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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Coffee) 이야기
Noir comme le diable, chaud comme l'enfer,
pur comme un ange, doux comme l'amour.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
탈레랑
일반적으로 커피 열매(커피체리)의 씨앗인 커피 콩, 혹은 그 씨앗을 볶은 뒤 갈아서 물에 우려내서 만드는 음료.
커피나무의 열매, 열매 속의 씨앗, 그 씨앗을 박피·건조하여 만든 생두, 생두를 볶은 커피 원두, 원두를 분쇄한 커피가루, 가루에서 추출한 음료까지 광범위하게 '커피'라고 부르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선 '분나'(ቡና, bunna)라고 부르며, 아랍어에서도 커피콩은 에티오피아어를 따라 분(بن, bunn)이라고 부른다. 에티오피아 밖에서 쓰이는 커피라는 명칭은 아랍어 카흐와(قهوة, qahwa)에서 나왔다.
가장 기초가 되는 맛은 쓴맛 물론 다양한 세계식품기호에 맞게 각국의 커피맛이 어느정도 차이를 보이긴 하고 신맛을 포함해서 느껴지는 다른맛과 향도 커피를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여기지만 커피에게 쓴맛은 거의 정의나 다름없게 평가된다.
한국에서는 인스턴트 커피를 커피라 부르고, 그냥 원두를 추출한 커피는 원두커피라 부른다. 일본도 사정은 비슷해서 원두커피를 '레귤러 커피'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면, 북미에서는 커피하면 원두커피를 의미한다. 터키, 그리스에서는 인스턴트 커피를 '네스카페'라고 부른다. 이쪽 상표가 워낙 유명해서 그런 듯.
예전에는 중국어 한자 음차인 '카페이'(珈琲, kāfèi)를 가져와 '가비' 혹은 '가배'(珈琲)라고 불렸다.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이후로 거의 없어졌지만 일본에서는 가타가나가 아닌 한자로 표기할 경우 '珈琲'가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거리의 간판에서부터 캔커피 제품명에까지.
미국에선 한때 모든 종류의 커피를 그냥 '조(Joe)'라고 불렀으며, 이에 관해 한 잔의 커피란 뜻의 '한 컵의 조(a cup of joe)'라는 숙어도 있다. 지금도 간간이 쓰이는 표현인데, 1992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을 보면 이완 맥그리거가 커피를 보고 '조'라고 부르는 장면도 있으며, 게임 배트맨: 아캄 시티에서도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라디오로 악당 똘마니가 추운 날씨에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다며 위에서 말한 '한 컵의 조'를 언급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레드넥들은 캘리포니아와 동부의 잘난 척하는 것들 때문에 이제 '조' 한잔 마시려면 이탈리아어를 해야 한다고 투덜거린다 카더라.
커피의 종류, 관련 상품, 용어에 관련된 문서는 여기를 참조하자.
2. 콩이 아니라 씨앗
영어권에서도 죠리퐁을 닮은 커피 씨앗을 콩(bean)이라 부른다. 그러나 가공 과정을 볼 때 우리가 커피라 부르는 것은 콩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열매가 아니라 씨앗이며, 커피콩(coffee bean)이라는 것은 일종의 관용어인 셈이다. 실제로 커피는 꼭두서니과지만 콩은 콩과로 과가 다르다. 벽오동과 식물인 카카오의 종자를 '카카오 콩'이라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 솔직히 커피든 콩이든 씨앗인 건 마찬가지지만.
3. 커피의 역사
커피콩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의 고원지대이다. 전설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양을 치던 목동인 '칼디'가 자신의 양들이 이상한 열매를 먹고 잠도 안 자고 밤새 뛰어노는 걸 보고는 신기해서 콩을 먹었더니 각성효과가 있음을 발견해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초창기 커피는 콩을 빻고 볶아서 빵에 발라먹었다(…). 유목민들 식습관에 어울리게 원두를 동물기름으로 뭉쳐 보존식처럼 쓰는 방법도 있었다고 한다.
잘 알듯이 커피는 콩을 볶아서 물을 걸러 먹는 것인데 이 콩을 볶아 먹게 된 이유엔 재밌는 사연이 있다고 한다. 위의 그 목동이 커피콩을 먹은 뒤 각성효과가 있음을 깨닫고, 인근 정교회 수도원의 수도사들에게 "양들이 이 콩을 먹더니 밤새 뛰어놀더라. 그래서 내가 먹어봤더니 각성효과가 있더라."라고 했는데, 수도사들은 이 열매가 악마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불속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그 향기에 모두가 빠져서 커피를 볶아 먹게 됐다고 한다.
커피는 이슬람 세력의 확장과 함께 전 세계로 퍼졌다. 본격적으로 유럽으로 전파된 시기는 오스만 제국 때다. 예멘을 통해 메카로 전파된 커피는 예배를 드릴 때 졸음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이슬람 성원의 주변에 커피하우스가 생겨났다. 그런데 커피를 마시러 사람이 모이니 커피하우스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는 대화의 장이 되었고, 메카의 통치자는 이를 불안하게 여겨 커피하우스를 폐쇄하고 커피 금지령을 내린 후 커피를 불순한 음료라면서 술탄에게 커피를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커피를 마셔본 술탄은 술이 금지된 이슬람 세계에서 유용한 대체 음료가 될 수 있고, 각성 작용이 경건함을 일깨운다며 오히려 커피를 널리 보급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 덕분에, 이슬람권에서는 커피가 널리 사랑 받을 수 있었다. 흔히 영국을 보고 전쟁도 티타임 후에 한다 할 정도로 차에 목매는 나라로 묘사하지만 당시 이슬람 세력의 커피 사랑 역시 이에 지지 않아서, 그들이 유럽과 싸울 때 전장까지 커피나무를 가지고 와 심어서 유럽에 커피가 본격적으로 퍼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근데 홍차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슬람권 사람들은 홍차도 영국과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무진장 많이 마신다(...)
그렇다보니 유럽에서는 '이교도들'이 마시는 음료인 커피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했다. "이교도의 음료", "이슬람의 와인", "악마의 유혹", "야만인의 음료", "사악한 나무의 검은 썩은 물"이라고 부르며 마시지 말라고 권장했다. 그러나 한번 커피의 맛을 본 사람들은 계속 빠져들었다.
