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뿐 집 참 많지만, 제겐 이이상 사랑스러울 수 없는 저희 집이랍니다.
작년 11월말에 급하게 이사를 결심하고, 옮겨왔던 집이었지요
뒷산산책로에 꽂혀서 남편이 이 아파트를 결정해놓고, 덜컹 살던집을 팔고나니
제가 원하는 평형대의 매물은 요고 달랑 하나뿐이더라구요
그래서 선택의 여지도 없이 딱 한번보고 결정했던 집이어요.
특이한 구조와 어중간한 베이스컬러가 약간 우울한 첫느낌을 주었답니다.
주중엔 일하고, 밤시간이나 주말에 짬짬이 쓸고, 닦고, 조이고, 칠하고, 또 부수어가면서
100퍼센트 제 손으로만 꾸며온 저희 집 구경 좀 해보세요
원래는 이랬던 집이랍니다.(before) ↙
이사와서 가구 제자리에 앉히고, 짊정리가 대충 끝난 상태의 주방전경입니다.
전 주인이 나름 인테리어를 했던 주방가벽이에요.
그닥 넓지않은 주방이 더욱 답답해보여서 집 매매를 결정했던 시기부터 부숴버리기를 결심했었어요.
그리고, 오른쪽 다용도실로 항하는 샷시문은 집에들어서면 눈에 젤 먼저 들어오는 부분인데,
삭막하고 왠지 영업집같은 느낌을 주어서 어떻게 온기를 줄까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었구요.
이 집의 특이한 점 또 하나는요
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물에 거실 한쪽에 반창이 있더라구요.
가려버리고 싶었지만, 남서향 집이다보니 아침에 저 동쪽인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햇볕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밉지않게 가창을 달기로 계획을 세웠답니다.
그리고, 컴컴한 븍랙 거실벽기둥과, 어지러운 주방의 포인트벽지,
안방으로 가는 복도의 하단과 주방벽 하단은 한때의 유행이었던 월넛 무늬목시트지로 마감된 루바가 둘러져있었답니다.
저 아이들도 화이트하게 페인팅해줄거여요
검정색 기둥때문에 집안전체가 우울해보이구요.
제가 애정하는 화이트 티비장과 하트수납장의 매력도 블랙의 기세에 눌려 제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요.
옹이패널붙이고, 역시나 화이트페인팅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혼자서 망치와 끌과 톱들을 총동원해서 가벽을 철거한 후의 사진이랍니다.
수십번 궁리하다가 가벽철거에 들어가던 날, 하마터면 너무 힘들고 막막해서 주저앉아 울뻔했었지요.
그러나, 반나절 걸려서 답답하던 가벽을 철거하고 나서는 날아갈듯이 기뻤던 기억도 새록 나네요
가벽이 없어진 주방 공간은, 훤하고 개방감이 있어서 좋았구요.
뭣보다도 설겆이하면서 거실 소파에 앉은 가족들이랑 대화할수도 있고, 티비를 볼 수도 있어서 장점이 많게 느껴져요
가벽은 없어졌지만, 이 부분을 어찌마감할까 또 한번 고민에 쌓였었어요.
주방인조대리석위에는 레드파인 판재를 덧대어 따뜻한 느낌으로 바꿀거구요,
상단몰딩은 포인트컬러로 페인팅하기로하였답니다.
집분위기를 바꾸는데는 페인팅 효과가 젤루 큰 거 같아요.
답답하던 가벽이 없어진 것 빼고는 머 그닥 변하지않은 주방입니다.
여전히, 속 시끄러운 모양새이네요 ㅋ
취향에 맞지않는 촛불처럼 생긴 주방포인트등도 교체할려구 맘 먹고, 심사숙고끝에 등을 주문했는데
예외없이 남편의 태클이 들어왔답니다.
멀쩡한 등 떼내고 돈 들인다고^^ 맞는말씀이고요, 맞는 말씀이지만...
제 고집이 승리하고 하고싶은데로 바꾸고 싶은데로 해놓고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걸 알고있는 남편은
잔소리만 쫌 하다가 stop해준답니다.
헉...정열적이었던 지난 주방사진입니다.
