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유적지3곳조사하기요!!!*^^*

경주 보문관광단지 - 유적의 도시 경주에 다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종합관광휴양지 보문관광단지가 있는 보문동은 예전에는 경주군 내동면 지역으로 보문사 절이 있던 곳이라 고 합니다. 현재 절은 없어졌으나, 보물 제64호인 보문리 석조와 부물 제 123호인 당간지주 가 있고 1959년에 축조한 보문저수지가 남아있습니다. 아름다운 보문 호수를 중심으로 총 3 백 21만평을 종합관광 휴양 시설로 개발하여 만든 곳이 바로 이곳 보문관광단지입니다. 거대한 전통 물레방아와 높이 12미터의 국내 제일의 인공폭포가 그 웅장함을 드러내고 있는 입구를 따라서 가면 보문호를 중심으로 경주에서 유일하게 인위적인 위락 시설과 고급 호텔 들이 줄지어 있다. 경주 보문단지는 경주 현대호텔을 시작으로 콩코드호텔, 조선호텔, 힐튼 호텔 등 특급호텔과 8만평에 이르는 위락 공원인 경주월드와 14동의 종합상가 11개의 대형 식당, 총 63홀에 이르는 골프장 등 레저스포츠, 여가시설 및 문화관광지로서의 진면목을 보 여주고 있다. 물레방아 백팔번뇌를 상징하는 1백 8개의 물받이로 되어 있는 직경 13미터의 거대한 물레방아. 경주 보문단지의 상징물처럼 여겨지는 곳으로 물레방아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이 아주 인기가 있다 유람선 선착장 출렁이는 호수 위에 백조호를 타고 노니는 연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던 보문호수는 몇년간 기상대의 빗나간 홍수예고와 가뭄으로 보문호수의 바닥이 드러나 황폐한 모습을 하 고 있었지만, 이제는 다시 물이 차 있으므로 백조 유람선과 보트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낭 만과 추억의 멋진 순간을 담을 수 있는 백조호 승선 안내는 경주 월드 (0561) 745-7000으로 하면 됩니다. 보문호의 주위를 선회하며 아름다운 호반을 감상할수 있는 62인승 백조호, 32 인승 오리호의 유람선과 다수의 2인승 노 및 로맨스 보트, 4인승 페달 보트 및 스피드를 자 랑하는 쾌속 모타 보트 등을 경주 콩코드 호텔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항영업시간은 일 출후부터 일몰전까지이며 유람선의 1회 운항 소요시간은 20분이라고 합니다. * 요금안내 : 유람선 : 대인 (12세 이상) - 2,500원, 소인 (13세이하) - 2,000원 노 보트(2인승) - 3,000원, 로맨스보트(2인승) - 4,000원, 백조 페달보트(4인승) - 8,000원, 쾌속모타보트(3인 기준) - 15,000원 해양 수족관 (악어의 집) 200년 된 바다거북이, 자신의 피부 습도가 건조하게 되면 물속으로 들어가는 아프리카에서 이민온 아마존강의 천연기념물인 악어, 파라루크 등 100여 가지의 진귀한 물고기들과 만날 수 있는 곳입다. 안내 및 문의는 (0561)745-4039로 하시면 되고,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료는 대인 1천 5백원, 소인 1천원이라고 합니다 경주월드 8만평의 넓은 공간에 각종 위락 시설을 비롯하여 방갈로 타운과 수영장, 야영장과 운동경기 장이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에 있는 서라벌 광장에는 가족동산, 수목관찰원, 사슴방목장이 있고 18홀짜리 퍼블릭 골프장도 있습니다. 안내 및 문의는 (0561)745-7711-5, 서울사무소 (02)756-8545-6, 팩스 (0561)745-7811으로 하면 됩니다. 경주월드는 놀이기구, 방갈로타운, 수영장, 스포츠 및 캠핑시설 등 4개의 테마별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 연간 행사 일반 행사 ( 1월- 12월) : 연중 다양한 이벤트와 참여 기회를 제공 튤립 축제 ( 4월- 5월) : 튤립 축제와 더불어 봄향기를 맡을수 있는 봄 축제 썸머 축제 ( 7월- 8월) : 더위를 씻어줄 시원한 공개 행사가 매일밤 계속 국화 축제 ( 9월- 10월) : 150만여 송이의 국화로 수놓을 가을 축제 눈 축제 (12월- 1월) : X-mas 와 설날행사등 눈썰매와 함께하는 겨울 축제 　 보문상가 14개동의 종합상가인 보문상가에는 진귀하고 흥미있는 토산품점과 면세점, 민속주점, 수족관 등이 있어 관광객들의 쇼핑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천 5백평의 넓은 공간에 는 수려한 주변경관을 갖춘 전통 음식점인 동화하우스(0561-745-8021)는 수준 높은 미각문 화와 깨끗한 시설,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내 및 문의는 (0561)740-7381-2로 하 면 된다. 14동의 보문상가에는 11개의 대형 식당이 있어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산책로 보문단지의 호숫가를 따라 나있는 산책로는 가족들과 또는 연인과 함께 편안한 휴식과 낭만 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경주힐튼호텔 뒷편에서부터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서 현대호텔 뒷편 너머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크게 벚꽃 산책로, 버들 산책로, 샘터 산책로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구분은 없습니다. 