야사에 따르면 대략 1600년, 교황 클레멘스 8세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커피를 공식적으로 금지해달라는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교황은 커피를 맛본 뒤 "이 사탄의 음료는 이교도 놈들만 마시도록 놔두기에는 너무 맛있다!" 라고 하면서 반대자들을 물리치고 커피를 축복함으로써 승인하였다고 한다. 이 야사가 실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커피가 대략 이 시점부터 유럽에서 대중화됨은 사실이다. 커피는 족쇄가 풀리자 단숨에 유럽을 휩쓸었다.
그 이전까지 식수 품질이 좋지 못해 대용으로 중세까지는 술을 마시다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이후부터 술에서 깬 유럽인들은 르네상스를 이루어냈다는 TED 강연도 있다.
이렇듯 커피는 주로 이슬람권에서 전파가 되었기에, 19세기까지만 해도 아라비카를 비롯하여 이슬람권 커피가 유럽 커피를 휘어잡았다. 카흐베하네(커피 카페)도 오스만 제국에서 처음으로 생겨났고 사람들이 애용했는데, 1611년에는 이집트 총독이 카흐베하네에서 반정부적인 언동이 많다고 커피 판매와 같이 카흐베하네를 금지했다가 커피를 좋아하던 술탄 아흐메트 2세의 분노를 사서 총독에서 쫓겨난 일도 있다. 하지만 커피집에 모여 황제를 씹어대는 지식인들이 꼴보기 싫어서 커피집 자체를 폐쇄해버린 무라트 4세라든가, 커피는 좋아해도 커피집에서 지식인들이 자길 씹는 걸 싫어해서 커피집을 금지시켜버린 황제도 여럿 있었다. 한편 이러한 커피집들은 예니체리들의 고익소득원이라 훗날 예니체리들이 황제를 멋대로 갈아치우던 시절엔 커피집도 늘어나게 되었다.
1683년 오스트리아로 쳐들어간 오스만 제국이 그 이전에 사신을 보내 프랑스 루이 14세에게 전쟁에 끼어들지 않을 조건으로 선물해준 것도 바로 커피 원두였다. 루이 14세도 커피를 좋아했는데 당시 커피 원두를 죄다 이슬람권에서 독점하다 보니 값이 비싸고 유럽권에선 구하기 힘들었기에 루이 14세가 무척 기뻐했다. 물론 그 대가로 오스만 제국의 전쟁에는 일절 끼어들지 않았다고...게다가 오스만군을 겨우 물리쳤던 오스트리아군도 오스만 군이 남기고 간 커피 원두를 두고 서로 차지하고자 싸움질을 벌였으며 심지어 일부는 서로 죽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만큼 당시에는 커피 원두를 구하기 어려웠고 비쌌다.
프랑스 혁명도 어떻게 보면 커피의 위력으로 일으킨 것이라고도 할수 있다. 폐쇄적인 살롱과는 달리 커피하우스는 개방적인 편이었던지라, 이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치열하게 토론하며 개혁의식을 키워간 부르주아의 이론들이 혁명의 기폭제로 이어지게 된 것.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세기 말, 조선에 서양인들이 들어오면서였다. 특히 고종이 매우 좋아하였다고 한다. 어느 정도로 좋아했냐면 한 번은 암살을 위해 커피에 독약을 탔는데 평소 마시던 커피와 향이 다름을 눈치채서 독살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이다. 초기에는 양탕국, 가배(珈琲. 커피를 음차한 것) 등으로 불렀다. 또는 양반들이 외국인에게 커피를 선물받으면 두고두고 아껴마셨다고 한다.
20세기에 들어와서 멜리타 드립 커피, 에스프레소 등이 발명되고, 1930년경에 프렌치프레스, 에스프레소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모카포트, 이탈리아인들이 미국에 가져간 에스프레소를 현지인들에게 맞춘 아메리카노 등이 탄생한다. 이전까지는 이브릭 같은 터키 커피를 그냥 마시거나, 커피 찌꺼기를 거르기 위해 면보 등을 쓰기도 했었다.
1980년경 스타벅스에서 가공된 원두와 음료를 같이 판매하면서 우리가 아는 카페의 형태가 나오게 된다. 이 시기에 스페셜티 커피라는 것이 등장한다.
2005년에 에어로프레스라는 것이 나오는 등 커피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4. 품종들
원두의 6대 요소인 신맛, 단맛, 쓴맛, 바디감, 아로마, 플레이버는 원두 생산지의 토질과 온도, 강수량, 습도, 해발고도, 로스팅 정도 등에 따라서도 달라지며 여기서는 가장 큰 구분인 로부스타(카네포라), 아라비카, 리베리카 정도로 크게 나뉘었지만 더 파고 들어가면 부르봉(버번이라고도 한다), 카투아이, 티피카 등 온갖 종으로 분화된다. 보통 세세하게 맛을 따지는 아라비카종에서 이런 파생이 생긴다.
4.1. 카네포라(로부스타)
주로 고도가 600m 이하인 낮은 지역에서 나오는 커피들이다. 해발이 낮은 지역은 기온이 높아서 커피가 빨리 자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병충해에 강한 로부스타 품종을 재배한다. 로부스타(Robusta)의 Robust라는 말 자체가 튼튼하다는 뜻.
생산량은 높지만 그만큼 숙성되는 과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맛이 단순하고 향이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것을 맛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아라비카에 비해서 맛의 균일성이 떨어질 뿐이지, 싸구려 커피라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 실제로 몇몇 로부스타는 오히려 아라비카보다 비싼 가격에 책정되기도 한다.
로부스타 단일 품종을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커피나 드립 커피용으로 쓰는 경우는 요즘은 거의 없다. 대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친숙한 커피 믹스나 커피 향 제조, 각종 식품의 원료에 쓰인다. 과거에는 정치, 경제적인 이유로 로부스타 품종도 드립 커피 등으로 많이 마셨지만 요즘은 그다지 마시지 않는다. 그러나 몇몇 품종은 특이한 맛과 향으로 애호가들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마다가스카르 로부스타는 특유의 강냉이향이 일품. 또한 로부스타 원두의 강한 쓴맛은 베트남식 연유 드립커피와 짝짝꿍이 정말 잘 맞는다. 에스프레소 블렌딩으로 자주 쓰이기도 한다. 여러 가지 원두를 블렌딩 했을 때, 원두들의 맛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해주고 크레마를 풍성하게 해주기 때문. 보통 10% 정도를 넣지만 저가용 에스프레소 블렌딩의 경우 그 이상 들어가는 경우도 흔하다.
