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와 일시(一時) 휴전 합의 하마스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 맞교환. VOA(미국의 소리)
이스라엘 내각이 22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 협상안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나흘 동안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약 240명의 이스라엘 인질 가운데 50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정부는 밝혔습니다. 또 추가로 인질 10명이 석방될 때마다 하루씩 휴전이 연장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석방되는 인질은 여성과 어린이가 될 예정입니다. 앞서 나온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대신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에 추가 인도주의 지원이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입니다. 언제 휴전이 발효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매체는 이르면 23일부터 인질들이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와 미국을 비롯해 이스라엘, 하마스 측은 합의가 임박했다고 말해왔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극우 성향의 정당 ‘유대인의 힘’ 소속 장관 3명을 제외한 모든 각료가 이번 일시 휴전 협상안에 찬성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각료회의 표결에 앞서 휴전이 만료되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전쟁중”이며 “우리의 목표를 모두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역량을 파괴하고 모든 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인질들을 납치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6주 이상 계속되면서 수많은 사상자와 피난민이 발생했습니다. 하마스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200명이 숨지고 240명이 납치됐다고 이스라엘이 밝힌 가운데 하마스 산하 보건부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어린이 5만5천 명을 포함해 1만3천 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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