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먹고사느라 정신없이 보냈더니 원창이도 잊고 살았습니다..ㅜㅜ
예전에 제 선배님께 대만원정기를 보여드렸습죠.
다 읽으시더니 딱 한 말씀 남기시더군요..
'이거 변심기구만'
'아니에요아니에요~ 저 원창이 좋아해요~'
다시 글을 읽었습죠.
이런~
변심기가 맞더이다..
쓸 땐 몰랐는데 말이죠.
무튼 앞으로 쓰게 될 글에서 또 어떤 말을 주저리주저리 하게 될 진 모르겠습니다만
이거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여러분~
저 원창이 무한 사랑합니다.
어째 변명처럼 들리는..ㅋㅋ
어쨌든 원창이를 만났던 그 때 그 시간으로 고고~!!
원창이를 먼저 타이페이로 보내고, 우리 패밀리들도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후 일정은 그랬습니다.
타이페이에 도착해서 쇼핑 후 홍콩식 정찬을 즐긴다.
원창이한테 인사도 받았겠다, 맛있는 홍콩식 정찬도 기다리고 있겠다, 기분 완전 짱이었죠.
한창 수다빨 올리며 타오위옌을 벗어나고 있는데, 갑자기 뒷 자석 쪽에서 외마디 함성이 들려오는 겁니다.
'차~ 스토옵~~~!!'
무척이나 다급한 목소리에 모두들 어리둥절했죠.
차는 멈췄구요,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야~ 저기 장균녕 서 있어' 이러는 겁니다.
패밀리 한 분이 길가에 서 있는 장균녕 양을 발견한 거죠.
것도 달리는 차안에서 말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분의 소머즈 같은 능력에 다시 한 번 무한 존경을 보내드립니다..
무튼 무튼 장균녕이 서 있다? 그럼?
네네, 그렇죠. 원창이도 거기에 있다는 소리 아니겠습니까!! 꺄악~
난리가 났습죠.
뒷 따라 오던 2호차도 균녕 양을 발견했는지 멈춰섰구요,
이래야 되나 저래야 되나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데 2호차에서 연락이 왔습죠.
균녕 양의 빨간 옷이 눈에 확 띄더랍니다.. 균녕 냥의 의상쎈수 높이 살만 합니다..ㅋㅋ
허클 팀이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원창 군과 단체사진을 찍자 말해보겠다.
될지 안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사실 확률은 50대 50이었는데 말이죠, 꼭 사진을 찍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겁니다.
게다가 단체사진 작전은 다들 아시죠?
휴게소에서 한번 실패했던 터라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죠.
일단 원창 군이 밥을 다 먹어야 한다기에 식당근처로 차를 돌려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되도록 예의바른 한국 팬의 모습을 보여 주자는 게 컨셉이었던지라 밖에도 못 나가고 차안에서 무한 기다렸습죠.
원창이가 있는 곳은 식당의 2층.
차안에서도 조그만 움직임이 보일 정도였죠.
근데 아무리 지켜봐도 사람 그림자 하나 움직이질 않더군요.
회식자리여서 그런지 식사시간이 꽤 깁디다.
술도 한두 잔 오가는지 길어집디다.
배고픔이 엄습해왔습니다.
그래도 원창이를 만난다는 생각에 참아집디다.
이제 그만 원창이가 숟가락 좀, 제발 좀 내려놨으면 하는 찰나,
'야, 원창이다. 내려올 모양이야'
'꺄악~~'
'아니다 화장실 간다'
'에이~'
그 뒤로 한참을 먹습디다.
우리 뱃가죽은 점점 등으로 치닫고 있었구요~
설레기만 하던 기다림도 슬슬 짜증스러워질 무렵, 드디어 그 분이 나옵니다.
오매불망 원츄하던 바로 정원창!!
아, 이제 우리도 내릴 때가 된 거야, 움직이려는데,
원창이가 손만 살살 흔들더니 차안으로 쏙 들어가 버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놔~ 손 흔드는 건 아까도 봤지 말입니다.
뒤를 따르던 에디 군,
한동안 사태파악 하느라 멍~하더니 잠시 후 손 한번 흔들고 역시나 차안으로 쏙~
웬일이니~ 에디 군 손 흔드는 것도 수차례 봤지 말입니다.