아라비카 특유의 마시고 난 뒤에 입에 남는 신맛과 쉰내이 싫은 사람은 로부스타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로부스타 생산국으로 여행가면 원두나 가루낸 원두를 귀국할 때 대량으로 사오기도 한다.
최대 생산국은 베트남, 우간다, 인도네시아 같은 곳으로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베트남의 경우 과거 아라비카를 생산하였지만, 병충해에 재배를 중단하였다. 이후 로부스타에 주력.
카페인을 걱정한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않다. 아라비카는 평균 카페인 함량이 1.2~1.4%이지만 로부스타는 평균 2.0~2.2%다.
4.2. 아라비카
커피벨트 중에서도 해발 800m 이상의 고산지, 고원에서 주로 생산되는 고급 품종 커피를 통틀어 아라비카라고 한다.
고급 품종 치고는 아라비카 품종의 생산량이 전체 60%를 차지한다. 고급 아라비카가 중저가 로부스타보다 더 많을 정도다. 한국에 널린 로부스타 커피믹스를 보면 전혀 그럴 거 같지 않은데 사실 이런 식의 커피 문화는 주로 바쁜 삶을 살아가는 개발도상국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고 선진국 중에서는 한국, 일본 정도만이 커피믹스를 많이 소모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커피믹스를 소비하는데 다른 나라는 전혀 그렇지 않다. 아무튼 맛을 즐기기 위해서 커피를 먹는 것이니 만큼 앞으로도 점점 아라비카 커피의 생산량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커피믹스 등 여타 가공품들에도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맛과 향이 거친 로부스타에 비해 맛이 부드러우며, 균일하다. 로부스타가 쓴맛이 특징이라면, 아라비카는 신맛이 특징이다.
병충해 보다는 고산지대 특유의 일교차를 이용하여 커피 생두의 밀도를 높여 품질을 향상 시키고자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한다.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일부 커피산지에서는 커피 생두의 등급을 SHB(Strictly Hard Bean), HB(Hard Bean)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정작 세계 제1의 커피생산국인 브라질은 주로 평지에 위치한 대형 농장에서 그늘막 하나 없이 기계로 수확하는 등, 아라비카 품종을 재배하긴 하지만 평균적인 품질은 떨어지는 현상을 보여준다. 고품질 아라비카 품종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고산지대 국가는 콜롬비아이다.
아라비카의 주요 산지로는 중남미의 브라질 (생산량만 봤을 때는 세계 1위),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등이 있으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 지역에서 생산되는 만데린이 유명하다.), 하와이의 코나섬 (세계3대 커피 중 하나인 하와이안 코나가 생산 된다.) 등이 있다. 중국의 윈난성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한 지역이다.
4.3. 리베리카
로부스타와 아라비카에 밀린 품종. 열매 크기는 셋 중에서 가장 크다. '커피 3대 품종'이니 하는 이론을 이야기 할 때나 등장하지 실제로 만나기는 쉽지 않다. 두 품종에 비해 맛과 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생산량이 극히 적기 때문이라고.
4.4. 샤리에
2009년 초중반에 발견된 품종. 프랑스의 앙드레 샤리에가 발견했다고 해서 샤리에라고 불린다. 카메룬에서 발견되었는데 놀랍게도 카페인이 없다고 한다.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 상품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와는 다르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원두에 카페인을 줄이는(다 없애지는 못하고 대략 98~99% 정도 없앤다) 과정을 거친 것이고, 샤리에는 아예 처음부터 카페인이 없다.
4.5. 아라부스타
부드러운 맛과 향을 가지는 아라비카와 높은 생산량과 병충해에 강한 로부스타의 장점만을 모아서 교배시킨 아라부스타라는 품종도 있다. 이렇게 재배된 아라부스타는 커피의 품질과 병충해에 대한 저항 개선은 물론 가뭄에 대한 저항성까지 가진다고 한다.
5. 생산
세계적으로 커피가 생산되고 있는 지역은 남위 25˚부터 북위 25˚사이로 이 지역을 커피 존 혹은 커피 벨트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고지대일수록 최고급 또는 고급품종의 커피가 생산된다. 해발 600m이하의 지역에서는 인스턴트 커피나 공업용 원료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이, 800m 이상의 지역에서는 원두커피용으로 사용되는 양질의 '아라비카' 품종이 생산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는 커피의 대부분도 이들 지역으로부터 수입해 온 것. 예를 들어 중국 윈난성과 에티오피아의 고원지대가 이런 커피벨트의 고원지대에 해당되어서 아라비카 품종을 재배한다고 한다.
커피의 생산량은 품종을 막론하고 브라질이 최대 규모로, 어느 정도냐 하면 브라질의 커피 작황에 따라 전 세계 커피 원두 시세가 출렁일 정도라고 한다. 한때 브라질에서 커피 대흉년이 들었을때 원두를 구하지 못해 스타벅스가 망할 뻔 했을 정도.
예외적이지만 제주도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사람도 있다. 관련기사 이 외에 커피 매니아나 화분 매니아 중 일부가 실내에서 커피 모종을 키우는 경우도 있지만 관상용에 가깝다. 실내에서 키우면 흰 솜같이 생긴 작은 벌레인 솜깍지벌레가 엄청나게 생긴다.
일본 고베의 우에시마 커피 본사에서도 커피 모종을 키우고 있지만 역시 샘플 수준.
여담으로 예전에 커피 농장이 옮겨다닌다는 내용이 올라온 적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카페인이 많은 중국의 차 농장도 옮겨다니지 않듯 커피 농장도 옮겨다니지 않는다.
또한, 커피는 세계에서 물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액체이기도 하다. 술이나 차도 소비량이 상당한 편이지만 술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무역에서 규제를 하거나 종교적 사유 등으로 금기하는 경우도 많기에,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땐 규제 그런거 없는 커피에 교역에서나 소비에서나 밀릴 수 밖에 없다. 차의 경우 중화권의 소비량 덕분에 교역량은 상당하나, 종류의 세분화로 인해 통계가 따로 이루어지므로 수치적으로는 밀릴 수 밖에 없다.