육부촌 국제회의장 보문관광단지 중앙에 들어서면 물레방아 맞은편에 눈에 띄는 커다란 전통 한옥형 건물입니 다. 고대 신라시대 육부의 촌장들이 국사를 논의한 곳이라 해서 유래된 곳으로 900석의 국 제회의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안내 및 문의는 (0561)740-7331-2입니다. 대규모의 국제회의장 인 육부촌에는 최신 영상시스템과 5개국어 동시통역시설 등 첨단시설과 대.소 회의실이 있 어서 국제 회의는 물론 산업연수나 세미나 등을 개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골프장 보문 관광단지가 자랑하는 것은 레저 스포츠와 여가 시설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만약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확 트인 보문단지 안에 있는 녹색의 드넓은 필드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총 63홀에 이르는 국제규격의 골프장 시설을 갖춘 보문단지는 골퍼들이 바라는 그 러한 곳입니다. 18홀의 보문 컨트리클럽이 골프의 대중화를 위해 비회원제로 운영되기 때문 이다. 보문 컨트리 클럽 : 18홀 정규 퍼블릭 골프장으로 비회원제이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이용하 기 좋습니다. 조선 컨트리 클럽 : 국제 규격 36홀의 회원제 골프장이며 넓은 녹색 필드를 전천후 개장하 고 있다. 선재 미술관 푸르른 잔디 위에 유명 조각가들의 조각상을 고루 갖춘 야외 조각장과 국내외 유명 화가들 의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선재 현대미술관. 한국의 가장 오래된 도시에서 가장 현대적 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을 벗어나 고대 역사 속을 여행하다 만나는 현대 미술 세계는, 여느 전시장에서 느끼는 맛과는 전혀 다른 멋을 더해 준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어 제와 오늘, 옛것과 새것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전시장에서 1백여 점 이상의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것이다. 인공채광과 자 연채광을 사용한 3개의 대형 전시실외에 1백20석의 강당, 워크숍실, 도서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초 현대식 대형 미술관인 선재 현대미술관. 천년고도 경주에서 세계적으로 유 명한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개관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관, 11, 12, 1, 2월은 10:00 ~ 17:00로 단축) 주소 : 780-290 경상북도 경주시 신평동 370번지 연락처 : (0561)745-7075,6 팩스 - (0561)745-7077 자동차 극장 승용차로 경주를 관광하시는 경우, 색다른 선택을 하실 수 있는 곳이 바로 보문 단지내의 자동차 극장입니다. 마치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이 곳에서는 하루에 에로 영화에서 액션, 멜로 등 다양한 영화 3편씩 상영하고 있다. 7백 ~ 8백 대가 들어갈 수 있는데 주말에는 무 척 붐빈다는 것을 참고해야 합니다. 전화번호는 (0561)748-1955~6입니다. 　보문 야외 공연장 보문관광단지를 상징하는 높이 22미터의 5층 6각형 보문탑을 중심으로 반달형의 계단식 야 외 극장입니다. 편안한 복장으로 계단에 앉아 우리 나라 전통민속공연과 국악공연 등을 감 상하다 보면 찬란한 신라천년의 문화가 파노라마처럼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 로 경주에 매료될 것입니다. 안내 및 문의는 (0561)740-7331-2로 하면 되며, 공연시간은 오 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이고, 4월부터 11월(매주 수요일은 휴연)까지 공연합니다. 경 주시와 경주 관광 개발 공사에서 주관한다고 합니다. 