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아이에 대한 영화라고 해서 관심 있게 보았어요.
사진 작가로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가진 베스(Beth Cappadora: 미쉘 파이퍼 분)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 생각으로 들떠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를 떨어지기 싫어하고 어쩔 수 없이 베스는 아이들과 함께 동창회에 참석하게 되는데.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베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째 아들인 벤이 행방불명이 되고 맙니다.
워낙 숨바꼭질 장난을 좋아하는 벤이라 호텔 구석구석을 찾아보지만, 아이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아이를 찾는 방송을 내보내고, 미아찾기 운동도 해보지만 결국 못 찾게 되죠. 점점 히스테릭하고 예민해져만 가고요.
남편 팻(Pat Cappadora: 트리트 윌리암스 분)은 벤의 체취가 묻어있는 집을 떠나 이사를 결정합니다. 베스는 다른 가족이나 아이들의 사진을 촬영하는 일로 자신의 슬픔을 달래보지만 아들 벤에 대한 그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자식을 잃어버렸는데 어찌 잊을 수 있겠어요. 미치지 않는 게 다행이지요.
그렇게 9년의 세월이 흘러 모두들 체념할 때 즈음 어느 날 잔디 깎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동네 소년이 베스의 집 초인종을 누릅니다. 베스는 자신의 잃어버린 아이와 너무나 닮은 이 소년의 모습에 들떠, 아이 몰래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대고 벤을 처음 잃어버렸을 때 만나 이젠 친구가 되어버린 경찰 캔디(Candy Bliss: 우피 골드버그 분) 앞에 아이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캔디는 컴퓨터를 이용해 벤의 9년 후의 모습을 만들어내고 컴퓨터 속의 벤의 모습은 바로 잔디 깍기 아르바이트 소년의 모습과 일치하게 되고 지문도 일치하다는 결론에 이르지요.
벤은 납치되어 샘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었고 친가족과 지내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옛집을 그리워하지요.(샘을 납치해 키우던 여자는 유명한 여자였고, 샘을 데리고 조지라는 남자와 결혼해 살다가 몇 년 전에 자살.)
결국 베스는 눈물을 머금고 샘을 키워준 아빠 집으로 보내고...
이 영화에서는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심정보다 동생을 잃어버린 형 빈센트의 심리적 변화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요.
엄마가 자신을 원망하고 있을거란 죄의식과 사랑하던 동생의 손을 놓아버린 자책감.
그리고 돌아온 동생에 대한 온갖 관심 속에서 빈센트는 뭔지 모를 외로움을 느끼지요.
예전 집으로 돌아간 샘이 아주 어렸을 적 형과 숨바꼭질하던 것을 기억해내면서 상황이 바뀝니다. 샘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지요.
동생의 손을 놓았다는 자책감에 힘든 시간을 보냈을 형 빈센트...
결국 빈센트 때문에 동생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생각^^
첫댓글 이거 본 거 같기는 한데 너무 오래되어... 지금 보면 새 영화 보듯 할 거 같네요. ^^
예, 오래된 영화예요. 저도 본 영화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또 보게 되네요. 그런데 다시 보면 느낌이 새로워요.
그때 느낀 것과 지금이 다르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