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월 3일(목) 새벽 7시에 어머님과 누님을 모시고 일산을 출발 외부순환고속도로를 경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을 지나
대전~통영 고속도로로 갈아타고는 전라북도 무주~장수~남원~구례를 거쳐 경상남도 지리산 자락의 화개장터를 거친다음,
섬진강을 따라 하동을 거쳐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섬으로 넘어가서 서남쪽 끝, 건너편 여수가 보이는 한려수도의 바닷가 언덕위의 그림같은 펜션에서 하룻밤를 보내고 오늘 아침에는 남해섬 남은 반대쪽을 돌아 삼천포로 넘어가기전 갈치조림과 멸치쌈밥을
잘한다는 '우리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삼천포에서는, 어시장에서 집나간 며느리도돌아 온다는 전어(올해는 20,000원/Kg로 상당히 비싸군요 ?)를 회를 뜬다음, 어시장 옆에 있는 '오복식당'에서 해물한정식(아 ! 확실하게 보여주는 집입니다.)으로 점심을
한다음, 드디어 이북5도민의 한이 서려있는 거제도로 넘어 와서는 '반공포로수용소'와 '흥남철수기념비'를 들려 본다음, 거제도와 부산을 있는 새로운 다리인 거가대교와 수중터널을 지나 부산으로 들어 왔습니다. 어릴적 기억이 아직도 새록한 부산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및 깡통골목을 거쳐 해운대와 송정을 지나 미역으로 유명한 기장이라는 곳에서 오늘 밤의 등지를 틀었습니다.
어머님은 다리도 아프시고 피곤하시다고 하시면서도 자갈치시장에서는 옛날 기억이 나시는지 꼼장어을 먹자고 하시더군요 !
가끔 아들인 제게 눈에 보이는 거짓말도 살짝 하시고 엄살도 피우시지만, 그래도 내 어머님 아니신가요 ?
80세가 되시던 2004년부터 매년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모시고 초창기에는 3박4일로 3년전부터는 2박3일로 부산을 중간 반환점
으로 해마다 다른 코스를 택하여 모시고 다녀 옵니다. 아직은 지팡이 없이 걸으실 수 있고, 허리도 꼿곳하시지만, 작년부터는
말씀을 하실 때 아들의 눈치를 보시는군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당당하시던 어머님의 모습만 보아오던 아들인 제 마음이
찡합니다. 내년에도 모시고 다녀올 수 있을런지 . . . ?
지난 수요일(11월 2일) 용원면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열었습니다.
간단한 점심 식사와 함께 저희 2세들의 연회비로 준비한 소정의 경로복지금도 전달해 드렸습니다.
그 날 맛있게 점심을 드시고 가시는 길에 두손에 힘을 꽉 주시고 제 손을 잡으시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던 어르신들
모두가 제 아버님 어머님이셨습니다. 항상 그런 마음으로 홍원군민회 어르신들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홍원군민회 정기총회,
함남도민의 날, 이북도민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너무 서두가 길어져 버렸네요 !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제가 어르신들을 위해서 조그만 제 힘으로나마 봉사를 오래 할 수 있도로그 부디 건강하시고
장수하십시요 !
용원면민회 박성열 올림
첫댓글 어머님의 무병장수를 빕니다. 박 회장의 효심에 감사드리며 하시는 사업 더욱 번창하시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孝子가 있어서 장수 하시는 어머님의 가정에 항상 하나님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글을 카페에 올린것은 다른 2세들도 많이 군민회 카페에 참여해 주고, 홍원군민회의 모든 어르신들도 무병장수
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회장님 넘훌륭 하십니다 읽는 동안 가슴이 따뜻해 옴을 느꼈 습니다 그리고 마치 제가 일주를 한것같습니다 편안히 집에서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함에 감사 드립니다 또한 회장님의 어머님 오래오래 무병장수 하시길 기원합니다 담에 오복식당 위치좀 알려 주세용~~ㅋㅋ
정말 행복한 여행이었군요. 부럽습니다. 저역시 어머님 모시고 ....박성열 회장님 어머님의 행복한 모습을 그려봅니다.
늘 건겅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