보문단지 야외 공연장 관련 신문 기사 보문단지 야외 국악공연 인기, 올들어 13만여명 찾아 (영남일보 1998년 10월 30일) 경주관광개발공사가 보문관광단지내 야외공연장에 91년부터 마련한 국악공연이 국내외 관광 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라국악공연단원 20여명이 펼치는 국악공연은 올들어 29일 현재 13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체 관람객중 10%는 외국인이 차지해 외국관광객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올해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찾는 관광객을 위 해 야간공연까지 벌여, 지난해보다 관람객이 80%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주관 광개발공사 나양수홍보과장은 "올들어 국악공연의 인기가 더욱 상승하고 있어 내년부 터는 신라 특유의 멋이 어우러진 무대를 꾸며 나갈계획" 이라고 말했다. <경주 = 손원조기자 <a href="http://go.daum.net/bin/go.cgi?relative=1&url=/Mail-bin/login_f.cgi%3Ferror%3Dlogin%26lu%3D/Mail-bin/send_mail.form.cgi%3FTO%3Dwjson@yeongnam.co.kr">wjson@yeongnam.co.kr</a>> 보문단지 공연.하회별신굿..문화부, 상설관광상품 선정 경주시 보문단지 야외공연과 안동시 하회별신굿탈놀이가 99공연예술 상설관광상품사업으로 선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전국 각 지역의 독특한 공연예술 자원을 관광상품화하여 다양한 볼 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99년부터 추진할 공연예술 상설관광상품 사업으로 서울시의 일요예술무대, 경기도 양주군의 양주별산대놀이, 전남 진도군의 진도 토요민속공연 등 전국 5곳의 공연예술을 선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선정된 공연예술은 4천만원씩의 국 고 지원을 받는다. <최종철기자 <a href="http://go.daum.net/bin/go.cgi?relative=1&url=/Mail-bin/login_f.cgi%3Ferror%3Dlogin%26lu%3D/Mail-bin/send_mail.form.cgi%3FTO%3Djongch@yeongnam.co.kr">jongch@yeongnam.co.kr</a>> 천년고도에서 즐기는 온천욕 경주와 온천을 연상시키는 데 어색해 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경주지역의 호텔들은 물론, 보 문관광단지의 호텔들도 야외 온천 수영장이나 온천탕을 개장하고 있어서 여행에 지친 심신 을 온천욕으로 가볍게 풀 수 있습니다. 특히 1994년에 개장한 하일라 경주 콘도에 가면 저 렴한 가격에 온천욕을 할 수 있습니다. 안내 및 문의는 (0651)748-8400으로 하면 됩니다. 입 장료는 일반인이 3천 5백원이고, 투숙객은 2천 8백원이며, 개장시간은 아침 6시부터 저녁 7 시 30분까지입니다. 김유신장군묘 유적 안내문 사적 제21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충효동 송화산 중복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고분은 삼국 통일의 명장 신라 김유신 장군의 묘이다. 김유신 장군은 금관가야국(가락국)의 마지막 왕 김구해(일명 김구형)의 증손이며 신라의 명 장이었던 서현장군의 아들로 태어나 15살 때 화랑이 되어 무예를 닦고 35살 때에는 아버지 와 함께 고구려 낭비성을 공격하는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장군은 김춘추를 도와 태종무 열왕이 되게 하고 함께 삼국 통일의 대업에 나서 무열왕 7년(660)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공 격할 때 신라군 총대장이 되어 계백 장군이 거느린 백제군을 황산벌에서 무찔러 백제를 멸 망시켰으며 문무왕 8년(668) 고구려를 공략할 때도 신라군 총사령관이 되어 고구려를 멸망 시켰고 이어서 삼국의 영토에 야심을 드러낸 당나라 군사도 물리침으로써 통일의 위업을 완 수하였다. 이렇게 혁혁한 무공을 세운 장군을 문무왕으로부터 태대각간이라는 신라 최고의 관작을 받았고 뒷날 흥덕왕은 장군을 흥무대왕으로 추봉하였다. 이 묘는 직경 30m나 되는 큰 무덤으로 봉분 아래에는 병풍처럼 판석으로 호석을 설치하 였고 호석 중간중간에는 평복 차림에 무기를 든 12지신상을 배치하였다. 호석의 밖으로는 여러 개의 돌기둥을 세워 난간을 돌렸다. 한편 호석의 12지신상과는 별도로 높이 약 30cm 의 납석에 정교하게 새겨 묘의 주변에 땅을 파고 묻어 두었던 12지신상이 출토되기도 하였 다. 묘의 앞에는 조선 시대에 세웠던 비석이 있으며 석상은 최근 묘를 수리할 때 세운 것이 다. 김유신 장군묘는 경주 시외버스터미날을 형산강을 마주보고 있는 곳입니다. 