둘을 태운 차는 유유히~
사태 쫑!
네, 거기서 쫑!
40여분 기다린 것도 물거품!
실망스러움이 정말~ 배가 더 고픕디다!
원창이로 인한 마음의 허기를 달래줬던 홍콩식 정찬요리~ 맛은 좋은데 짭디다..
우리를 태운 차도 급출발~ 달리고 있는데, 도로 한 복판에서 원창 군이 탄 차와 마주친 겁니다.
이때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
'아저씨 저 차 따라잡아, 우리의 떠나는 뒷모습을 보여줘야 해'
'그래, 사진 안 찍어줘도 아쉬울 거 없다 이거야~'
'우리가 따라가는 모양새는 옳지 않아, 달려~!'
기대한 만큼 실망도 컸던데다, 좋다고 따라붙는 것처럼 보일까봐, 원창이가 그렇게 오해할까봐 싫습디다.
눈화들의 마지막 자존심이었습죠!
근데 이건 뭐~
원창 군 차가 더 빠릅디다.
쌩~ 하고는 아주 순식간에 사라집디다.
반면 우리 차는 덜덜덜~
세상사 참 뜻대로 안됩디다..
그리고 다음 날, 우리를 실망시켰던 단체사진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습죠.
원창 군에게 사진을 찍자 했답니다.
원창 군이 흔쾌히 아주 흔쾌히 그러겠다 했답니다. (뒤늦게 예뻐보입니다)
근데 원창 군 매니저가 원창이 술 마셔서 사진 찍으면 안 된다고..(이런~@#$#%!#)
아놔~
깜깜한 밤이었는데 말이죠.
원창이 술 마신 거 한 두 번 본 것도 아닌데 말이죠.
까짓 포샵 처리 해줄 수 있는데 말이죠.
이리하야 원창이에게 무한애정 발산하시는 매니저 때문에 사진을 못 찍었다는 말씀.
근데 원창이도 그렇습니다.
이럴 땐 강단 있게 밀어 붙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찍을 거야. 재들은 내 팬이니까!!' 버럭버럭!!
왜 말을 못 하는지 다음번엔 원창이의 요런 격한 반응 무한 기대해봅니다.
드디어 프로모션 마지막 날.
첫 공연 장소는 시먼띵이었습니다.
아~ 주최 측의 배련가요~
우리가 묵고 있던 호텔과는 3분 거리!!
엎어지면 코가 닿는다는 그 3분 거리 였던 것입니다.
무튼 일찌감치 짐을 챙겨 공연장으로 향했죠.
주말인데다 번화가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많이 왔습디다.
시먼띵 공연장입니다 .병원앞이라는데..ㅋ 공연 기다리는 우리 패밀리들~
앞에 앉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멀리서도 딱 보이는 뒷자리에 진을 쳤죠.
또, 플랫카드 펼쳐주시구요,
또, 노래에 맞춰 사랑해요 정원창 외쳐주시구요,
네네, 또 사람들 카메라에 찍혀주시구요,
한 세 네시간 기다리고 있자니 이건 뭐~ 이제 올게 왔다 싶은 게..비가 내립디다.
암요, 그럼요, 내리셔야죠.
그분이 오시는데요,
그리고는 정말 내리는 비와 함께 원창이가 옵디다.
이젠 비만 오면 원창이 생각이 날 정돕니다.
사실 시먼띵 공연은 무지 기대가 됐습죠.
전날 원창 군이 대만 팬에게 그랬다는 겁니다.
'나 내일 특별한 옷을 입을 거야. 그러니까 꼭 와~'
특별한 옷? 혹시 훌러덩? 기대감이 증폭됐습죠.
그리고 드디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원창 군, 아~~~악!
아~ 코디가 안틴가요~
네네, 물론 특별하기는 특별합디다.
공작새는 원창이, 원창이는 공작새 컨셉!
한껏 부풀려준 엉덩이며, 모자에 깃털까지 꽂아주는 쎈쑤!!
행여 깃털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는 코디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아~~악!
원창이니까 그 정도 소화했을 거라며 위안을 삼아봅니다.
부풀러진 엉덩이가 보이십니까! 퍼런 깃털도 보이십니까!
허거덕!!
