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수학 공부했던 방법

[멧비둘기냠냠]

안녕하세요. 청주교대 15학번에 재학중인 멧비둘기냠냠이라고 합니다. 장수생 여러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아랫글에 질문을 올려달라고 했는데 공부방법을 올려달라는 댓글이 있어서 이 게시판에 공부법을 올려드립니다. 15수능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을 바탕으로 하여 저만의 공부방법을 써보겠습니다. 시간이 지난 만큼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노하우라면 노하우인 만큼 공부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특히 '독학' 하시는 분들에게 마인드적으로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형식을 과목별 공부법으로 할지 공부 전체에서 중요한 마인드를 적어드려야 더 도움이 될지 고민하다가 '공부했던 방식' +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썼습니다.

0. 저는 독학으로 15학번 청주교대에 입학했습니다. 독학이라고 해도 '인강커리 + 자습', '독학학원', '단과 + 자습' , 'ebs + 자습', '일부인강 + 자습' '쌩독학' 등등 엄청 많은데, 저는 사회탐구 개념편, 문제편만 인강으로 듣고 주요과목은 아예 독학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한 이유는 저는 꽤 오랜시간 동안 수능공부를 해왔습니다. 교대가 아닌 의치한을 목표로 공부했는데 잘 안되서 수능을 많이 봤고 15수능도 국어를 망해서 목표로 했던 곳은 못갔고 어찌보실지 모르겠지만 플랜B로 생각했던 교대로 진학했습니다. 15수능 기준으로 국어4등급(72%) 한국사 47점 2등급에 나머진 만점이었습니다.(국,영,수,한국사,동아시아사 41121)이었습니다. 그러나 수능 전체에서 보면 최저등급 7등급도 찍어봤었고 진짜 바닥까지 떨어져봤다가 의치한 부근까지 올라간 경험도 있는 만큼 공부방법 +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국어영역 공부했던 방법

*교재 : 마르고 닳도록(기출문제) / 기본 문법 교재 / 실전문제집

사실 15수능에서 가장 망한 과목이고 뒷통수를 맞은 과목이기도 합니다. 언어영역 자체를 고3 현역때를 제외하곤 항상 1등급을 맞았었고 15수능 전 수능공부를 열심히 안했던 13년,14년 수능과 모의평가 모두 거의 만점에 수렴했는데 15수능은 4등급 찍고 망했던 터라... 이 조언이 얼마나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네요. 15수능의 국어 난이도가 어렵기는 했지만 공부자체에도 어느정도 문제가 있어서 이 점수가 나온거라 생각이 듭니다. 확실히 돌이켜보면 15수능을 공부하면서 체크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 공부한 방법 : 마르고 닳도록이 이제 되게 유명해졌나봐요. 13이었나 12수능때부터 이 책을 봐왔었고(아마 12수능떄일겁니다) 12수능 수능편6권, 모평3권/ 13, 14수능때도 비슷한 정도로 책을 봤습니다. 마닳의 구성이 제가 공부할 때는 수능시험의 형식으로 1회분씩 해서 15,16회분이 1권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시험 1회씩 즉, 50문제 한 세트를 푸는것이 기본인 책 입니다. 그래서 한달에 2회독은 할수 있으니 열심히 한다면 정말 많이 볼수 있죠. 제가 6권,3권을 공부했다는 의미는 6회독 + 3회독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책이 더러워지면 그냥 새로 사서 풀었고, 저자인 이찬희쌤도 이렇게 하는 걸 추천하셨구요. 15수능 준비하면서는 수능편 8권 모평은 3권정도 봤습니다. 하루에 최소 시험1회는 봤고, 독학이다보니 2회분량을 푼 적도 있습니다.(회독은 확실히 기록해 둔건 없지만 총 합해서 10권은 풀었던걸로 기억나고, 모평보다는 수능편 위주로 봤습니다.)

