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보물' 부산 남항이 세계적인 '보물'로 거듭나게 된다. 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을 갖추고도 그동안 방치돼 온 남항 일대를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역사성과 현대성이 스며든 시민 중심의 국제적인 수산·해양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는 3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지난해 8월 부산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수행한 '자갈치수산관광단지 조성 최종 용역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청사진을 내놓았다.
시, 자갈치수산관광단지 조성 최종 용역보고회
역사·현대성 갖춘 시민중심 소통공간으로 탈바꿈
용역 결과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1천853억원의 예산으로 남항의 심장부인 중구 남포동 건어물도매시장~보수천 앞 약 6만7천㎡(2만267평, 남항의 절반 규모)가 '자갈치종합수산관광단지'로 개발된다.
개발의 큰 줄기는 사업 대상지를 상업·항만·문화·교통 등 크게 4개 지구로 나눠 개발한다는 것.
상업지구는 자갈치시장~노점상거리 일대로, 기존 수산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선상 카페와 수산물 전문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항만시설지구에는 선박 박물관, 어선 체험관 등 항만 관련 관광상품이 밀집한다.
문화시설지구에는 가족형 숙박시설이나 자갈치 문화센터 등 가족형 문화공간과 녹지, 수변데크 등 보행과 휴양 중심의 공원·녹지 공간이 들어서며, 대규모 주차장 등이 설치되는 교통지구도 눈에 띈다.
남항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구체적인 사업들도 제시했다. △커뮤니티 소통 △지역 활성화 △건강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로하스(LOHAS) △수산·해양 도심 관광 등 개념을 결합시키는 공간 조성이 핵심.
커뮤니티 소통 공간은 시민 누구나 쉽게 남항에 와서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개념. 이를 위해 혼잡한 보행로를 정비하고 해안 전망데크 등 바다를 따라 휴식공간을 집중적으로 설치한다. 또 보행로를 따라 약 200m 간격으로 들어서는 5곳의 녹지공간은 또 다른 소통의 장이다.
또 침체된 구도심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남항의 신동아종합수산물시장을 리모델링해 먹을거리 문화 등 시장 기능을 강화한다. 남포동건어물도매시장 일대는 재개발을 통해 친환경적인 공간을 마련, 지속가능한 미래형 쇼핑 개념을 부여한다. 특히 옛 부산의 모습이 담긴 이 일대에는 역사성과 현대성을 함께 녹여낸다.
야간에는 남항 곳곳에 등불 조명을 설치, 낮과 밤이 이어지는 수산·해양 도심 관광 공간이 된다. 이 외에도 롯데월드, 자갈치시장 등 관광명소가 연계되도록 하늘자전거를 운행하는 방안과 함께 해상택시 해상버스 등 해상운송관광 수단을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자갈치 아지매'로 불리는 노점상들을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바다 방향으로 돌출되는 가설 시설물과 데크를 설치한 후 노점상을 그곳으로 이전시키거나 현재의 상태에서 환경정비만을 실시해 인위적인 개발을 줄이는 방향도 대안으로 거론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점상 문제는 용역을 통해 제시된 여러 대안을 충분히 검토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며 "특히 자갈치수산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수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나며 특히 부산을 세계적으로 잘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
첫댓글 아하~ 시궁창 냄새 뒤로 먹는 꼼장어도 이젠 이별이란 말인가....2020년까지는 많이 먹을 수 있겠군요..^^
초등학교 4학년때.. 영도에서 통통배 타고 자갈치 갈때.. 그 꼼장어 냄새는.. 평생 못잊을듯.. 예전.. 시청뒤 꼼장어 집이..최고인데.. 자갈치 시장일대를 정비 한다는것인데.. 만만치 않겠네요.. 꼼장어.. 번개 한번해야겟군요~
최근거리 번개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