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들! 오늘도 안녕.
오늘은 아침부터 웬일인지 바람이 엄청불더라공.
창고를 가느라 공원을 지나는데 그늘도 있고, 바람도 시원해서 아주좋았어.
요즘 엄마는 학생시절에도 읽지않던 하이틴로맨스물을 넷플릭스에서 보고있어.
처음에는 판타지물 이세계로 전생이라든가 하는것들을 보다가 이것저것 찾다보니 우연찮게 하이틴로맨스 애니를 보게되었는데 재미있더라고.
귀엽기도하고 상큼하기도하고
아마도 메마른 50대를 잠깐이나마 소녀적 감성을 느끼게해주는 설레임같은거?
아무튼 재미있어. 자꾸 이것저것 찾아보게되네.
전에는 넷플릭스를 우리집 남자들이 본다해서 신청하고 돈만 내주는 역활이였다면 요즘은 엄마가 가장 열렬히 보고 있다는 것. ㅎㅎ
어제 마지막본건 "너에게 닿기를" 이라는건데 아마 요건 인기가 있었는지 애니가 아닌 영화처럼 사람이 찍은것도 있더라고.
애니자체도 한국말로 번역이였고. 보기도 좋았어.
내용은 언제나 음침하게? 어둡게? 하고 다녀서 늘 왕따였던 여자아이가 자기와는 완전 반대인 남자아이에게 호감을 받게되면서 그여자아이의 모든 학교생활이 바뀌어가는 그런내용이야.
거기에 플러스 남주가 여주를 좋아하고 그러면서 답답한 여주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진짜 귀엽고, 풋풋하고 예쁜애니였어.
나이먹은 아줌마의 감성을 깨워주는 기분좋은 애니랄까? ㅎㅎ
다른것들도 두세개정도 더봤는데 그중 요것이 엄마의 머리속에 맴도네.
집에오면 밥먹고 안마의자에서 안마받다 잠드는 요즘 재미없는 아빠때문에 재미없고 심심한 엄마를 설래게했나봐. 아무튼 요즘 아빠 재미없어.
엄마 할일많고 기운없고 힘든데, 아빠도 재미없어.
내일은 삼계탕이나 끓여먹을까? 기운없는데. ㅠㅠ
오늘은 또 뭘찾아 볼까나? ㅎ
오늘도 사랑하고 엄~~~~~청 보고싶은 김민호!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