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를 시작하면서 멀리 인천에서 내려오신 목사님 가족과 함께 대구 여기 저기를 둘러보기 서너달,
이제 별로 갈 곳이 없어진 듯 해요
아이들이 아직 초등학생이라 (우리 딸아이만 중학생이라 늘 빼놓고 초등학생 아들 셋만 데리고 놀러 다닌답니다.) 대구 여기 저기 구경시켜줘야 잘 적응할 것 같아서 틈만 나면 데리고 나갑니다.
우방랜드, 어린이회관, 허브힐즈, 수성랜드, 화원유원지,...
늘 오늘은 어딜 데리고 가면 즐겁게 놀까? 오늘은 또 무엇을 먹여줄까?
대구의 특산물 먹이기 대작전도 진행했었죠.
교동 납작만두, 양념오뎅, 동성로 떡볶이, 평화시장 똥집골목에 가서 통닭이랑 똥집도 먹고 말입니다.
그러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려는 주말 오후 나가긴 해야겠고, 방학이 끝나면 또 한 녀석이 중학생이 되어 대구 구경을 핑계삼아 놀지 못할테니, 이리 저리 고민하다가 대구박물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가보니 신축건물이 하나 생겼고, 체험학습장은 미리 인터넷등을 통해 예약을 해두어야 가능한 곳이 되어있더라구요
입장료도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나 받구요
예전엔 그냥 들어갔었던 것 같은데, 돈을 내려니 좀 아깝단 생각이 들더군요
유물들은 큰 변화가 없었고, 여전히 박물관 미술대회에서 입선 이상 작품들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딸아이 초등학교 일학년때 코피 쏟으며 두주간 매일 연습해서 나간 대회
아직도 그때 받은 메달을 보면 흐뭇한 기분이 들죠
아이들의 그림 기교가 날이 갈수록 발전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아이들은 그림을 저렇게 그리는구나...
아들아이 미술학원 안보내고, 혼자서 창조적으로 그리게 내버려두며 키우다보니, 내가 둘째에겐 너무 무심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체험학습하는 곳에서 다행히 예약하신 분 숫자가 적어서 입장이 된다고 해서 찰흙 한봉지씩 사들고 들어가서 찰흙만들기도 하고, 여러가지 악기 두드리고 불고 해보기도 하고,
박물관 마당에서 팽이치기하며 신나게 팽이 두들겨페기도 하면서 한주간 공부하던 스트레스를 쫘악 날리고 왔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꿈 한번씩은 가볼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첫댓글 전 인천인데요..이것저것 은근히 많다고 하더라구요..저도 머리도 식힐겸 몇군데 다녀오려구요~ 조카들도 함께 가고싶은데..이젠 중학생이 되서 그런지..안 쫒아다닐것 같네요^^;;
저두 겨울방학마치기 전에 9살,5살아이랑 체험학습했는데 좋았어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우리문화에 관심이 많은 아빠랑 같이 갔었으면 아이들에게 설명을 잘 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