경주에 벚꽃이 만발할 때, 경주사람들이 보문단지나 불국사만큼이나 좋아하는 곳으로 오래된 벚꽃 나무들 이 김유신 장군묘로 들어가고 나오는 일방통행로 양쪽에 아름드리 서있기 때문에 벚꽃 터널 처럼 보이기도 하는 곳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김유신 장군묘가 전망 좋고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근사한 정취를 자아냈었는 데, 지난 1996년 큰 산불이 나서 김유 신 장군묘 인근지대가 벌거숭이가 되버렸다는 것입니다. 신라에 패해 속국이 된 가야의 왕손이었던 김유신은 진평왕 17년에 태어났는데, 태어날 때 등에 일곱별의 무늬가 있었고, 이것은 일월성 일곱별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것이라고 하며, 18세 때에 검술을 익혀 화랑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나중에 29대 태종무열왕이 된 김춘추 와 막역한 친구 사이였고, 또한 27대 선덕여왕의 조카이기도 했던 김춘추는 김유신의 누이 문희와 결혼을 하게 되고, 그 장자가 30대 문무대왕이라고 합니다. 김유신 장군과 기생 천관의 슬픈 사랑 이야기 어느 날, 김유신은 모가대와 우기나와 함께 남산으로 말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남산 꼭대기 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동쪽에는 명활산, 서쪽에는 옥녀봉과 선도산이 길게 뻗쳐 있었습니 다. 시가지에는 서천, 남천, 북천의 세 줄기 냇물이 비단 폭이 널린 듯하였습니다. 세 화랑은 신라의 훌륭한 인물이 되고자 약속했습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자, 세 화랑은 남산 밑으로 내려와서 북문밖에 있는 술집에 들렀습니다. 그 술집에는 젊은 기생이 있었습니다. "이름이 무엇이지?" 김유신이 물어 보았습니다. "천관이라 하옵니다." 천관은 매우 영특해 보였습니 다. 김유신은 그 뒤부터 천관이 있는 술집에 자주 들렀습니다. 천관은 김유신을 반갑게 맞아 술 을 대접하고, 가야금을 탔습니다. 그날도 김유신은 그 술집에 들러 가야금 소리를 들으며 술 을 마셨습니다. "우리 신라가 어떻게 하면 부강해질 수 있을까?" 김유신은 혼자 중얼거리듯 이 말했습니다. 가야금을 타고 있던 천관이 손을 멈추고 말했습니다. "백제와 고구려를 정복 해야 하는 줄 아옵니다." 김유신은 깜짝 놀라 천관을 바라보았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내 생 각과 꼭 같을까?' 그보다도 한낱 천한 술집 기생인 줄만 알았던 천관의 입에서 그런 말이 흘러나온 것이 신기했습니다. 천관이 말을 이었습니다. "저는 도련님을 처음 뵌 순간, '저분이야말로 백제와 고구려를 아 우르고 삼국을 통일할 수 있는 재목이다'하고 생각했습니다." "보아하니, 천관은 예사 여인 이 아니로군!" 김유신은 천관에게 술을 따르라 하여 쭉 마시고는, 그녀에게도 한 잔 따라 주 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너 이리 좀 건너오너라!" 안방에서 만명 부인이 김유 신을 불렀습니다. 김유신은 안방으로 들어가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너 요즈 음 매일 기생을 만난다는데, 그게 사실이냐?" "사실이옵니다." "뻔뻔스럽구나!" "천관이라는 기생이온데, 그 기생은 저한테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런 것을 묻는 게 아니다. 네가 지금 제 정신으로 술집에 드나들고 있느냐? 술집을 드나들 때이냐?" "잘못했습니다, 어머님." "천관인가, 뭔가 하는 기생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지금 한창 심신을 닦고 있는 화 랑으로서 그런 행위가 옳은지 어떤지 그것을 말해 보아라." "이제 생각해 보니, 좀 지나쳤습 니다." "술과 여자를 대하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헤어나기 어려 운 거야." "다시는 술집에 드나들지 않겠습니다." "그것을 어미에게 맹세할 수 있겠느냐?" " 예, 어머님! 다시는 천관의 술집에 가지 않겠습니다." 어느 날, 김유신은 잔치집에 초대를 받아 밤늦도록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말을 탔 습니다. "달은 밝고, 바람은 찬데……." 김유신은 말 위에서 흥얼거리다가 깜빡 잠이 들었습 니다. 말은 저 혼자서 뚜벅뚜벅 걷다가 어느 집 앞에서 멈추었습니다. 김유신은 퍼뜩 눈을 떴습니다. "여기가 어디야?" 주위를 둘러 본 김유신은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그곳은 천관의 술집 앞이었습니다. "도련님……." 천관이 버선발로 뛰어나오고 있었습니다. '이 말이 나의 결심을 깨뜨리다니! 주인의 뜻도 모르는 것은 가만 놔둘 수 없다!' 말에서 뛰어 내린 김유 신은 그 동안 사랑해 온 말의 목을 칼로 내리쳤습니다. 천관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김유신 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얼마 뒤에 천관은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다가 쓸쓸히 죽었습니다. 