커피는 생산지에 따라 구분이 되며 풍미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곤 한다. 하지만 생산지에 따라서도 농장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거기에 가공시에 수세 처리를 했는지 건식 처리를 했는지, 최종적으로 로스팅 방법까지 다양한 변수가 있으니 대략적으로 예상하는 정도로만 활용하고 편견 없이 맛보는 것이 좋다.
5.1. 아프리카 및 중동
아프리카는 커피의 원산지로서 원종에 가까운 품종의 원두가 재배된다. 라틴 아메리카보다는 커피 원두의 크기가 작고 동그란 피베리도 많다. 기본적으로 신맛이 강하고 단맛과 함께 복합적인 풍미를 가진다. 그 덕분인지 다른 생산지에 비해서 비싼 원두들이 많다. 그리고 대량생산은 하고 있지만 손으로 직접 재배한다.
• 에티오피아: 위에 쓰여있듯 커피라는 식물의 원산지다. 그런 만큼 이곳의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특히 시다모, 예가체프, 하라르 지역의 원두가 유명하다. 전 지역에서 퇴비를 사용하고 손으로 직접 따는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유기농 커피나 다름 없으며 다른 생산지의 원두에 비해 원두 자체의 카페인 함량이 낮은 편이다. 원래 전통적인 건식가공을 했으나 생산 과정의 변화로 대부분의 원두에 수세식, 반수세식 가공을 하게 되었다. 예가체프 지역의 경우 커피 나무에서 열매가 마를 때까지 놔두었다가 따서 가공하는 원두가 유명하다. 전체적으로 특유의 꽃향기가 연상되는 아로마틱한 향이 특징이며 은은한 단맛과 산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수세식 가공된 종류의 경우 좀더 복합적이며 산미가 더 두드러진다. 바디는 일반적인 중남미나 구대륙 커피에 비해 약간 가볍고 산뜻한 편이다.
• 예멘: 원산지에서 처음 옮겨 심어진 곳으로 이곳의 모카 항구에서 모카라는 말이 생겼고 아라비카 종이라는 말도 여기서 생긴 말이다. 하지만 예멘 현지의 치안 상황때문에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품질 등급에 따라 마타리, 샤르키, 샤나니로 나뉘며, 이중 예멘 마타리는 세계 최고의 커피 중 하나로 꼽히며 커피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전통적인 건식 가공 커피다. 공통적으로 화려하고 복잡한 과일과 허브계통의 향이 나는 커피이며 산뜻한 느낌의 산미와 함께 고유의 단맛이 다크 초콜릿 같은 느낌을 남기는 커피이다. 이러한 코코아 맛을 재현하려고 유럽에서 진짜 초콜릿 시럽을 커피에 탄 것을 모카 커피라고 부르게 되면서 모카라는 말이 초콜릿 들어간 커피를 뜻하게 되었다.
• 부룬디: 탄자니아 근교의 국가로서 비슷한 속성도 공유하고 있지만 특유의 개성 역시 강한 국가이다. 수세식 가공을 하며 마치 라임을 연상시키는 강한 산미가 짧게 스쳐지나가며 신선한 느낌과 함께 균형잡힌 맛을 가지고 있으며 복합적이고 스파이시한 향이 오래 남는 커피다. COE 개최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케냐: 잘 익은 체리만 손으로 직접 수확하며 수세식 가공 후 선별 역시 핸드픽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두의 크기에 따라 AA, AB 등의 등급으로 나뉜다. 잘 익은 포도나 건포도를 연상시키는 신맛과 자몽을 연상시키는 상큼한 과일향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주며 아이스로 마셔도 그 개성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아이스커피로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커피라고도 하며 킬리만자로 산의 기슭에 농장이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기본적으로 수세식 가공을 하며, 케냐나 에티오피아에 비해 좀더 신맛이 부드러운 편이며 바디감이 묵직한 느낌을 주는 커피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즐겼다는 소문이 일본 쪽에 퍼져있다. 그런데 이거 헤밍웨이 원작의 영화 '킬리만자로의 눈' 영향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5.2.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 들여온 아라비카종을 위주로 재배하며 세계적으로 많은 생산량을 가진 지역이다. 바디감이 좋고 견과류 또는 스모키한 풍미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세 가공하지만 코스타리카나 브라질의 일부 지역은 건식 가공 커피도 생산하고 있다.
• 브라질 - 커피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최대 생산국답게 브라질산 커피는 블랜드 커피에 대부분 들어가며 블랜드 커피에서 바디감을 받쳐주는 역할은 한다. 그래서 모르는 사이에 많이 마시고 있는데,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등 대다수 커피 음료들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부드럽고 구수한 향에 강한 바디감으로 묵직한 맛을 가지고 있는 커피다. 다만 자체의 아로마라든지 특성이 약하고 마시는 도중에도 약간 식으면 산미가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보통 염가의 블랜딩 커피를 마실 때 처음엔 괜찮았는데 마시다보니 신맛이 난다면 이건 보통 브라질산 원두의 비율이 높아서이다. 옐로우 버번이라는 커피열매 색깔이 노란 품종도 재배되고 있다.
• 콜롬비아 - 브라질 못지 않게 생산량이 많은 국가이다. 콜롬비아 마일드 커피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부드럽고 견과류 풍미를 가진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산미가 적고 부드러운 바디감을 가지고 있어 한국인들의 취향에 가장 맞는 커피이다. 맛도 그렇지만 원두 모양이 고르고 크기도 큰 편이기 떄문에(...) 선물용으로 싱글 오리진 커피를 고려한다면 콜롬비아가 가장 먼저 추천되곤 한다.
• 자메이카 - 블루마운틴이라고 불리는 고급 커피로 유명하다. 국내 유통 중인 커피 생두 기준으로 블루마운틴의 가격은 코나의 2배 정도로 책정된다. 국가적으로 커피 유통을 통제하며 일정 품질 이하의 커피는 수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매우 높은 편이다. 커피 특유의 구수한 향이 강하며 밸런스가 매우 좋은 커피다. 그런데 블루 마운틴 블랜드 등의 이름으로 블루 마운틴 원두는 아주 적게 들어가거나 거의 들어가지도 않는데 다른 저가 원두를 섞어 블루 마운틴 커피의 맛을 재현(...)했다면서 파는 경우가 있어서 그 이미지가 하락하기도 하였다.