어쨌든 기출문제를 공부하는게 국어영역의 필수였고 해답지가 정말 좋았기에 저는 이 책을 항상 기본으로 봤었고 실제로 6,9평은 둘다 만점을 받았습니다. 시간도 30분정도 남았구요. 아쉬운점은 수능을 망한건데... 이 원인은 둘째로 넘기고 우선 '국어영역 기출문제를 보면서 느끼는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어영역 기출풀면서 느낄만한 궁금증

Q) 기출분석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기출문제를 풀면서, 특히 1회독을 하는 중에 이런 고민이 가장 많이 들겁니다. 저는 모든 과목에서 '분석'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분석'은 하지말고 차라리 '암기할 정도로 공부하라' 가 제 답입니다. 기출문제의 답을 내는 방법은 '지문을 근거로 한다' 이게 거의 전부입니다. 사실상 '분석'한다고 하는 건 '문제의 선지를 찍지말고 하나하나 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확인하는 것' 인데, 이 과정은 공부하면서 어찌보면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분석'이라는 단어때문에 괜히 답을 내는 과정을 유형에 따라 정리하고, 노트필기를 늘리는 행위까지 하게되는데 제 경험상 너무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문제 더 푸는게 나아요.

물론 굳이 '분석'을 해야하는 부분도 있긴합니다. 소위 '개념어'라고 불리는 용어와 '문법'이 특히 그렇습니다. 근데 이 부분도,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저는 이걸 '따로 정리를 해서' 언제나 볼 수 있게 '노트를 만들어 두는' 행동은 '3회독 이후' 에나 효율적이라고 판단합니다. 마닳책의 특성때문에 쉽게 공부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기출문제 1,2회독을 하기 전에는 개념어를 외운다고 하더라도 체계적으로 쌓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3회독, 4회독 하면서 저절로 개념이 '기출문제에서 등장한 개념을 예로 들면서 설명할 수 있을 정도' 까지 쌓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개념어를 '정리'하는 건 최소한 기출문제의 지문내용이 눈에 익어서 개념어를 여유있게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야 모든 국어지문을 '힘들이지 않고 분별하며 읽을 수 있는 능력'도 가지면서 개념어까지 익힐 수 있게 되는겁니다. 개념어를 분석하는 데 너무 많은 초점을 두면 지문을 제대로 못읽고 그렇게 되면 기출은 잘 맞추는데 실전에서 새로운 지문에 무너지게 되죠.

또 기출문제를 인강 커리를 위주로 하시는 분들은 그 강의들을 꼼꼼하게 하나도 빠짐없이 '처음부터' '단계별로' 밟아가려는 생각을 안하시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왜냐면 인강에서 말해주는 기출에 등장하는 개념의 예시를 외우는 건 '적용이 불가능한 상태의 아주 약한 개념상태' 이기 때문입니다. 인강에서 해주는 강의는 분명 도움이 되지만 '그것의 커리만으로' 1등급에 도달한다? 저는 이거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인강책 자체가 개념을 적용할 만큼 충분한 문제를 담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또 반복학습을 할만큼 충분한 연습은 '커리 외에' 문제집을 풀면서 '스스로' 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죠.

정리하면 기출분석이라는 말을 쓰는 것 보다는 오히려 기출문제에 익숙해지면서 그 속에 나오는 '지문의 주제' '기출만의 서술방식' '개념어' 등을 반복하면서 체화하는것이 가장 좋은 '분석' 이라고 생각합니다.

Q2) 내가 정확하게 맞췄는지 불안할 때?

특히 국어를 공부하다보면 정확하게 답의 근거를 찾았는지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1,2회독할때,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라면 더욱 불안감이 심할텐데요, 이 경우는 내가 확실히 맞다고 생각했고, 답까지 맞은 경우라면 넘어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일일이 모든 문제를 전부 확인하면서 공부하면 부담감이 심해지고 넓은 눈으로 공부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내가 제대로 모르겠는 부분, 긴가민가한 부분만 확인하고 넘어가시는게 좋습니다. 물론 잘못된 근거를 찾았는덷 우연히 맞힌 문제가 있을수도 있습니다만, 틀린문제를 공부하면서, 또 긴가민가한 부분을 맞추다보면 어느새 그 문제를 다시 풀 떄, 즉 반복할때는 문제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번에 모든 것을 다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버리셔야 합니다.

