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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fmkorea.com/736649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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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름 이적시장
올 초 FSG(펜웨이 스포츠 그룹 - 리버풀의 소유주)는 언론을 통해 공언한 것이 있습니다. 제임스 피어스(리버풀 에코 - 리버풀 지역지), 폴 조이스(타임즈 리버풀 출입 기자) 등 공신력 있는 모든 기자들이 이구동성 말하기도 한 이 '공언'은 바로 금전 지원이었습니다. 역대급 이적시장을 만들어주겠다. 클롭에게 £200m을 쥐어주겠다 등등.. FSG는 '지키지 않을 약속은 하지 않는다' 라는 철칙이 있다고 합니다. 팬들이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 이적시장이 3주 정도 남은 3/4 지점에서 여태까지의 성과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1) 버질 반 다이크 접근 - 공식 사과
![virgilvandijk.jpg [리뷰] 17-18 리버풀 여름 이적시장 3/4 리뷰](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age.fmkorea.com%2Ffiles%2Fattach%2Fnew%2F20170808%2F33854530%2F584134291%2F736649316%2F7337bdf50ec28c26dc28fd51d3059e43.jpg)
올 3월경부터 클롭은 반 다이크와 개인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우스햄튼의 허가를 받았는가 않았는가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원칙적으로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선수에게 클럽의 허가를 받지 않고 접근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형식적인 조항에 지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개인 협상을 완료하고 클럽 간 이적료를 합의 보는 것이 어느순간 정례화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는 휴대폰의 WhatsApp 이라는 어플의 활용이 본격화됨에 따라 굳어진 관습이기도 합니다. 구단을 경유하지 않고 선수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의 존재는 조항의 유명무실화를 일으킨 것이죠.
클롭도 이 방법을 택했습니다. 6월 초에 이미 반 다이크의 마음을 안필드로 돌려놨고, 언론들은 리버풀 쪽 소스에서 나온 이야기를 신나게 받아적으며 이적료는 얼마고, 반 다이크의 계약 기간과 주급까지 명시하며 인터넷에 뿌렸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때까지 사우스햄튼은 공식 비드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클롭의 태핑업(구단의 허가를 받지 않고 선수와 접촉하는)을 누군가 사우스햄튼측에 유출했고, 화가 난 사우스햄튼은 '규칙 상' 어긋난 행동을 한 리버풀을 공식적으로 제소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측은모든 클럽이 행하고 있는 행태에 소튼이 '특별히' 리버풀을 제소한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그 동안 사우스햄튼의 선수를 많이 데려갔다.
- 태핑-업의 수준이 심하다
- 반 다이크의 행동 역시 용납 불가능한 것으로 이적 자체를 막아버리겠다
여전히 좋은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리버풀은 소튼의 공식 제소 발언에 대해 바로 사과문을 내놓습니다. "사우스햄튼에게 사과하며, 앞으로 이 선수에 대한 모든 관심을 거두어 들이겠다." 면서요.
공식적으로 리버풀은 반 다이크에 대해 관심을 표할 수도, 먼저 비드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렇게 반 다이크 SAGA 1막이 끝이 납니다.
(2) 모하메드 살라
![Liverpool-FC-conform-the-signing-of-Mohamed-Salah.jpg [리뷰] 17-18 리버풀 여름 이적시장 3/4 리뷰](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age.fmkorea.com%2Ffiles%2Fattach%2Fnew%2F20170808%2F33854530%2F584134291%2F736649316%2Fea0e57240cfd11d7f154e5a532061994.jpg)
AS로마에 몬치 단장이 임명되면서 몬치가 살라 딜에 관여하게 됩니다. 이적료 난항으로 리버풀이 젤손 마르틴스, 더글라스 코스타 등 여러 대안을 찾게 됩니다만, 결국 이적료 상호 합의를 보며 살라는 리버풀의 선수가 됐습니다.
살라 딜이 마무리된 후, 리버풀은 RB 라이프치히의 나비 케이타를 퍼스트 타겟으로 놓게 됩니다.
