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End
#6
[작가 시점]
"하..하..뭐 먹을..래?"
카페 '크레이언'.그 곳에는 지금 진땀을 뻘뻘 빼며 이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채륜.별님이 있고,얼마전 결별을 선언해 어색하기 보다는 냉랭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시우와 지유가 있다.
불과 하루전 매일이 어제같이 행복하길 바랬던 채륜의 바람은 무참히 산산조각 났고,지금처럼 냉랭한 분위기만 맴돌고 있다.
"난 키위주스."
그러다 동시에 대답하는 시우와 지유.조작의혹이 느껴질 정도로 동시에,같은 메뉴를 고른 시우와 지유는 서로를 노려보다가 고개
를 돌린다.
그들의 그런 태도 때문에 채륜만 죽을 맛이다.
"으으..저기요..!여기 키위주스 2개랑 파르페 하나 주세요!"
주문을 하고 난 뒤,어색함은 배가 되어 채륜을 괴롭히고 있었고,그런 상황에 자리에서 일어난건 지유였다.
"화장실좀 다녀올게."
덕분에 단 둘이 남게된 시우와 채륜.하지만 냉랭함과 어색함의 여파로 인해 둘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빠..기분..안좋아?"
"아니.별로."
겨우겨우 입을 뗀 채륜은 시우의 대답에 다시 입을 다문다.
그때 들리는 진동소리.시우의 핸드폰에서 나는 소리였다.시우는 액정에 뜨는 발신자 이름을 보더니 잠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화 좀 받고 올게.중요한 전화라서."
"응!빨리와!"
애써 밝게 말한 채륜은 홀로 테이블에 앉아 턱을 괴고 창밖을 내다보고있었다.
"연시우는?"
잠시후 다시 테이블로 돌아온 지유.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채륜은 고개를 들며 대답을 한다.
"응?아..오빠 지금 전화받으러.중요한 전화라던데..?"
"여기 주문하신 키위주스 2잔,파르페 하나 나왔습니다-"
"아.감사합니다."
때마침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그에 맞춰 시우가 돌아왔다.
"...미안하다,한지유."
"..피식-괜찮아.어쩌겠어.사람 마음은 계속 변하는데.그러려니 할게."
시우의 사과 덕에 한결 풀린 어색한 분위기.덕분에 채륜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우리...오랫만에 알바하러 가자!"
"애견카페?음..난 괜찮은데..오빠는?"
신난 채륜의 제의에 지유는 동의를 했고,시우도 어깨를 으쓱 이며 상관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리하여 도착한 그들의 알바장소,해피애견카페.
"응?어머,지유랑 시우..그리고 채륜이까지 왔네?오랫만이다~"
항상 우리를 밝게 받아주시는 사장님에게 미소로 인사를 드린 셋은 리모델링을 한 애견카페를 둘러본다.
"우와..여기 되게 예뻐졌어요...누가 디자인한거예요?"
"응?누가 했다니~채륜이 너,기억력이 안좋아도 이건 아니잖니~이건 니가 디자인한거잖아~"
".....에?제가요?"
채륜의 표정은 말도 안된다는 표정.채륜은 그 표정으로 시우와 지유를 바라보지만 그 둘 역시 채륜을 이상하단듯이 보고있었다.
"뭐야..별님이 너 그렇게 기억력이 안좋았어?"
"별님아..이거 니가 직접 도안해서 직접 사장님께 드린 거잖아.너 왜그래?어디 아퍼?"
지유와 시우의 말에 채륜은 기분이 묘해진다.자신은 디자인에 관심있는 것은 절대 아니요,미술에 관심이 있거나 잘하는건 더더욱
아니었다.그래서 조금 많이 의아해 하는 채륜.
채륜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뒤를 돌았을때,지유는 입에 작은 조소를 그리고 있었다.
첫댓글 왜 조소를 그렸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