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1975년)'의 마지막 장면,
관을 운구하던 행렬 속에서 한 노파는 "네루다 동지! 그가 여기 있다! 지금 그리고 영원히! 살바도르 아옌데 동지! 대통령! 그가 여기 있다. 지금 그리고 영원히!"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가?
칠레의 비극을 그린 영화! ″Il pleut sur Santigo″
1970년 9월, 아옌데의 인민전선은 집권 이후 본격적인 사회주의 개혁정치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순탄치 않았다. 우파는 강하게 저항했고 경제 상황은 심각했다. 게다가 CIA를 동원한 미국의 파괴공작과 군부 쿠데타가 도사리고 있었다.
아옌데는 서민주택 건설, 일자리 창출, 인플레이션 통제, 농업개혁, 구리광산 국유화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하는데 그 가운데 구리광산의 국유화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미국과 등졌다.
닉슨과 키신저는 아옌데를 '공산주의 독재자'로 낙인찍고 제거하려 하였지만 그는 정확히 말하면 '사회민주주의자(Social Democracy)'였다.
도리가 없었던 것 같다. 칠레는 구리 매장량이 세계 1위, 전 세계 구리소비량의 35%를 점유하고 있었지만 당시 칠레의 구리산업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 아나콘다(Anaconda)와 케네코트(Kennecott) 등의 독점으로 폐해가 심각했다.
구리광산 국유화는 피노체트 정권기에도 그대로 유지되어 지금까지 칠레 경제의 탄탄한 기반이 되고 있으나, 아옌데를 죽음으로까지 이르게 하는 배경이 됐으니,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옌데가 옳았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https://youtu.be/b53H-lYn_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