• 과테말라 - 화산 지형으로 인한 스모키한 풍미가 특징이다. 그 느낌을 강조하기 위에 중배전 이상으로 강하게 볶는 경우가 많다. 스모키한 맛과 은은한 단맛, 적당한 바디감이 매력적인 커피다.
• 코스타리카 - 대부분 수세식 가공 커피이나 일부 농장에서 건식 가공 커피도 나온다. 다크초콜릿 향에 적당한 산미와 적당한 바디감이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 따라주라는 지역이 유명 산지다.
• 쿠바 - 스폐셜티의 종류 중 하나인 크리스탈 마운틴의 산지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에 버금갈 정도로 품질이 좋은 커피로 인정받고 있다.
• 니카라과 - 과일 계통의 향과 은은한 신맛과 단맛을 가진 커피로서 조화로운 향미가 특징이다. COE 자격을 계속 유지하는 유명 생산지이기도 하다.
• 도미니카 공화국 - 묵직한 바디에 산뜻한 신맛이 조화된 커피로서 은은한 단맛과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 온두라스 - 신선한 나무향이 특징이며 드라이하고 조화로운 맛을 가진 커피다. COE 자격을 계속 유지하는 유명 생산지이기도 하다.
• 파나마 - 달콤한 향과 산뜻한 신맛이 특징인 커피로서 적당하고 섬세한 바디감을 가진 커피다. 특히, 게이샤 커피는 스페셜티로 유명하며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는 최고경매가를 갱신중인 가장 비싼 커피이다.
• 파라과이
• 멕시코 - 한때 미국 수요를 대기 위해 저급의 대량생산식 커피가 재배되었으나 이후 국가적인 관리가 시작되어 대부분의 커피가 유기농 생산되며 일정 수준 이하의 생두 수출 자체가 금지된 국가다. 유기농 커피로서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을 가진 커피로 유명하다.
• 엘살바도르 - 허브 계열의 향과 약간의 산미와 함게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가진 커피다.
• 페루 - 감귤 계통의 향미와 다크초콜릿과 같은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는 커피이다.
5.3. 아시아
아라비카 품종과 로부스타 품종 둘 다 생산된다. 묵직하고 쓴맛이 강한 게 많은 게 특징이다. 또한 "흙내"로 지칭되는 독특한 풍미로 매니아층이 두텁다. 신맛을 싫어하면 아시아 쪽이 잘 맞는다.
• 인도네시아 - 수마트라, 술라웨시 섬에서 많이 생산되며 묵직한 풍미가 특징이다. 강한 쓴맛과 거기에 어우러지는 단맛, 두꺼운 바디감과 이국적인 흙내가 특징인 커피다. 수세 가공 과정의 확립에 따라 흙내가 줄어들고 좀 더 균형잡힌 맛을 지향하는 중이다. 특히 수마트라 만델링의 경우 블루마운틴 이전에는 세계 최고의 커피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풍부한 아로마와 우아한 쓴맛 그리고 균형잡힌 산미를 가진 커피이다.
• 태국 - 치앙라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도이 창 커피가 유명하다. 건식 가공을 하며 균형잡힌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커피다.
• 베트남 - 생산량 만으로 따지면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커피 생산 대국이지만 대부분이 로부스타다. 본래 아라비카도 재배했으나 병충해로 전멸하다시피 한 뒤 로부스타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 중국 윈난 성 - 원래 차, 그중에서도 청차와 보이차의 생산지로 유명하지만 커피의 이익률이 높은 점이 알려지고 또한 늘어난 중국 내 커피 소비량을 커버하기 위해 재배되고 있다. 순수 아라비카 품종만 생산하며 밸런스가 잘 잡혔다는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다.
• 인도 - 몬순 커피라고도 하며 독특한 특유의 풍미를 갖고 있다. 이 지역의 기후 때문인지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떫은 듯한 뒷맛이 매력이라고 평하곤 한다.
5.4. 오세아니아
• 파푸아뉴기니 - 복합적이고 화려한 향과 진한 바디감, 산뜻한 끝맛이 특징인 커피다. 참고로 이쪽에서도 블루마운틴이 나온다. 마라카와 블루마운틴이 주인공인데, 자메이카보다 훨씬 싸다. 다만 대부분 평가가 자메이카보다 못하다는 평이 많다.
• 오스트레일리아
• 뉴질랜드
• 하와이 - 하와이도 커피를 생산한다. 다른 원두들에 비해서 생산량이 적어서 희귀한 편이다. 그래서 하와이안 코나 팬시의 경우 루왁 다음으로 비싼 원두다. 카페마다 다르지만 한 잔에 시가로 적혀있거나 2만 원이 넘는다(...). 그리고 비싼 만큼 맛, 향 산미 등의 밸런스가 뛰어나고 뒷맛과 향이 오래 남을 뿐만이 아니라 깔끔하다. 영국왕실의 공식 커피로 선정되어 있기도 하다. 단 코나 블랜드로 적혀있는 경우 코나 원두는 몇 프로 들어가지고 않고 다른 원두를 섞은 것이며 일부는 아예 코나 원두는 들어가지도 않는데 코나 커피의 맛을 흉내낸 블랜드(...)라고 파는 경우도 있다.
6. 세계 3대 커피?
세계 3대 커피라는 것도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가끔 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거 없다. 단적으로, 일본에서 말하는 세계 3대커피와 한국에서 말하는 세계 3대 커피가 다르다.
일본: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킬리만자로(탄자니아 AA)
한국: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예멘 모카 마타리
일단 이 시점에서 3대 커피는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싼 커피를 3대 커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가장 비싼 축에 들어가는 루왁커피나 블랙 아이보리가 비싼 이유는 맛이 아니라 희소성 때문이다. 동물을 거쳐서 생산된다는 이유로 생산량에 한계가 있다. 이처럼 가격으로 3개를 끊는 것도 뻘짓이라는 이야기다.