렌지와 밥솥이 제자리를 못찾고 방황하던 시절이었다고나할까요
그나마, 렌지를 화이트로 칠하고 렌지장까지 마련해주니 조금은 정리가 된 듯도 하네요...
어수선하고, 정리가 잘 되지않던 스뎅컵선반은 창고에 모셔두고, 원목으로 컵선반도 만들어 달았답니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이 집에 처음왔을때의 감회도 살아나구요
누구의 도움없이 오롯이 저 혼자의 힘으로 바꿔왔던 순간들이 새록 기억이 나면서 뿌듯해지기도 한답니다.
아울러...이제 제 손길을 거친 이 집을 두고 떠나야하는 마음은 또한 헛헛하고 아쉽기만하네요
사실은 이 집에 그다지 오래 거주할 계획은 첨부터 아니었구요
그래서 큰 돈 들이는 작업은 하지않기로 남편하고 꼭꼭 약속했었어요.
이사들어오면서 기본적인 도배조차 않하고 들어온 관계로 딱 실크도배비 정도만 투자하겠다고
예산을 잡았었는데, 실제로 큰 비용들이지않고 집분위기 바꾸는데 성공한 거 같아요. 뿌듯 ^^
가장 큰 비용이 들었던 부분은 페인트 구매비용이었어요.
수입 페인트 D사, B사, 그리고 국산 S사 페인트 1리터짜리 6통정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목재값이 대부분이었어요.
아래 비용은 순수 재료비가격입니다.
물론, 재료비의 수십배 제 소중한 노동력을 쏟아부었구요
셀프인테리어 해 보신분 아시겠지만, 전문가들이 받아가는 비용이 그들의 기술력에 견주었을때 터무니없지않아요. 절대
거실 아트월 옹이패널 \60,000
주방 대면형선반 \32,700
거실다용도실문 리폼 \60,700
거실 가창만들기 \92,000
주방 레드포인트(토닉3등) \59,000
주방 개수대 (모니카3등) \89,000
주방 벽타일덧방 \60,000
현관 바닥타일덧방 \110,000
페인트 및 기타 부자재 등 대략 300,000 total 863,400
아마 재료비 누락된 부분도 좀 있을거 같아요
그래봤자 100만원 안팎인 거 같아요.
after----->
등도 교체하고, 페인팅이며, 주방타일, 주방선반 등등
전체적으로 손을 봐준 현재의 주방 전경입니다.
거실 블랙기둥을 옹이패널로 덧댐하고, 화이트 페인팅한후의 거실입니다.
주가벽을 없애고, 레드파인판재로 대면형 선반작업을하였구요.
식탁옆의 써클벽지도 스카이블루 컬러와 화이트로 페인팅해주었답니다.
다용도실 출입샷시문을 갤러리문으로 리폼하여 화이트페인팅해서 아늑하고 내츄럴한 느낌의
공간으로 바꾸었답니다.
질주본능을 일으키게 만드는 복도공간도 화이트와 블루계열의 페인트로 전체 페인팅하여서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었구요
여자혼자 주방가벽철거
주방대면형선반작업 및 다용도실문 갤러리도어로 리폼작업보기
http://blog.naver.com/bombi68/220344260720
주방의 가장 큰 변화는, 주방벽타일을 화이트한 면취타일로 바꾼거였답니다.
생각보다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었던 작업이었어요
6만원으로 주방벽타일 셀프덧방 작업보기http://blog.naver.com/bombi68/220447694785http://blog.naver.com/bombi68/220447694785
그리고, 요건 전실 바닥타일 북유럽 패턴타일로 셀프덧방한후 사진이구요.
예전에 공방다니면서 만들었던 벤취를 입구에 놓고, 벤취아래에 서랍식으로 재활용품 수납할 수 있는
보관함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 완전 편리한 아이템이에요
셀프현관 바닥타일덧방 내용보기http://blog.naver.com/bombi68/220472593953
요긴, 안방입니다.
안방은 잠만 자는 공간인지라 완전 심플하게 사용하려고 벽면을 톤다운된 그레이로 통일해서 페인팅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요 색감 이뿌더라구요.
국산 s사 제품인데~ 담번 이사가면 요 색깔 한번 더 사용해볼려구 합니다.
