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안데르센 동화집2/시공 주니어
2019. 3. 8.
◈함께 나눈 이야기들
(정인복,편집부:김혜정,남정희,이명희,이선미,이주희,한정아/참관:김민경,신가영)
*안데르센(1804~1875)은 덴마크 오덴서에서 가난한 양화점 아들로 태어났다. 안데르센의 어머니가 미혼일 때 누나가 태어나 버려지고 아버지는 정신질환이 있어 생계를 엄마가 이끌어 갔기에 부재가 많은 어머니의 정을 느끼지 못했고 할머니와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성장하였다. 15세 때 코펜하겐으로 이주하여 희곡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 정도 활동하였으나 변성기에 접어들면서 활동의 어려움이 있었고 190cm의 키는 무대에 오르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다가 요나 스콜 린을 만나 희곡과 시를 공부하게 되었고 30세부터는 동화를 쓰기 시작하였다.
상류사회가 주류를 이루는 코펜하겐의 생활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는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이야기꾼으로 생활하며 후원을 받으면서 정착을 못하고 떠돌아다니다 60대가 넘어서야 자기 집을 마련하고 정착할 수 있었다.
고국에서는 동화라는 장르의 인식이 부족 할 때 유럽(이탈리아, 영국등)에서 안데르센의 이야기가 인기를 끌었다. 찰스 디킨스와 같은 유럽의 문호들과 교류를 하였고 이탈리아를 사랑했고 오랜 방랑 끝에 죽기직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오래 정착하지 못한 생활들이 많이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자원이 되었던 것 같다. 143편의 동화를 썻지만 그 중 어린이를 위한 작품은 7가지(이다의 꽃, 장다리와 꺼꾸리, 부시깃돌등) 이야기뿐이었다. 어른들을 대상으로 쓴 작품으로 기독교 사상(선 과 악)이 농후하게 베여있고, 전 세계의 많은 이야기들이 녹아져 있다.
반지의 제왕 같은 다수의 작품에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거울과 그 조각 부분을 읽으며 마귀패거리들 말하자면 악마가 거울을 만들고 그것이 깨지며 작은 파편이 되어 뿌려지게 된 부분이 알고 있던 눈의 여왕과 달랐다.
*앞부분이 빠진 그림책이 많고 <눈의 여왕>판본이 다양하다 왜냐면 아이들에게 읽히기 위해 각색을 하거나 덴마크 원 언어를 재 번역하는 과정에서 다른 의미가 생겼다.
*덴마크는 지역 특성상 눈과 얼음에 관한 소재의 이야기가 많다.
*안데르센의 아버지가 정신질환을 앓았는데 창문에 낀 성에를 여자모양의 형상으로 보고 공포에 질렸었고 아버지의 죽음을 어머니가 “아버지는 얼음요정이 데려갔다”고 들었던 안데르센의 경험으로 눈의 여왕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눈의 여왕을 읽는 내내 한밤중의 톰에 정원을 보는 듯 환상적이었다.
*이야기가 끝이 날 때 변하지 않은 도시와 할머니 집, 방은 옛날 그대로 이지만, 아이들만 어른이 되어있는 판타지요소가 있다.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들중에 아빠,엄마는 없고, 할머니와 아이들 꽃,동물,새가 나오고, 성인여성은 따뜻함이 없는 ‘눈의여왕’ 남자는 카이뿐이다.
*게르다와 카이가 자란 집 풍경을 세밀히 묘사하여 뒷이야기에 연결되게 하고, 요술 할머니의 꽃 부분등 낭만적인 묘사부분이 많다.
*아이에게 눈의 여왕의 묘사부분을 읽어 주었는데 p200 [여자는 늘씬하고 아름다웠지만 온몸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얼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여자는 살아 있었습니다. 여자의 눈동자는 별처럼 환히 빛났지만 차분하고 평온한 느낌은 없었죠] 환상적인 눈의 여왕을 상상하다 차분하고 평온할 것 같이 생각되어진 여왕의 느낌과 달라 듣고 있던 아이가 다시 한 번 읽어보라며 의아해 했다.
*위험한 순간 주기도문을 외우고 성가를 부르고 기도하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이 드러나고 죽음에 세계에서 데려온다는 신화적 요소가 있다.
*인간과 자연이 나뉘어 있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연에게 물어보는 재미가 있다. 세 번째 이야기 요술쟁이 할머니의 꽃밭의 꽃들이 저마다의 특색을 담아 이야기 하는 부분이 놀라웠고 길지 않은 이야기들을 풍성한 이야기가 되었다.