Q3) 국어에서 '개념어'를 모르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기초가 너무 부족한 경우에 말뜻을 몰라서 선지를 못 고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하시는 분들도 간혹 이런 경우가 있는데, 기출문제를 풀다가 한두개정도 모르는 경우는 그때그때 추가하시면 됩니다만 기출문제를 공부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개념어를 모르면 인강을 듣는게 나을 겁니다. 윤혜정 선생님 ebs에 나비효과라는 유명한 강의가 있는데 하루에 한강씩 혹은 2강씩 들으면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 이 강의도 한달이상 넘어갈 정도로 질질 끌면 안됩니다. 핵심이 되는건 언제나 '진도가 늦어지면 안된다' 입니다.

Q4) 국어에서 인강이 얼마나 필요한가? 강의 하나도 안들어도 되나?

저는 국어에서 인강은 솔직한 마음으로 안들어도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워낙 상황이 다양하니까 강의가 필요하신 분도 분명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랫만에 펜을 잡으신 분들, 정말 아예 수능국어를 한번도 안해보신 분들, 내신 공부하는 것 처럼 작품을 외워가며 수능공부하려는 분들은 강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Q5) 문학공부할 때, 처음나오는 시와 소설은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내신 위주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이런 고민 되게 많이 하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시를 공부할 때, '기출문제' 중심으로 '문제풀이'에 초점을 두어 그냥 새로운게 나와도 오답분석정도만 하고 넘어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때, 워낙 문제집을 많이 풀다보니(고1때는 1주일에 한권은 풀고 버리고 이 짓도 해봤던지라;) 새로운 작품이 나와도 비문학 읽듯이 읽고 풀고.. 문제푸는 기계처럼 해도 큰 지장은 없더군요. 특별히 작품자체를 추가적으로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만 불안하신 분들은 역시... ebs가 좋겠죠? 처음나오는 시와 소설도 그냥 '글'로 느끼고 그 자체를 읽으려고 노력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특별한 '읽기 방법'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보는게 제 입장입니다.

Q6) 비문학 지문 분석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마닳 이찬희 선생님 홈페이지에 보면 비문학 요약 연습이라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잘 활용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이걸 떠나서 지문분석이라는 것을 어떻게 하는지 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저는 지문분석을 아주 세세하게 들어가서 '단어' 하나하나 까지도 왜 이 '단어'를 썼는지를 고민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 수험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개념' '분석'이라는 단어조차도 그 쓰임새가 어떤건지 따져보다보니 비문학 지문도 단어 하나하나까지 고민했었는데.... 큰 의미는 없습니다만 2주정도는 이렇게 비문학 지문볼 때, 단어 하나하나까지 '왜 평가원이 이런 단어를 썼는지' 까지도 고민하는 경험이 있으면 큰 수확이 될거라 생각이 듭니다.

 보통의 지문 분석방법은 '분석'이라기 보다는 '요약'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문학 지문의 살을 빼고 요점만 딱 정리해서 남에게 설명한다면 그 지문에서 '무엇을 빼야하고' '무엇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 그 자체가 지문을 분석하고 요약하는 연습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Q7) 실전연습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저는 이걸 실천하지 못해서 아마 실전 상황에서 등급이 내려간걸로 보입니다. 기출문제 반복학습을 너무 중요시해서 다른 시중문제집의 문제를 너무 안본게 실책이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최소 2주에 한번정도는 '시간을 반드시 정해두고' '문제의 양질이 좋든 나쁘든' 실전연습을 반드시 해 주시면 좋습니다. 어느 시기든지 이렇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9월부터는 1주일에 한번 이렇게 연습했고 막판에는 하루에 2부씩 풀었는데도 막상 실전에서 난이도가 9월 평가원에 비해 팍 올라가니 흔들리더군요. 연습할 때 정해놓은 실전문제 시간기준(예를들어 17번 풀때는 9시 +-3분이 되어야 함)까지 무너지니까 멘탈이 살짝 흔들렸고 시간을 제대로 관리 못해서 실전에서 망하는 결과를 가졌구요. 웬만하면 지금 퍼센트로 80%만 되셔도 무조건 실전연습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이런 실전연습은 굳이 지문분석하기보다는 실전 그 자체의 연습으로 생각하셔도 괜찮습니다.

2. 수리영역 공부했던 방법

*수리영역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점

수리영역은 특히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저는 현역때 이과생이었고 다시 공부할 떄는 문과로 돌려서 시험을 봤습니다. 이과생으로 본 마지막 시험에서도 1등급을 찍었기 떄문에 사실 문과 수학에서 효율적으로 100점을 맡는 방법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전반적인 수학을 공부했던 방법, 수학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게 옳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저는 '인강'으로 수학공부를 하는 것, 특히 '개념정리'라는 단어 자체는 꼭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개념정리'라고 하는 것의 오해를 우선 짚어드릴게요.

