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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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시집 보낸 친정부모 마음이...
옛날-
0,시부모 잘모시고 남편 잘보살피고
0,시집가는 딸에게 친정 부모님은
0,이제 시집가면 그집 귀신이다
0,시부모 잘모시고 남편 잘보살피고
지금-
0,시갓집에서
잘 못하면 친정에 연락을 해라
0,김서방이 잘못하면 연락해라
0,맞고 살지말라
0,짧은 인생 편하게 살아라
♣ 아내 ♣
23살 아름다운 여인이
45년이란 세월 앞에 늙은
할머니가 되어 있습니다
집 목욕실에서
샤워를 하던 아내가
등이 가려우니
등을 밀어 달라는 부탁입니다
오랜만에 밀어본 아내의 등--
이제 확연하게 작아진 등이
되어 있습니다
몇 년 전보다
눈에 띄게 작아진 등--
나이 탓도 있지만
당뇨병 때문입니다
당뇨로 고생을 한지 십 년--
갑자기 가슴에
뭔가가 뭉클 해집니다
지난 세월이
영상처럼 한 장면도 빠지지
않고
클로즈업 됩니다
23살 나이에
가난한 집에 멋모르고
숙명이라고
치부하고 시집을 왔었지요
결혼했었지만
신혼여행 생각도 못할 가난-
그래서
걸어서 시오 리 길 떨어진
산사 나드리 --
그것이
신혼여행이라면 신혼여행
이었습니다
신혼살림
취직을 해서 도시로 나가
가난한 단칸방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남의집 작은방 얻어 이사를
열한 번 넘게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는 곳에 집장만 ---
결혼 기념일 없는 결혼 45년이
됐습니다
사는 동안 아내는
아무리 힘들어도
눈물을 흘리지 않고
힘차게 살아왔던
지난날의 아내 모습
23년 전 여름 스무 살 딸아이
죽음 소식에
땅을 치고 통곡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 잘못으로 보증 빚--
엄청난 액수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이것저것 팔고
저축해둔 돈을 모아
서민금고 빚 칠천만 원을 ---
당시 서울 아파트값이
오천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산다는 걱정은 끝이 없고
시부모 상을 당했을 때도
집에서 억척으로 장례를 치렀고
아들 둘을 대학에
보내고 결혼 시키고---
먼 길을 택시 한번 타지 않고
걸어서 다니면서
그렇게 사는 줄을 알았답니다
아내는
몸이 아파도
누워 있을 시간이 없어서
못 아팠다는 아내---
아내의 작은
등에는 지난 고생의
흔적들이
빠짐없이 쓰여 있습니다
여보 고생 많이 했소 --
정말 징그럽게
사는 동안 큰일이
얼마나 많았소 - -
아내는
내일 아침 버스로 두 시간 거리
아들네
집에 가서 쌍둥이 손주를
돌봐야 줘야 한다는
또 하나의 임무가
아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들---며느리--
어머니 가시거든
말씨도 곱게 하고
항상 네 네 하기 바란다
어머니 고생을
잘아는 아들 며느리이지만
여보 자네
사느라고 고생 많았네--
자네가 집안 기둥이네
만일 상을 줄 수만 있다면
최고의 상을 받아야 하는데-
고통의 흔적이
작아진 아내의 등에
뚜렷하게 쓰여있습니다
그 수많은
고통들이 아내의 넓었던 등을
저렇게 작게 만들어 버렸구려
겨우 할 수 있다는 말이
미안 미안--
미안하네 정말 이 말밖에---
우리 이제 세상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해도
입맛이 없어
못 먹겠다는 아내---
고생했다고 말하면
당신이 고생 더 많이 했지요
말하는 아내---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말고는 세상에서
더 좋은 말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 아내는 나 당신 만나
고생 지겹게 했어요
당신을 안 만났더라면
이런 고생은
안 했을 것인데요라고--
그때 내가 얼버무린 말이
난세에 영웅은
시끄러운 세상에서만
나오는 법일세~!라고
아내에게 이번 생일에
무슨 선물을 해줄까 물었더니
TV홈쇼핑에서 선전하는
목짧은 구두
97,000원 짜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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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습니다
조선의 국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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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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