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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도착하자마자 핸드폰 전원을 키고서는 애들한테 문자를 날렷다.
' 애들아 우리 바다로 떠나자 유환오빠가 뒷처리다해준데 '
그렇게 보내자마자 똑같은 문자들이 몰려왓다.
' 콜 ~ '
나는 오빠한테 문자를 보여주자 실망한 표정을 짓고는 알겟다고 말을한다.
" 오빠 집에들려다가 회사갈꺼야 ? "
" 그래야겟지 ? "
" 알겟어 언눙가자 그럼 내일 바로 바다로 가자 알겟지 ? "
" 알겟네요 마누라님 "
오빠차를 타고는 집으로 향햇다.
집에 들어오자 성환이가 놀란 눈으로 우릴 쳐다본다.
" 엥 ? 일주일잇다 온다하지않앗나 ? 왜이렇게 일찍왓어 ? "
" 아 오빠회사에 급한 일 생겨서 그대신 내일 바다갈꺼야 너도 갈꺼지 ? "
" 흠.....그럴까 ? "
유환오빠는 회사갓다온다고 하며 옷을 갈아입고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나가버렷다.
" 성환 ! 감동받앗지 ? "
" 어떤거 ? 냉장고안에잇는것들 ? "
" 으웅 !! 니 형수짱이지 ? "
" 그래그래 형수님이 잘 쑤셔넣어준 덕분에 내가 다시 다 정리햇어^^ "
쫌 미안해지네^^;;;
" 아맞다 성환아 선물사왓어 "
" 뭔데 ? "
" 뜯어봐 "
이쁘게 포장까지 해가지고는 성환이한테 내밀엇다.
포장된 종이를 그냥 마구 찢어버리는 성환....
" 이게모야 ? "
" 팬티 "
" 모야이게 변녀선우 별"
" 야 특별히 형수님이 골라서 사온건데 너그럴래 ? "
" 알겟다알겟어 잘입을께. "
빨간색에 뒷부분이 망사로 된 팬티.
너무심햇나 ? 난 그냥 특이해서 골른건데... 하긴 살때 유환오빠의 표정이.....
" 별 근데 너 일본가서 뭐하고 왓어 ? 밤에 출발해서 그 다음날 오늘 온거잖아.. "
생각해보니 술마시고 잠자고 선물사고 온 것 밖에 없었다.
에씨 비싼 돈 드리고 일본갓다 왓더니 자고온 기억밖에 없네;;;
" 그러게.... 밤에도착해서 뭐하기 그래서 잠자고 일어나서 아침밥먹고 선물사고 바로왓네 ? "
" 헐.... 일본에 선물사러 간거냐그럼ㅋㅋㅋ ? "
아... 애들한테 이 말을 하면 엄청 웃겟지 ?
" 성환 우리 유환오빠기다리는 동안 뭐하지 ? "
" 그러게 ? 형 오려면 빠르면 6시 정도 되야 집에올텐데 ? "
" 그럼 일단 애들 지금 집으로 올라고하자. 그래서 다같이 장보러가자 "
" 그래 "
다시 애들한테 문자를 보냇다.
' 짐챙겨서 우리집으로 집합 '
' 오키 '
이제 슬슬 애들이 집으로 오겟구나.
뭐뭐 사야되지 ? 종이에 적어볼까나 ?
" 성환아 일로와봐 "
성환이를 쇼파잇는데로 부른다음에 내 옆에 앉앗다.
" 왜 ? "
" 장뭐봐야 할지 적어놓자고 "
대견스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성환
그러고는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내가 무슨 애기인가 ?
" 음. 고기사야되 고기 한 10인분이면 되겟고 소세지사고 쌀도 사야되공 각종 재료들은 집에서 가져가면 되겟다 "
" 올 우리 별이 똑똑하네 ? "
" 당연하지 과자하고 음료수같은건 무거우니깐 거기가서 사면되공 "
" 오올 ~ "
내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고 하는 성환
이 정도가지고 왜그리 놀라시나 ? 밖에 애들이 도착했는지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 선우 별 문열어 "
이건 하정이 목소리인 것 같은데..
이년은 우리집 비밀번호 알면서 새삼스럽게 왜그러냐 ?
" 니가 누르고 들어와 "
' 삐비빅 잠금이 해제되었니다 ' 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애들
" 그래도 니네집에 온 손님인데 문 좀 열어주면 어디가 덧나냐 ? "
" 비밀번호도 알면서 그러냐 ? "
달이와 하정 그리고 현이오빠 아름언니가 우리 둘을 쳐다본다.
" 너네뭐하고있었어 ? "
" 뭐사가야할지 장볼꺼 적고있었어 "
" 그래 ? 야 별 일본갔다와씀 선물을 공개해라 "
선물밝힘증들....
나는 방으로 들어가서는 쇼핑백을 들고는 나왔다. 다들 받고는 선물을 보더니 좋아하는 눈치였다.
오늘은 4:3이니깐 하정이하고 달이뺴고는 다 커플이니깐 둘을 이어줘야겟다. 그러고보니 성환이만 솔로이네... 누구한명 더부르지 ? 그래 세리불러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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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