![4154FCA000000578-4593526-image-a-41_1497193017517.jpg [리뷰] 17-18 리버풀 여름 이적시장 3/4 리뷰](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age.fmkorea.com%2Ffiles%2Fattach%2Fnew%2F20170808%2F33854530%2F584134291%2F736649316%2Fed5fce2870d150bc6ebb5a6a7c6fb890.jpg)
그리고 7월 1일이 되고 사전 계약했던 첼시의 어린 스트라이커이자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 골든 부츠 수상자인 도미닉 솔란케가 영입됩니다.
(3) 나비 케이타
![hd-naby-keita-main_aja4ccgeusdj1r1rsmntz1hjp.jpg [리뷰] 17-18 리버풀 여름 이적시장 3/4 리뷰](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age.fmkorea.com%2Ffiles%2Fattach%2Fnew%2F20170808%2F33854530%2F584134291%2F736649316%2F5457ec17cf673cf95b4a3414387d2dbf.jpg)
RB 라이프치히의 단장 랄프 랑닉은 단호했습니다. 나비 케이타는 낫 포 세일이라고 박아두었습니다. 그리고 했던 말이 '케이타를 데려가려면 70m 유로'를 내놓아야 한다' 였습니다. 그 정도 금액이면 리버풀은 케이타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클롭은 그 정도 금액을 들여서라도 그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리버풀 관련 언론들 역시 클릭 바이트식의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며 케이타는 리버풀을 원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기니 국적의 케이타 캠프와 연결돼 있는 기자 역시 선수가 리버풀로의 이적을 원한다고 말해, 케이타가 리버풀에 진짜 가고 싶어했던건 맞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쿠티뉴와 같이 이적에 '절박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케이타에 대한 52m 파운드의 첫 비드가 이루어졌지만 바로 거절당했습니다. 당시 홍콩 프리시즌을 나가 있던 리버풀은 두 번째 비드로 66m 파운드를 제시합니다. 여기서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여러 ITK(In the Know - 구단 내 아는 인물이 있는 사람)들에 따르면 라이프치히가 케이타에 대한 66m 비드를 당연히 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레이엄 켈리(리버풀 ITK 중 가장 유명한 사람) 역시 라이프치히가 66m을 받으면, 케이타는 바로 네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라이프치히는 두 번째 비드도 거절해버렸고, 그 뒤 리버풀은 케이타 딜을 포기했습니다. 다음 시즌에 발동되는 바이아웃 48m 파운드를 이용한다는 계획인데, 생각대로 될까요? 한 시즌 더 잘하면 뮌헨같은 온갖 초대형 클럽들이 다 달려들텐데..?
(4) 그리고 헐 시티로부터 LB 앤드류 로버트슨이 영입됐습니다.
![Liverpool-Unveil-New-Signing-Andrew-Robertson.jpg [리뷰] 17-18 리버풀 여름 이적시장 3/4 리뷰](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age.fmkorea.com%2Ffiles%2Fattach%2Fnew%2F20170808%2F33854530%2F584134291%2F736649316%2Fa0484d94f61a8e6e7e1224c9b1dfc322.jpg)
(5) 다시 버질 반 다이크
![Virgil-van-Dijk-Liverpool-main.jpg [리뷰] 17-18 리버풀 여름 이적시장 3/4 리뷰](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age.fmkorea.com%2Ffiles%2Fattach%2Fnew%2F20170808%2F33854530%2F584134291%2F736649316%2F3b4462d1ba5a74b3288fe276d3ff9161.jpg)
휴가를 마치고 소집된 사우스햄튼 캠프에도 반 다이크가 돌아왔습니다. 새 감독 마누엘 페예그리니가 부임했고, 반 다이크는 오스트리아 프리 시즌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오스트리아 프리 시즌 이후 반 다이크는 감독과 본인의 미래에 대해 토의를 했는데, 페예그리니는 반 다이크가 이적하고 싶다는 것을 알고 팀 훈련에서 제외시킵니다.
여기서 소튼과 반 다이크의 입장이 충돌하는데,
- 소튼: 반 다이크가 훈련을 거부했다.
