서 새로 생성되는 요산의 양은 늘린다. 여기에 치킨을 곁들이면 몸에 더 해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치맥은 살이 찌기 쉬운 것도 문제다. 몸에 필요하지 않은 영양 성분인 알코올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보다 먼저 소모된다. 이로 인해 술을 마셔도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몸에서 다른 영양 성분을 필요로 한다. 술을 마실 때 끊임없이 안주를 마시게 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돼 몸속 에너지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진다. 과잉된 에너지는 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데 치킨과 같은 고열량 안주는 지방으로 쌓일 위험이 더 커진다.
한편 비만 남성은 통풍의 고위험군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내장 지방이 많으면 신진대사를 저해해 통풍이 걸릴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연구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동 연령대의 건강한 사람보다 내장지방 면적이 23㎠ 정도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세포는 염증을 일으키는 아디포카인이란 물질을 만드는데, 이 물질은 통풍을 일으킨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5/03/202405030142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