벽지페인팅하다가 필받아서, 5단서랍장과 오래된 뚱뚱이 텔레비젼까지 칠해버렸네요 ㅎ
나름, 드레스룸이랄까요?
그냥 옷방이지요.
이사를 자꾸 다니다보니, 큰 장롱없이 살구있어요.
삼나무 문짝이 달린 장은, 예전에 가지고 있던 신발장을 몸채로둔채, 문짝만 만들어 달아주어서,
바지랑 티셔츠 두거꺼 것들 개켜서 차곡차곡 보관하고 사용중입니다.
그리고, 노랭이 긴장은 전신거울을 가지고 리품했던 수납장인데, 지금은 청소기 보관함으로 사용합니다.
별 별 커튼도 블로그에서 보고 이뻐서 주문제작 배송받아서 사용하는데,
나름 포인트되면서 옷갈아입을때 가리개역할을 톡톡히 해주고있어요
현관들어와서 좌향좌하면 보여지는 집안풍경입니다.
광명이케아가서 사왔던 화이트소품과 리폼초기작인 몰딩붙인 거울로 꾸며진
제 집의 얼굴마담격인 공간입니다.
화이트주방벽과, 이케아 주방수납용품들 재들 은근 잘 어울리지요. ??
이케아 그룬드탈 식기건조대 활용도 정말 좋아요.
공간이 된다면 하나 더 설치하고 싶을만큼이요.
사진액자 여러개 세트로 걸어보고싶어서 역시 이케아 매장에서 구매했었는데
벽에 못 박는게 엄두가 안나서, 엠이에프 판재로 갤러리보드 만들어서
쪼로롬 걸어놓고 여행에서의 기억들을 떠올립니다
비싼 몸값의 원목도마세트,
비싼만큼 활용도도 좋구요,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히 해주는 거 같아요.
밥솥이랑 전자렌지수납공간이 없어서 어수선했었는데,
삼나무판재 재단받아서 밥솥장만들어주고, 빨갱이 전자렌지도 화이트페인팅해서 통일감있게 바꾸었습니다.
구매요청이 많았던 제품었어요
좁은주방의 수남 일등공신-밥솥수납장만들기
전자렌지 화이트페인팅 작업보기http://blog.naver.com/bombi68/220369756079
커피잔은 울 큰딸이 함게 커피숍 갔을때 제가 이뿌다 이뿌다 하던 걸 기억해뒀다가
제 생일에 세트로 선물해준 아이입니다.
이케아 블랙봉 구매하고 싶었는데, 싸이즈도 안맞고 가격도 비싸서
그냥 미니블랙 커텐봉 사다가 커피잔 걸이로 사용중인데, 그닥 튼튼하지는 않아서
정말 커피잔만 걸어놓구 있어요... 그래도 이뻐요..제눈에는
고리는 이케아에서 구매했습니다.
로얄알버트. 5형제~
요고 볼때마다 딸냄의 고운 마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로 애정하는 율마군들입니다.
색감이 잘 표현되지않았는데..
밝은 날 보면 그 푸르름과 자태가 눈이부실지경이에요
남서향인지라 햇볕을 듬뿍주지못해 안타까운데, 그래도 꿋꿋하게 잘 견뎌주고
무럭 무럭 커주는 고맙고 기특한 녀석들이지요
보기싫은 거실창문 화이트 덧창으로 예쁘게 가려주기
http://blog.naver.com/bombi68/220413939933
요렇게 꾸미고 살고있었답니다.
일을하면서 사진찍고, 글쓰고 하는 거 정말 시간도 오래걸리고 힘든작업입니다.
매일 매일 글 올리고, 소식전하시는 님들을 존경해요
11월말이면, 이곳을 떠나 또다른 보금자리로 옮겨가야한답니다.
이 집에서의 소중한 기억과, 제 손을 거쳤던 작업의 흔적들을 떠올리기 위해서 사진정리하면서 글을 썼구요
긴 글~ 요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넘넘 감사합니다.
1달남짓 남은 2015년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해에는 정말로 좋은일들만 있었음 좋겠네요
저도, 새 보금자리에서 또 다르게 열심히 한해를 맞을까합니다.