뒷날, 김유신은 천관이 살던 곳에 '천관사'를 지어 그녀의 넋을 위로하 였다고 합니다. 김유신 장군묘는 지름만 30m에 달하는 큰 원형분인데 둘레에는 호석과 돌난간을 둘렀으며, 호석과 돌난간 사이에는 바닥에 돌이 깔려 있습니다. 호석은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등의 십이지신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능을 지 키는 수호신으로는 갑옷을 입은 조각들이 새겨지는데 김유신 장군묘의 십이지신상은 평복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습니다. 몸체는 정면을 보고 서있으나,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주시하 고 있는 머리 모습이 특징적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얘기로는 무장을 하고 있지 않아 매 우 온화해 보인다고 합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 　 사적 제31호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감은사는 신라 문무대왕이 삼국 통일의 대업을 성취하고 난 후 부처의 힘으로 왜국의 침입 을 막고자 이곳에 절을 세우다 완성하지 못하고 돌아가자 아들인 신문왕이 그 뜻을 좇아 즉 위한 지 2년 되던 해인 682년에 완성한 신라 시대의 사찰이었다. 문무대왕은 죽기 전에 "내 가 죽으면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하니 화장하여 동해에 장사 지낼 것"을 유언 하였는데, 그 뜻을 받들어 장사한 곳이 바로 대왕암이며 부왕의 은혜에 감사하여 사찰을 완 성하고 이름은 감은사라 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의 모습은 1979년부터 2년에 걸쳐 전면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얻어진 자료를 통해 창건 당시의 건물 기초대로 노출 정비한 것이며, 아울러 금당의 지하에는 바다용이 된 문무대왕의 휴식을 위한 상징적인 공간을 마련한 특수 구조와 동쪽으로 통로를 만들었다고 하는 흔적도 밝혀놓은 것이다. 우뚝 솟은 두 삼층석탑 은 만들어진 연대가 확실한 통일신라 초기의 석탑으로서 수십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만들어 조립식으로 세운 것으로 전체 높이 13m에 이르는 신라 삼층석탑중 최대의 것이다. 감은사 는 문무대왕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충의 뜻과 신문왕이 부왕의 은혜예 감사해서 지은 효, 즉 충효의 정신이 깃들인 유적이라 하겠다. 교 통 : 시내에서 양남방면버스 → 1시간 승용차 → 40분 　 동서로 마주 서 있는 이 탑은 신라 신문왕(神文王) 2년(682)에 세워진 석탑이다. 화강암 이중기단 위에 세워진 방형(方形) 중층(重層)의 이 탑은 동서 양탑이 같은 규모와 구조를 보인다. 상층기단은 면석을 12매로, 갑석(甲石)은 8매로 구성하였다. 탱주는 하층기단에 3주, 상층기단에 2주를 세웠다. 초층옥신(初層屋身)은 각 우주(隅柱)와 면석을 따로 세웠으며, 2 층은 각면이 한돌, 3층은 전체가 한돌로 되었다. 목조가구(木造架構)를 모방한 형적을 보이 며 옥개석 받침을 층단식으로 한 수법은 전탑(塼塔)의 전단계 모습을 추정케한다. 기단을 이중으로 하는 형식은 새로운 형식으로 이와 같은 양식은 이후로 한국 석탑의 규범을 이 루는 것이 되었다. 또한 1960년 석탑을 해체 보수할 때 3층탑신에서 창건당시 설치하였던 매우 정교하고 귀중한 사리장치(舍利裝置)가 발견되었으며, 보물 제366호로 지정되어 국립 중앙박물관에 보관 전시 중이다. 탑의 전체 높이는 13.4m이다.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한 문무왕은 생전에 직접 대왕암의 위치를 잡고, 대왕 암이 바라다보이는 용당산을 뒤로하고 용담이 내려다보이는 명당에 절을 세워 부처의 힘으 로 나라를 지키고자 했다. 삼국을 통일하고 당나라 세력까지 몰아낸 문무왕이었지만 당시 시시때때로 쳐들어와 성가시게 구는 왜구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부 처의 힘을 빌어 왜구를 막겠다는 생각으로 동해 바닷가에 절을 짓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절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왕위에 오른 지 21년 만에 세상을 떠나니, 신문왕이 그 뜻 을 이어 이듬해(682년)에 절을 완공하여 감은사라 이름하였다. 이는 불심을 통한 호국이라는 부왕의 뜻을 이어받는 한편 부왕의 명복을 비는 효심의 발로였던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더 욱 신빙성 있게 해주는 것은 동해의 용이 된 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는 금 당 밑의 공간이다. 