*수선화의 말 중 “나는 나 자신이 보여요.” 나 중심의 관점을 볼 때 좋아하는 인물을 자신으로 기록한 딸이 떠올랐다.
*숲에사는 까마귀, 산적의 딸, 순록 같은 조력자들이 있어 게르다가 카이를 찾을 수밖에 없는 요소가 있다.
*숲에 사는 까마귀와 성에 사는 까마귀에 가치관의 대조를 보며 우리 인간의 모습이 떠올랐고 재미가 있었다.
*거울이나 장미꽃, 할머니, 영원, 빨간 구두. 신적의 딸 같은 작품 속 소재가 내포하고 있는 상징이 궁금했다.
*거울 작품 속에 자기반성의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 소재,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다. 눈의 여왕 속 거울은 뒤틀린 거울로 선계를 더럽힐 생각이 깃든 것으로 거울파편은 재앙과도 같다. 거울 파편으로 퍼졌지만 거울의 속성이 그대로 남아있다
*장미는 집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매개체다.
* 집은 에덴동산으로도 평론하기도 했다. 인간과 자연이 나누어져 있지 않고 성장하여 돌아온 집은 이전과 같은 평온한 모습이 에덴동산을 상기시킨다.
*안데르센은 카이를 대변하여 따뜻한 가정을 꿈꾼 듯하다.
*잃어버린 것을 찾아가는 것의 의미, 오히려 진실의 한 조각은 잊을 수 없다.
*눈의 여왕에서는 할머니가 아닌 성인여성은 눈의 여왕 밖에 없다. 유일한 남성 카이는 눈에 갇혀있다. 여성어른이 배제된 느낌이다.
안데르센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남자를 구원하는 것은 여자다.’라는 사상이 지배적이어 그런 부분이 작품 속에 있는 것 같다.
*양성애적 성향인 안데르센, 정착하지 못한 방랑, 불규칙적인 생활이 글과 그림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
*영원은 이성만으로는 생각할 수 없고(카이가 ‘영원’단어를 퍼즐로 맞추려고 노력하는 모습) 가슴(게르다의 눈물)이 움직여야 가능한 것을 말해준다.
*빨간 구두는 내어 주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준 거일 수 있다. 간절함의 표현으로 끝까지 가서 구해내는 것 그것이 영원이 되고 거울 조각을 녹이는 것은 끝까지 구해내는 사랑의 힘이다.
*산적의 딸의 잔혹한 놀이 부분을 읽어주는 것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잔인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산적의 딸은 산 속에 사는 환경에 따른 다른 놀이일 뿐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보이는 부분이 다는 아님을 알려준다.
*카이가 눈에 거울조각이 들어간 후 보이는 행동들은 사춘기 아이들의 행동과 같다. 게르다가 카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아가 구한 것처럼 자녀들에게도 끝까지 사랑을 주어야한다. 게르다는 카이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다.
*동서 문화사에서 발행된 눈의 여왕책 일부 낭독해보니 번역이 자연스럽고 전달력이 있어 좋았다.
-평가 및 소감 :
*책의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다.
*책 토론은 우선 깊이 있는 책 읽기가 중요하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으로 나뉘니 아쉽다.
*다른 이야기로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정인복 선배님과 작품이야기를 하면서 책이 더 재미있게 다가왔고 안데르센 동화를
자세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꼼꼼하게 읽어오지 못한 부분이 반성이 되고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읽어주고 싶다.
* 안데르센의 동화를 다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의 삶이 작품에 녹아 드는게 실감났어요.
* 눈으로 읽은 눈의 여왕응 기존에 알고 있는 얘기 구조와 같아서 처음에 읽었을 때 조금 다른 점이 있었지만 크게 느끼지 못했다. 모임에서 얘기하다보니 많은 깨알재미가 있었는데 역시 소리내어 읽어봤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평소 알고 있던 안데르센의 명성은 역시 그 시대에 비춰 상대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기존의 교훈.계몽적인 이야기 시대에 새롭고 환상적인 동화를 쓸 수 있다는 건 역시나 코페르니쿠스적인 생각임에 틀림없다. 가난하고 외로운 환경의 안데르센이 평생 여러 사람들의 후원을 받아가며 사람들을 즐겁게 할 이야기들을 쓰는 중에 이렇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었던 점은 감동적이다. 선배님이 와주셔서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또한 고마웠다.
첫댓글 정인복 선배님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선배님 이야기 많이 듣고 싶었구요~책을 읽고 들으며 항상 책 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배웠어요 감사해요^^