여러분들은 수능수학에서 '개념정리' 라는 단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개념정리를 '교과서에 나와있거나 명시되어 있지 않은 따름정리를 추가적으로 공부하여 문제를 빨리 푸는 방법을 익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공부할때 소위 미적분에서 '로피탈정리...논쟁' 이런거 아직도 있나요? 고등학교 때 인터넷강의를 많이 들어서 이런 논쟁에 꽤나 민감해했고 교과서에 없는, 혹은 굳이 명시해놓지 않은 것을 많이 배우곤 했습니다. 문제는 이것은 개념정리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수업은 기본적으로 문제를 대신 풀어주고 더 빠르게 풀수있는 '정리'를 알려주곤 합니다만, 막상 수능 시험장에서 활용하기 어렵고 또 교과서에서 나오는 개념들을 이용하여 풀이하는 과정을 '생략' 할 수 있는 '공식, 정리'들은 오히려 여러분들의 수학실력에 도움이 안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문제를 여러가지로 푸는 연습 분명 중요하고 빠르게 푼다면 시간을 줄이기 때문에 유용합니다만 그것을 '개념별로 정리하여 외우고 수능시험에도 그러한 문제가 나올거라고 안심하며 교과서의 서술을 생략하는 풀이로 연습을 한다면' 이건 독이 됩니다. 즉, 교과서에 없는 '누군가에게 결과만 들은 수학공식으로' '한번에' '교과서에서 풀이하는 '과정'을 '생략'한 체, 결과가 바로 나오는' 이런 류의 개념정리는 그냥 안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방해만 됩니다. 어디선가 문과는 그래도 된다는 식의 글들도 많이 보긴 합니다만 저는 '반드시 따라가야 하는 과정을 생략하는 것을 쉽게 생각 하는 사고'는 무조건 독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결론은 교과서의 개념, 유도방법, 공식 이외에는 다른 공식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대신 이걸 자유자재로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세요. 나형은 공부량이 적고 쉽다는 편견이 있는데 실제로 수리 나형의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문제집을(기출이 아니더라도) 3회독하신 경험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또 3회독하셨다면 그 문제집의 문제 30개를 골라서 수능처럼 시험 본다면 96점을 맞을 자신이 있으신 분들이 몇분이나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대다수가 아닐겁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인 공식의 유도과정, 쓰임새, 문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문제풀면서 오개념은 어떻게 형성되는건지 철저하게 교과서의 내용들을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갈고 닦는것이 먼저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독학이라면 하루 '30~50문제'는 풀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까지를 정리하면 교과서의 개념위주로 문제를 많이 풀어라 정도로 정리가 됩니다. 그렇다면 내신시험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겁니다. 개인적으론 내신에서 등장하는 문제들을 2,3가지로 묶는것이 수능기출이라고 생각되기에 내신을 잘 하는 분들은 수능도 곧 잘 따라갈거라고 판단하고 이것이 정도라고는 생각합니다만, 현실을 약간 다르죠. 그래서 여기에 '사고방식의 교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논리적인 사고'가 '수학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간이 1년정도밖에 없는 대다수의 수험생에겐 '확장'의 사고가 가장 필요합니다. 어느정도(전 대략 내신시험으로 80점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되신다면 바로 '교과서의 개념이 어떻게 기출문제에 쓰이는지 생각'하며 기출풀이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문제를 풀 때, 사고의 흐름을 잘 따져보셔야 합니다(기출 까다로운 3점과 4점들) 수능기출은 대놓고 어려운게 아니라 '우리가 풀어왔던 문제를 겉포장만 다르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그 겉포장을 푸는 방법으로 '분류, 나열과 같은 귀납적 추론', '수학적인 지식들을 활용하는 연역적 추론'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것들을 활용하는 게 필요한 정도입니다. 이 과정이 수능공부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독학 할때, 공부한 책 : 교과서 + 기출문제집 + 실전문제집 (2015수능) + ebs / 보통 하루에 기출문제 30문제를 풀고 정리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ebs는 2회독정도만 했습니다. 기출문제집 3회독이 7월말경에 끝났고 한달정도 시간동안 ebs수능특강, 완성 문제집을 2회독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때도 기출문제를 보는건 당연히 했지만 3회독을 한지라 공부할 것이 많이 줄어있었기 때문에 양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수리가형으로 시험을 봤을 때는 교과서 + 기출 + 실전문제집 + 중학교 교과서(특히 중2,3은 기하쪽 공부하시는 분 꼭 빠르게 보시길 추천),   