옷보고 다들 제대로 놀랬으니
무튼 원창이의 서프라이즈 쇼는 대 성공!!이럴 것을 대비하여 우리 패밀리들도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습죠.
뭐, 공연 전 번뜩 생각해 재빨리 추진한 이벤트였는데요, 사건은 한 외침으로부터 시작됐죠.
'야, 플랫카드 들고 저 위로 올라가~!'
잉? 위?
뒤편을 바라보니 떡 하니 지상주차장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무대에서 보면 정면으로 보일 위치!!
플랫카드 걸면 원창이 눈에 제대로 걸릴 위치!!
그러고 보면 우리 패밀리 중에는 정말 소머즈 같은 능력자분들이 많습디다.
무튼 몇 몇 패밀리들이 올라가 플랫카드를 들고 서니 폼 좀 납디다.
조스코리아 존재감 100% 상승시킬 기회였죠!!
주차장에 걸린 플랫카드
원창 군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부푼 기대감을 안고 공연을 지켜봤습죠.
오늘 한번은 봐주겠지 싶었구요..
자, 자, 드디어 그 파트가 다가오고 '사랑해요 정원창' 을 외쳤습니다!
아~근데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원창이의 시선은 무대 바로 앞 소녀 떼에게로 향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꺄!!
그래요, 원창 군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는 그런 청년이었던 겁니다. 실망실망!!
이렇게 전날 밤 원창이의 바이바이 승은의 효력은 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ㅋㅋ
드디어 에디 차례!!
쳐다봅디다.
쳐다보며 노래 불러줍디다.
파트 끝날 때까지 우리 보며 웃어줍디다. 꺄악~~ 광분광분!!
마음은 또 다시 에디에게로 홀랑홀랑~~ 아시잖아요. 전 쉬운 여자니까요..
그리고 이어진 레고무대!!
손가락에 낀 크로버 반지를 우리 쪽에 보여줍디다.
노래불러줍디다.
역시나 싱긋 웃어줍디다.
'레고야, 눈화야~~ 꺄아악~~!!'
레고를 키워야겠다는 확고한 믿음을 남긴 채 공연은 끝났죠.
그리고 또 한차례!!
기대를 저버리는 원창군의 섭섭한 행동이 이어졌으니 원창군이 경매진행을 하던 때였습니다.
우리 패밀리도 경매에 참여했는데, 원창군이 우리 쪽을 쳐다봐주질 않는겁니다.
그래요, 아마 안들렸겠죠.. 그랬을 겁니다. 그랬을 거예요. 암요..
무튼 그 때 우리를 지켜봐준 단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에디!! 네, 샤방샤방하다는 그 에디!!
한국 친구가 손들었다며 원창군에게 말해줍디다.
친절한 에디!
사랑스런 에디!! 까아~
경매 때의 모습입니다. 원창군은 장사를 꽤나 잘합디다.. 흡인력이~짱!!
잠시 진정하구요..
경매할 때 놀라운 사건이 하나 있어 소개해드릴랍니다.
원창이, 홍콩팬하고 뽀뽀했습니닷!! 악!!
경매조건으로 원창이 뽀뽀를 걸었던게죠..
한번도 아닌 두번이나 합디다.
홍콩팬이 볼에 한다고~ 한다고~ 했는데 기여코 입가에 한번 더 해줍디다.
여러분 담에 원정갈 때는 돈을 두둑히 준비해갑시다!!
혹시 압니까,
원창 군 뽀뽀의 행운이 여러분에게도 찾아갈지..ㅋㅋ
무튼무튼 행사가 끝나고 나니 역시나 원창이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가시질 않더군요.
딴 여자랑 뽀뽀도 하고 말이죠..
무심한 원창이..
냉정한 원창이..
도도한 원창이..
뽀뽀도 잘하는 원창이..
이런~ 원창이!!
그런데!!
다음 공연장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이런 얘기가 들리는 겁니다.
원창이가 공연할 때 주자창에 걸린 플랫카드 보며 웃었다고...
공연장 들어올 때 플랫카드 발견하고 무척 좋아했다고...
아놔~ 플랫카드한테 밀린 거야?
좋았으면 우리를 좀 봐줬어야죠.
눈에 확 뜨게 크게 크게 웃어줬어야죠.