감은사탑은 종래의 평지가람에서 산지가람으로, 고신라의 일탑중심의 배치에서 쌍탑일금당 (雙塔一金堂)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보이는 최초의 것이다. 즉 동서로 두 탑을 세우고, 이 두 석탑 사이의 중심을 지나는 남북 선상에 중문과 금당, 강당을 세운 형태이다. 중문은 석탑의 남쪽에, 금당과 강당은 석탑의 북쪽에 위치한다. 회랑은 남·동·서 회랑이 확인되었고, 금 당좌우에는 동·서 회랑과 연결되는 주회랑이 있다. 또한 중문의 남쪽으로 정교하게 쌓은 석축이 있으며, 이 석축의 바깥으로는 현재 못이 하나 남아 있는데 이를 용담이라 부르는데 통일신라 당시 감은사가 대종천변에 세워졌고 또 동해 의 용이드나들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이 못이 대종천과 연결되어 있고 또 금당 의 마루 밑 공간과도 연결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금당의 바닥 장치는 이중의 방형대석 위에 장대석을 걸쳐놓고 그 위에 큰 장대석을 직각으 로 마치 마루를 깔듯이 깔고 그 위에 초석을 놓게 한 것이다. 그리하여 장대석 밑은 빈 공 간이 되도록 특수하게 만들었다. 금당터 주변에는 석재들이 흩어져 있다. 금당터 앞의 석재 중에는 태극무늬와 기하학적인 무늬가 새겨진 것이 눈에 띄는데 언뜻 보기에도 예삿돌은 아니고 금당이나 다른 건물에 쓰 였던 석재임으로 보여진다. 절터의 금당 앞 좌우에 서 있는 삼층석탑은 신라 시대의 작품으로 현재 남아 있는 것 중에 서는 가장 큰 것이다. 대지에 굳건히 발을 붙이고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오른 두 탑은 크기 로 보나 주위를 압도하는 위엄에 있어서나 신라를 대표하는 멋진 탑이라 정하는데 이의가 없다. 통일된 새 나라의 위엄을 세우고 안정을 기원하는 뜻에서 감은사가 지어졌듯, 그 같은 시대 정신은 웅장하고 엄숙하며 안정된 삼층석탑을 낳게 하였던 것이다. 감은사탑은 튼실한 2층 기단에 3층의 탑신을 올리고 지붕돌(옥개석)의 끝이 경사를 이루는, 통일신라 7세기 후반 석 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 주고 있다. 기운차고 견실하며, 장중하면서도 질박함을 잃지 않는 이 위대한 석탑은 동서로 마주 보고 있는 삼층탑으로 화강암 상하 2층 기단 위에 3층으로 축조되었다. 신문왕 2년(682), 축조 연 대가 확실한 통일신라 초기 작품이다. 우선 이 석탑의 가장 큰 특징은 기단부와 탑신부 등 각 부분이 한개의 통돌이 아니라 수십 개에 이르는 부분 석재로 조립되었다는 점이다. 하층 기단은 지대석과 면석을 같은 돌로 다 듬어 12매의 석재로 구성하였으며 갑석 또한 12매이다. 기단 양쪽에 우주가 있고 탱주가 3 주씩 있다. 상층 기단 면석 역시 12매에 갑석은 8매로 구성되었으며 2주의 탱주가 있다. 탑신부의 1층 몸돌(옥신)은 각 우주와 면석을 따로 세웠으며 2층 몸돌은 각각 한쪽에 우주 를 하나씩 조각한 판석 4매로, 3층 몸돌은 1석으로 구성하였다. 지붕돌의 구성은 각층 낙수면과 층급받침이 각기 따로 조립되었는데 각각 4매석이므로 결국 8매석으로 구성되는 셈이다. 층급받침은 각층 5단으로 짜여졌고 낙수면의 정상에는 2단의 높직한 굄이 있으며 낙수면 끝은 약간 위로 들려져 있다. 3층 지붕돌 위부터 시작되는 탑의 상륜부에는 1장으로 만들어진 노반석이 남아 있고 그 이 상의 부재는 없으나, 현재 약 3.9m 높이의 쇠로 된 찰주가 노반석을 관통하여 탑신부에 꽂 혀 있다. 석탑의 전체 높이는 13m로 우리 나라 삼층석탑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찰주를 빼면 높이가 9.1m로 고선사탑과 비슷한 높이가 된다. 그러나 찰주가 없는 고선사탑에 견주어본다 면 이 찰주로 인해 석탑이 갖게 되는 상승감의 의미를 알게 될 터이다. 탑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은 안정감과 상승감이라는 두 가지 요소이다. 감은사터 삼층석탑 은 이 두 가지 측면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3개의 몸돌을 실측해보면 그 폭이 4:3:2의 비례로 상승감에 성공하고 있으며, 높이는 4:3:2가 아닌 4:2:2로 나타난다. 곧 1층 몸돌이 2, 3층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의 눈높이에서 보는 착시를 감안 한 것으로 만약 정상적인 체감률을 따랐다면 지금과 같은 상승감은 보지 못하였을 것이다. 감은사지 동탑에서 1996년 4월 발견된 7세기말 통일신라시대 금동사리함의 한쪽 면 (가로 24㎝, 세로 19㎝)을 2년6개월 동안 복원해 1998년 12월 4일에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 趙由 典)에서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면은 사천왕 (四天王) 중 동쪽 세계를 지키는 지국천왕이 악 귀를 누르고 있는 모습으로 하늘거리는 머릿결과 세세한 갑옷 무늬가 당시의 높은 예술 수 준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사진 제일 왼쪽은 통일신라 초기(서기 7세기 말) 뛰어난 금속 공예 술을 엿보게 하는 감은사 동탑 사리함의 지국천왕. 