***문제집을 공부할 때의 유용한 방법 : O/X 학습법

국어든 수학이든 영어든 N회독을 하는게 공부의 기본인데 2회독정도 하다보면 '3회독때도 이 많은 양을 다시봐야 하나 궁금증이 생깁니다. 특히 수학은 문제푸는 시간이 다른과목보다 많이 걸리기 때문에 더 고민이 드는데요. 이 방법을 써 보는 걸 권합니다.

1회독할때, 맞은문제 틀린문제를 체크합니다. 여기서 문항번호 옆에 작게 O,X를 쳐 둡니다. 보통 30문제를 한 세트로 공부한다면(문제풀이 -> 채점 -> 틀린문제 재 다시 풀어보기 (답지의 풀이 안보고)) 이렇게 됩니다. 그렇다면 O와 XO, XX로 나뉘겠죠? (맞힌문제 , 틀린 후 바로 맞힌문제, 계속 틀린문제) 여기서 문제를 공부한다면 어떤 표시가 되 있는 문항을 공부하면 될까요?

--O 가운데 완전히 맞추었다고 생각하는 다시 풀어볼건 없고 '답지'보고 내 접근이 정확한지 확인해보는 정도 공부하면 된다고 봅니다.

--O인 문제들 중, 수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한데도 왠지 '경험에 의존해서 맞힌문제' 들은 어떤 '절차'로 문제를 풀었는지 어떤 '개념'을 활용해서 문제를 풀었는지 재확인을 해보셔야 합니다.

--XO도 중요합니다. O인 문제들 중 찝찝한 문제들을 공부했던 방식(절차확인, 개념확인)도 필요하고, 계산실수였던 부분은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문제풀이 절차'를 확신하지 못해서 계산실수가 일어났다면 이건 '계산실수'가 아니라 '개념부족' 입니다. 특히 이 경험이 쌓이면 '계산실수'가 줄어듭니다. 왜냐? 문제를 풀기 전에 '어떤 절차에 의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생각하는 버릇이 생기기 때문이죠. 사실상 여러분이 생각하시는'계산실수'는 정말 많이 없습니다. 거의 '절차를 생략하려고 빨리 풀다가 저지르는 예고된 실수인 경우가 많지요. 또, 개념이 흔들리는 것도 많이 잡아줍니다. 여러 단원의 개념이 복합적으로 나오는 문제들을 접근할 때도 당황을 덜 하게 되며, 어떤 개념이 부족한지도 공부하다보면 스스로 꺠달으실겁니다.

--XX는 어떻게 하느냐? 개인적으로는 3점짜리는 5월까지 / 4점짜리는 6월까지는 답지 보지 마시고 그냥 계속 도전하세요. XXO가 되면 위에 XO에서 했던 공부를 해 주시고, XXXX까지 답지 보지 마시고 도전하되 O나 XO의 문제들을 공부하면서 꺠달았던 여러가지를 계속 써먹어보세요. 7월이 넘어가면 2,3번만 도전하시고 답지보시는게 낫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9월까지 계속 안보고 공부했지만 100일이 지나가는데도 불안감에 쌓이면서까지 답지를 안볼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물론 여러분이 공부하시다가 확신이 드신다면 유연하게 조절하셔도 좋습니다.

어떤 과목이든 이 OX학습법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도 그렇고 기출문제처럼 1000문제가 넘는 문제를 공부할 때 이 방법이 시간적으로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1) 그러면 인터넷 강의의 커리를 따라가는 것은 의미가 없나요?

