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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시간>의 구성과 개요
1. <존재와 시간>의 구성
- 서론 '존재의 물음에 대한 예비적 개진' 2장, 1편 '현존재의 예비적 기초분석 6장, 2편 '현존재와 시간성' 6장 도합 14장으로 구성
- 이 책은 처음에는 1-2부로 계획
- 1부는 '현존재를 시간성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시간을 존재에 대한 물음의 초월론적 지평으로 해석한다'는 주제 아래,
- 1편 현존재의 예비적 기초 분석
- 2편 현존재와 시간성
- 3편 시간과 존재
- 극 기술할 것으로 예정
- 2부는 '존재 시간성(Temporalitat)의 문제를 실마리로 한 존재론 역사의 현상학적 해체의 개요'라는 주제 아래
1편, 존재 시간성의 문제의 전단계로서의 칸트의 도식론과 시간이론
2편, 데카르트의 <cogito sum, 나는 생각한다 나는 존재한다>의 존재론적 기초와 <res cogitans, 생각하는 존재자>의 문제로의 중세 존재론의 인수
3편, 고대 존재론의 현상적 토대와 한계를 판별하는 기준으로서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시간에 관한 논문
- 의 세 편을 기술할 것으로 예고
- 현존하는 '존재와 시간'은 제1부의 1편과 2편만으로 구성
- 종래 6판까지는 "존재와 시간"에 '전반부'라는 표제가 붙어 있었다.
- 1부 3편과 2부는 이 '존재의 시간'과같은 형태로는 끝내 쓰여지지 못했고, 그래서 그는 초판이 발간(1927)된지 거의 4분의 1세기가 지난 1953년 7판의 머리 말에서
- 현존하는 "존재와 시간"을 새로 (즉 새로운 형태로) 쓰지 않고서는 '후반부'는 스여질 수 없으므로 '전반부'라는 표제는 삭제한다고 선언
- 1부 3편, '시간과 존재'는 " <사유거리를 찾아서, 1969>에서 언급
- 2부 1편 '칸트의 도식론과 시간이론'은 <칸트와 형이상학의 문제, 1929>로 발표
- 2편, 데카르트의 <cogito sum>은 이책 "존재와 시간"의 3장 '세계의 세계성'에서 매우 시사적으로 기술
- 3편, '아리스토텔레스의 시간이론'역시 이책 '시간 내부성과 통속적 시간개념의 발생'의 각주에서 언급
2. <존재와 시간>의 개요
- 현존하는 <존재와 시간>은 상술한 바와 같이 서론과 본론으로 구성,
- 서론에서 하이데거는 존재물음의 필요성과 방법론에 대해 개설적으로 설명
- 존재물음은 철학의 초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물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다"(sein, 존재)라는 개념은 너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숙지되어 잇어서 도리어 불투명한 것으로 남아있으니, 무엇보다도 먼저 이 개념을 구명할 필요가 있다.
- 그 구명을 위한 방법론으로 현상학을 활용
- 현상학은 후설에게는 명증적 인식을 획득하기 위해 모든 실재적인 것을 괄호 속에 묶어놓고 그것을 의식 속으로 환원해서 그 의식을 분석하는 것.
- 하이데거는 이것을 '사상(事象) 자체로'(Zu den Sache selbst!)라는 구호 아래 사상 자체를 천착하는 방법으로 받아들인다.
- 1편, '현존재의 예비적 기초 분석'은 현존재의 기본 틀인 세계-내-존재(In-der-Welt-sein)를 그 평균적 일상성에서 실존론적-존재론적으로 분석
- 세계-내-존재란 현존재의 존재의 근원적 구조를 전체적으로 가리킬 때의 명칭
- 이 세계-내-존재를 구성하는 세 요소, 즉 '세계', '세계-내 존재는 누구인가?' 및 '내-존재'를 각각 떼어서 분석,
- 첫 번째 '세계' 개념 (1편 3장)에서는 용재자의 적소성 및 유의의성 등을 중심으로 '세계' 개념을 규명
- 두 번째, '누구인가?'의 대목 (4장)은 공동 현존재(타자)와 세인에 대한 분석,
- 세 번째, '내-존재'의 분석(5장)에서는 현존재의 존재이해와 그것에 의한 개시성이 다루어지고 있다.