- 반 다이크: (추후에 낸 이적 요청서에 따르면) 나는 절대로 훈련을 거부한 적이 없다. 그들이 날 훈련에 참가하지 말라고 제재했고, 2주간 급료를 정지시켰다.
그렇게 반 다이크는 개별 훈련에 돌입했고 구단과의 관계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리버풀과의 링크가 다시 불 붙듯 일어났지만, (1)에서 말했듯 리버풀은 공식적으로 반 다이크에게 '먼저' 다가갈 수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우스햄튼이 '그래 어디 한번 금액이라도 들어보자'라고 할 때까지 리버풀은 가만히 있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리고 어제 반 다이크가 공식적인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우스햄튼은 반 다이크의 이적 요청서를 일단 거절한 상태입니다. 마치 토레스의 이적 요청서를 달글리시와 리버풀이 즉각 거절했던 것과 같이요.
반 다이크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을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 현재 링크가 나고 있는 첼시, 아스날을 제치고, 사우스햄튼이 리버풀의 제의를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 아스날, 첼시가 내민 조건보다 리버풀이 반 다이크에게 더 좋은 조건을 내밀어 리버풀로의 마음을 굳게 만든다.
정말 어렵죠. 그럼에도 반 다이크 '드라마'가 대단원의 막에 다다르고 있다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6) 옥스레이드 챔벌레인
![Alex-Oxlade-Chamberlain.jpg [리뷰] 17-18 리버풀 여름 이적시장 3/4 리뷰](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age.fmkorea.com%2Ffiles%2Fattach%2Fnew%2F20170808%2F33854530%2F584134291%2F736649316%2F42ea465bc3f0f48d5bf17c43bfcf1eb8.jpg)
이적 시장 처음부터 꾸준히 링크가 뜨던 선수인데, 반 다이크 사건 - 케이타 사건을 거치면서 관심 밖이 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챔벌레인이 인스타에서 리버풀로 28m에 이적한다는 피드에 좋아요를 눌렀다고 하더군요. 별 의미는 없어보입니다만 클롭이 접근할 수도 있는 타겟으로 보입니다. 아스날이 라이벌 팀에 팔아넘길지도 의문이고요. 챔벌레인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는데, 아스날과의 새 계약에 사인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7) 필리페 쿠티뉴
![coutinho-captain-640x384.jpg [리뷰] 17-18 리버풀 여름 이적시장 3/4 리뷰](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age.fmkorea.com%2Ffiles%2Fattach%2Fnew%2F20170808%2F33854530%2F584134291%2F736649316%2F2f499685d50f54471eddbdd0e447bdcd.jpg)
간단하게 말하면, 라이프치히에 케이타가 있다면 리버풀엔 쿠티뉴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쿠티뉴는 바르셀로나의 이적을 희망합니다만, 현재 팀에 남아있어도 상관없다는 스탠스입니다. 누군들 축구선수라면 스페인 2강, 뮌헨 같은 팀이 오퍼하면 그것은 즉 일생일대의 기회겠죠. 쿠티뉴 역시 오퍼에 '응 안가 리버풀 종신'을 외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구단이 자신을 팔겠다고 동의하면 드림 무브가 되겠지만, 구단이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데 무리하게 이적하지 않겠다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다행히 FSG와 클롭은 쿠티뉴에 대해 NFS를 외쳤고, 이적 성사는 글쎄요. 케이타 딜과 똑같아보인다고 말씀드렸으니 한 시즌은 더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쿠티뉴 딜이 이뤄진다면 그건 수뇌부에서 쿠티뉴를 팔겠다고 결정한 것이겠고, 그 날로 진짜 현지에서 들고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8) 여태까지의 총평
아직까지 판단 보류입니다. 만약 반 다이크가 다른 곳으로 가고 추가 영입이 없는 채로 쿠티뉴가 이탈하고 이적시장이 닫히면... 그땐 호지슨 이후로 역대 최악의 이적시장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반 다이크가 오고 3선-2선을 오고 갈수 있는 선수 한 명정도 추가로 영입되고, 쿠티뉴를 지킨다면 만족스러운 이적 시장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