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회명 : 00직장 낚시 동호회.
회원 : 22명.
회원경력 : 10년이상 ~ 50여년
당일 출조회원 : 12명
어느 봄날,
볼락이 잘 낚이는 시즌이라 볼락사냥을 나섰다.
토요일이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정기출조를 떠났다.
남해안을 주 무대로 출조를 하던 터라
이 날도 1박2일 밤낚시를 위해 남해로 출동하게 됐다.
남해에 사는 직원(비회원)이 있어 포인트를 안내한다기에
무작정 그의 말만 믿고....
장비와 미끼, 그리고 빠지지 않는 쐬주, 김밥, 라면 등
낚시에 필요한 소품과 먹거리를 챙겨 3대의 승용차에 나눠타고
남해고속도로를 따라 기분좋게 달려가 남해 현지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6시 쯤.
배를 빌려 타고 남해 본섬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작은 돌섬에 내렸다. 크기는 학교 교실 바닥면적 쯤 되는
갯바위로만 이뤄 진 작은 섬.(그냥 큰 바위 덩어리 한개다)
물가에 가면 동작이 무지 빨라 진다.
곧 바로 채비를 하여 각자 포인트를 잡아 낚싯대를 드리웠다.
기대 반 설레임 반,
출조하면 항상 마음에 꽉차는 이런 느낌이 좋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낚싯대를 들고 바다를 바라 보며
서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즐겁다.
그런데,
1시간, 2시간, 세시간......
모두가 조용하다. 승전보를 전해오는 꾼이 한사람도 없다.
다른 날 같았으면 낚싯대를 담그기가 무섭게 입질을 했는데
도무지 소식이 없다.
밤 12시가 다 되었다.
완전 빈바구니......
모여 앉아 라면을 끓여 김밥과 먹고, 쐬주도 한잔하며 전략을 짰다.
그러나 배가 없어 포인트를 옮길수도 없는 입장.
다시 낚시는 시작되었고 한 회원이 내 옆에서 가운데 손가락
크기만한 볼락을 한마리 걸어 냈다.
즉시 다른 회원이 포를 떳다. 이 얼마나 그리웠던 볼락인가!
겨우 네토막으로 잘라 소주 한잔에 한토막 씩 넷이서 몰래
해치웠다.
그리고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한잠을 잤다.
떠드는 소리에 일어 나보니 이미 낚시는 다 접었고
자지 않는 횐 여럿이 섬 중앙의 가장 높은 곳에 둘러 앉아
쐬주를 마시며 낚시 무용담을 나누고 있었다.
빈 바구니라 횟감 안주는 없고 준비해 간 마른안주와 함께
깡쐬주를 마시는 중이었는데.......
그 가운데를 자세히 보니 아까 우리가 포떠서 먹고 버린
볼락의 머리와 뼈, 껍데기만 붙은 그 볼락을 줏어다 놓은게 아닌가?
그걸보고 얼마나 웃어 제꼈는지 모른다.
회원 모두가 그래도 전국낚시대회(민물, 바다)에 나가서도 입상하는
꾼들 중의 꾼들이라고 자부하는 조사들인데 이렇게 낚시가
안될줄이야~~~~
아침 날이 밝아오자 물밑을 유심히 봤다.
물밑에 여(바위나 돌)도 하나 없고 뻘 아니면 모래 밭이었다.
이런 곳엔 뱀장어나 올라 옴직한 그런 포인트 였다.
참패의 결과는 포인트를 모르고 출조한 것 때문이었다.
포인트라고 안내 했던 그 직원은 귀가 따갑도록 욕만 실컷 얻어
먹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정기 출조에 12명의 조사들이 참가하여 1박2일 동안
볼락 1마리만 낚는 조과를 올리고 철수 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출조였다.
두고두고 회자되어 출조때마다 이 얘기가 나오곤 한다. 지금도.....
.................................................출조 기행. 신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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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신선이 맞긴맞네여!~~~ 이젠 바둑 야그 혀 주소예~~~회 묵고싶어진당!~~~석잔 술에!~~~캬!~~~~~~~~~~~~
ㅎㅎㅎ 그래두 신선님 포함해서 4분은 볼락 한젓갈이라두 드셨으니 다행이지용!~~ 잼있게 잘읽었어여....신선님 건강 조심하시구 편안한 날되시길여^^*
와 ...그볼락 맛이 어땟을꼬 ???? 아마 세상에서 제일 귀한맛이엇을거라 ..ㅎㅎㅎ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셔요 ......
조사~에고에고 낚시쟁이들 떵됏다 에고 에고 에고~~~~엥꼬됏다 ㅋㅋㅋㅋ엄청 비싼괴기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마리요...이궁~좀 심했다...담부터는 물고기 잘나오는곳에서 하세요*^^*~~
신선님이 불락을 잡는다 하니 불락이 나 잡아봐라 하고 줄행랑을 친것이 분명? 나 잡으면 신선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메 ~ 룽ㅎㅎㅎㅎㅎㅎㅎ 좋은날 되세요.
낚시는 카바레나 무도장에서만 해가지고 바다낚시에대해서는 영 무지거던요...볼락이뭡니까? 불고기 낙지인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세여
세월을 낚으셨군요.
소설같은 이야기네요, 잡은 것은 적어도 과정이 좋았기에 그만 갖고도 족하더이다.....ㅋ
에이그~~~그때 그 기분 말도 말아여~~~~볼락 낚아 회하구 석쇠에 소금 뿌려 구워 먹을려고 준비를 잔뜩해서 갔는데......꼴랑 한마리라니~~~~~ㅋㅋㅋㅋㅋㅋ
신선님 반갑습니다.......
등대님~요즘 잘 안뵈는것 같던데여? 어디 다녀 왔어여? 암튼 자주 들리시길 바래여~~~~
한마리 라도 워디래여~~~~~~~~~~~배가 부르구먼~!!!!..맨땅파바~!! 그 한마리 나오나~~ 절때 안나오쥐~~맨땅에 헤딩~하게 생겻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