- A부분을 주의해서 읽어야 하는데, 현존재가 아 프리오리하게 가지고 있는 존재이해에 의한 개시성이 매우 난해하게 개진되어 있기 때문
- 현존재는 이 세상에(내던져지듯이) 태어나서 이렇게 현사실적으로 살면서 자기르 ㄹ가능성을 향해 기투(企投, Entwerfen) 하는 자이다.
- 이것을 하이데거는 피투성, 현사실성, 실존(또는 기투)이라고 한다.
- 이런 구조를 가진 현존재를 한마디로 그는 '(세계 내부적으로 만나는 존재자)에 몰입해 있음으로서 자기를 앞질러 이미 (세계) 내에 있음이라고 한다.
- 이것이 곧 현존재의 존재인 마음씀(Sorge)이다
- 1편의 마지막 6장에서 하이데거는 인간의 근본 정상성인 '불안' 속에서 세계와 세계 내부적 존재자가 한꺼번에 무화되는 것을 본다.
- 하이데거는 이 불안을, 현존재를 그 전체성과 본래성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계기로 삼는다.
- 1편에서 검토한 평균적 일상성 속의 현존재는 그러나 '죽음에 이르기까지'라는 전체성에서 성찰되지 못했고, 본래성에서 고찰되지도 못했다.
- 거기에서 검토된 것은 현존재의 비본래적 존재양식이다.
- 앞으로의 과제는 현존재를 그 본래성에서 성찰하는 것이다.
- 2편, '현존재와 시간성'에서 하이데거는 현존재의 존재인 마음씀을 시간성으로서 분석한다.
- 그는 먼저 (1장) 현존재의 전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죽음의 현상을 분석
- 현존재는 '죽음에 이르는 존재'로서 파악, 이것을 그는 '죽음에로의 선구'라고 한다.
- 이어서 (2장) 그는 현존재의 본래성을 보증받기 위해 양심을 분석
- 양심은 각자의 내면에서 부르는, 소리 없는 말이다.
- 거기에 귀기울임으로써 현존재는 자기의 본래성을 회복할 수 있다.
- 이렇게 해서 현존재의 본래적 전체성(즉 선구적 결의성)이 증거되거니와, 이것을 그는 시간성에서 검토한다 (3장)
- 이 대목은 '존재와 시간'에 거는 하이데거의 의도가 최고도로 실현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 거기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서 (4장) 그는 이 시간성을 가지고 1편에서 성찰한 바 있는 현존재의 개시성을 본래성과 비본래성으로 나누어 시간성으로 해석
- 그 연장선상에서(5장) 현존재의 역사성을 다룬다.
- 현존재는 '탄생과 죽음 사이'로 신장된, 즉 생기의 존재자이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6장) 그는 현존재의 시간성에 어떻게 일부화가 가능하며, 공공적 세계 시간과 통속적 시간은 어디에서 어떻에 연유하는가를 천착한다.
- <존재와 시간>의 서술 방식에 대해 덧붙일 것이 있다.
- 서론을 제외한 본론 1편과 2편에서는 각 장마다 첫 번때 절에서 그 장에서 다루어질 내용에 대한 주제의식이 서론적으로 개진되어 있다.
-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 절의 끝 부분에서는 다음 절에서 다루어질 내용이 간단하게 언급
- 모든 내용은 현존재에 대한 신존론적-존재론적 분석으로 일관
- 하이데거의 서술에는 중언부언이 있는 것도 사실
- 종래 철학 책처럼 범주적-형식 논리적으로, 즉 논증적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약간 현기증나는 대목도
-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거지는 실존 범부에 속하는 것이므로 누구나 각자 자신을 성찰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