악귀를 밟고 있는 지국천왕은 높이 17cm로, 주조한 뒤 사리함에 못을 사용해 붙였다고 합니다. 가운데와 제일 오른 쪽의 사진들은 경주 감은사 동탑에서 나왔다는 대왕 방울입니다. 하지 만 이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꼬리 에 꼬리를 물고 있다고 합니다. 학계에서는 「대왕방울」 이 국내에선 처음 발견된 희 귀 유물이라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으나, 이 방 울과 비슷한 형태의 방울이 전국 각지에 퍼져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 어 서 울 인사동이나 황학동 골동품상에서도 이같은 형태의 방울이 현재 판매되 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에서 수입된 것도 있다는 골동품 상인들의 증언 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97년 2월 18일 감은사 동탑에서 96년 나온 사람 얼굴 모양의 방 울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표면에 「대왕」이란 글자가 부조돼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 처럼 왕자가 적힌 방울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라 는게 당시 학계의 평가였다고 합니다. 그러 나 이에 대한 보도가 나간 직후 전국에 서 20여명의 독자들이 이와 비슷한 방울을 가지고 있다고 조선일보사에 알려왔다고 합니다. 이중 입수된 3점은 「감은사 대왕방울」과 크기나 문양이 거의 같으며, 「천왕」「대왕」 「화왕」이라는 문자가 들어있다. 그러나 녹이나 부식 상태로 보아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합니다. 가운데 사진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측이 보관중인 대왕방울이고, 제일 오른쪽의 사진은 시중에 돌아다니는 대왕방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왕방울」의 정체는 무엇일까. 의문 1. 일반인들이 소장한 방울은 과연 무엇을 모델로 만들었을까?. 「감은사 대왕방울과 비슷한 방울을 가지고 있다」고 본사에 알려온 독 자들은 대개 선대로 부터 물려받았다고 밝혔다. 충남 공주의 한 독자는 『지 난 74년 무령왕릉 주변 길섶에서 비슷한 방울을 주웠다』며 『처음 발견된것 만큼은 아닌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사가 입수한 방울은 「감은사 대왕방울」의 주조틀을 전승하지 않고서 는 도저히 만들 수 없을 정도로 닮았다. 문화재위원 등 관련학자들은 『거 참 이상하다』만을 되뇔 뿐 이다. 의문 2. 골동품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는 방울과의 관계는?. 어느 독자는 『15년전쯤 서울 황학동에서 1천원인가에 주고 샀다』며 『쌓 아 놓고 팔고 있 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사동과 황학동의 몇몇 골동상에 서는 많지는 않았지만 문양등 스타일이 거의 같은 방울들이 판매되고 있었 다. 몇몇 상인들은 『중국에서 최근에 만든 이 같은 방울들이 4∼5년전부터 수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문 3. 일본에서 벌어졌던 「대왕방울」 해프닝. 패망한 백제의 왕족이 건너왔다는 전설이 있는 미야자키현 남향촌(일명 백제촌)에서 「대왕 방울」이 나왔다는 보도가 96년 9월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당시 일본학계는 『한-일 어느 나라에서도 나온 적이 없다』며 『백제에서 많이 쓰였던 「대왕」이라는 표현에서 남향촌과 백제의 관계를 알려주는 귀 중한 유물』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보도가 나간 직후 이와 비슷한 유물을 가진 사람들이 3명 정도 더 나타났다. 나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남향촌 대왕방울」은 중세 중국의 것이라는 추정이 나 왔다. 의문 4. 누군가가 나중에 감은사 동탑에 밀어넣었을 가능성은?. 「대왕방울」은 감은사 동탑의 보수를 위한 해체작업 중 기단부 남측 면 석(탑 아래쪽 기단 부의 사각형으로 된 길쭉한 돌)과 적심(면석 안에 자잘 한 돌을 심처럼 쌓은 부분) 사이의 잔돌이 섞인 흙속에서 나왔다. 당시 현 장근로자에 따르면, 남측면석과 서측면석이 맞닿는 모서리부분에 3∼5㎝의 틈이 있었다. 「대왕방울」의 길이가 4.2㎝, 두께 2.5㎝이므로 밀어넣 는 것 은 충분히 가능하다.기단부에서 나온 금동불상 등 다른 유물들은 적심부분 에서 나왔 는데, 명문에 해당하는 「대왕방울」만이 면석과 적심 사이에서 나 왔다는 점도 의심의 여 지를 남긴다. 