강의를 듣는 것은 암기가 필요한 부분을 쉽게 익히는 것과 사고방식의 교정, 일정한 학습리듬을 주는 것 등 단순히 내용을 익히는 것 이외에 많은 것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중요한 것은 특히 수학은 스스로 문제를 풀지 않으면 절대로 늘지 않습니다. 강의를 통해서 도움을 받는 부분도 있지만 보통 많은 분들이 강의 커리만 따라가면 완성될거라고 오판하여 9월 이후가 되어 문제풀이를 늘리고 10월쯤 되면 한숨쉬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특히나 문제풀이양을 늘렸으면 합니다. 보통 제가 봐온 많은 분들은 쓸때없는 개념공부만 많이하고 가장 중요한 문제풀이양은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드시 주의하셨으면 합니다. 위에 적었는데 하루에 30~50문제는 기본으로 푸는게 맞다고 봅니다. 독학이라면 특히나.

Q2) 답지를 보는 것과 안보는 것? 어느것도 좋나요?

답지를 아예 안보는 것이 좋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만, 우리는 정해진 날자에 시험을 봐야하는 수험생입니다. 기출기준으로 3점짜리 문제는 4월이후엔 보는것이 맞다고 보고 4점짜리는 6월이후에 보는 것으로 기준은 잡으시되, 그 전에는 지양하도록 해 주세요. 답지 대신 교과서를 보거나 이전에 풀었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며 잘 못풀었던 문제를 풀기위한 힌트를 찾아보는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교과서를 공부하는 것이 필요한가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교과서의 개념은 몸에 배여있어야 1년안에 승부를 보기 이롭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교과서를 보고 일반 문제집으로 개념을 익숙하게 하면서 기출까지 하기에 시간이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면 교과서를 학습목표부터 하나하나 음미하며 읽는 것이 아니라, 보통 문제집처럼 개념의 필요성, 증명과정, 정리된 부분을 읽고 문제를 많이 푸는 쪽으로 하세요. 이런식의 공부라면 교과서가 쓸모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설명의 간결함이나 서술체계가 그래도 다른 문제집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문제집이나 개념서가 있으시다면 그걸로 밀고 나기시는게 좋습니다. 핵심은 어떤 책의 여부 보다는 어떻게 공부하냐가 더 중요하니까요.

Q4) 기출은 몇개년 보면 되나요?

저는 지금은 없어진(;) 다호라라는 사이트의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94년부터 전학년도 기출까지 전부 있는 문제집이었고, 따라서 그냥 시험범위라면 94년부터 다 해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론 이정도까지는 안하시는 것 같고(이런 문제집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10개년정도 푸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최소 2004년도부터는 전부 풀기를 추천합니다만. 기초가 부족하신 분들은 일반문제집도 푸셔야 하니깐 10개년이면 최소한으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5개년은 정말로 너무 적습니다. 6,9,수능 90문제에 5개년은 450문제정도인데 최소 수능보기 전, 1000문제는 3회독해야 1등급까지 '변수가 없이'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개년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제 입장은 '가능'한것과 '안정적으로 1등급'은 하늘과 땅차이라고 생각하기에 5개년은 '부족'합니다. 10개년은 해주세요.

<영어와, 동아시아사는 정리가 된 후 올리겠습니다. 두과목 공부했던 방법을 쓰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네요........

 한국사 공부법은 이제 시험의 취지가 바뀐 것 같으니 크게 도움이 안될 것 같아서 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올리지 않겠습니다. 혹시 질문이 있으신 부분은 댓글달아주세요~ 워낙 주저리주저리 썻고 양 자체도 좀 많아보여서 읽기가 불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요청사항도 많이 올려주세요. 또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할 수 있으니 비밀글이나 쪽지보다는 오픈된 공간에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응응응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링고]

아주 정성스럽고 멋진 글이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교대갈수있어]

와진짜감사해요 재종다니면서 기출 10년치할수있을지모르겠지만 ㅠㅠ지금부터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멧비둘기냠냠]

재종반이면 10년치를 저렇게 하기보다는 종합반꺼 위주로 복습에 5년치부터 하는게 좋아보입니다 재종스케쥴 밀리면 6월이후 부담되서 학원 그만두는 고민하게되는데 그 순간부터 힘들어집니다. 제 글보다 학원을 더 믿으세요~

[교대갈수있어]

아 그렇게하려다가 10개년하라셔서 생각했던건데 ㅠㅠ그럼 다시 그방법대로ㅠ하면 되겠네요ㅠㅠ 댓글남기길잘했어요ㅠㅠㅠ 감사합니당

[멧비둘기냠냠]

