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의 정보화는 1999년 문화재관리국이 문화재청으로 승격하면서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문화재 보존관리 행정역량 강화, 고품질 문화유산 정보서비스 확대, 문화재 원형기록 보존을 위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국가・사회 전반에 정보화 인프라가 급속히 마련되었다. 또한,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국민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향유욕구가 높아졌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통합・관리하기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01. 문화재청에서는 문화유산의 3차원 원형정보 자원을 보존하고 활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02. 10개 테마별로 자세한 문화유산정보를 소개하는 국가문화유산포털의 사이버문화재 탐방 코너](http://www.cha.go.kr/newwww/cmm/seditor/getImage.do?filename=editor_201903040254319780&fileExt=jpg )
전국을 하나로 잇는 문화재 보존관리 네트워크 ‘문화재 전자행정시스템’
보존과 개발의 갈등으로 인한 민원업무의 급증은 문화재 보존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업무부담을 가중시켰고 민원업무는 정보화를 통해 민원접수, 처리과정, 결과통보 등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여 민원업무의 투명화, 효율화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2003년 문화재 정보화 중장기 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문화재 지정/해제, 정기조사, 현상변경, 국고보조, 보수정비, 지표·발굴조사, 출토유물, 천연기념물관리, 무형문화재 전승자 관리 등 24개 분야 문화재 보존관리업무 전반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문화재 전자행정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민원처리 기간이 대폭 단축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재 지정부터 발생하는 보존관리 이력정보들이 체계적으로 축적・관리되고 지자체 및 협업기관과 정보를 연계・공유하여 문화재 행정의 효율성・투명성이 한층 강화되었다. 2018년 말 현재 총 120종의 표준화된 전자서식을 사용하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문화재청・지자체 직원, 수리기술자, 지표・발굴사업자, 무형문화재 전승자 등 4,000여 명의 사용자가 문화재 전자행정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개발과 문화재 보존의 상생 도모 ‘문화재 공간정보(GIS)시스템’
문화재청은 1996년부터 1:5,000 축척의 지형도 기반으로 각종 지정 및 비지정문화재의 위치와 설명을 수록한 문화유적분포지도를 제작하였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종이지도로 제작된 전국 234개 시군구 문화유적분포지도를 수치지도 기반의 공간DB로 구축하여 문화재 연구 및 보존관리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함은 물론, 건설공사 등의 사업부지 선정 시 국민 누구나 전국의 문화유적 분포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매장문화재 보호와 더불어 문화재 출토에 따른 사업시행자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하였다. 또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지정문화재공간DB를 구축하여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에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가공간정보 기반 구축에 이바지하였다. 2008년부터는 토지이용규제기본법 시행에 따른 문화재 지정・보호구역, 현상변경허용기준에 대한 정밀지적측량 고시정보를 공간DB로 구축・공개하여 문화재 인근에 토지를 소유한 민원인이 건축행위 시 관련 규제사항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문화재 공간정보(GIS)는 대국민 인터넷 서비스(www.gis-heritage.go.kr)뿐만 아니라, 별도 인트라넷 시스템을 구축하여 문화재 보존관리 업무 및 학술연구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유관기관에 공간정보 원본파일을 제공하여 범국가적 공공 데이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미래 세대에 물려줄 문화유산 디지털 기록정보의 보고 ‘원형기록정보시스템’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자료가 보관 방법의 한계로 인해 훼손 또는 소멸될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아날로그 형태의 자료들을 수집, 디지털로 변환하고,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원형기록정보시스템을 통해 관리해오고 있다. 1998년 문화재관리국 시기부터 보관해온 문화재 보존 및 보수 관련 자료 19만 2,826건과 이미지 111,619장, 텍스트 10,100면, 설계도면 11,107장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였으며, 2005년부터 2016년까지는 문화재행정 아날로그 기록정보자원 144,831권을 디지털화하여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 구축된 자료 중 문화재 학술조사 연구 등 전문 보고서들은 전자책(e-Book, PDF) 형태로 제작하여 문화재청 홈페이지 간행물 코너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3차원 레이저 스캐닝 기술을 이용한 3D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2018년까지 문화재청 소속・산하기관, 지자체 등에서 제작한 3D 데이터를 수집하여 총 614건(1,129점)의 3D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다. 2019년 1월에는 품질점검을 통해 창덕궁(사적 제122호), 임신서기석(보물 제1411호),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 등 186건(1,196점)의 3D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였다.
내 PC에서 미리 만나는 문화재탐방 「국가문화유산포털」범국가적 지식정보자원을 지식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국가지식정보자원 사업이 2000년부터 추진되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은 국보, 보물 등 주요 지정문화재와 전국 국・공・사립박물관 등에서 소장한 주요 유물들을 이미지, 텍스트, 음원, 동영상, VR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축하여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는 국가문화유산포털 사업을 추진하였다. 또한, 2003년부터는 전국 각지의 박물관과 개인, 사찰, 문중 등이 독자적으로 소장하고 있어 열람하기 어려웠던 기록문화재의 원문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국가기록유산포털을 구축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고전 자료들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로 된 원문을 한글로 번역하는 국역화 사업을 추진하여 역사,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게 하였다.
디지털 시대의 문화유산
문화유산 보존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자료들은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데이터로 생산되어 관리된다. 초정밀 디지털 측량기술은 문화유산 원본에 직접 손대지 않고도 원형의 형상을 정밀하게 기록하여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했던 문화유산의 상세한 부분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며, 정밀 기록된 디지털 데이터는 재난・재해로부터 문화유산이 멸실・훼손되었을 시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가 된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과학적, 객관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디지털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여 경험과 직관에서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문화 재행정체계로 전환하고, 문화유산을 기록, 보존, 해석, 표현, 인식, 공유하는 데 첨단 디지털 기술의 적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글. 사진. 정보화담당관
문화재청 작성일 2019-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