커피열매는 다 익으면 붉은 껍질이다. 크기는 체리 정도. 대추같이 생긴 열매에서 과육을 벗기고 씨앗을 말린 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커피다. 누리끼리한 초록색이 돌도록 말린 씨앗을 '생두(Green bean)'라 하는데, 모든 커피 가공의 기본 재료라고 할 수 있다. 씨앗을 감싸고 있는 과육도 새콤달콤하며 산지에선 주스 등으로 음용한다. 단 과육에도 카페인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에 입에 붙는다고 줄창 먹다간...
보통 커피 열매 한개에는 씨앗 두 개가 들어있다. 그런데 간혹 커피 열매 한 개에 씨앗이 한 개만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피베리라고 한다. 일반적인 원두와 다른 독특한 풍미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
건식 가공과 수세식 가공
커피 열매의 껍질을 벗겨내는 방법은 건식(Natural) 가공과 수세식(Washed) 가공이 있다. 일반적으로 중동, 남아메리카 지역이나 동남아 지역에는 건식 가공 원두가, 아프리카나 중부 아메리카 지역에는 수세식 가공 원두가 많다.
건식 가공은 말 그대로 말려서 과육을 떼어내는 것이다. 한국에서 고추를 널어 말리는 것처럼 커피 열매를 널어 말린 뒤 마른 과육을 멧돌이나 절구 등을 이용하여 껍질을 벗겨내는 방식이다. 물이 귀한 중동 지역에서 유래되었다. 말리는 과정 중 특유의 다크초콜릿과 견과류같은 풍미가 생기며 수세식 가공 원두에 비해 자연적인 단맛이 유지되므로 단맛이 은은하게 나서 이러한 풍미를 배가시킨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커피 열매가 나무에 달린 채로 마를 때까지 놔뒀다가 따서 가공하기도 하는데(sun-dried on the tree) 이런 경우 열매가 무르익어서 고유의 단맛이 더욱 강해진다.
수세식 가공(습식 가공)은 커피 열매를 물에 담가두어 과육이 불어서 떨어지면 씻어내어 가공하는 것이다. 비교적 물이 풍부한 에티오피아 남부나 케냐에서 유래되었다. 물에 담가두는 중 일종의 발효 작용이 발생하여 독특한 신맛과 복합적인 과일향을 가지게 된다. 지역에 따라 가공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씻어낸 뒤 바로 햇볕에 말리는 것이 기본이나 한 번 씻어낸 뒤 그 물에 다시 일정 기간 담가두어 2차 발효를 유도한 뒤 말리는 곳도 있다. 수용성인 카페인이 물에 녹아서 어느 정도 빠지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건식 가공에 비해 낮다.
볶기
생두를 굽거나 볶는 과정인 로스팅(roasting)을 거치면 잘 알려진 갈색 빛이 도는 커피원두가 완성된다. 볶는 정도는 일반적으로 볶는 시간과 불의 온도에 따라 크게 약, 중, 강배전으로 나누며, 이를 '배전도'라고 한다. 이 배전도 안에서 다시 여러 조건에 따라 City, Full City와 같은 칭호를 붙인다. 육안으로 보면 대체로 짧은 시간 동안 구운 원두는 연한 갈색이 나타나고, 오래 동안 구운 원두는 진한 갈색이 되고 윤기(기름기)가 돈다. 커피를 구성하는 맛은 크게 '신맛', '단맛', '쓴맛'으로 나누어 지며, 볶는 시간이 짧으면 신맛이, 길 경우는 쓴맛이 나타나고 단맛은 그 중간 정도에 위치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커피원두가 가진 고유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볶는 정도를 맞추는 것이 정석이다. 예를 들어 신맛이 특징인 에티오피아산 원두는 약배전을, 쓴맛이 특징인 인도네시아산 원두는 강배전을 하는 게 일반적이나 이것 역시 볶는 사람의 취향과 볶은 원두의 용도에 따라 다르니 정석이 따로 없다.
달리 말하면, 아무리 좋은 원두라도 적절한 배전도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배전도를 무시하고 억지로 볶는 경우 제 맛을 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몇몇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일부 원두 수입업자들은 해외에서 원두를 수입하여 유통할 때 부패나 병충해로 인한 원두 손실을 방지하고자 유통기한이 오래 가도록 미리 강배전으로 팍팍 볶아 매장에 공급하는 경우가 많기에, 좋은 원두라고 해도 쓴 맛만 강하게 나는 경우가 제법 많다. 반대로 COE 원두나 루왁, 아이보리 커피원두와 같이 기본 단가가 어마어마한 원두의 경우, 원하는 맛을 찾기 위해 마음껏 원두를 굽고 볶고 지지고 했다간 커피는 내려보지도 못하고 콩과 돈만 날리게 될 수 있어 취급할 때 골머리를 앓게 만드는 일도 더러 있다고 한다.
집에서 하는 홈로스팅의 경우 수망, 프라이팬, 뚝배기, 가마솥이나 전용도구를 쓰게 된다. 양면팬을 사용하면 그나마 껍질 날리는 것을 컨트롤하기가 쉬워진다. 수망을 쓰려면 집 밖에서 하거나 사전에 준비를 잘 해야한다. 채프(chaff, 커피원두의 껍데기)가 장난 아니게 날린다. 프라이팬은 코팅되지 않은 걸, 뚝배기는 질그릇을 써야 한다. 다른 재질은 금갈 수도 있다. 어지간한 실력이 아니면 파는 것처럼 고르게는 어렵다. 그래도 민감한 편이 아니면 마실만하고, 비용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
홈 로스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집에서 kg급 로스터를 돌린다거나, 베란다에서 로스팅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는 것보다도 나쁜 행동임을 명심해두자. 가스레인지로 핸디로스터를 사용 하는 정도는 괜찮겠지만, 강하게 볶는 경우에는 이것도 다른 집에 냄새가 넘어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차라리 가정용 소형 자동 로스터를 사용하는 게 민폐가 덜하다.
