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미니PC, 올인원PC등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데스크탑PC 시장에서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물론 우리가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형태의 PC 또한 여전히 꾸준한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데스크탑 PC와 미니 PC/올인원 PC와의 가장 큰 차이점을 따져본다면 바로 활용성과 효율성에 얼만큼의 비중을 두고 있는지라고 할 수 있다.
데스크탑 PC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올인원PC/미니PC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미니PC는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과 저전력 부품들을 통한 낮은 소비전력, 그리고 작은 크기로 공간 제약이 없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올인원PC 역시 모니터와 본체가 일체형으로 제공되어 공간 활용성을 높히고 미려한 디자인과 각종 부가기능을 통합해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미니PC와 올인원PC의 경우 손쉬운 설치는 물론 휴대성과 이동성의 확보를 위해 본체 뒷면의 거추장스러운 케이블들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들이 적용되었다. 예를 들어 무선 랜카드 기능이 내장된 메인보드를 통해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등도 리시버를 통해 무선으로 구성해 보다 깔끔하게 주변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전통적인 데스크탑 PC의 경우 기본적으로 본체 , 모니터 전원 및 스피커 전원 케이블을 비롯해 그래픽 카드와 모니터와 연결되는 DVI 케이블, 키보드 / 마우스 USB 케이블, 프린터 USB 케이블등 주변 기기가 하나씩 늘어날때마다 증가되는 케이블로 인해 때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 상황에 닥치기도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사용자의 증가를 가져왔고 이에 전통적인 데스크탑 역시 선없이 구성할 수 있는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관련 기기들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간단하게 나마 데스크탑 PC의 선을 없앨 수 있는 방법과 그에 필요한 장비들을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집을 와이파이존으로..
데스크탑PC의 선을 없애는 가장 첫 번째 방법으로는 집안을 무선 환경으로 꾸미는 것이다. 물론 PC뿐만 아니라 노트북을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PC등을 무선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집안에 와이파이존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유무선 공유기를 장만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1~2만원대의 유무선공유기도 여럿 출시되고 있어 가격적인 부담도 적을 뿐만 아니라 PC나 네트워크에 관심이 없는 사용자라도 손쉽게 연결하고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게다가 요즘에는 통신사를 통해 인터넷 설치 (IPTV등 포함) 유무선 공유기를 함께 설치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이용한다면 비용이나 네트워크 구축등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물론 유무선공유기 말고도 PC와 연결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USB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기들은 휴대용 무선 인터넷 공유 기능과 무선랜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어디서나 쉽게 빠르게 연결해 인터넷을 즐길 수가 있다.
데스크탑 PC에서 랜 케이블을 없애자
이렇게 유무선공유기를 이용해 집안을 와이파이존으로 구축했다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PC등은 WiFi 연결을 통해 장소에 상관없이 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가 있다. 이는 모두 기기내부에 무선랜 모듈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인데 정작 일반 데스크탑 PC에서는 몇몇 고급형 메인보드를 제외하고는 기본으로 무선랜 기능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랜케이블을 없애고 무선으로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선랜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PC에 사용되는 무선랜은 메인보드내의 확장슬롯 (주로 PCI 슬롯)에 장착해서 사용하는 내장형과 USB 포트에 장착하는 외장형으로 구분되는데 최근들어 만족스러운 호환성과 손쉬운 설치 및 사용법이 장점인 USB 방식의 무선랜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차세대 무선랜 기술인 802.11ac를 지원하는 유무선 공유기 및 지원 기기들이 서서히 출시되고 있으며 802.11ac 기반의 USB 무선랜역시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802.11ac지원 USB 무선랜으로는 디링크의 DWA-182와 EFM네트웍스의 ipTIME A2000UA등이 있으며 3만원대 중반에서 4만원대 초반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USB 3.0을 지원하며 최대 867Mbps 의 링크 속도로 무선연결이 가능하다. 또한 802.11ac뿐 아니라 기존 802.11n과 a, b, g 규격 모두를 지원해 11ac를 지원하지 않는 하위 규격 공유기와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2.4GHz와 5GHz 주파수도 모두 지원해 보다 쾌적한 무선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데스크탑 PC에서 키보드/마우스 케이블을 없애자.
노트북은 자체에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스마트폰은 터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데스크탑 PC의 경우 여전히 키보드와 마우스등의 입력 장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입력장치인 키보드, 마우스등은 지금까지는 케이블이 USB 포트에 연결된 방식이 사용되었지만 이미 몇 년전부터 무선 방식의 제품들이 출시되었으며 현재는 무선 제품들을 사용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무선 키보드/마우스는 일반적으로 2.4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무선 RF 방식이 많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블루투스 방식을 사용한 제품도 늘고 있다. 무선 제품의 경우 무선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수신기가 필요하며 대부분의 수신기들은 USB 형태로 되어 있다. (블루투스의 경우 동글이라는 이름의 수신기가 필요하다.) USB 수신기의 경우 크기가 1~2cm 정도로 아주 작은 초소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휴대성을 고려해 키보드나 마우스에 수납이 가능한 제품들도 많다.
물론 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에는 한 개의 수신기로 같이 쓸 수도 있으며 그외 최대 6개까지 하나의 수신기로 사용할 수 있는 로지텍의 고유 기술인 유니파잉을 활용한 제품들도 시장에서 출시 중이다.
