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일어나 호텔 앞바닷가를 거닐어보았습니다
어릴 때 이모님이 목포살아서 가끔 놀러도 오곤했던 목포
그때 다녔던 유달산 뒷자락에 지금은 초하해진 유달해수욕장이 있고
그 옆에 언제 들어섰는지 호텔이있고 그 앞길엔 산책하기 좋도록
해안 산책길이 아름답게 꾸며져있네요
옛날 목포는 동양의 3대 미향중에 하나였다는데 하지만
목포는 지금도 제게는 여전히 아름답고 정겹고 가슴아릴듯한 목포였습니다
좀더 머물고 싶었는데
병영으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고향 앞으로
가다가 독천 조금 못가서 아침을 먹기위해 식당에 들렀습니다
굴밥이란 메뉴에 식당에 들렀는데 에구구.....
여름철엔 굴이 산란시기라 독성이 많아서 없어진 메뉴라네
하는수없이 소대가리 국밥한그릇 비우고 고향으로..........
그때 걸려온 전화 한통
이모양! 그집도 가족여행을 떠나는 중이란다
시간되면 토요일 광주에서 만나자는 말이었는데
그냥 오게되어서 미안~~~~~~~
ㅎㅎㅎ
성전에서 길이 헥갈려 병영으로 가는것이 아니라 강진으로 가벼렸네
에이 이왕 강진으로 왔으니 강진먼저 구경하자하고 다산초당으로 갓습니다
가는길에 ㅎㅎㅎ 말만들어도 지긋지긋한 강진 3대대 앞을 지나면서
여러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시절 그때가 무척 그리웠습니다
얼마나 달렸을까 만덕산 자락에 있는 다산초당 1800년대에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
10년동안의 뮤배기간동안 500여권의 책을 썼다니 요즘처럼 컴퓨터도없고
붓으로 썼을것인데 그것 하나만으로도 그분에대한 감동이..........
무엇보다도 가슴에 와 닿는 한가지
강진으로 유배된 정약용씨가(씨자를 붙이니 이상하네) 완도로 유배된
그의 형 정약전을 생각하면서 진도쪽 바라보면서 형을 생각했다던 그 장소에 서니
가슴이 짠~해지네요
초당을 떠나서 강진에 또한곳 "모란이 피기까지"영랑 시인 생가를 둘러봅니다
아담하고 소담한 전형적인 남도의 농촌 풍경입니다
그야 말로 웅기종기 장광이 있고 두레박 세암이 있고 치간이있고
툇마루가 달린 시인의 집필한 방에 밀랍모형의 영랑신인 모습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보존한 시인의 자손들의 정성을 본 받고 싶었습니다
강진 농고앞을 지나 가티네재를 넘어서 작천을 지나 죽산리를 지나 상고를 지나
드디어 하고리 옆으로 연방죽 가는길 연방죽을 지나서 중가리 언덕에 위치한
부모님산소 그 아래 형님산소 그 옆으로 할머님산소를 둘러보고 왔답니다
고향을 지나는 길은 항상 그렇지만 서운하고 뭔가 잃어버린듯
그리고 추억이 사무치게 그리운 장소는 오래 머물기가 힘이 들때도 있습니다
하고리 앞동네를 지나면서 웬지 차에서 내려서기가 무서웠습니다
가끔 지나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고 마주대하기가 겁이났습니다
옛날에 살던 집도 둘러보기가 그렇고 왜 그랬을까요
이 나이에 자페증 ?
부모님이 아무도 안계서서 그런가 ?
아무튼 그냥 누구에겐가 쫒긴듯이 하고리 앞길을 달려나왔습니다
병영장날이라 그랬는가 설성식당에서 한참 기다렸다 식사하고
도룡리 와보랑게 박물관에 들렸습니다
주인장님 안계셔서 사모님 안내로 잠시 둘러보고 비로 떠낫습니다
장흥쪽으로 가는데 비가 엄청 쏟아집니다
첫댓글 오매 목포에 태양은 어제밥에 뭐 했길래 얼굴이 저렇게도 빨갔데? 스쳐가는 출생지 그마음 이해도 가지만 그래도 너무했네. 모처럼 남도여행 두루두루 살펴오시게.....
죄지은 마음이라 믿어도 되는감 섭섭하구만 담에 올땐 꼭 연락하시게 병영지기 버티고 있으니 경주서 일박하고 부산으로 잘 다녀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