보관
• 신선함: 갓 구운 커피는 맛이 없다. 구운 후 탄소가 하루이틀 정도 배출되어야 적당한 맛이 난다. 그 이후부터는 맛과 향이 점차 사라진다. 따라서 구운 후 24 ~ 48시간 정도가 지난 커피가 가장 맛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른데, 간혹 4일 지나야 가장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볶은 정도에 따라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양이 다르기 때문에 약하게 볶은 커피일수록 오래 두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거기에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추출 방식에 따라 가장 맛있는 기간이 다르다고 하기도 한다. 실제로 에스프레소 추출용 원두의 경우 며칠 더 가스를 빼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커피원두는 오래 두어서 좋을 건 없다. 2주일 정도가 지난 커피는 처음 맛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3주일이 넘었다면 산소를 1% 이하로 유지하거나 동결보관 하지 않는 이상 원래 맛을 기대하기 어렵다. 공기를 빼서 향미손실을 줄인다는 제품류에서는 달성할 수 없는 조건이고(진공포장기, 진공 지퍼백 등), 산소흡수제를 사용해야 가능하다. 커피, 와인 향미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으로 플라빈(Flavin,Flabean)이 있으며 적정량 이상 사용 시 산소를 거의 완전히 제거하므로 원두 향미 보존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스턴트 커피는 이와 별개로 추출 한 커피를 동결건조한 것이다. 원래 원두는 씨앗 덩어리이므로 물에 녹지 않는다는 것을 볼 때 쉽게 알 수 있다.
• 보관: 커피는 그대로 두면 향과 맛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밀폐용기나 커피 보관용 용기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제일 좋다. 거의 모든 식자재가 그렇듯 상온에 오래 보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원두를 여름 같은 고온의 날씨에서 보관하면 기름이 나오고 산화가 되어 기름냄새, 즉 쩐내가 난다. 커피 전문점이나 로스팅샵에서도 원두 전용 냉장고를 이용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은데, 우선 일반 가정집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의 습기가 원두의 신선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되며, 원두가 냉장고 안의 방향제 역할을 하여 향을 잃고 반찬냄새에 쩔어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원두를 냉동실에 넣어 보관하는 경우도 있으며 실제로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나, 원두의 해동과 냉동을 반복하게 되면 습기를 머금는 것은 물론 향까지 날아가 버려 못쓰는 원두가 된다. 따라서 원두는 서늘한 상온에서 밀폐용기 안에 보관하여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확실히 밀폐된 용기 안에 넣은 후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한 번 마실 때 만큼의 원두량으로 나누어서 냉동실에 밀폐해서 따로 보관한 뒤 필요한 양만큼 꺼내 쓰는 것이 좋다. 원두는 가급적 갈지 않은, '홀 빈(Whole bean)'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제일 좋은데, 원두를 갈아버리는 순간부터 향과 맛이 급격히 빠져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갈린 원두는 아무리 밀폐용기에 이중 삼중으로 담거나 진공 포장을 쓰더라도 신선도와 맛과 향이 오래가지 못하게 된다. 요즘은 질소를 고압충전하는 방법으로 향의 손실을 줄인다.
즐기기 위한 팁과 맛
볶은 지 너무 오래되지 않은 원두를 가능한 즉시 분쇄해서 추출할 것. 이것만 지켜도 그렇지 않은 커피와의 격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일단 볶고 나면 산소와 접촉하여 지방 성분이 산화하고 향이 손실되기 때문에, 20도 이하의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밀폐용기에 보관한다는 전제하에 1주일, 적어도 30일 이내로 사용해야 한다. 고지식한 기준(전문가적인 기준과는 무관하다.)을 들이미는 경우에도 7~10일 정도를 권장한다. 사실 보관 기한은 경우에 따라 유연하게 볼 수 있는데, 한 달간 방치해도 큰 차이가 없는 원두가 있는가 하면, 2주 정도면 맛이 가버리는 녀석도 있기 때문이다. 향미 성분은 시간에 따라 민감하게 손실되지만, 맛의 경우에는 크게 변하지 않고, 단맛과 신맛은 커피의 인상에 큰 부분을 차지하므로 좋은 단맛과 적절한 산미가 제대로 갖추어진 커피라면 약간의 향 손실 정도는 크게 영향이 없다. 무조건적으로 원두로 7~10일, 분쇄상태로 수분 정도의 보관기한을 들이미는 것은, 좋지 않은 의미의 아마추어리즘에 가깝다. 일례로 디개싱만 7일 이상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7~10일이 한계라는 것은 말이 안되는 보관기간이다. 디개싱을 마친 후 바로 마시지 않으면 안 된다니, 커피는 날고기가 아니다. 그래도 볶은 커피의 신선도는 생선과 같다는 말도 있으니 신선할 때 갈아 마시고 치우자. 어느 정도 오래 보관할 경우 밀폐해서 냉동보관하고, 실온에서 천천히 해동시키는 것이 좋다. 차가운 원두에 수분이 맺히지 않도록 충분히 해동된 상태에서 개봉하는 것이 좋다.
원두를 바로 볶았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일종의 숙성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볶을 때 나오는 좋지 않은 향이 빠져나가는 걸 고려해서 볶은 후 72시간 이상 혹은 24시간~ 48시간 사이가 최적의 맛이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앞에서 서술했듯이 커피의 종류나 개인적 취향에 따라 한 4일에서 1주일까지 숙성시킨 것이 최고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추출하는 방식은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과 맛으로 추출하는 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핸드드립을 예로 들자면 멜리타, 칼리타, 고노, 하리오, 케맥스가 각각 고유한 추출 방식으로 같은 원두로 같은 양을 추출했을 때 조금씩 다른 스타일의 맛을 만들어내므로 결국 개인의 취향 영역이다.