이제 이런 모든 의문들에 대한 답변의 몫은 이를 발표한 국립문화재연 구소 측으로 넘어가 게 됐다. - 출처 : 조선일보 1997년 2월 27일자 　 감은사지 관련 신문 기사 제목 : [특별기획］ 문화재를 찾아서 (44)－경주 감은사터 출처 : 경향신문, 1997년 11월 21일 －통일신라 기상서린 호국불교의 대가람－ 늦가을에 가장 아름답다는 곳. 경북 경주 동쪽 바닷가에 자리한 감은사지(感恩寺址·사적 제31호). 아침햇살이 반짝이는 산사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유홍준교수는 감은사 답사 기를 쓸때 원고지 처음부터 끝까지 『아! 감은사, 감은사 탑이여』라고만 메우고 싶다고 했 다던가. 『내가 죽으면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얼을 기려 그의아들 신문왕이 1,300년 전에 지은 큰 절. 초기 통일신라인들의 호국정신은 그토록 비장했다. 지금은 절터와 탑만 남았지만 새로운 통일국가의 장엄한 시대정신은 지금도 그대로 전해온다. 가람배치로 보아도 군살을 다 발라낸 강건한 기상이 넘친다. 감은사는 원래 바다에 접했다. 용이 된 문무왕이 그의 유골이 뿌려진 감포 앞바다 대왕암에 서 바닷물을 타고 들어올수 있도록 설계됐다. 절의 금당(金堂) 아래까지 이어진 그 통로가 발굴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모두 메워져 자동차가 달린다. 그길목 감포가도(街道).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의 하나로 꼽힌다. 경주 시내에서 30 여㎞ 떨어진 길 주변에 산·강·계곡·바다 등 한국의자연이 축소판을 이루며 조화롭게 도 열하고 있다.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분마다 떠나는 감은사행 버스를 타고 1시간쯤 달리면 왼쪽 차창 으로 탑 2기가 뎅그라니 솟아오른다. 감은사지 3층석탑(국보 제112호). 그 황량한 풍경에 실 망감이 앞선다. 그러나 바깥에서 볼때보다 안에서 바깥을 봐야 감은사는 그 진면목을 드러낸다. 몇개의 큰 획으로 완성된 멋진 그림이다. 쌍탑식 가람이 동서로 길게 누워 있는 모습이 무척 단정하다. 앞뒷산 나무들은 원색을 버리고 논가의 갈대밭과 함께 은은한 갈색이다. 논에는 「상투」 잘린 벼 밑동들. 감포가도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들은 감은사에 당도하기까지 모기소리처럼 작아져 감은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오히려 활기를 불어넣는다. 감은사 터는 「잔디밭」이다. 1년생 잡풀들이라면 일천 삼백번 고쳐죽어자자손손 생명을 이 어왔다. 그런 잡초들은 땅속 용수철인양 답사객의 걸음을 가볍게 솟구치게 한다. 푹신한 발 다닥 감각과는 다르게 감은사 탑에는 빗방울이 파놓은 오목한 흔적이 수두룩하다. 첫눈에도 알아볼수 있는 세월의 두께다. 절터 양 옆에 서있는 한 쌍의 감은사지 3층석탑. 높이 13.4m. 밑에 서면그 우람함이 느껴진 다. 현전 최대의 석탑이자 통일신라 후기에 유행하는 3층석탑의 시원(始原). 그전까지 신라석탑은 5층이었는데 왜 3층일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제1권에서 이 탑을 표지그림으로 사용했던 유홍준교수는 『통일신라인들이 우아하고 세련된 오층석탑보다는 장 중·엄숙·안정된 탑을 원했던 결과』라고 해석한다. 지난해 그 탑이 무너질 염려가 있어서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사리 54과등이 나왔다. 이에 지난 60년 발견된 금동 복제사리함과 함께 재봉안되었다. 둔중한 감동을 주는 감은사터는 그러나 관광버스가 도착할 때마다 잠시 분주해진다. 아낙들 은 탑돌이를 마치고는 5분 안에 철수한다. 감은사는 다시 정적에 싸인다. 밭일을 마치고 감 은사를 가로질러 집으로 느리게 걸어가는 아낙의 모습이 옛그림처럼 가깝게 다가선다. 한바퀴 둘러본뒤 감은사의 주인공인 문무대왕의 수중릉(사적 158호)을 다녀오지 않을 수가 없다. 도보로 10분 거리. 가을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논둑길을 따라 걸어도 좋다. 생쌀과 숭 늉 그 중간쯤 되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그러나 수중릉에 근접할수록 환상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다. 파도가 백사장까지 흰 이빨 을 드러내는 풍경이 과연 동해바다는 대왕의 거처로서 손색이 없다고 느껴지지만, 최근엔 해수욕장으로 개발돼 시끄럽기 짝이 없다. 마카레나와 싸구려 트로트메들리를 틀어놓고 보트매표소는 관광객들을 맞고있다. 백사장 일 대에는 철지난 임시식당이 즐비하다. 문무왕이 불멸의 거처로 삼았던 그바다는 어느새 주민 들의 생업 현장으로 변해 있었다. 열심히 먹고사는 일만큼 숙연한게 따로 있으랴. 그러나 아 쉽다. ＜경주/김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