올려주시려는 글이 집꾸미기에 관련된 공간이 보여지는 게시글에 알맞으신가요?^^
첫댓글 짝짝짝!! 님 센스짱이세요, 넘 깔끔하면서 아름다운 공간이네요.
꾸~우벅 감사합니다.
와. 혼자 어떻게 하셨대요?? 페인트 도배 타일은 저도 해봤지만. 철거 그런건 어찌 하셨대요~~? 대단하세요. 집이 넘 이쁘네요!! 구조도 특이하고~~
힘이 장사인가봐요 저는 ㅋ ㅋ ㅋ 감사합니다.
집이 넘 예뻐요.
감사합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너무 이쁜집에 멋드러진 솜씨에 센스...도전하는 용기가 부럽습니다ㅠㅠ
칭찬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셀프로 정말 많은걸 하셨네요^^
솜씨도 보통 솜씨가 아니시네요~
베란다에서 크고 있는 율마도 너무 멋져요~~
전 율마을 몇개 키워 봤는데,,, 자꾸 죽어서 못 키우고 있습니다..
이사 가셔도 예쁘게 꾸미시고,, 행복하세요~~
율마를 사랑하는 님 반갑습니다
진짜 솜씨 좋으세요
부러워요 이런 재주있으신분
이뻐요~~
이뿌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와 이걸 셀프로 꾸미셨다니 ㅠㅠ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이번에 이사하면서 이것저것 하고싶은건 많은데 돈이 없어 ㅋㅋ 한탄하고 있었는데 ㅠㅠ 분발하고 열심히 해야겠어요~!! 님 좀 짱인듯 ㅎㅎ
칭찬 마구마구 감사드려요
전문가 솜씨 못지 않네요..
꾸~~벅
멋지세요!!!! 이리 멋지게.. 그것두 저렴하게!!!!
이런게 셀프로 보람있게 만든 걸작이구나!! 합니다^^
감탄했어요^^
감사합니다
구조가 독특한 것 같아요.
그리고 주방 가벽 없애신거 완전 대박~!!
이런걸 셀프로 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구조가 참 거시기하지요 ㅋ
감사합니다
와~~~~~!
감탄이 절로나오네요. 참 예쁘게 잘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어느곳 하나 눈이 가지않는곳이 없을정도로 너무 이쁘게 깔끔하게 하셨네요...
이렇게...잘 꾸며놓으시구..이사를 가신다뉘...ㅠㅠ
새로 이사오실분이 부러울따름...ㅎㅎ
이사오시는 분도 다행히 넘 넘 마음에 들어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친하게 지내여.. ㅎㅎ 부럽^^222
친~~하게 지내요
두투지말구 ㅋ
와 인테리어쪽 재능이 특별나신 님 천재인데요.
업으로 하셔도될듯요, 저두 셀프로 막 하고 싶어지네요.
막 막 하라보면 길이 나오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소파는 어디서구매하셨나요? 가격도여쭤봐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1.07 14:14
어쩜! 야무지신 글,시원시원한 솜씨~~ 장하십니당.
감사합니다
즐거운한주되세요
경제적인가격으로 너무 깔끔하게 꾸미셨네요
저도 도전해볼 랍니다^^
꼭 도전하셔서 이뿌게 꾸미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감탄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11월 이사시면... 곧?? 아까와서 어째요..ㅜ.ㅜ
ㅠ ㅠ 많이 서운하네요
와우~~~~
정말대단해요
이렇게 훌륭한작품을 셀프로
현관바닥은 어디서 구입해서 하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1.15 23:59
대단하세요!
저는 이제 막 스스로 지 꾸미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죄송하지만 목재는 어떤 것이 좋은지요? 페인트는 어떤것이 좋은지요? 아는게 하나도 없네요..
부럽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1.16 00:02
율마들 너무 멋지게 키우셨어요~
가구가 예뻐요
쥔장의 취향에 맞게 셀프인테리어~많은 사람들의 로망입니다.
꾸밀수이쓴 솜시를 갖은 님~~
부럽습니다
전 할줄아는게 없어 솜씨가 부럽기만합니다
진짜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