우리 패밀리들 중에 소머즈 시력은 몇 안 되지 말입니다.
아, 원창군 표현이 이리도 서툴러서야 정말 답답한 청년이 따로 없습디다.
것도 모르고 우린 괜히 서운해 하고 말이죠.
그냥 에디한테 헤벌쭉~ 해가지고 말이죠.
아놔~ 여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어쩜 원창군은 선수일지도??
무튼 이렇게 겉으로 냉랭하기만 하던 원창군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한 사건이 일어났으니..
그 마지막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닷!!
님~정말 후기 기다렸어요~역시나 이번 글도 넘 재밌어요...길어져도 좋으니 다 올려주세요~ 글구 담 글 수고스러우시더라도 빨리 빨리 올려주세요~ 꼭 만화책 보고 있는 기분이에요*^^* 다음 글 기다리고 있을께요^^:
은정님 기다려주셔서 완전 감사해용~^^ 글쓰면서 이렇게 보람있기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다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다음 글은 빨리 작업해서 올릴게요.. 그렇잖아도 지금 그 때 기억 자꾸자꾸 떠올리고 있는 중입니다..ㅋㅋ
원창이는~ "홍콩, 일본팬들도 나에겐 다 소중한 팬들이야! 너무 한쪽으로 반응을 보이면 안돼!!!!!"라는 자기 최면을 거는건지~~ 진짜 선수인건지~~ㅡㅡ; 무심했던 순간이였죠 ^^;
맞아맞아.. 우리 한테만 잘해주면 다른 팬이 질투하니까 조심하는거라며..ㅋㅋ위안을 삼았더랬지..
ㅎㅎㅎ 후기 정말 흥미진진, 기대만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보는 동안에 창이를 실제로 만나면 많이 실망하게 되나? 했습니다. 직접 보신 효진님의 맘이 흔들렸다고 해서....!! 빨리 담후기 보고 싶네요... 친절하고 상냥한 창이로 알고 있는 제가 실망하지 않기를 바라며..... 담편 얼능 부탁드려요~~
에디에게 흔들리긴 했죠 심하게..ㅋㅋ 근데 창이 보면 더 좋아져요... 이래줬으면 저래줬으면 하면서 욕심이 생길만큼.. 한마디로 성이 안차는거죠..그래서 서운한 점이 더 많았던 것 같기도 해요..ㅋㅋ
저도 조만간에 꼭 가고 말거에요..흐흐.희망 사항 이에요 님들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움직일 수있는 여건이 안되서 ...그래도 꼭 한번은 가고 잡아요,..
새털같이 많은 세월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세요.. 난중에 꼭 가실 수 있을 거예요.. 맘만 있으면.. 언제든..^^ 그땐 같이 가요~
너무 오래 후기가 안올라와서 언제 결말이 나는것인가 궁금했는데..이제 그 끝이 보이네요...근데 정말 변심기!!적절한 표현이셨던거 같아요...ㅋㅋㅋ근데 전 자꾸 에디랑 레고에게 슬금슬금 넘어가고 있어요...
네 이제 끝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다음 후기가 잘 안 써져요.. 놓고 싶지 않은건지..ㅋㅋ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쓰시는지..배꼽 빠지게씀돠~ㅎㅎㅎㅎ 정말 눈에 띄는 보배님들이시네요..ㅋㅋ 원창이 괜히 좋으면서 일부러 튕기는것 같아요...ㅎㅎ
아주 적절한 표현~^^ 상희님 말대로 튕기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ㅋㅋ
효진님 ~~브라보~ 팬될것같아요 어쩜 글이 살아 숨쉬는 통통~ 멋지십니다~ 담이야기 넘 궁금해요~~~ 그 사건 참을수없네요~
감사해요 감사해요~^^ 그 사건 ㅋㅋ 지금 생각해도 떨립니다.. 조만간 알려드릴게요~^^
와우~~ 정말 잼있게 읽었어요~~ 완전 생생한데요~~
ㅋㅋㅋㅋㅋㅋㅋ후기너무재밌네요~ ㅋㅋ아즐거워요 ㅠㅠ~ 근데우리원창오빠의뽀뽀를받아간여자는........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원창오빠의 팬사랑은 가득하네요^.^~
나도 뽀뽀 할 수 잇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