아무래도 제가 독학 할 때의 공부법 위주로 써서 독학 하시는 분들에게 좀 더 맞을겁니다. 학원수업이 꽤 널널해지면 자습할분량을 늘리시고 그렇지 않으면 학원 중심으로 +a 하시면 큰 문제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재종도 다녀본 경험이 있는데(...) 중요한게 학원스케쥴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게 중요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행복열매]

와...대단하세요ㅠㅠ 저...ㅠ 문과 수학 30번 대비할려면 어떻게해야될까요~?? 지금 96~100정도 나오는데 국어라는 과목에 대해서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받는지라 수학이 100점이나와야하는데 대비하는게 만만치가않네요ㅠㅠ
개념쎈+수능적해석+고쟁이+너기출+하이퍼 최고난도수학에다가 일주일에 한회정도 통모의고사 온라인으로 뽑아서 풀고있는데... 그냥 30번은 계속해서 답지안보고 푸는 습관 들이면서 꾸준히 하는게 답인가요...~??

나중에 동아시아사 편도 유의하고 챙겨볼게요ㅎㅎ 동사세사 조합입니다^^

[멧비둘기냠냠]

음... 우선 개념쎈말고는 전부 모르는 책이라 어떤 공부를 하시는지 감은 안옵니다만 책을 엄청 많이 보시는것 같아요. 책이 너무 많아서 공부가 체계적으로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30번 킬러문제는 이제까지의 기출문제 중 '맞은문제'의 '풀이 절차'를 명료하게 머릿속에서 그릴 수 있을 만큼 반복과 개념복습을 하시면서 그 공부를 토대로 새로운 문제를 많이 도전해보셔야 해요. 그러고도 '안정'적으로 100점은... 사실 어렵습니다. 이건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우선 맞은문제를 답지 보며 '공부'하고 거기서 얻은걸 토대로 틀린문제를 재도전하는 연습을 하세요. 나형은 기출을 이렇게 공부하시면 안정적으로 96까지는 됩니다.

[달콤살콤]

좋은글 감사합니다

[겸손하자]

감사합니다 현재 평가원기출문제를 시간을 재서 풀고 비문학은 인강에서 배운 독해법을 체화한다는 느낌으로 선지하나하나씩 지문에서 근거를 찾고 그렇게해서 5개년치를 풀었는데 점수의 편차가 너무 심하네요ㅠ
인강은 영역별로 하나씩 완강한 상태고 저도 국어라는 과목이 인강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

어떤 년도는 100점도 나왔다가
마지막으로 2012 수능을 풀었는데 85점까지 내려가더라구요
제가 영역별로 개념?이 덜잡혀서
다시 인강을 꼼꼼하게 들어야할지 아니면 마닳을 사서 이방식으로 하는게맞는지 고민입니다
ㅠㅠ

[멧비둘기냠냠]

음... 점수가 편차가 심하시면 반복이 부족한게 아닐까 합니다. 인강에서 알려주는 내용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숙련도가 부족한건데, 이런경우는 반복이 중요합니다. 아예 기출문제가 외워지겠다 싶은 느낌이 들면 그때가 진짜 공부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점수는 사실 큰 의미를 주지는 않아요. 게다가 잘 생각해보시면 우리는 알게모르게 '최근' 기출문제가 다른 기출보다 쉽게 풀리는 환경에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과목 하실때도 유념하세요.

그리고 꼭 마닳이 아니더라도 기출을 중심으로 할 책이 있으면 공부하는데 더 도움이 되실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닳추천하나 본인에게 맞는 책이 있으시면 그걸로 하셔도 됩니다.

[멧비둘기냠냠]

인강은 그냥 미리 문제풀고 현장수업처럼 활용하는게 좋은듯합니다. 문제풀이를 보는것도 활용하기나름 아닐까싶고, 보통 수업이 그런방식인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이대초교18학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멧비둘기냠냠]

모의나 기출은 윗글대로 아직은 안보시는게 낫지않나 싶어요,, 물론 심리적으로 불안하시다면 부분부분 쉬운문제정도는 답지보면서 정리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공부할때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화이팅하세요!

[꼭이루자11]

감사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