한 설문조사에서 커피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 물었는데 대다수가 향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커피에서의 향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커피에는 약 300여 가지의 아로마가 나오는데 이 중 약 50가지 정도는 인간이 합성할 수 없는 커피 고유의 아로마이다. 이 향을 최대한 보존할 방법을 찾아온 게 레시피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산지별 원두의 특징을 이야기 할 때 '바디감'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이는데, 이는 '추출된 커피를 입에 넣을 때 얼마나 가볍거나 무겁게 혀의 뒤쪽으로 넘어가는가'로 설명할 수 있다. 같은 원두라도 추출하는 방식에 따라서 바디감이 달라질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로, 커피의 맛은 80% 이상이 원두의 질에서 좌우된다. 아니 그냥 커피 맛은 원두가 깡패라고 업계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똑같은 인스턴트 커피라도, 다비도프와 맥심은 다르다. 산패된 원두로 하는 융드립보다 좋은 원두를 커피메이커에서 내린 것이 훨씬 맛있는 것이 자명하다. 커피에 있어 여러 기술들이 커피의 특정한 맛과 향의 방향을 잡고 강조를 하며, 단점을 보완할 수는 있지만, 무엇보다 원두의 신선함과 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인스턴트 커피의 오랜 영향으로 인하여 커피하면 구수한 맛을 떠올리고, 그 맛이 커피 본연의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커피 원두의 질이 낮을수록, 볶은 지 오래된 원두일수록 구수한 맛이 더 강해진다. 물론 원두에 따라 가장 적절한 로스팅 포인트가 다른데, 이 베스트 로스팅 포인트가 풀 시티 이상인 산지의 원두는 신선도와 관계 없이 신맛보다는 중후한 맛이 그 커피만의 특징이 된다. 주로 에티오피아나 케냐와 같은 아프리카산 원두가 신맛이 강한 커피를 보여준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계 원두도 갓 끓였을 때는 그렇지 않지만, 식을수록 신맛이 진해지는 경우가 있다.
애초에 커피는 기호식품이고 사람의 기호는 모두 다른 것이 정상이다. 커피는 레시피가 무궁무진 하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원두를 볶고 갈면서 자신의 기호를 찾아가는 방법도 커피를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기호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마개조가 나오기도 한다. 다음 영상은 TEDx에서 등장한, 그릴을 마개조해서 만든 회전식 커피 로스터(...). 참 쉽죠?
커피를 고르는 입장이라면 커피의 종류보다 먼저 나뉘는 것이 커피의 온도인데 크게 (핫)커피와 아이스 커피로 나뉜다. 우선 아이스 커피는 현재 커피믹스를 통해 바로 물에 넣어 아이스커피를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아이스 커피는 물에 커피를 용해 시키고 그 다음 식힌 것이라고 봐아한다. 그 이유는 그대로 찬물에 커피를 용해시키게 되면 잘 녹지도 않고 미처 용해되지 못한 설탕이나 커피가루가 음료를 섭취할 때 질감과 맛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커피가 워낙 따뜻한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 커피의 흡수도 빠르고 느낌도 빨리오는 것은 인체의 체온은 37도 정도로 따뜻함을 유지해서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커피향과 풍미를 좀 더 몸으로 깊게 느껴보고 싶다면 아이스 커피보단 핫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이스커피도 핫커피보다 나은 점이 존재한다. 우선 온도가 낮은 만큼 핫커피보다 인체의 흡수율이 덜하다. 이말은 그만큼 커피가 소화되기까지 향과 맛이 좀 더 오랫동안 남아있게 된다는 뜻으로 커피 향을 좀 더 오랫동안 미각으로 느끼고자 하거나 간단한 커피섭취로 커피효과를 오랫동안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의 온도이다. 실제로 간단하게 카페인 효과를 내기위해 마실 수 있는 캔커피 류의 인기가 많은 것이 이 때문이다. 용해율이 적다는 것이 오히려 커피맛과 다른 첨가물과의 맛을 구분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해 일부러 아이스 커피를 찾는 사람도 많다.
커피와 함께하면 좋은 식품
주로 제과류와 빵종류가 커피의 파트너로 많이 함께하며커피와 함께하는 제품이 아닌 제품들중에는 커피향을 추줄해 식품의 풍미를 높인 식품이 많다. 주로 아이스크림과 같은 유제품류가 여기에 속하며 사탕, 초콜릿도 커피가 첨가된게 많다. 오랫동안 커피향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껌에도 첨가하기도 하는데 커피와 껌의 섭취하는 예절상의 특징과 차이점(?) 덕분에 인기가 많진 않다.
재밌게도 라이벌 구도인 차(Tea)와 서로 섞이기도 한다. 주로 민트향을 내는 차와 섞이는데 민트의 달콤쌉싸름함이 커피와 꽤나 잘어울린다는 평이다. 보통 둘중 어떤 음료를 섭취할지 고민하는 화이트칼라 직종들이 굉장히 선호한다고 한다.
달콤한 쿠키는 커피 맛을 높이는 파트너다. 이때 단맛이 강한 쿠키는 설탕이나 크림이 들어간 커피보다 약간 쓴맛이 나는 블랙커피가 제격이다. 추가로 하나씩 들고 커피에 찍어 먹으면 커피 액이 부드럽게 스며들어 쿠키 맛도 한결 좋아진다. 보통 견과류가 들아간 쿠키의 텁텁함이 커피와 어우러지기 때문에 궁합이 좋은데 커피의 풍미와 쿠키의 맛을 잘 느끼려면 커피와 쿠키에 들어가는 재료가 겹치지 않는것이 좋다.
강한 느낌의 커피에는 부드럽고 풍부한 느낌의 케이크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향이 강한 커피의 경우, 먹는 음식이 지나치게 강한 맛을 내면 커피의 참 맛을 해칠 수 있으므로 시폰, 모카 케이크처럼 약한 느낌의 부드러운 케이크가 좋다. 일반적으로 케이크하면 생각나는 두터운 크림이 발려진 케이크도 고유의 뒷맛에서 느껴지는 느끼함을 커피가 해소시켜줘서 인기가 높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했던 여왕도 프랑스 귀족층에 커피문화를 정착시켜 프랑스 고유층의 문화와 결합시켰다. 다만 그녀의 생을 생각해보면 삶의 끝을 장식한 음료이기도 했다.
도넛류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실제로 전문적인 브랜드가 있듯 도넛 자체가 너무 달거나 기름기가 많아 꺼리는 사람이라도 커피 고유의 풍미와 즐길 수 있고, 도넛의 든든한 칼로리와 커피의 향이 시너지를 내 일에 집중하고 오랫동안 수행할 수 있게 돕는다. 경찰과 같이 떠오르는 이미지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프랑스 경찰은 몸서리를 친다 카더라 도넛과도 궁합이 맞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베이글역시 커피와 함께 매우 인기높은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담배를 태운 후 커피를 마시면 담배 특유의 구수한 향취와 커피의 맛이 시너지를 발휘한다. 단, 연기를 입에만 머금고 내뱉는 입담배로 피울 것.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안 피우던 담배를 피우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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