데스크탑 PC에서 프린터 케이블을 없애자
또한 프린터나 스캐너, 혹은 복합기의 경우 무선랜(WiFi) 기능이 내장된 제품을 구입하면 데스크탑과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무선으로 프린트를 할 수 있다.
즉 기존에는 프린터와 데스크탑PC 사이에 USB 케이블로 연결되거나 혹은 프린터 서버등과 인터넷 연결(랜선)이 연결되어야만 출력이 가능했지만 WiFi(무선랜) 기능을 내장함으로써 PC 및 모바일 기기를 별도의 케이블 없이 프린터와 연결해 출력할 수도 있다.
별도의 연결케이블이 필요 없이 간단히 설치할 수 있으며 무선 공유기가 설치된 곳은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전용 앱을 설치해 사진이나 문서를 무선으로 인쇄할 수도 있으며 스캔기능이 있는 복합기라면 스캔한 파일ㅇ르 바로 스마트폰/패드로 전송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최근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내장해 별도의 Wi-Fi 연결과정을 거치지 않고 손쉽게 모바일 프린팅 기능이 가능한 프린터 및 복합기도 출시되고 있다.
이제 남은건 전원 케이블 & 모니터 케이블...
지금까지의 과정을 거쳤다고 해도 여전히 컴퓨터 본체 뒷면을 보면 전원 케이블과 모니터 케이블이 남아 있을 것이다.
전원 케이블의 경우 노트북처럼 배터리가 내장된 형태가 아니고선 현재 기술로써는 무선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올인원 PC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무선랜 및 무선 키보드/마우스를 사용해 선을 최소화 하고 있음에도 전원 케이블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언젠가는 데스크탑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성능을 갖춘 무선 충전 기술이 개발된다면 본체에 배터리가 부착된다거나 하는 형태의 데스크탑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현재 무선 충전 기술은 스마트폰조차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모니터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은 오래전부터 꾸준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현재는 대부분 디스플레일을 무선으로 다른 화면으로 전송하는 기술이 주로 논의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와이파이(Wi-Fi: 무선랜) 기능을 이용해 풀 HD(1080p)급 고화질 영상 및 5,1채널 입체 음향을 함께 전달할 수 있는 인텔 WiDi와 낮은 전력 소모와 높은 전송 속도를 갖춘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UWB을 들 수 있으며 해당 기술이 적용된 모니터도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니터 케이블을 없앨 수 없다면, 즉 본체와 모니터간의 무선 연결이 힘들다면 사용되는 케이블의 두께를 줄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모니터, TV와 같은 디스플레이 장치에 화면을 전송하는 인터페이스로는 D-Sub, DVI, HDMI, DP등의 다양한 규격이 존재한다. 각 규격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1990년대 이전까지 아날로그 데이터 전송에 주로 사용되었던 D-Sub에 이어 2000년대 들어와 LCD보급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데이터 전송용 인터페이스인 DVI가 본격적으로 보급되었다.
이후에 선보인 HDMI는 디지털 방식의 영상뿐만 아니라 음성까지 전달할 수 있으며 커넥터의 크기도 작아서 AV기기에 적합하며 PC업계에서는 별도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 HDMI에 대항하는 새로운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DP이다.
즉 HDMI와 DP는 비슷하지만 다른 경쟁 규격으로 앞서 언급했듯이 디지털 방식의 영상과 음성의 동시 출력, 작은 커넥터로 적은 공간을 제공한다는 장점들로 인해 최근에 출시되는 그래픽카드나 모니터, TV등에서 해당 포트들이 기본 제공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의 DVI나 D-Sub 케이블에 비해 보다 적은 공간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공간 활용성에서는 유리할 것이다.
컴퓨터 선 없애기 프로젝트, 현재보단 미래를 위한 선택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데스크탑PC는 본체 및 모니터의 전원 케이블과 모니터 연결 케이블만을 외부로 노출한채 다른 주변 기기들은 대부분 무선으로 꾸밀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올인원PC와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무선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다만 노트북이나 올인원PC등은 무선 기능이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던 것에 비해 데스크탑PC의 그렇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러한 구성을 염두하고 부품들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면 결국 별도의 추가 비용이 부과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통상적으로 유선 제품에 비해 무선 제품의 가격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부분은 감수해야만 한다.
또한 애초에 이동성이나 무선 연결을 염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만큼 편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올인원PC와 유사하게 선없는 환경을 구성할 수는 있지만 이동하거나 배치할 때 제약이 발생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크기나 전원 문제로 노트북처럼 야외에서 사용할 수도 없다. 여기에 무선 부품들의 경우 정기적으로 배터리 관리도 해줘야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기도 한다.
결국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데스크탑 PC를 무선 환경으로 꾸밈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더 이상 거추장스러운 케이블을 정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본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여러가지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구성을 해야할지 신경쓸필요가 없어 PC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손쉽게 원하는 곳에 설치해서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무선 입력장치(키보드/마우스등..) 덕분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영화감상이나 프로그램 실행등도 원격으로 할 수 있으며 아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용 앱을 통해서도 PC를 제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PC와 모바일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둘 사이의 연동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서로간의 협업을 위해서는 PC역시 선의 제약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현재는 단지 PC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지만 차후 PC를 넘어 모바일 영역에 이르기까지 활용을 위한 위한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편집부 / press@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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